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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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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ymrir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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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렇게 돌아간 바다에서, 고래는 다시 바다가 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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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22T02:54: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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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잘못도 있어 - 체하게 만드는 위로 V</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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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7:00:00Z</updated>
    <published>2026-04-14T0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능 방송 〈신서유기〉에서 규현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진 적이 있다. 단체 셀카를 찍으려다 이수근이 건네받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이다. 멤버들이 잘못의 지분을 따지기 시작했고, 핸드폰 이동을 제안한 민호가 10퍼센트, 떨군 수근이 90퍼센트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지분이 0인 은지원이 규현에게 말했다.  &amp;quot;네 잘못도 있어.&amp;quot;  그 말로 인해 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CTvW2hHq7mlNjY12tdlRFLudtE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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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너 정도 됐으면 - 체하게 만드는 위로 IV</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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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3:00:01Z</updated>
    <published>2026-04-07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친구들이 오랜만에 모였다. 그중 두 녀석이 대화를 한다.  한 녀석은 범생이 스타일이다. 착실하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갔다. 늦지 않게 졸업했고 남들보다 빠르게 기회를 얻어 목표했던 회사의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다른 녀석은 자유인이다. 학창 시절에도 공부는 담을 쌓았고 이것저것 경험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범)생이는 신경 쓰는 게 많은 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HbHiIUB1kESTmfUWYHicVMEY9e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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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 좋은 일 있어? - 체하게 만드는 위로 I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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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9:00:02Z</updated>
    <published>2026-03-31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도 울리기 전에 눈이 뜨인 날이었다.  늘상 눈가에 머물던 시큼거림도 없고, 세수를 하자 그 개운함이 두 배가 됐다. 거울 속엔 어쩐 일인지 이목구비가 분명한 게 사람다운 얼굴이 있다. 보고 맡고 맛보는 기능 외에 그 어떤 미적 요소도 없던 덩어리였는데, 내 것이 맞나 싶다.  평소보다 시간도 넉넉해서 옷 선택에 공을 들여본다. 사람들이 저녁 약속 있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vBn2kn1DYhddHpsnlCzI_Q1m_x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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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 체하게 만드는 위로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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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1:02:02Z</updated>
    <published>2026-03-24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P는 오랫동안 만났던 애인과 헤어졌다.  스물다섯 살 겨울이었다. 학생 시절부터 7년 간이나 이어졌던 세계관의 종말은, 그녀의 삶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당시에 P는 사회 초년생이기도 했다. 자신의 이별이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했다.  그럼에도 같은 팀 상사인 김 대리의 질문 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는 P에게 안색이 안 좋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3fGeqER0Di1RJfLI5NS5rHaMZV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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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분 나쁘게 듣지 마 - 체하게 만드는 위로 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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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3-17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이야기.   대학생으로서의 첫 학기가 막 저물어가던 날이었다. 동아리 선배가 나를 부르더니 뭔가 결심한 듯 말을 꺼낸다.  &amp;ldquo;웃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amp;hellip;.&amp;rdquo;  그는 안경 너머 미간을 위아래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amp;lsquo;자주 웃는 사람&amp;rsquo;이 가질 수 있는 면면에 대해 설명했다. 동아리의 분위기, 대학생활, 성인이 된 후의 인간관계 등 다양한 단어들이 들렸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Q1qM6xnqr_dGMMmTq0XVt8KKC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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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말의 뒷맛이 쎄한 이유 - Prolog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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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0:00:04Z</updated>
    <published>2026-03-10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쁜 것은 나쁘다.  분명하게 그렇다. 영화 속의 빌런부터 끔찍한 뉴스 기사까지, 그것들은 나쁨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서 누구나 알아챌 수 있다. 그 경계를 구분하기도 수월하다.  말도 같다.  나쁜 말은 그 의도를 쉽게 알 수 있다. 가령 욕이 섞인 거친 언행이나 노골적인 비난 등이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뱉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x2fz3Ll-QG_Kp-BxkUzSrKQhb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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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성격의 장단점을 소개하시오.&amp;rdquo;  - Epilog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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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9:04:58Z</updated>
    <published>2026-03-05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의는 잘 지나치지만 선의는 조금씩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며 살려고 노력한다. 예컨대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분들을 보면 지나치지 못한다.  그런데 몸이 바로 반응하는 데 비해 마음은 이상하게도 부끄럽다. 생색내는 듯한 느낌도 싫어서 &amp;ldquo;제가 들게요&amp;rdquo;라고 속삭인 후 짐을 강탈한다. 후다닥 계단 윗편으로 옮겨놓고는 도망가버린다. 등 뒤로 &amp;lsquo;고맙다&amp;rsquo;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WvLUqW7VjeK5qFypIuOTKsuBF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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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 - 소심해서 도망치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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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2-26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 안에 혼돈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춤추는 별을 낳을 수 있습니다.- 니체  &amp;lt;집단 토론의 성과에 대한 연구&amp;gt; 결과, 소심인이나 대범인만으로 구성된 집단보다 두 성향이 혼합된 집단에서 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그 토론장에서 소심인이 얼마나 많은 말을 했을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뭔가 함께하고자 할 때 소심인끼리 모이는 것보다는 대범인과 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RfqrkdCEH6ppM_fJFeq_QCyq_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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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고 싶은 말은 한다 - 소심한 처방전 V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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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2-19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겐 많은 무용담이 있다. 세 개 정도 풀어보겠다.  1. 미용실 우연히 마주친 내 얼굴에 적잖이 놀랐다. 거울을 너무 오랜만에 본다는 사실에 처음 놀랐고, 수분을 잃은 오징어가 썩은 미역을 걸치고 있는 듯한 몰골에 한 번 더 놀랐다. 이대로 방치하다간 날 마주하는 사람들의 기분까지 해칠 것 같았다. 큰맘 먹고 근처 미용실을 찾아갔다. 미용사의 '마술'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2RNRW0VnaAG7eU1e98qQCP31rq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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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뤄둔 웃음은 사라진다 - 소심한 처방전 V</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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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2-12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금 값이 올랐나&amp;hellip;?  어느 날 아침, 국을 드시던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다.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웃으며 소금을 꺼내주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쯤, 그것이 국의 싱거움에 대한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amp;ldquo;국이 싱겁네&amp;quot;라는 말 대신 소금의 가치를 높이는 표현을 택했다. 이른 아침부터 밥을 차려준 아내가 불쾌하지 않도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GU0zSRSrsymUeQ-6wHPYhILW3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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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걸음 내딛는 것으로도 - 소심한 처방전 IV</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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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2-05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심인에게 &amp;lsquo;우울&amp;rsquo;은 살면서 한 번쯤은 거치는 장마와도 같다.  소심인은 적요하고 차분한 환경을 선호한다. 따라서 사적인 공간도 이에 맞춰져 있다. 다만 이런 환경은 우울감이 장기간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기도 하다. 한번 들어선 우울은 그것을 대번에 눈치채고 양말부터 벗는다. 드러눕는다.  그래서 잘 알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실체와 예방법을 공유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9paWAZvmgvILZ6HzXl_7DAiUm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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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에 무뎌지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어 - 소심한 처방전 I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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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05:05Z</updated>
    <published>2026-01-29T0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따금 '소심'과 '불안'이 마치 하나의 단어인 것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amp;lsquo;소심한 사람&amp;rsquo;이라고 하면 나서기를 꺼리고 가까운 관계나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신경이 곤두서 있으며, 사소한 결정에도 고민과 걱정을 반복하는 듯한 이미지를 갖기 때문이다. 반전 같지 않은 반전은,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다. 이는 불안에서 비롯된다. 나는 불안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y-r4DVMGNhyWA8T9NfsbT9U8c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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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 소심한 처방전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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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5:00:00Z</updated>
    <published>2026-01-22T0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 없다.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건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파울로 코엘료, 《11분》中   소심인들은 대체로 자신만의 울타리를 갖고 있다.  울타리 밖에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그렇다고 딱히 대단한 도움을 주지도 않으며 살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DT8HimDRtmLIzJSylXs4weKUsy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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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로에서 뺨 맞고 집 가는 길에 - 소심한 처방전 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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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17:44:48Z</updated>
    <published>2026-01-15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심인에게 특화된 초능력이 있는 것처럼, 소심인이라 더 자주 겪는 어려움이 있다.    엄마는 모르면 가만히 좀 있어!  되는 일도 참 없다고 생각하던 시절, 걱정 서린 엄마의 얼굴에 대고 난데없는 짜증을 뱉었다. 집으로 막 들어서던 길이었다. 일과 사랑 모두 연패 스코어를 쌓아가던, 당시의 여느 일상처럼 어두운 낯빛을 하고.  사실 그날은 집에 들어서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0LZYb0RNRfyY_6wajzv15OE4L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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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르기 전에 기르는 마음 - 한 명의 삐꾸를 찾아야 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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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1-08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평가 수업을 들었을 때 일이다. 담당 교수가 깐깐하고 수업 난도가 높아서 전공자들도 꺼리는 수업이었다. 수강생 중 말끔한 양복 차림의 남성이 앉아 있었다. 빳빳한 옷깃과 넥 타이, 커프스 버튼, 중년을 목전에 둔 눈주름, 좀처럼 강의실에 서는 보기 힘든 차림새였다.  그는 자신을 대기업의 인사팀장으로 소개했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훌륭한 선발 검사를 제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7XRNeUyMuy6OTcW5QLRgU5Kko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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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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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01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머집에 나왔던 이야기로 기억한다. 중대장은 전우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amp;lsquo;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다&amp;rsquo;라는 속담을 자주 활용했다. 전시 상황이 됐고 부대원이 있는 곳으로 포탄이 날아들었다. 누군가 외쳤다. 무, 뭉쳐!  서로 힘을 합칠 때 더 좋은 결과를 낸다는 사실은 굳이 반론을 고민해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정설이었다. 이 때문에 모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Oea4oA6OmNv54u5AROYOndPg7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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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직하지 않아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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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1:00:01Z</updated>
    <published>2025-12-25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장급 관리자가 새로 입사했다.  그녀는 꽤나 규모 있는 보수적 조직에서 관리직을 맡다가 이곳으로 영입되었다. 풍성한 표정, 당찬 걸음걸이, 단단한 목소리, 빠른 융화, 격식 없는 말투.  마치 자신이 대범인이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굉장히 눈에 띄는 캐릭터였는데, 대범함이 가진 좋은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소심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7am1NYi9BzrevQsFSpt5LpPYl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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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속에만 서식하는 오지랖</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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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9:00:01Z</updated>
    <published>2025-12-18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있었다.  잘 안 풀릴 때는 옆 테이블의 두 여인이 하는 대화를 엿들으며 휴식을 취했다. 한 명이 최근에 여행을 다녀왔다며 그곳에서 겪은 일들을 사진 수천 장과 함께 설명하고 있었다. 마치 큐레이터처럼 박식하고 면밀한 진행에 나까지 빨려 들어갔다. 둘째 날 저녁으로 먹었던 와규 스테이크가 그렇게 맛있었다고 한다. 군침이 고인다. 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OhIVUvy0fW5by3USHXpT-fk_O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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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과 밤이 다른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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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00:01Z</updated>
    <published>2025-12-11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심한 회사는 낮과 밤이 다르다.  낮에는 묵언수행을 하는 사찰처럼 고요하고 밤에는 그중 몇몇이 슬그머니 입을 연다. 조금 더 살갑게. 그렇게 낮과는 다른 낯으로, 서로를 드러낼 수 있는 회식 자리가 열린다.  &amp;ldquo;소 닭 보듯 해도 좋은 사람들이에요.&amp;rdquo;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회사 대표가 했던 말이다. 서로 무심한 것 같아도 다가가 보면 좋은 사람들이니 천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BoGs1UHccN6WTn_0S7WVWMIXp4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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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amp;nbsp;회의엔 나름의 속도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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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1:00:01Z</updated>
    <published>2025-12-04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의 회의실엔 발표석이 없다. 긴 테이블 끝에 대형 모니터가 있긴 하지만 누군가를 발제자로 규정하는 자리나 장치는 없다. 회의를 진행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원하는 자리에 앉는다. 누구든 필요한 시점에 말을 뱉을 수 있다.  팀장을 포함한 일곱 명이 회의실로 들어섰다. 소심한 사람들의 회의인 만큼 조용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보다 더 고요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Gm%2Fimage%2FES560PecbL1XZ3Al4rGahOuM9-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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