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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에 날리는 비닐봉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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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FLYING PLASTIC BAG / 영상과 이상 사이의 일상</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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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2T14:34: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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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소년의 바다 - 침묵만이 흘러 온 세상을 덮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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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5T11:43:04Z</updated>
    <published>2025-04-25T11:0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년은 말이 없었다.  소년은 침묵한 채 그저 주위를 지키고 있었을 뿐이다. 아무도 모르게. 그것이 소년의 방법이었다.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그에게 말을 걸어오는 이는 없었다. 그 누구도, 그가 처음부터 거기에 없었던 사람처럼 그를 지나치곤 했다.  소년의 눈동자는 공허한 채, 그 앞에 놓인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씩 응시하고 있었다. 소년이 눈을 감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mepie0KM5Gvt0HXOMxMEY2UNZM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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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찍히지 않기 위해 셔터를 누릅니다 - 백 장을 넘게 찍어도 겨우 남는 한 장을 어떻게든 담으려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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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5T11:38:29Z</updated>
    <published>2023-03-30T15:0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사진을 찍고 있어요.  사진 혹은 영상을 찍는 분들께 어떻게 사진, 영상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여쭤보면 꽤나 흔히 듣게 되는 답변이다. 나도 비슷했다. 카메라에 대한 흥미는 분명 있었지만 그 흥미 있던 카메라에 찍힌 내 모습을 보곤 하면 죄 없던 그날의 밥맛까지 떨어지고야 말았다. 눈은 왜 그렇게 게슴츠레 뜨고 있는지 묻고 싶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Qq5K2SG4TJR6xKOBhY8VzlvhS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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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좋아하는 일을 미뤄둘 수 있는 용기 - 어떻게 자퇴까지 사랑하겠어, 영화를 사랑하는 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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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3T15:27:22Z</updated>
    <published>2023-03-23T09:5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퇴라는 소재가 '이상'이라는 매거진의 첫 글을 장식하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어쨌든 나는 다니던 대학원을 자퇴했다. 자퇴 신청을 완료한 이번 주로부터 거슬러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꽤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야겠다.  바람에 날리는 비닐봉지(FLYING PLASTIC BAG)  내 인생의 모토이자 브런치의 닉네임, 필명이나 예명, Personal Brand 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YdLkY-60OsTZ803FSqcVZQGd_d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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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8. 샌드박스 - 처음부터 혼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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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6:37Z</updated>
    <published>2023-03-05T17:0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움직임에 합리화된 의미라도 부여해야만 실행이 쉬워진다. 그래서 나와 인접한 모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안정과 불안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모든 경우에 대해 설명 가능한 의미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마음을 쏟은 의미가 내 곁을 비울 때 찾아오는 공허함도 감당하기에 벅차다. 모두가 의미 있기에 버리는 것도 쉽지 않고, 잃는 것은 괴롭다. 그래서 더더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a8vLIb_YrNqArKnl2WcwoSa1z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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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7. 의미부여 - 의미와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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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5:36Z</updated>
    <published>2023-03-04T16: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모든 순간과 사물과 사람에 의미를 부여한다. 평생 한 번밖에 경험하지 못할 순간은 그만큼 의미가 클 것이기에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라 상 받을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안 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대학 입학식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했다. 경험의 빈틈이 생기는 것이 싫었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그것이 심화된다. 나와 관계한 모든 이들을 하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hOSR_ATkJ1h4_WhDXFREhxT_O7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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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6. 카테고리와 스펙트럼 - 스펙트럼에는 바깥의 존재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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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4:21Z</updated>
    <published>2023-03-03T14:3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테고리는 어떤 공통점을 바탕으로 전체가 부분으로 나누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그 기준이 된다. 하지만 스펙트럼은 모든 것이 연속적이고 명확한 경계가 없기 때문에, 전체를 일정한 너비로 나누더라도 그 기준을 하나로 제한하여 설명하는 일은 모호하고도 어렵다. 그래서 설명을 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amp;lsquo;무엇부터 무엇까지&amp;rsquo;라는 범위, 즉 둘 이상의 기준을 요구하게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VP-8L4S7ZW_DuMvFgClouNN5W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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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5. 예외 - 체계를 위한 체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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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3:39Z</updated>
    <published>2023-03-03T14:3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다고 모든 요소마다 무조건적으로 체계와 원칙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이랄까. 예외의 경우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원칙이 애초에 없는 경우, 다른 하나는 원칙이 있다면 새로운 원칙을 떠올려 지켜지지 않은 원칙을 합리화하는 경우였다.  전자의 경우는 이렇다. 처음 어떤 물건을 놓기 시작했을 때 큰 의미 없이 놓았다면 그 이후에도 어떻게 놓아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oat2AVQGsbDqfVeTtRjO02NPQ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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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4. 혹시나 몰라서 언젠가는 - 1-1-3.에 대한 보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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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2:28Z</updated>
    <published>2023-03-01T15:0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rsquo;혹시 모르니까&amp;lsquo;라는 어구는 생각보다 무섭게 다가온다. 나의 가방에는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작은 우산이 상비되어 있고, 쉽게 방전되지 않을 20000mA의 보조배터리, 카페에서 휴대폰을 거치해 두기 위한 스마트폰 스탠드, 읽으려고 마음을 먹어 둔 책 한 권 등이 들어 있다. 혹시 모르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기에, 나는 종종 이후의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QyZbosd2ciLOruiMKyKhi2Vm_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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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3. 증상의 나열 -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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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1:42Z</updated>
    <published>2023-03-01T09:3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계와 정리에 대한 강박은 일을 하기 위한 회사인지, 휴식을 취하기 위한 집인지는 크게 상관이 없다. 회사의 내 책상도 업무에 도움 될 무언가로 가득 차 있다. 사용 빈도와 관계없이. 사내에 손꼽히는 맥시멀리스트의 책상이다. 집에서는 내 방 행거에 옷걸이를 같은 색상끼리 경도를 순서로 걸어두었고, 그에 맞춰 옷은 재질이나 두께 등 유사성을 순서로 걸려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h5O8lXkZ6pmgJyOAcj6GaRNLw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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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2. 발견 - 30년 만의 깨달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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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0:59Z</updated>
    <published>2023-02-28T14:2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온전히 좋아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amp;lsquo;그나마 이게 좋아, 재밌어.&amp;rsquo;라고 하는 일들은 있었지만 내가 과몰입할 수 있을 만큼 재밌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것은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나 디자인 등 꿈꾸던 모든 창작을 포괄해서 마찬가지였다. 영화도 집에선 거의 집중해서 보지 못해 영화관을 선호했고, 드라마는 밥 먹을 때 딱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ngWfzh86lothT8ehKqNAWFmxt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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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넬리, 오랜 여행을 함께 하자. - &amp;lt;바빌론&amp;gt;(Babylon,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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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8T14:21:10Z</updated>
    <published>2023-02-28T08:1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영화에 대한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0. 헐리우드판 &amp;lt;물랑루즈&amp;gt;로 알고 갔는데 알고 보니  0-1. 개츠비의 &amp;lt;라라랜드: 절망 편&amp;gt;, 흑화한 &amp;lt;라라랜드&amp;gt; 혹은  0-2. 영화 10덕이 영화 5덕에게 출제한 10덕 승급 시험   1. 고등학교 시절, 나와 친구들은 시험이 끝나면 시외버스를 타고 인근 도시로 향했다. 점심으로 카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gnUJ--ByxfWchKgshFkS2Cp3d7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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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1. 과몰입의 역사 -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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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0:02Z</updated>
    <published>2023-02-28T07:5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나의 증상이 단순 집중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흥미가 없는 일은 시작하지 못하는 것, 혹은 시작하더라도 주의가 쉽게 뺏기는 것, 반대의 경우 흥미가 있는 일은 시작하면 스스로 그 일에서 빠져나오지도, 상황을 제어하지도 못하게 되는 이른바 &amp;lsquo;과몰입&amp;rsquo;이 문제라는 진단을 받았다.   많은 불확실한 순간 속에서도 그나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dMjvHieJOFr1tjZztopNRudp5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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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0. 진단 - ADHD라는 해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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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00:40:25Z</updated>
    <published>2023-02-28T07:4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만나는 친구들은 들었겠지만 나는 지난 연말에 ADHD 판정을 받았다. 확진을 받기 전까지의 나는 그 증상과 유사한 모든 불편에도 ADHD라 확신하지 못했다. 모두가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좋아하는 일은 더 하고 싶어 하고, 싫어하는 일은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만인에게 당연한 것이다. 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것도, 무언가를 쉽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9hV%2Fimage%2Fe5XPPFXyUPxQ6gzz5kTPMChgN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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