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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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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류의 먼 친척 아저씨의 유니버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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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17T09:00: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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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썹 옆에 밥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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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7:54Z</updated>
    <published>2022-11-17T09:3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년이 된 지는 좀 됐다. 전에는 그래도 언뜻언뜻 이 정도면 아직 괜찮은데, 하고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그런 순간이 없다. 기대도 없고. 이제는 이리 보아도 중년, 저리 보아도 중년남이다.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타임 중년. 중년의 식성, 중년의 사고 방식, 중년의 감각, 냄새, 걸음걸이, 추임새, 메세지도, 태도도 다 중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MiFksu8FyH8VXLCDxFo-P8_np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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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바이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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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5:46:07Z</updated>
    <published>2022-11-07T10:1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은 없는데 읽고 싶은 책은 많고, 한 술 더 떠서 굳이 절판된 책에 대한 탐욕 때문에 청춘의 상당 부분을 헐어서 헌책방 순례에 갖다 바쳤다. 오래된 책에 배어 있는 눅진한 냄새가 왜 그렇게 좋았을까. 헌 책을 구하러 다니며 지나던 골목들, 같이 까불던 친구들에 대한 기억 때문일까.  보통 각 대학가 앞에 자리잡고 있던 헌책방에서 원하던 책을 구하면,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en03sawdCQQ8vtGCNG6GHcguj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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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mpending Deat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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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5:46:31Z</updated>
    <published>2022-11-07T08:1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인적으로 글쓰기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가 낮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인풋이 100이면 아웃풋이 10이나 1 정도에 그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그런지 한 달음에 휙 쓴 글들이 더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다. 가성비가 높아서일까. 오늘의 이야기는 정말 두 시간 정도만에 써내려간 글이라 더 마음에 든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CQmOPJvGlw5_VQTtEHRMntRsV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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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대국밥 먹으러 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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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3T04:24:10Z</updated>
    <published>2022-11-07T07:2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도 없고 딱히 갈 곳도 없는데 거짓말처럼 날이 좋으니까 억울하다. 소파에 누웠다, 침대에 누웠다, 이리저리 뭉개고 있다가 세수하고 양치하고 길을 나서자. 편의점을 돌아 커피집을 지나, 정육점과 부동산을 지나면 시장 앞 네 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남대문 시장 쪽으로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복권방과 롯데리아가 주말에도 부지런하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 복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VT27eoqvCke1_K41evXR8WbQW2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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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바나와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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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5:47:27Z</updated>
    <published>2022-10-04T05:2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악은 메탈리카, 책은 영웅문. 십대에 읽은 책이라고는 영웅문이 전부고, 들었던 음악은 메탈리카 밖에 없었다. 메탈리카 티셔츠를 몇 개나 사서 학교가 파하면 옷을 갈아입었다. 나는 곧장 기타리스트가 될 기세였는데, 학교에 밴드 동아리를 만들고, 베이스를 잠깐 배우다가 손가락이 아파서 금세 그만 두었다. 어찌어찌 친구들을 모아서 밴드를 무대에 올리고, 엉망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lRvxU2ECZ21NzNE48MoipKe1I_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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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견이 많은 가게, 변명이 많은 서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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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5:47:44Z</updated>
    <published>2022-10-04T05:2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너무나 다정해서 모진 소리를 잘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스스로 디폴트 값이 다정하다고 여기고 있는 탓에, 자연스럽게, 채무자처럼, 나의 다정함을 거슬러 받으려고 사람들한테 모진 소리도 거리낌없이 곧잘 한다. 막무가내로 잘 대해줬다가 이제 때가 됐으니 그걸 되갚으라는 식이다. 내 마음의 논리는 대충 그렇다. 나의 다정함은 곤경에 처한 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adG58blaJYHbYMo2l7cvXp0UO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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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강하고 아름다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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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5:48:05Z</updated>
    <published>2022-10-04T05:2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조금 춥긴 하지만, 버스를 타는 대신 걷기로 한다. 요즘 들어 소월길은 한참 더 속이 깊어졌다. 숲을 내려와 펜스를 넘어오는 공기도 색깔도, 그 장면을 지키고 서 있는 불빛들도 더 짙고 차분해진 느낌이다. 가만하다. 혹시 내가 방해가 될까, 숨을 죽이고 걷게 된다. 미리 연락을 하고 올 걸 그랬다. 오늘 조금 늦었는데요, 실례지만 있다가 11시쯤 찾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JrmfW3PEY3XOQnZFDwNqSOcYw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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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거와 연애 리얼리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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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5:48:25Z</updated>
    <published>2022-10-04T05:1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환승연애&amp;rsquo;, &amp;lsquo;체인지 데이즈&amp;rsquo;, &amp;lsquo;하트시그널&amp;rsquo;, &amp;lsquo;나는 SOLO&amp;rsquo;. 최근에 이런저런 화제가 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다. 멀리는 &amp;lsquo;짝&amp;rsquo;, &amp;lsquo;사랑의 스튜디오&amp;rsquo;까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포맷과 출연자를 이리저리 바꾸어 가며 끝도 없이 만들어진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참, 다행이다. 좋다.   나는 대놓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독자다. 내일 모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kOdwZJJzINgOAUxipVlZ2zqIq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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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마음의 굴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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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5:48:43Z</updated>
    <published>2022-10-04T05: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경화 선생이 2014년 부상을 딛고 복귀했을 때 프로모션 영상으로 삼은 곡이 바흐의 샤콘느였다. 1974년 샤콘느를 녹음한 이후 42년만의 일이었다. 거의 다스베이더급의 압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복귀였을 뿐 아니라,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74년 앨범의 곡들이 복귀작에 포함된 탓에 무척이나 반기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로 2년 뒤 정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ye-cfBlP9oiTRx-ubWryu9LvU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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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생각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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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5:46:53Z</updated>
    <published>2022-10-04T05:1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집에 갖고 싶은 것:  사리 밝은 아내,  책 사이를 누비는 고양이,  내가 죽고 못 사는 계절을 타지 않는 친구들.   - hbpress 고양이 시집 中     &amp;lsquo;고양이&amp;rsquo;_ 기욤 아폴리네르(1880~1918). 부고 담당 편집자가 될 걸 그랬나. 문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몰 연대를 적어넣는 일이 좋다. 자기 몫의 삶을 마무리한 이들이 살았던 시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ensluO2xvVGjetimQo81mHdn88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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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업으로서의 에디터 - - feat. 즐거운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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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08:12Z</updated>
    <published>2021-10-01T07:4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이야 야구 경기 중간,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연결하는 중간계투의 중요성이 그래도 어느 정도 부각되고 있지만, 십수 년 전만 해도 중간계투는 적당한 명칭이 없을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다. 1이닝 길어야 3이닝을 소화하는 중간계투는 그저 선발과 마무리 사이의 &amp;lsquo;여백&amp;rsquo;을 메워주는 보충제 같은 존재였다. 야구 역사에서 투수 분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99&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Y_jj6dkThbB5XFOYCZi8SnhCN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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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이 부캐넌 - 손가락은 열&amp;nbsp;개, 기타 줄은 여섯 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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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6T06:43:37Z</updated>
    <published>2020-07-10T07:3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가락은 열 개, 기타 줄은 여섯 개.  장정일이 &amp;lt;로이부캐넌을 추모함&amp;gt;이라는 시에서 그랬다. 그때는 장정일도 젊고 나도 젊었다. 세상은 복잡하고 정신없고 부조리한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조금 노력하면 명쾌할 수 있었다.&amp;nbsp;여섯 개의 기타 줄과 열 개의 손가락이면 거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나도&amp;nbsp;열 개의 손가락과 한두 권의 노트면 충분했다. 그 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PS-oK8xpfdnaKx_GgqlFm9INc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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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 인증 - - 선거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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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8T23:03:49Z</updated>
    <published>2020-07-06T07: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표를 하러 갔는데, 벚꽃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사람들 머리 위에 어깨 위에 투표 인증처럼 내려 앉았다. 늙은 사람, 덜 늙은 사람,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 성격이 나쁜 사람이나 좋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꽃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왠지 억울했다.  자신의 삶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 성격이 나쁘고 이기적인 사람, 남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Jiwe5WTOjQrgdcw_IHdaQlwwJ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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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업데이트하시겠습니까? - - 꼰대를 위한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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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7T20:06:07Z</updated>
    <published>2020-07-06T07:3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밀당을 잘 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조정하는 데 미숙하다. 가까이 가면 순간접착제처럼 붙어서 내가 너인지, 니가 나인지 구분할 수 없을 때가 많고, 멀어지면 한국말을 잘 모르는 외국인처럼 군다. 익스큐즈 미? 사람한테만 그러면 좋으련만 일과의 밀당에 실패하면 데미지가 크다.  어떤 경우에는 일에 찰싹 달라붙어서 밤이고 낮이고 잠잘 때도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KMfUS7LAPo2wurfc9pLhnt0DF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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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의 도덕 - - 코로나 시대의 선거 홍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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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28T01:26:37Z</updated>
    <published>2020-02-27T03:1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 며칠 이런저런 이유로 밤샘을 하다가 새벽에 목욕탕을 향했다.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면 딱딱하게 굳어 있던 어깨도 풀리고 몸의 긴장감도 가라앉는다. 무엇보다 목욕을 끝내고 나면 몸과 마음에 남아 있던 불순물이랄까, 이런저런 감정과 피로의 찌꺼기들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 마음으로 동네 목욕탕을 향했는데 웬걸, 평소와 달리 드넓은 탕 안에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gneeMZ9gbydbahWIHCwdJxZ12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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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안볼거야? 이게 웃겨? - - 472번 데자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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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5:19:10Z</updated>
    <published>2020-01-31T07:4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이었는데 남녀가 말 다툼을 하고&amp;nbsp;있었다.&amp;nbsp;주의가 산만한 편이라 그런가,&amp;nbsp;나는 길 가다가도 남들이&amp;nbsp;주고받는 이야기를 잘 훔쳐 듣는 재능이 있다. 막상 회의 테이블 건너편에서 건네는 말은 맨날 까먹지만. 472번 버스에서 내려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는 척 흥미진진한 그들의 다툼을 마음 속으로 녹취하기 시작했다.  &amp;quot;나 안볼거야?&amp;quot;, &amp;quot;이게 웃겨?!&amp;quot; 저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_VioS2gouQp_gNbx1PHAisEDS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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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쓰비 - - 송화진(1978~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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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15:16:21Z</updated>
    <published>2019-12-02T15:4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본다 - '음악' 이성복  밤중이었는데 화진이한테 다급한 전화가 왔다. 집밖에서 누군가 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ugG7sPqMg2vBvpJvFHrE0EH1L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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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81년  - - 아무도 주지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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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27T08:33:26Z</updated>
    <published>2019-10-15T08:1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둘셋넷 하나둘셋 들리십니까? 잘 들려요? 아아 그러니까 1981년이었다. 사상 최초로 유인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발사에 성공하고, 일본에서는 아다치 미츠루의 &amp;lt;터치&amp;gt;가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요톱텐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여러 조건이 걸려 있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해였다. 내무부에서는 연좌제 폐지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좋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YzMIuT1wT9uTmYGzQ2FZtl1D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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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뚝도 없고, 난로도 없지만 - - 이야기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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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1T05:35:31Z</updated>
    <published>2019-10-09T13:4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만났던 날에 대해 너는 매일매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가 어떤 용기를 내어 서로 손을 잡았는지 손을 꼭 잡고 혹한의 공원에 앉아 밤을 지샜는지. 나는 다소곳이 그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우리가 우리를 우리를 되뇌고 되뇌며 그때의 표정이 되어서. 나는 언제고 듣고 또 들었다. 곰을 무서워하면서도 곰인형을 안고 좋아했듯이. 그 얘기가 좋았다. 그 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TSsLa26ak5hYMAj_OdtOhxey0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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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맑은 고딕 같은 사람 - - 평범한 서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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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5T16:43:54Z</updated>
    <published>2019-09-04T08:1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종일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잠깐 정신을 차리려고 책을 꺼낸다. 70년대 초반에 나온 시몬 베유(Simone Adolphine Weil)의 책인데, 무려 세로읽기다. 세로로 조판된 문장을 읽으면 일단 읽는 속도가 느려진다. 요즘 말로 DT(Duration Time: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가 늘어난다. 게다가 한글의 생김새는 확실히 세로읽기에 잘 어울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tn%2Fimage%2FyBu43P_JA6AFIRvBr5BECQEsD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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