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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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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spoir030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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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별처럼 빛나는 글을 위해 나의 언어로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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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4T00:18: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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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음식에 얽힌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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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8T12:33:14Z</updated>
    <published>2024-12-27T14: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때 같은 꿈을 꾸던 친구와 땡모반을 앞에 두고 허심탄회한 과거 이야기를 하던 글을 쓰고 싶었고 같이 첫 아이를 키우던 친구와 시카고 피자집에서 찍은 사진 속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두서없이 쓰고 엎길 반복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잊었다. 나는 때로 단어와 문장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미아가 된다.   스무 편 연재를 목표로 했던 글을 계획보다 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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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쌀국수 - 첫눈에 반한 낯섦</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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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2T08:03:09Z</updated>
    <published>2024-12-20T15:1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오 년 전 가을. 대전에서 부산으로 날 만나러 온 낯선 남자를 데리고 소문난 스파게티집을 찾았다. 골목에 숨어 어렵사리 닿았건만, 하필 그날 문을 닫았다. 남포동. 번잡한 길 위에서 갈 곳 잃은 나는 얼굴이 달아올랐다. &amp;ldquo;쌀국수 드실래요?&amp;rdquo; 선입견으로 입 대지 않던 메뉴. 그러나 가릴 여지가 없었다. 먼 데서 온 낯선 사람이 돌아갈 기차은 정해져 있었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JSuuvi3RJGPAEb0PDZC3PhWs_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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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밥 - 잘 싸보자, 옆구리 터지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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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3T11:34:27Z</updated>
    <published>2024-12-13T08:1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소풍 전날이면 엄마는 김밥 재료 준비로 분주했다. 해 먹이는 의지가 유독 남달랐던 엄마는 계란말이와 지단을 함께 부쳤고 햄과 볶은 소고기를 빼놓지 않았다. 철 따라 달랐지만 오이나 시금치 한 가지가 꼭 들어갔고, 우엉, 어묵, 당근, 맛살까지 총 아홉 가지 재료로 김밥 한 줄을 말았다. 얇게 편 밥 위로 올라간, 속 재료가 알찬 김밥은 들어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CNnfpluqol2FoxzD-KeCg0xoG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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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 공지 2 - 일은 늘 한 번에 터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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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6T11:34:02Z</updated>
    <published>2024-12-06T09: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심리학과 편입생인 제가  벌써 졸업반이 되었어요. 지금은 기말 고사 기간인데 둘째가 폐렴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 내성균은 3개월 단위로 항채가 사라진다고 해요.  나라도 어수선한데 제 상황도 어수선. 송구스럽지만 이번 한 주 더  쉬어갑니다.  아무쪼록 몸 조심, 마음 조심.  다음 주엔 꼭 만나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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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 공지 - 해먹이고 싶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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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9T07:39:54Z</updated>
    <published>2024-11-29T06:5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amp;lt;&amp;lt;맛을 파주 하다&amp;gt;&amp;gt; 별글이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글 한 편이 올라가야 했는데. 어제 오이나물을 하려고 채칼을 쓰다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다쳤어요.  집밥 먹고 늘어지는 편안함을 아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저녁을 지어주려다가 사달이 나버렸죠. 피가 배어나기 전 반창고 붙여  저녁은 사수했는데 그 뒤로 피가 멎지 않아 반창고 거즈가 흥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7yYV9olH2sEYrW_nw3pNiq2x89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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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깨 - 뛰어가는 가을을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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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13:46:48Z</updated>
    <published>2024-11-22T06:1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월 한낮의 볕이 남긴 열기는 밤에도 유난했다. 외기 온도계는 어둠 속에서 늘 28도를 가리켰다. 기후 위기, 지구 열대화라는 말을 실감하면서도 에어컨을 쉬 끄지 못했다. 냉방 휴지기를 잠시 가지면 치솟는 실내 온도에 가족이 기진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나 하나의 작은 실천이 분명한 보탬이 된다는 믿음으로 더위를 견뎠는데 올해 여름은 달랐다. 그럼에도 절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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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 낙지 - 나를 슬프게 하는 낙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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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5T08:01:05Z</updated>
    <published>2024-11-15T04:3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에는 푸드 트럭이 요일별로 온다. 메뉴도 가지가지. 팔천 순대, 어묵 꼬치, 도너츠, 돈가스, 닭꼬치, 호떡, 타코야끼. 때 되면 찾아오는 트럭 덕분에 오늘도 우리 동네 사람들은 행복하다.  &amp;ldquo;오늘 어묵차 왔나요? &amp;ldquo;,&amp;rdquo;네, 우체국 앞에 있어요.&amp;rdquo; &amp;ldquo;오늘 무슨 음식이 왔나요?&amp;rdquo;, &amp;ldquo;순대 차 와있네요. 오늘 우리 집 저녁은 순대입니다.&amp;rdquo; 커뮤니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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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호자식 - 아이가 입원하면 맛있는 걸 먹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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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5T12:06:09Z</updated>
    <published>2024-11-08T07: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운 닭볶음탕이 나왔다. 이른 아침 식사 메뉴로. 주부로서 삼시 세끼 메뉴 고민이 매우 힘들다는 건 알지만 이번엔 영양사 선생님이 조금 잘못 생각하셨다. 파 조각을 입에 넣었더니 매운맛에 혀가 얼얼했다. 실수로 캅사이신을 넣으셨나? 본능적으로 이 메뉴는 먹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뚜껑을 덮었다. 그날 아침은 소금을 잊은 계란찜과 김치를 먹었다. 밤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vT9rucSnS01puJ1PWBWhhC9TN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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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 일정 변경 공지&amp;nbsp; - 현타를 직시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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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8T00:47:15Z</updated>
    <published>2024-11-03T10:3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동안 써 둔 글들을 퇴고해서 주 3회 연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검염이 심하게 왔어요. 눈에서 피가 날 것 같은 느낌이란.  편입해서 상담심리학 공부도 하고 있는데 연재로 학업을 등한시 했더니 다가오는 기말고사가 슬슬 걱정되기도 하고요, 11월 말까지 과제도 제출해야 하네요.  그래서 연재 일정을 변경해 봅니다. 주 1회, 매주 금요일 재미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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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요일 연재 &amp;ldquo;옥수수&amp;rdquo; - 발행 버튼을 잘못 눌러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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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15:05:43Z</updated>
    <published>2024-11-02T09:5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글을 쓰고 발행했는데 연재 글로 선택되지 않았다. 오늘, 글이 발행되지 않았다는 알림에 급히 보니 잘못 발행했다.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수치심을 느끼는 나. 그 알림에 자괴감을 느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글 링크로 채워 넣는다.  https://brunch.co.kr/@espoir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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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수수 - 다음 여름까지 옥수수 고개를 넘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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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3T02:55:11Z</updated>
    <published>2024-11-01T06:5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에서 가장 사랑받는 간식은 찐 옥수수다. 무더운 여름 주말이면 사장님은 성당 앞에 파란색 1톤 트럭을 주차하고 커다란 압력솥으로 쉴 새 없이 옥수수를 쪄냈다. 동네 사람들은 빨간 가스 불 열기와 여름 뙤약볕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여름 주말에만 맛볼 수 있던 구황작물은 이년 전부터 아주 추운 겨울을 제외하면 먹을 수 있는 별미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5iET85b20bNyLaSos7SjUiIL1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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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샐러드 - 불혹이지만 여전히 성수기를 살고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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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3T02:59:42Z</updated>
    <published>2024-10-30T14:3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과 발 끝으로 전류가 흐르는 감각 때문에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았다. 친구들이 빨리 병원을 가보라고 했지만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는 일회성에 그쳤다. 고민 끝에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몸에 짝 달라붙는 레깅스와 쫄쫄이 상의를 입은 꼴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앞에서 눈바디도 재고 사진도 찍는다. 틀어진 뼈는 물론 미세하게 떨리는 근육까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VwuuMiPvZlR3O8IWSCNbRQtPL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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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콜릿 - 언젠가는 다시 먹고 말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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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14:24:31Z</updated>
    <published>2024-10-27T08:2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씬하고자 하는 욕망이 먹고자 하는 마음을 이기는 나도 포기하지 못하는 군것질이 있다. 바로 초콜릿. 꼭 필요한 때가 있어 우리 집 냉동실에 상비약처럼 준비되어 있다. 그 &amp;lsquo;때&amp;rsquo;란 나의 하루 24시간을 통틀어 강도 높은 노동이 집중되는 시간, 바로 오후 다섯 시다. 이 시간이 되면 첫째 아이의 하루 일과가 끝나며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저녁 메뉴를 결정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MaHyEWqVp4esvWFv8mmgWsSU5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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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샌드위치 - 그렇게 가족이 되어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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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22:46Z</updated>
    <published>2024-10-25T12:4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느다라 한 빛이 눈을 간지럽혔다. 피곤했던 몸을 일으키자 뿌연 시야에 방이 낯설다. 여기가 어디 더라? &amp;ldquo;아이고, 큰일이다!&amp;rdquo; 바로 눈앞에 시계가 열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열 시. 올해 서른이 된 조카 침대에서 잠이 깬 시간이다.   눈을 뜨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며 거실로 나갔더니 그 시간까지 나만 자고 있었다. 다행히 아주버님은 새벽 여섯 시에 텃밭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fNnno3Z3U2T9ElN2lu_qLKQ3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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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역국 - 엄마가 되어가는 나를 위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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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4:20:06Z</updated>
    <published>2024-10-23T08: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우&amp;hellip; 진이 쑥 빠지네.&amp;rdquo; 일상으로 돌아온 아침. 텅 빈 아이들 자리를 고요가 차지했다. 여행과 잔치의 긴장이 비로소 풀어진 순간. 나는 땅속으로 흘러드는 한 줄기 물이 된 것만 같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 생일을 전후로 여행을 다녀온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목적이랄까? 올해는 바쁜 남편을 집에 남겨두고 아이들과 나만 제주도로 떠났다. 나흘의 밤과 닷새의 낮&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65H7uUrxC_SyRPlTE5HdcpQvXG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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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구마 줄기 볶음 - 삼대가 즐기는 여름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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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0T06:55:16Z</updated>
    <published>2024-10-20T05:5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의 줄기 하나를 툭. 가볍게 잡고 꺾으면 눈에는 보이지 않던 껍질이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다. 한 번 두 번 꺾다 보면 질긴 껍질은 다 벗겨져 있고 기다란 줄기는 한 입 크기로 동강나 있다. 꺾인 순은 투명한 속살을 드러내며 싱싱한 풀내음을 뿜어낸다. 한 풀 벗겨낸 색은 꼭 봄날의 새순을 닮았다. 이정도는 금방 까겠다, 호기롭게 들고 왔는데 아무리 벗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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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부샤부 - 인생의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적당히 섞어 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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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0:33:02Z</updated>
    <published>2024-10-18T07:3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대가 모인 우리 가족이 만장일치로 정하는 메뉴는 바로 샤부샤부. 틀니로 잇몸이 아픈 시어머님부터 야채 싫어하는 아이들까지. 자주 가는 그 집에는 각자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셀프 바가 있다. 소박한 메뉴가 갖춰진 셀프 바에는 매콤 달콤한 떡볶이, 크리미 한 고구마 샐러드, 그리고 찬란한 후르츠 칵테일이 있다. 아이들과 어머님이 좋아하는 메뉴가 딱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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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개장 - 새댁에서 헌댁이 된 사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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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6T13:34:34Z</updated>
    <published>2024-10-16T08: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불거리는 치맛자락 닮은 양지를 펼치며 생각한다. 오늘은 어디 가지 말고 불 조절을 잘하자. 고기를 삶을 때면 종종 넘쳐버린 육수가 불을 잡아먹는다. 이를 다 닦아내야 화구가 켜지니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넘쳐버린 육수와 함께 터지는 화도 모두 내가 닦아야 하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잠깐 그 앞을 지키는 게 낫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양푼에 차가운 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wK%2Fimage%2FEAvyPRerhHSfu4_tqirnq_ead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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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물찜 - 칼칼하게 남은 선배친구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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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4T05:26:50Z</updated>
    <published>2024-10-13T09:3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나니 기름 냄새가 폐 깊숙한 곳까지 베였다. 배는 고프지만 내가 한 음식은 쳐다보기도 싫다. 코로 이미 다 먹어 버린 음식들. 명절을 지낼 때마다 엄마가 왜 그렇게 밥상 앞에서 밥알을 세는 지 알았다.  칼칼하고 얼큰하고 아삭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무엇보다 남이 차린 음식을 먹고 싶었다. 이런 날엔 칼칼하고 얼큰한 해물찜이 제격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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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라푸치노 - 프라페와 카푸치노처럼 달랐던 우리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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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1T12:02:22Z</updated>
    <published>2024-10-11T08:1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라푸치노에는 한 번도 꺼내지 못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해 줄 그 달콤함 속에는 나의 인연에 대한 아픈 이야기가 함께 갈려 있다. 예고 없는 파국은 많은 미련을 남긴다. 여전히 콕콕 쑤시는 상처 때문에 대나무 숲에도 꺼내 놓지 못한 인연. 카푸치노와 프라페의 만남처럼 잘 섞여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는 어쩌다 남이 되었을까?    고등학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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