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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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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로. 서쪽 길. 서서로이 천천히 가는 길. 서로 함께 가는 길. 그렇게 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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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3T00:18: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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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워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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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21:04Z</updated>
    <published>2026-04-26T06: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워내기​ -서로 ​ 작은 아파트 베란다에 나팔꽃 씨앗을 심었다 ​ 싹이 트고 잎이 나고 줄기 뻗어 봉오리 맺고 꽃 피었는데 하루 만에 졌다 ​ 피어난 줄 알았는데 온 힘 다해 피워낸 거였나 보다 ​ 나도 피워내야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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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팡이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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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6:17:36Z</updated>
    <published>2026-04-26T06:1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팡이 숲 -서로 ​ 세상에는 가끔 저 너른 하늘 훨훨 날며 금빛 담은 깃털이 펼쳐내던 곱고 부드러워 도리어 강인했던 그들의 날개를 기꺼이 뜯어내며 지상으로 내려온 이들이 있는 것 같다 ​ 그들의 낙하는 날개에게 지구의 짙고 무거운 공기에 마찰을 일으키며 찢기고 태워지며 살갗과 함께 뜯겨나가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 낙하한 순간 이미, 그들은 날개 잃고 헐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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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팡이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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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59:31Z</updated>
    <published>2026-04-26T05:5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팡이 소리 -서로  뚝. 뚝. 뚝.  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에 새벽 현자의 지팡이 걷는 소리가 등골 서리도록 맑게 들려온다  길이 있구나, 이 앞에 아직도 여전히 걸어내야 할 길이 남아있구나  계속 걸어야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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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으로 가 보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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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57:19Z</updated>
    <published>2026-04-26T05:5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으로 가 보아요 -서로  그대의 심장을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의 심장을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심장들의 박동이 온 세상 가득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그 진실하고 정직한 울림은 분명 우리에게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단비를 내려줄 겁니다 눈물의 단비는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어 죽었던 이들에게 생기를 되찾아 줄 겁니다 우린 아메바에서 플라나리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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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과 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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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54:45Z</updated>
    <published>2026-04-26T05: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과 춤 -서로  세상에는 그런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은 희망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꿈이라 하며 또 어떤 사람은 탐욕이라 하는 그런 것이  그걸 뭐라 불러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하나는 확실하다 저 절로 불어온다는 것  마치 바람처럼 뜨겁게도 불어오고 독하게도 불어오고 시리거나 시원하게, 혹은 다정하고 온화하게도 불어온다  그러면 할 일은 딱히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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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둥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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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49:59Z</updated>
    <published>2026-04-26T05:4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둥지 -서로  자유로운 새들도 둥지를 틀 때가 있다  알을 품었을 때 아기새를 돌볼 때 그리고 아픈 새가 있을 때  둥지에 알도, 아기새도, 아픈 이도 없다면 그것은 둥지가 아니라 바벨탑 같은 게 아닐까  그대의 둥지에는 무엇이 있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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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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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54:12Z</updated>
    <published>2026-03-29T01:5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 -서로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지었다 참 열심히도 지었다 그런데 웬걸!  차르르르, 파도가 밀려 들어와 까르르르, 시원하게 쓸고 가더니 모래성은 온 데 없고 오물조물 작은 생명체들이 나타났다!  반짝반짝, 소란스런 예쁘고 작은 이들 덕에 바닷가는 눈부시게 빛났다  이젠 파도가 무섭지 않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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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바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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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50:06Z</updated>
    <published>2026-03-29T01: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바다다 -서로  바다에 태어나 그 안에만 살 때는 그것이 바다인 줄 몰랐다  해 바람 별빛 파도 세차게 맞으며 사는 동안 뭐 그리 제 잘났다고 온 데가 뜨거워지는 바람에 몸을 잃고 떠올라 바다를 떠나 여기저기를 살아내게 되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차츰 열기가 식더니 잃었던 몸을 되찾아 흘러 흘러 다시금 바다와 하나가 되었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알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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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각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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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47:28Z</updated>
    <published>2026-03-29T01:4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각오 -서로  살다 보면 각오 같은 게 필요한 날이 있다  이 악물고 눈을 떠야 하고 주먹 꽉 쥐고 일어나야 하는 그런 날 말이다  물에 젖지 않고는 바다에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 밀려올 많은 파도들 앞에서 겁먹을 때처럼 각오가 필요하던 날 우연이었을까  한 마리 어린 새가 두 손안으로 날아들었다  쌕쌕 희미한 찬 숨을 뱉던 고 어린 새는 주먹손을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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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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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42:41Z</updated>
    <published>2026-03-29T01:4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나무 -서로  처음엔 분명 그저 작고 여린 한 줄기였을 것이다  모든 이에게 온당한 자연은 그에게도 분명 비, 바람에 천둥과 폭풍, 혹독한 가뭄과 겨울을 주었을 것이다  나무는 말없이 조용히 생이 주는 모든 경험을 삭히며 하늘 향해 자신을 뻗어내었을 테지  고요하고 거룩하며 정직했던 그 시간은 어느새 저도 모르게 우듬직한 나무빛 나이테를 그려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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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람 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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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36:02Z</updated>
    <published>2026-03-29T01:3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람 랑 -서로  람아 람아 사람아  사람이었던 사람, 살아가네 살고 살고 살라내어 네모진 삶 살라내어 닳고 닳아 동그마낸 랑 사랑이 되어가네  랑아 랑아, 사랑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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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라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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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5:52:30Z</updated>
    <published>2026-03-29T01: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라봄 -서로  눈 감고 깊이 잠든 날들이 있었다  꿈속 세상을 쌓고 허물며 어디로 가고 싶었던 걸까  흐멍한 허울물 펼쳐 놓으니 지친 영혼이 머무는 강가를 이루고 허울숨은 가닿지 못한 간절함이 되어 강물에 어리어 반짝인다  그저 바라봄에 따스해져 갔던 걸까  그 모든 헛된 삶들이 아지랑이로 피어올라 저 멀리 사라져 간다  이젠 눈 떠도 될 것 같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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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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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6:49:04Z</updated>
    <published>2026-03-15T06:4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 삶 -서로  숨에는 선악이 없다 숨일 뿐  삶은 사는 거다 삶일 뿐  지금을 충만히 살아 내었다면 그걸로 되었다  나는 그대가 장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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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떠 주옵소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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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6:45:46Z</updated>
    <published>2026-03-15T06:4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떠 주옵소서 -서로  세상에 자꾸만 아이들의 피가 뿌려진다  아프리카의 설화였나 아이의 눈물을 땅에 뿌리면 죽은 치유자의 영혼이 나타나 지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눈물이 아니라 피가 뿌려져도 꿈쩍도 안 하는 이곳에서 오늘도 자꾸만 아득히 멀어져만 가는 마음 두 손 모아 붙잡아 긴 기도를 올린다  치유자여, 이제는 제발 좀 눈떠 주옵소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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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우물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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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6:46:05Z</updated>
    <published>2026-03-15T06: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우물가 -서로  울고 싶은 날이 많았는데 울 수 없었다 내가 울면 뭣도 모르고 같이 서글피 우는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울지 못했던 울음은 안으로 안으로 흘러 깊이 깊이 파고들더니 말없이 맑게 차올라 투명하고 잔잔한 우물이 되었다  우물에 비추인 달과 별, 밤하늘 그리고 나  아름다워서였을까 ―이제는 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이제는 미워하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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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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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1:18:34Z</updated>
    <published>2026-03-08T01:1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의 마음 -서로  작은 새를 본다  저 새는 어떻게 손과 팔을 놓고 날개를 얻을 수 있었을까 어찌 그리 지혜로울 수 있었을까  어느 것도 쥘 게 없어 손이 없어도 되는 마음 너른 날개를 키워내는 마음  오는 바람 가는 바람 시린 바람 그 무엇도 거스르지 않으며 하늘을 따르는 간절함으로 굳세게 키워낸 다부진 날개를 바다처럼 고르게 펼쳐내는 마음 그 마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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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들지 않는 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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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1:13:38Z</updated>
    <published>2026-03-08T01:1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들지 않는 병 -서로  또 누군가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 맘쓰지 말아요. 그사람들이랑 당신, 남이잖아요. 당신 문제 아니잖아요. 그거, 오만한 겁니다.  그래, 그럴지도 모른다, 근데 맘쓰지 말라는 말은 사랑하지 말라는 말처럼 들리고 그건 내게 인간은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맘쓰지 않고 살아도 사랑하지 않고 살아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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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빛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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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1:07:01Z</updated>
    <published>2026-03-08T01:0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빛 바람 -서로  어느 바다일까 파도빛 바람이 물찬히 불어온다  맑고 고요하고 평화로워진다  마음이 말한다 -바람이 바뀌었어  마음에 답한다 -그래, 다르게 살아갈 때가 되었나 봐  파도빛처럼 파랑빛에 물들은 파라랑한 삶이 반, 짝, 거린,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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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게 문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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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2:35:57Z</updated>
    <published>2026-03-02T02:3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게 문제다 -서로  이제 막 십 대가 된 아들이 엄마 자리에 앉더니 이렇게 써 놓고 갔다  ―나는 나다 엄마는 엄마다 근데 그게 문제다 엄마가 정말 너무 엄마라서  푸싯 어쭈구리 네가 이겼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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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노키오의 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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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2:10:35Z</updated>
    <published>2026-03-02T02: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노키오의 나라 -서로  참 열심히들 살더만 사람들 코가 자꾸만 길어진다  애써 기른 그 코 혹여 부딪혀 부러질까 여기저기 서로 멀어져 간다  그러니 안 들려서 소리 지를 수밖에  아이가 묻는다 ―엄마, 우리는 언제 사람이 되어요? ―모르겠구나. 코가 저리도 긴 걸 보면 아직도 멀은 듯하구나.  나도 모르게 코를 만져 본다 사람이 되고 싶은 날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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