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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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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봄이 입니다. 57년간의 한국생활을 접고, 영국에서 찐 시골 살이 중입니다. 좌충우돌 영국 적응기, 시골 살이, 여행 그리고 이곳의 문화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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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12-22T08:17: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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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 피는 봄 - 버티는 시간끝에 피어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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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7:30:30Z</updated>
    <published>2026-04-20T07:2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원 후에도 집 안의 공기가 못내 갑갑하셨던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 근교 포천 산정호수를 찾았습니다. 암 진단과 수술, 그리고 이어진 PET-CT.다른 곳으로의 전이 여부를 기다리는 그 숨 막히는 시간들은 아버지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힘든 몸을 이끌고서라도 기어이 공기 좋은 곳으로 발을 내딛고 싶으셨던 아버지의 뒷모습에는, 삶에 대한 간절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0AQEx878cCriTS23KG4WYN5lY5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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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 있지않아 다행인 날들 - 곁에 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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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6:25:38Z</updated>
    <published>2026-04-17T06:1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온 뒤, 며칠이 흘렀다. 시간은 분명 앞으로 가고 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병원 복도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그 사이, 서울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서울에 계신 시아버님이 급히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이었다. 엄마의 심장을 걱정하며 보냈던 며칠이 채 정리되기도 전에, 이번에는 아버님의 이름이 내 하루를 가득 채웠다. 나는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O8_7PsIOubyi9dLleXQ_vuM_29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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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변신은 무죄 - 고은아, 할머니 좀 봐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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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2:14:42Z</updated>
    <published>2026-03-30T12: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실 호국원에서 아버지를 뵙고 돌아온 뒤, 나는 미뤄두었던 숙제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엄마의 머리를 염색해 드리는 일입니다.  우리 엄마는 유독 흰머리가 일찍 올라오셨습니다. 아마 내가 중학생 때부터였을 겁니다. 가끔 염색약을 섞어 머리에 발라달라는 엄마의 부탁에, 철없던 나는 고집스러운 대답을 내뱉곤 했습니다.  &amp;ldquo;엄마, 얼굴은 늙었는데 머리만 새까만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CGlp9aeybddLvThsK5OmmJVtGW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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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한 하루의 기록 - 제발 아무 일 없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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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1:46:26Z</updated>
    <published>2026-03-17T11:0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에서 돌아와 엄마를 다시 뵌 다음 날 아침이었다.아직 여행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아침, 엄마는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푸념처럼 말씀하셨다. &amp;ldquo;왜 이렇게 손이랑 발이 붓는지 모르겠다.&amp;rdquo; 대수롭지 않게 하신 말이었지만, 나는 그 말 끝에 시선이 머물렀다.엄마의 손등과 발이 눈에 띄게 부어 있었다.살이 찐 것과는 다른, 낯선 부기였다. 마치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0dfLy5dYQOr83_iIYz-Q4Tq3Ci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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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에서 날아온 봄소식 - 화성 남자의 멋지더라와 금성 여자의 만 가지 상상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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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3:34:19Z</updated>
    <published>2026-03-16T23: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 약 9,000km 떨어진 런던, 그곳에 지금 나의 '화성인'이 머물고 있다.  웨일스 집을 잠시 떠나 런던 딸아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헨리 8세의 화려한 궁전을 거닐고 집 앞 체리블라썸 사진을 보내오는 남편의 연락은 반갑기 그지없다.  하지만 금성인인 나에게 그의 메시지는 언제나 '해독'이 필요한 암호문 같다. 화성인들은 목적 중심적이다. 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WMR5V84GibtD6FHEM3jTauOHPB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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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 권사님의 서슬 퍼런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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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2:34:56Z</updated>
    <published>2026-03-11T11:1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아버지를 뵈러 임실 호국원에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방의 정령처럼 앉아 계신 엄마께 여쭈었습니다. &amp;ldquo;엄마, 아버지 보러 같이 갈래?&amp;rdquo; 나의 다정한 물음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엄마의 입에선 난데없는 &amp;lsquo;육두문자&amp;rsquo;가 쏟아졌습니다. 평소 신실하신 &amp;lsquo;신 권사님&amp;rsquo;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거친 언사였지요. 당황한 내가 &amp;ldquo;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xs-pqGBotXZRBq603HrC0TrGxY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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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비가 땅을 적시던 날, 뒷가든으로 나갔다. - 잠시 영국 집을 떠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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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0:44:53Z</updated>
    <published>2026-03-09T00:3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지난 2월 17일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기록된 글 입니다.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는 흙 속에서, 명이나물이 조심스레 새순을 올리고 있었다. 서양배 나무 아래 심어둔 명이 하나는 반쯤 땅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성질급한 아이는 벌써 잎 하나를 펼쳐 빗방울을 머금은 채 반짝이고 있다. 돌담 위에는 머스카리(Grape Hyacinth)가 포도송이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NHQV8KKYJoHb97MkUEBK68FNOd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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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화보다 고운 엄마의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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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2:11:33Z</updated>
    <published>2026-03-06T02:1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년 시절, 우리 집 앞마당은 온통 꽃으로 가득했습니다. 봉숭아, 채송화, 해바라기, 개나리, 연산홍, 살구꽃, 그리고 목련까지... 꽃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계절마다 순서대로 피어나고 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 찬란한 순환을 매일 지켜보며 자란 나는 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나도 엄마를 닮아갑니다. 영국에서도 나는 엄마처럼 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foulIevt1GFyHOwi0HPRUe9U5r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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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뿌리, 어머니 - 비로소 평안해진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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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23:41:46Z</updated>
    <published>2026-03-05T03: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는 집을 지키는 고요한 정령처럼 어머니가 앉아 계셨습니다. 구순을 넘긴 노모는 억겁 같은 밤을 꼬박 새우며 먼 길 돌아올 딸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3년 만에 마주한 어머니의 시간은 유독 가파르게 흘러간 듯, 예전보다 훨씬 작고 쇠약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나를 발견한 어머니의 눈동자 속에 파문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떨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2YWBmVjcUNi-YJ9Jxhuag0e6oj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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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라나다, 알함브라의 숨결  - 물과 돌, 빛의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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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4:07:00Z</updated>
    <published>2026-02-14T21:0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달루시아 12일째,  그라나다 마지막 날  다음 날 아침, 호텔 창문 너머로 삼위일체광장(Plaza de la Trinidad)이 조용히 깨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아직 상점의 셔터는 반쯤 내려와 있었고, 광장을 가로지르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느렸다. 밤의 기척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도시 위로, 아침은 천천히 몸을 풀고 있었다.  여행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aEAKi0puziJ5ETisAoqujroaD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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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기억의 길, 다로 강을 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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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8:00:29Z</updated>
    <published>2026-02-09T11: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달루시아에서의 11일째,  그라나다 둘째 날, 오후 다로 강변 길(Carrera del Darro)은 길이라기보다 흐르는 기억에 가깝다.다로 강을 따라 난 이 산책로는 알바이신과 알함브라를 잇는 가장 오래된 동선 중 하나로, 이슬람 시대부터 사람과 물, 소식이 오가던 통로였다. 돌다리가 차례로 강을 가로지르고, 다리를 건널 때마다 시선은 자연스레 언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k9w7qzCMp34HsRXs5hllEvl5z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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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당과 탱고사이 - 바로크의 그림자,  탱고의 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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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12:00Z</updated>
    <published>2026-02-06T10:1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달루시아에서의 11일째,  그라나다 둘째 날 그라나다 또한 한 도시 안에 여러 시대가 겹쳐 있는 곳이다. 길을 떠나기 전에, 이 도시의 &amp;lsquo;시간의 지도&amp;rsquo;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알바이신의 흰 집들, 알함브라의 붉은 성벽, 사크로몬테의 동굴, 그리고 중심가의 광장은 각각 서로 다른 시대의 감각을 품고 있다. 이 도시는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서로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jsIJI-LvDJWGCBbBVnBNgqIlXN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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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흙을 뚫는 봄 - 대지가 기다린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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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1:42:42Z</updated>
    <published>2026-02-03T11:4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웨일스의 하늘은 늘 맑지 않다.구름은 낮게 흐르고, 비는 예고 없이 내린다.바다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색을 바꾸고, 언덕 위 초원은 바람에 따라 결을 달리한다.변덕스러워 보이는 풍경 속에서도 자연은 흔들리지 않는다.날씨는 갈팡질팡하지만, 계절은 길을 잃지 않는다.겨울이 물러날 때를 알고, 봄이 들어설 자리를 정확히 비워 둔다.  대지는 말없이, 자기 시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T8nkqX7VAoGGkBAoDEx-vK-VVu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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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라나다 시간의 미로 - 두 개의 시간, 한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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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6:56:08Z</updated>
    <published>2026-01-29T12:2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달루시아 10일째,  코르도바에서 그라나다로  그라나다는 이번 안달루시아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였다.여행을 준비하며 우리는 알함브라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그곳을 보지 않고서는 여행을 온전히 마무리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일정이 정해지자마자 궁전 예약을 시도했지만, 이미 자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예약 가능한 날은 여행 마지막 즈음 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fit9dJ6D6hcJZFB7ma4jJdEEg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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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몽과 로마의 밤 - 코르도바는 그렇게 우리를 붙잡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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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7:11:29Z</updated>
    <published>2026-01-26T11:4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 산책이 끝날 즈음, 해는 서서히 기울고 어둠이 골목에 내려앉기 시작했다.  작은 조명들이 하나둘 켜지며 길을 물들이는 시간, 우리는 유대인 지구의 작은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제대로 된 한 끼도 먹지 못했다. 오전에 기차역 카페에서 마셨던 커피와 크루아상 하나가 전부였다.그만큼 우리는 코르도바에 온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pQMXUBwF7HZGCI69lX7NxS7rV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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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국의 봄은 조용히 도둑처럼 온다. - 꽃을 사는 순간, 봄은 시작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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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2:43:52Z</updated>
    <published>2026-01-23T10:3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초에는 눈이 내리더니, 그 후 연일 비가 내린다.날씨는 조금씸 풀린 듯하다. 이 시기쯤되면 기온이 평균 6&amp;ndash;7도 안팎을 오간다.  영국의 봄은 언제나 이렇게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하루는 잔뜩 흐리다가도, 다음 날은 햇빛이 잠깐 얼굴을 내밀고, 그러다 다시 금세 비가 내린다.  비가 그치면 나는 어김없이 뒷가든으로 나간다.며칠 전 봐두었던 새싹이 얼마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EgQyOtX-x5Cs92H70omTsd75R7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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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amp;oacute;rdoba, 손끝에서 피어나는 골목 - 포도나무에 물을 주는 골목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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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7:28:35Z</updated>
    <published>2026-01-22T10:2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코르도바는 이정표조차 장식이 된다.      기타 모양 이정표가 말해주는 이 도시의 정체성. 광장과 이어진 골목으로 들어서자, 길은 또 다른 골목과 골목으로 이어지며 미로처럼 얽혀 있었다. 벽 사이사이 걸린 화분과 작은 꽃들이 눈길을 붙잡았고, 햇살은 골목 위를 스치며 화분과 벽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낮게 속삭이는 여행자들의 목소리와 발자국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M9UiYVH-P-EkCHB91fYBPImku0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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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amp;oacute;rdoba,시간이 재사용 되는 도시 - 이 도시는 시간을 허물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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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9:22:06Z</updated>
    <published>2026-01-17T21: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마교에 기대어 버스킹에 귀 기울이며 신혼부부를 한참 바라보다가, 문득 메스키타 (Mezquita-Catedral de C&amp;oacute;rdoba) 예약 시간이 떠올랐다. 급히 다시 로마교를 건너 구시가로 향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주변의 모든 공간이 열린 박물관처럼 느껴졌다. 길 양옆 오래된 건축물들이 두꺼운 돌벽과 높은 담장, 갈라지고 바랜 회벽 위에 내려앉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wbgWm_AZxgaQIen4Re36kmF5B7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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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amp;oacute;rdoba, 로마의 돌 위에서 오늘을 만나다. - 발아래 펼쳐진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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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21:04:08Z</updated>
    <published>2026-01-12T11: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달루시아에서의 9일째, 세이야에서 코르도바로  세비야에서 5박 6일의 일정을 마친 우리는 이른 아침, 분주한 산타 후스타 역에서 코르도바행 열차를 기다렸다. 민영화된 철도 시스템 탓에 회사마다 요금과 노선, 운영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플랫폼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전광판을 몇 번이나 확인한 끝에야 겨우 승강장으로 내려설 수 있었다. 회사마다 다른 색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Lgb7kgiZqjcSp6kt4iDzH18HL_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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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비야의 오래된 춤 - 붉은 스카프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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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20:06:32Z</updated>
    <published>2026-01-08T16:1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달루시아 9일 세비아 5일, - 세비야 마지막 시간  다음 날 아침, 우리는 그동안 놓친 곳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며 식사를 했다.며칠 전 시간에 쫓겨 들르지 못했던 세비야 미술관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지만, 남편의 선택을 따르기로 했다. 그는 어제 다녀온 운하에서 더 많은 햇살을 받고 싶어 했고, 강이나 바다처럼 열린 풍경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KE%2Fimage%2FxFmS9usftIP3V1BZGEX8Z7FQH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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