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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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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orsica0210</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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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은 나에게.닫혀진 마음은,  상처받아 그게 상처였는지조차 알지 못한 내 마음이었다. 마음을 들여다 보며, 닫혀진 마음을 조금씩 열어갈 수 있는 용기를, 글은 나에게 주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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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19T19:13: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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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물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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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2:32:01Z</updated>
    <published>2026-04-23T10: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타탁타탁~  타이핑을 하던 남자는 양팔을 들어 기지개를 켜다 화면의 깜빡이는 커서를 가만히 노려보았다. 직사각형 안의 작은 점이 남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제자리를 지키며 깜빡였다. 작은 점을 쫒기만 하는 한심한 인간에서 언젠가 벗어날 수 있을까. 책상 앞 벽에는 남자의 다짐과 위인의 명언을 적어놓은 종이들이 얼룩이 져 세월의 묵은 때처럼 보였다. 얼마큼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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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의 몸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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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0:19:25Z</updated>
    <published>2026-04-15T20:1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삐삐 삑~ 여자가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고 있다. 여자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침대에서 미끄러지듯 몸을 일으켜&amp;nbsp;체중계를 찾는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여자의 일상은 특별해 보이지&amp;nbsp;않는다. 하지만 체중계에 올라 눈금을 바라보는 여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amp;lsquo;꼬박 이틀을 굶었는데&amp;hellip;&amp;hellip;&amp;rsquo; 여자가 중얼거린다. 여자가 체중계에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간다. 마찬가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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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의 가족(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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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4:06:38Z</updated>
    <published>2026-04-08T11:4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포일러 있습니다.  감독 허진호 출연 설경구(재완 역), 장동건(재규 역), 김희애(연경 역), 수현(지수 역) 등등.  변호사 재완(설경구)은 돈이 되는 사건이라면 살인자의 변호도 맡아 다룬다. 소아과 의사 재규는 원리 원칙을 중요시 여기며 자상한 모습을 보여준다.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교육과 시부모 간병까지 맡아 해내는 연경(김희애). 어린 아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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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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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1:05:52Z</updated>
    <published>2026-03-14T11:0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틀 무렵 어스름이 깔린 숲에서 까마귀가 울어대고 있었다. 배낭을 메고 걸어오는 노인은 바위가 깔린 숲의 둔덕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물을 마셨다. 숲은 K시의 둘레길이었다. 노인은 K시에 거주하면서 이른 새벽부터 둘레길을 돌던 길이었다. 노인은 숲 속 길을 헤매지 않았다. 익숙하게 바위와 나무를 피해 길을 타고 다녔다. 몇 번이고 둘레길을 오른 익숙한 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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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bar)의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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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8:33:49Z</updated>
    <published>2026-03-06T16:1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길을 걸었다. 한참을 걸어도 거리에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앞에서 무언가가 남자를 잡아 이끌었다. 남자는 의아했다. 좀 전에 숲 속이었는데. 단발머리 여자 시체도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숲을 벗어나 여유로움에 일단 한숨 돌렸다. 추위도 느껴지지 않았다. 남자가 작은 빛 한 점을 발견한 것은 그때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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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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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4:39:04Z</updated>
    <published>2026-03-01T04:3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버스터미널 벤치에 한 시간 넘도록 앉아 있었다. 주머니에 반으로 접힌 종이를 꺼내서 읽어보기도 수차례였다. 여자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말했다면 남자는 지금 버스터미널 벤치에 앉아 있지 못했을 것이다. 남자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얼굴. 단 한 번 불러본 적 없는 이름. 지금에서 왜 찾아가려 하는지 남자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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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를 찾은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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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7:34:20Z</updated>
    <published>2026-02-22T14:1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내의 아이를 가진 아홉 달은 여자 인생의 황금기였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상념에 빠져 현실과 과거의 굴레를 비교해 보는 여자였다. 쓴웃음이 허탈한 웃음으로 변해가고, 그만큼 여자의 배는 점점 둥그렇게 불러갔다. 평화로운 시간은 무의미한 거처럼 보이지만, 하나같이 소중한 일상으로 남겨졌다. 조금씩 미래를 꿈꿔보는 여자의 얼굴에 홍조가 올랐다. 왜 살아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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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 된 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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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3:17:23Z</updated>
    <published>2026-02-16T13:1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떠나려던 여자는 계절이 한 바퀴 돌도록 떠나지 못했다. 한 해가 지나고 또 한 해가 지났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일상들. 매일 아침 보는 풍경마저 매 순간 새로웠다. 하지만 늘 봄이 오면 떠나려던 여자였다. 사내는 여자를 붙잡았다. 결국 여자는 언젠가는 떠나려고 챙겨두었던 짐 가방을 도로 풀어냈다. 여자는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사내가 보여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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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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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4:48:15Z</updated>
    <published>2026-02-08T14: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더 이상 불면증에 시달리지 않았다. 가끔 잠이 들 때면 여자를 괴롭히던 악몽도 차츰 줄어들었다. 하늘이 반으로 쪼개져 무너지고 손가락질받으며 쫓기던 악몽. 언젠가 악몽을 꾼 여자는 꿈과 현실을 분간할 수 없는 경계에 다다른 적도 있었다. 현실이 악몽과 다를게 뭐가 있나 싶으면서 쓴웃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고단함에 쭈그려 앉아 단잠에 빠지면 영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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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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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4:12:39Z</updated>
    <published>2026-02-01T14: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무너진 나무 조각들을 하나씩 치워나갔다. 괴인은 정신을 잃지는 않아 고개를 돌려 자신의 다리에 깔린 나무 조각을 치우는 여자를 바라봤다. 여자는 부러진 나무 조각들을 하나씩 하나씩 던져 장작더미 같은 잔해 속에서 괴인의 몸을 빼냈다. 나무 계단이 썩고 메말라 생각보다 괴인의 부상은 심해 보이지 않았다. 여자는 급한 대로 이불보를 찢어 괴인의 다리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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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복한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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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5:47:47Z</updated>
    <published>2026-01-25T14:2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심정이었다. 남편이라는 작자의 술주정을 받아내다 사내아이와 함께 도망치던 밤이 부질없는 기억으로 남아 머릿속에 맴돌았다. 여자는 망설이고 있었다. 눈앞의 집에 괴수 같은 괴인이 있다. 또 다른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고 체념하려는 찰나 여자의 손을 뿌리친 남자가 춥다며 다시 집을 향해 뛰어 들어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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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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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4:40:36Z</updated>
    <published>2026-01-18T14:4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마을에 아무도 모르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간밤에 여자가 갓난아이를 둘러메고 산길 오르는 걸 본 사람이 있었다. 누렁이와 이웃집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 때문이었을까. 여자의 조심스러운 걸음을 지켜본 마을 아낙은 다음 날 마을 주민들에게 혀를 끌끌 차며 입을 놀리고 만다. 불이 붙는 발화점은 작은 지점의 부주의에 일어나듯 여자가 간밤에 산에 올라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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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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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19:18:37Z</updated>
    <published>2026-01-14T16:5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원을 바란다. 영원히 지속되는 영원을. 그렇게 바라는 영원은 정말이지 젊음처럼, 늙음처럼 영원할 것만 같지. 하지만 그 영원이 영원하지 않아 아름답다는 것을, 그래서 젊음이 눈부시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그 시절이 지나 아무도 말해주지 않지만, 말해주면 어떠한들 귀담아듣지 않는 건 마찬가지네. 지금 이 순간도 영원하리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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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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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1:56:24Z</updated>
    <published>2025-12-28T01:5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나란히 누운 갓난아이를 보고 웃지 않았다. 주정뱅이 놈 새끼인데. 갓난아이에게 술 냄새라도 나는지 중얼거리던 여자는 코를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갓난아이만은 연신 양팔을 허공에 놀리며 숨 넘어갈 듯 울어 젖혔다. 갓난아이가 허공에 허우적거리며 놀리던 손이 여자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안아달라는 듯이. 하지만 여자는 미간을 찡그리며 갓난아이의 팔을 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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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갓난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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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1:52:57Z</updated>
    <published>2025-12-14T15:4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인이 모로 누워있는 건물 주변에 몇 채 안 되는 건물이 있었다. 여자가 남자의 손을 잡고 괴인의 집에 먹잇감처럼 제 발로 찾아갈 이유는 없었다. 그 해, 겨울의 유난스러운 한기가 여자의 마음보다 차갑지는 않았다. 여자는 괴인이 정말로 괴수이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나타난 괴수가 남자를 잡아가기를, 합당한 죽음이 되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합당한 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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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의 도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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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5:23:49Z</updated>
    <published>2025-12-07T10:4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한겨울 밤이었다. 불구인 남편을 집에 남겨 둔 여자가 남자를 등에 업고 도망가던 날 밤, 여자는 마을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 없이 발소리마저 죽여가며 조심스럽게 걸었다. 숨죽여 종종 거리며 걷는 여자 발소리 낌새를 느낀 마을 똥개들이 으르렁으르렁 짓긴 했지만, 여자는 담벼락에 붙어 숨을 고르며 다시 걸었다. 남자는 여자 등에 업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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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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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12:17:05Z</updated>
    <published>2025-11-30T13: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이었다. 남자는 어린 나이였지만 그날의 기억을 지금까지 또렷이 할 수 있다.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잊고 싶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 남자는 수없이 부정해 봤지만 트라우마와 같이 뇌리에 박힌 기억의 조각이었다. 남자의 어머니는 가련한 여자였다. 아니면 나약한 여자였는지도 모른다. 일말의 핑계가 있다면 여자의 남편은 남편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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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 속 숲에서 마주한 시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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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0:27:28Z</updated>
    <published>2025-11-23T10:0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가 어둠 속으로 걸어가며 단숨에 술을 한 병 비웠다. 술기운이 올라 남자의 몸에 열이 나지만 숲의 한기를 견디기 버거웠다. 교도소의 시멘트 벽 틈에서 느껴지는 추위와 도시의 네온사인 불빛 아래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는 다른 한기였다. 남자는 가방에서 술병을 다시 꺼낸 뒤 숲 안으로 계속해서 걸어 들어갔다. 숲은 어둠이 팽창한 듯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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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적지 없는 남자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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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0:46:26Z</updated>
    <published>2025-11-16T10:4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구멍가게로 들어가 담배와 술을 대여섯 병 사 가방에 넣었다. 유리문을 밀고 나오며 바라본 하늘은 수의를 입고 마주하던 하늘과 다르지 않았다. 하늘과 산과 태양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며 빛나고 있었다. 남자는 그 세상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마음에 들떠 두 팔을 하늘 높이 뻗어 올렸다. 하지만 곧이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람들이 쉽게 변한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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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도소 철문을 나온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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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7:17:18Z</updated>
    <published>2025-11-09T07:1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굳게 닫혀 있던 교도소의 육중한 철문이 삐걱 거리며 천천히 열렸다. 철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남자 혼자였다. 남자는 천천히 교도소 철문을 지나 밖으로 걸어 나왔다. 급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출소하는 기분에 들떠서 서두르는 기색도 없어 보였다. 남자를 위해 두부 한 모 챙겨 마중 나온 사람 한 명 없었다. 수감 생활 중에도 남자만은 면회 한 번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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