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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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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 같이 보는 일기장, 다보일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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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29T13:28: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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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귤은 귤을 낳고 - 손이 아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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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6T20:39:41Z</updated>
    <published>2025-04-06T13:2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닐봉지 손잡이는 너무 얇은데 귤은 너무 많다  손잡이가 손을 파고들 때면 차라리 봉지가 터져버리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다 굴러가서 다 놓쳐버리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데구르르르르르르르 검은 비닐에서 나온 귤들은 희망차게 굴러갈 테지  아무리 굴러봐라 밟히고 줘터지고 바닥에 넉다운하게 될 거다 나는 그럼 주저앉아  이걸 어쩌나라고만 할 참이다  그럼 귤은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oyEV8WqyKTtL-2mn7w5h23a3NC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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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롭지 않다는 말이 외롭다 - 나는 실패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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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3T02:27:52Z</updated>
    <published>2025-03-02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기 있고 너는 저기 있다 나는 어디에도 없고 너는 어디에나 있다  뼈만 남은 나뭇가지에 거미는 기억을 엮고 둘둘 감아 죽이고 먹지도 못할 메마름을 둘둘 풀어 불쌍히 여기다 외롭지 않다는 말만 외로이 버티고  나는 실패했어  추잡스럽다 널브러진 감정들  어제를 기다리고 내일을 오지 말라며 잊기 위해 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diWILtXgkZOyO7YxSzlpb4Iw8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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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이 답답해서 글로 토하는 중 - 뭘 쓰고 싶은지도 모르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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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8:31:23Z</updated>
    <published>2025-02-16T05:4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학이 다가온다. 다음 주엔 출근해야 한다. 해내야 할 일들이 코앞으로 다가올 생각에 아찔한데, 요즘 내 가슴이 답답한 건 그런 사명감 때문은 아니라 확신한다. 솔직히 뭘 쓰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쓰고 있다. 그냥 어디다가 '나 가슴이 답답해서 도통 살 수가 없다'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런 마음이 나한테는 너무 무겁고 더럽게 느껴져서, 다른 사람들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CpCWW7d3drrKnHM7xSLifVzEYT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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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대출 사기 - 마음 좀 빌려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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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23:06:11Z</updated>
    <published>2025-02-16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많은 아파트 빌라 주택 중에도  마음 뉠 곳이 하나도 없다  주식도 모르고 코인도 모른 탓에 모든 생의 마음을 저축만 했다  네 마음 한 구석 다섯 평정도만 내 마음 하나 뉘일 정도만  그게 그렇게 값비싼 일이라  모두를 내어준 엄마에게도 아무것도 주지 않고 십년지기 친구도 초면이 되고 대출할 곳 없는 나는 형편없고 그렇게 다 쥐어짜서 모은  가난한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D4bYEj4n9Mg2aA7Ju_iFyzCiiZ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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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가 더럽습니까 - 눈이 내리면 싫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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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5T07:43:00Z</updated>
    <published>2025-02-15T0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귀포에도 굳이 눈이 내린다 검고 슬픈 것들 덮어보겠다고 처음만 좋았지 다들 잠깐인 줄 알고  결국에 우산을 쓰고 꽁꽁 싸매고 걸음마다 원망하고 하얀 눈이 더러운 것처럼  걸음마다 뽀드득뽀드득 이를 간다 그저 하염없이 내리며 차가운 듯이  눈에 멍이 들면 모두 눈 탓인 양 바짓단에 튈까 세차를 해야 할까 걱정하면서  처음에 희었던 건 거짓이었나요 처음부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NX9NSiq70zs2BSZCSnZI4JcuTK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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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은 다 죽었다 - 네가 쏟아지는 날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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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9T09:12:34Z</updated>
    <published>2025-02-09T0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들은 다 죽었다 다 죽은 주제에 어둔 밤에 가득히 떠 있다 죽은 눈동자가 처연히 바라보면 후회는 고개 숙일 수밖에 내 탓을 하는 수밖에  너는  일억 광년 전부터 아름답다 했는데  촌스런 빨간 장미와 하얀 안개 어딘가 이상한 이상해씨 인형 아깝지 않은 은반지  별들은 다 죽은 주제에 잘도 내려와 뺨을 적시고  별빛 쏟아지는 날이면 나는  하릴없이 원망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y_76KW5vueT4jZ0OyFNqWUgs8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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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경 좀 닦아 - 안 닦을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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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8T06:53:02Z</updated>
    <published>2025-02-08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갓생러입니다 아침마다 꼭 화장을 합니다 지각하지도 않습니다 주말 하루는 책을 읽고 시답잖은 시도 씁니다 혼자서도 밥을 잘 먹고 사진도 잘 찍습니다 술도 잘 마시지 않고 릴스도 많이 보지 않습니다  자고 일어나 아무 데나 놓은 안경을 아무렇게나 안경을 집어 쓰니 오늘  제 안경알은 더럽습니다  안경 좀 닦으라는 핀잔이 개기름처럼 쌓였을 때 목이 늘어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QRyI5JP_yCxpxC0_3yzoRF1PM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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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그만하자 - 옷이 젖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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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2T15:04:21Z</updated>
    <published>2025-02-02T0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그만하자  호수 같던 그녀의 눈에 돌을 던졌다 호숫물이 흘러넘쳐 나를 휩쓸고 헤엄도 칠 줄 모르는 그녀를 두고 뭍에 나와 옷을 말렸다  다시는  옷을 젖게는 그런 사랑은  나는 못해  올해 정말 소나기가 많이 오네요 우산 가져오셨어요 저기 혹시 무슨 생각하세요 맞은 편의 앉은 여자는 탁자를 두드리며 나를 불렀다 나는 대답했다 그러게요  우산은 손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xCciTb8YrTBnnPj5zwcXM3oiS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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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르트와 나이프 - 무딘 마음이 문제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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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06:46:12Z</updated>
    <published>2025-02-01T0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화창하면 나는 도망가기 바쁘다  한눈에 모든 게 들어오는 카페에서 아주 예쁜 타르트를 두어 번의 나이프질로 부스러기 몇 개 없이 먹고 싶다는 것 그게 내가 바란 전부였다  그런 어설픈 마음으로 타르트 귀퉁이를 자르고 나이프는 자꾸 애달파서 타르트는 잘 잘리지 못하고 나이프는 손길을 뿌리치다 타르트를 짓이겼고 타르트는 반듯이 잘리지 못함을 나이프에게 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Xoe5UcZmaTpB0_eMuZBECt5qA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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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랑을 말하는 방법 - 양세찬 씨 사랑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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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15:24:05Z</updated>
    <published>2025-01-31T12:1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연휴가 끝나고 나는 몹시 피로했다. 아직 결혼하지도 않았고, 연휴가 끝난 뒤 출근하지도 않지만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명절은 내게 늘 그런 존재였다. 그러니까 오늘 나는 조금 게을러도 된다. 아무렇게나 뻗친 머리를 질끈 묶고 세수와 양치만 해낸 뒤에 TV 앞에 앉았다. 뺑 스위스와 검은콩두유를 챙기고 습관처럼 런닝맨을 틀었다. 오프닝에는 자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KKOHKii3Og9nkN5ybz5lY1HuZ2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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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금지화목토천해 명 - 결국 우리는 쏟아져 너와 내가 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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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08:47:16Z</updated>
    <published>2025-01-26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여덟, 스물아홉, 서른, &amp;hellip; 아니 다시 스물여섯, 스물일곱, 스물여덟, 스물아홉, 스물아홉, &amp;hellip; 다시 다시 스물 하나, 스물둘, 스물셋, 스물넷, 스물다섯, 스물여섯, 스물일곱, 스물여덟, 스물아홉, 스물아홉, 또 스물아홉 &amp;hellip;  별만큼 무수한 팔 년의 우리를 헤아리고 내가 틀렸던 모양으로 핑그르 돌아보면 결국 우리는 쏟아져 너와 내가 되고 그럴 때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24fKEAnY33cVNWCemoq29gqBj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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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뚝이 아니라 팔꿈치 - 제 꿈에 오지 마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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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5T10:43:07Z</updated>
    <published>2025-01-25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무섭게 쳐다보지 마세요 너무 따스하게도 쳐다보지 마시고요  그래도 팔뚝을 꼬집어 봅니다 정말 제 곁에 계신 거지요 그렇다고 하지 마셔요 아니라고도 하지 마시고요  &amp;ldquo;이제 내가 줄 수 있는 건 검정 뿐이야.&amp;rdquo;  당신을 꿈에 보았으니  길몽일까요 악몽일까요 곧 오줌보가 터지겠는데 일어나기가 싫다면요  당신이 건넨 검정을 입습니다 제가 꼬집은 건 팔뚝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TQNMkhNi63Y5D3x04sQ8xRaMO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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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야 불 좀 켜줘 - 이제 너 먼저 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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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09:20:37Z</updated>
    <published>2025-01-19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야 나는 이제 불을 꺼도 잘 잔다 어두운 게 무서워 잠 못 들었는데  잠든 내 얼굴 확인하고 불을 꺼주는 네 얼굴 몰라 서럽다 한 번이라도 볼 걸 네가 사라지고는 지독히 지난한 어둠이었다 칠흑 같은 어둠이 당연한 거라니 무서운 축에도 못 끼는 거라니 나 이제 불을 꺼도 잘 잔다 어두운 건 하나도 무섭지 않아 불을 꺼주지 않아도 된다 이제 컴컴하니 너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vPahMS-Rk73O8TulGyialcjYK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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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나는 낡은 버스에서만 잠이 와 - 기사님 감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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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5T14:37:45Z</updated>
    <published>2025-01-18T12:2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사님 신시가지 가나요 가긴 가는데 돌아갑니다 네 좀 잘 수 있겠네요  오르막 기어가며 낡은 버스는 비명을 지르고 버스 안의 누구도 비명은 못 들은 채 나는 에어팟을 끼고 눈을 감는다  엄마 나는 버스만 타면 잠이 와 왜 너 엄마 차에서는 잠을 안 자  (엄마 뱃속 먹는 것도 없어 비좁고 덜컹거리는 게 누구 새끼냐며 거세게 두들기던 주먹에도) 나는 잠을 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MAO0BM33cXn9AoPuyjITblwbe2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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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침하던 밤 - 기침하지 마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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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2T13:20:34Z</updated>
    <published>2025-01-12T06:3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기침하던 밤  슬그머니 방문을 닫고  이불로 입을 틀어막고  허벅살을 꼬집어도 보고  내 기침 삼키지 못한 밤  방문이 열리고  이불이 걷히고  내 손을 잡고선  어머니 기침하신 밤  꿀물을 타오고  내 등을 두드리고  몇 번이나 이마를 짚어보고  따뜻하지 못했던 옷차림을 잔소리하고 이 모든 걸 몇 번이나 화를 내며 반복하고서야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MkFIpeErPJGC84ok5OO0x6iTh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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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름동안 네 생각해서 미안해 - 달이 밝으면 그림자는 짙어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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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1T14:40:49Z</updated>
    <published>2025-01-05T08: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이 차올랐다 저거 완전 내 살찐 내 얼굴이네 아니야 너는 날씬한 초승달이야 비식비식 새는 웃음이 너를 사랑한다 그렇게 네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이다  달이 차올랐다 바라볼 얼굴이 없어 고개를 숙이고 짙어진 그림자가 야윈 나를 잠식하고 공황 상태에 빠져서는 어서 사라져라 나를 쳐다보지 말아라 너를 사랑하지 말아라 보름동안 쪼그려 앉아  팔을 휘적이고 중얼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8LZrQg8ULG2-ninGt4-_YbL54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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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주풀이 때문이었다고 하자 - 넌 나무고 난 흙이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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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9T10:56:51Z</updated>
    <published>2024-12-29T08: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주에서 그랬던가 너는 나무고 나는 흙이라고 네가 나를 뚫고 자라 버릴 거라고  날 아프게 하지 마 손으로 삽으로 가기 싫대도  포크레인으로라도  사주 보신 할아버지 이제 되었지요  할아버지는 온데간데없고 너도 없고 나만 남아 때 아닌 장마에 뽑힌 자리 그 자리 진흙웅덩이서 나는 익사했다  모질게 뜯어낸 잔뿌리들 꼭 쥐고서 그냥 너를 둘 걸  파헤쳐진 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bwXtQG5xgUBBUgP0ZdBmoN8Uus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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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한 사랑은 지나치게 뜨거워 - 난 차가운 음료가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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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6T23:29:08Z</updated>
    <published>2024-12-22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여름날 걸어서 학교에 데려다주던 손도 펑펑 울던 날 달래려 그저 안아주기만 하던 품도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감기던 냄빗물도 아직까지 뜨겁다  가난한 사랑은 지나치게 뜨거워 몸서리를 치며 도망쳐도 인두로 지진 것보다 깊이 새겨진 탓에  엄마 손 꼭 잡은 어린 남매를 보면 한 뼘만 한 품으로 잠든 숨소리 들으면 싹둑 자른 머리칼을 넘겨주는 손이 닿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DdetnIy50kuEEkwKuAqzkZKH5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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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사진: 잘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 망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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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1T11:47:42Z</updated>
    <published>2024-12-15T0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나는 잘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주변에선 자꾸 아니란다. 엄마가 낙엽 같은 몸으로 새벽을 뒹구는 것이 그렇고, 한 톨의 동정도 주지 않는 일터가 그렇고, 좋은 짝 만나 어여 시집가라는 조언인 듯한 잔소리들이 그렇다. 모질게 반론했어야 했는데, '잘하고 있다'가 아니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 때문에 난 입을 꼭 다물고 나를 채근한다. 그래.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5z2Uei-4frsKuYfjQ0zXvbIQF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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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록바다: 눈이 부신 모호함이란 - 초록에서 파랑 그 중간 어디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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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6T10:52:05Z</updated>
    <published>2024-10-06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을 보니 부쩍 나이 든 게 실감 났다. 탄력 없이 들러붙은 피부며 웃음기가 사라진 입꼬리며. 초라했다. 아, 이런 게 늙는다는 거구나.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적은 나이도 아니라는 게 좀 슬펐다. 나의 외형은 새로운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삶은 그렇지 않아서. 나는 여전히 이십 대 초반이나 되는 것처럼 아무 옷이나 입고, 길에서 깔깔대고, 연애는 왜 이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hR%2Fimage%2FnK-fQFRgy1h7LZk-RGIoLBc16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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