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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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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hana666</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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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읽고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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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29T03:48: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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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편들 2 - 기노쿠니야에서 만난 한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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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4T07:54:44Z</updated>
    <published>2025-04-14T05:3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첫째 주. 도쿄. 신주쿠. 기노쿠니야 서점 본점. 일본문학 섹션.  사방이 일본 문학 서가. 그중 북쉘프 한 줄 전체가 한강 코너. 한 칸 혹은 두 칸도 아니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 우리나라 작가가 일본 수도의 중심에 위치한 대형 서점에서 차지하는 위상.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사건도 사건이겠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4m%2Fimage%2FzdUXVG8y5qn1td_12_u-D8Zyyp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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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편들 1 - 착륙 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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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21:29:31Z</updated>
    <published>2025-04-07T00:2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착륙 전. 전조 증상. 겁이 난다. 이번에도 또? 기압의 변화가 내 귀에 미치는 영향.  생각해보면 첫 해외 출장지가 도쿄였다. 2천년대 초반. 배우 S와 매니저, 기획사 임원, 포토그래퍼와 PR 에이전시 대표를 대동한 짧은 일정이었다. 기획사 임원의 까다로운(때로 무례한, 종잡을 수 없는, 늘 화가 나 있는) 태도에 진땀을 뺐던 기억. 새로운 업무에 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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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에도 지지 않고 - 킷사텐을 따라 - &amp;lt;도쿄 킷사텐 여행&amp;gt;에 부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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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7T00:17:17Z</updated>
    <published>2025-04-07T00:1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의 첫날. 도쿄에 있다. 벚꽃은 절정. 날씨는 겨울. 만우절에 걸맞게. 거짓말처럼. 춥다. 심지어 비와 바람. 체감 온도는 5도 이하.  벚꽃을 바라보는(촬영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봄인데 옷차림은 겨울이다. 일본 사람들의 벚꽃 사랑이 유난하다는 것은 오래 전 일본에 거주할 때 이미 느낀 것이지만. 도심 속 호텔 정원에 조성된 벚꽃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4m%2Fimage%2F4FW7I492a6Ep7T5p9Z5eJyslY2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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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종, 정원사, 산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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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9T03:25:49Z</updated>
    <published>2025-03-18T07:4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나는 텍스트의 주인이 되는 대신 씨앗을 파종하는 게 주된 업무이고,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면 잡초와 지루한 싸움이나 벌이는 정원사 혹은 산파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이야기에는 완벽한 통제가 도저히 불가능한, 고유의 타성이 내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는 나 같은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자신감이 없고 우유부단하며 쉽게 현혹당하는 사람들. 단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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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나라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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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05:01:52Z</updated>
    <published>2025-03-18T02:3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월호가 가라앉았을 때 베트남에 있었다.   박근혜가 탄핵되었을 때 대만에 있었다. 박근혜 탄핵 뉴스가 대만의 주요 신문 1면을 차지한 것을 집 근처 카페에서 (종이신문을 읽고 있는 한 할머니를 통해) 확인했던 기억.   방콕발 제주항공 참사 소식을 들었을 때 태국에 있었다. 하필 방콕으로 이동하기 며칠 전이었고. 한국의 계엄 관련 뉴스와 무안항공 소식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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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차드 로드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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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7T07:31:54Z</updated>
    <published>2025-03-17T05:4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가폴에 자주 드나들던 시기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재직 중 마지막 출장지도 싱가폴이었다. 마지막으로 다녀간 것이 10년 전. 문득 오차드 로드가 생각 나 저녁 산책 겸 걷기로 한다. 궁금할 것 없는 쇼핑 거리이지만, 자주 묵곤 했던 호텔 쪽으로 자연스레 발길이 향한다.  여러 번 오갔어도 딱히 추억이랄 만한 것이 기입되지 않은 도시. 그럼에도 싱가폴 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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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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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7T05:38:06Z</updated>
    <published>2025-03-17T05:3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0. 나는 지금 싱가폴(싱가포르라 적어야 하지만 싱가폴이 편하다)의 어느 카페에 앉아 있다. 이렇게밖에 시작할 수 없는 문장에 대해 생각한다.  1. 작년 6월을 기점으로 시작된(아니 재점화된) 역마의 기운. 작년 가을 시카고행이 취소되었지만, 연말엔 치앙마이에서 몇 주를 보냈고, 올해 1월 삿포로행이 취소되었지만, 2월에는 독일에서 열흘가량을 보냈다.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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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거울 혹은 물 꿈_임소담 개인전 - &amp;lsquo;수평선&amp;rsquo; @봄화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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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7T10:08:12Z</updated>
    <published>2024-08-17T07:3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 임소담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또 다른 장소인 봄화랑에 들렀다. 일면식 한 번 없는 미술작가의 전시를 연달아 두 번이나 찾은 적이 있던가. 무엇에 끌리는 걸까.   ​ ​ 아주 작은 공간. 5점의 그림. 그럼에도 예상한 시간보다 좀 더 오래 머물렀다. ​  ​ ​ 전시장엔 아무도 없었고. (그리고 의자가 있었다!)  작가의 예전 전시를 볼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4m%2Fimage%2Fv4833SgC8-6fBrzluMl6T_cbB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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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평선과 동그라미에 관한 사유  - 임소담 개인전, &amp;lt;Horizon &amp;mdash; 수평선&amp;gt;에 부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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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2T02:15:44Z</updated>
    <published>2024-08-12T01: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무지 갤러리(같은 장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근처. 창고와도 같은 건물을 개조해 만든 Hall1. 바로 옆 건물에 붙어 있는 문구가 인상적. 드라이 아이스 - 팔렛. 닫힌 문에 붙어 있는 전시 포스터가 없었다면 아무도 이곳을 전시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 ​ ​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벽면 위에 전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4m%2Fimage%2FY6Hc5uDlgdoS3HxTzGaXMReJZ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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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터슨의 일상 - 시 쓰는 택시기사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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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2T13:55:00Z</updated>
    <published>2024-07-29T08:2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부 지방은 폭염.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지친다. 열차를 타고 오가는 과정 자체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수서역에 도착. 집까지 택시를 탈 것인가, 지하철로 이동할 것인가. 택시를 타는 것에 늘 마뜩잖은 반응을 보이는 빈 때문에 지하철로 이동할까 하다가. 오늘은 택시를 타자. 택시 정류장에 길게 줄서 있는 사람들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4m%2Fimage%2F12MMj_KRkNSFjMYsdi8SmLfYa6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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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주침에 대한 잡념 - 피아니스트 박재홍과의 마주침에 부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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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15:03:41Z</updated>
    <published>2024-07-24T12: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지난 6월 초. 오스트리아 빈의 한 골목에서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마주쳤다. 마주쳤다기보다는 5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내가 일방적으로 그를 알아보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 앞쪽에서 걸어가던 그의 옆모습을 얼핏 보고 알아본 나는 걸음을 재촉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가 작고 좁은 골목으로 꺾어진다. 덩달아 따라간다. 어쩌다보니 F식당 바깥에 줄선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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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음 혹은 소리에 관한 잡념 - 소음, 소리, 음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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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9T05:39:23Z</updated>
    <published>2024-07-19T04:2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 2024년 6월 22일. 브뤼셀에서의 두 번째 밤. 새벽 2시에 눈을 떴다. 뜰 수밖에 없었다.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소리. 이 시간에 체크인이라도 한 건가. 쿵쾅거리는 소리, 서로가 서로를 부르는 소리. 너무하잖아. 들려오는 소리로 미루어보건대. 여러 방을 나누어쓰는 한 무리의 미국인 가족. 아버지로 보이는(들리는) 남자의 거침없는 지시 사항들. 새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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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 것만 같던 마음 - 이영광의 시 &amp;lsquo;어두운 마음&amp;rsquo;에 부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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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7T15:48:07Z</updated>
    <published>2024-07-17T15:4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르는 어떤 이들에게 끔찍한 일 생겼다는 말 들려올 때  아는 누가 큰 병 들었다는 연락 받았을 때  뭐 이런 날벼락이 다 있나, 무너지는 마음 밑에 희미하게 피어나던  어두운 마음 다 무너지지는  않던 마음  내 부모 세상 뜰 때 슬픈 중에도 내 여자 사라져 죽을 것 같던 때도  먼바다 불빛처럼 심해어처럼 깜빡이던 것,  (&amp;hellip;) 어두운 마음 어둡던 기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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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 앞에서 울다 - 푸른 옷을 입고 있는 어린 소녀의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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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5T12:11:29Z</updated>
    <published>2024-07-15T07:1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 앞에서 울다니. 누군가 이런 말을 했을 때. 믿지 않았다.   로스코의 그림이 대표적인 예. 감염되거나 학습되기 좋은 &amp;lsquo;어떤 정서&amp;rsquo;가 있다고 나는 추정했다. 로스코 열풍이 불던 어느 때가 있었고. 로스코를 좋아한다는 것이 예술적으로 혹은 문화적으로 &amp;lsquo;있어 보이는&amp;rsquo; 모종의 트렌드처럼 여겨지던 때. 어느 순간부터 통용되는 조어 &amp;lsquo;있어빌리티&amp;rsquo;라고나 할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4m%2Fimage%2FWrC1Xxn4bmUzIAU_xzWGm82R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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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나운 대기 속의 가을 나무 혹은 겨울 나무 - 에곤 실레의 그림 한 점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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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2T12:39:53Z</updated>
    <published>2024-07-12T08:1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에곤 실레의 그림을 실제로 아니 제대로(이전에도 본 적 있을 테지만 기억하지 못할 것이므로) 본 것은 2000년대 중반이다. 당시 뉴욕 맨해튼. 누갤러리(Neue Gallery)에서 실레의 작품을 보았다. 큼지막하게 걸려 있던 클림트의 그림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 누갤러리를 검색해보니. 실레와 클림트 외에도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4m%2Fimage%2FAf0_DoSmKaraCcgvQ0HavF9zc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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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에 대한 것(만)은 아닌 - 천 장의 사진을 대신할 하나의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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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8T12:44:23Z</updated>
    <published>2024-07-08T05:5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 독창적인 소설은 대체 불가한 가족 앨범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품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문장 하나가 사진 천 장을 대신한다.&amp;quot; - 필립 로스   # 사진 천 장을 대신할 문장 하나라니. 무려 필립 로스가 한 말이다. 엘리자베스 하드윅의 &amp;lt;잠 못 드는 밤&amp;gt;에 대한 언급. 우연일까. 나는 마침 유럽 여행에서 돌아와 7천 장이 넘는 사진을 어떻게든 정리해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4m%2Fimage%2FkwvJi5BnPkCRTAVB3e_jGc_qkx8.jpg" width="43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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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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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9T14:44:31Z</updated>
    <published>2024-03-09T08:1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가 올지 몰라  비 맞지 않도록  옆자리에 우산을 올려 두었어   기다리는데  날개 젖은 제비나비도  쉬었다 날아가고  민달팽이도 머물다 갔어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날아가지 않게  내가 꽉 잡고 있었어   혹시 네가 올지 몰라  화장실도 꾹 참고 기다렸어   언제 와? 비도 그치고 날도 개고  하루 종일 햇볕만 닿아서  내 옆자리 되게 따뜻한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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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한다는 것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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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8T07:42:51Z</updated>
    <published>2024-03-08T04:4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정이 어그러진다. 리듬이 깨진다.   # 어제 오후. L로부터 연락이 왔다. 기운 없는 그러나 담담한 목소리. 폐와 간에 암세포가 전이되었다는 결과. 그리고 직장암. 유방암 2기를 판정받았던 것이 불과 2년 전, 극심한 고통을 견뎌내며 수술과 항암을 마치고 완쾌 판정을 받았던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 몸 속에서 무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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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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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7T06:11:57Z</updated>
    <published>2024-03-07T04: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 L의 근황. 어렵게 항암 치료를 마치고 완쾌 판정을 받은 것도 잠시. 혈변과 기타 증상으로 고통받는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 싶을 때. 카톡으로 L에게 안부를 묻다가 최근 폐에 뭔가가 잡혀서 CT를 찍었다는 말을 들었다. 철렁. 폐에 잡힌 것이 암일지도 몰라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덜컥. 여러 가지 약 부작용으로 거의 먹지 못하고 매일 두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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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것들, 사라지는 것들, 사라질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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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8T13:06:47Z</updated>
    <published>2024-03-05T10:4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사람 마음은 간사하다. '나 좋자고 쓰는 글인데 뭘'이라고 생각하다가, '나만 좋자고 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바뀔 때. '되어가는 대로 쓰는 거지 뭐'라는 마음이 '되어가는 대로만 쓰면 대체 언제 완결될 것이냐'라는 마음으로 바뀔 때. 내면적 동기를 외부적 실천으로 끌어내기 위해 스스로 마감을 설정하고 소박한 목표를 세우는 것까지는 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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