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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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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따뜻한 햇살이 창문으로 문안 하듯 작은 글귀 하나가 당신의 마음에 문안하기를 소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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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4T22:22: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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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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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23:33:40Z</updated>
    <published>2026-01-29T22: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린 손 비비며 다녀오는 장거리 출장 길 시린 계절에 문득 꽃의 안부가 궁금해졌습니다. 꽃 도매상에 방문해 보니 세상은 온통 봄 입니다. 송이송이 환하게 인사를 합니다. 나도 모르게 신문지에 서너다발 둘둘 말았습니다. 차에 올라 거울을 보니 찌그러졌던 얼굴이 덩달아 환하게 보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꽃처럼 환한 웃음을 줄 수 있어야겠다 생각을 해 봅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wO%2Fimage%2FA6fCRKNBtiJLiQh-lMylHwKGgJ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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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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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7:45:24Z</updated>
    <published>2025-12-04T07: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당신의 이름이내 하루에 스며들어햇살처럼 번집니다 손끝에 내려앉은조그만 먼지까지도당신을 닮은 듯 반짝이는 날이면나는 괜히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아무 일도 아닌 일에가슴이 저릿해지는 건살아 있는 동안한 번쯤은 허락된 기적일까요? 어쩌다내 마음이당신에게 머물게 되었는지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그 이유를 알지 못해도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당신이 가르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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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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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22:55:27Z</updated>
    <published>2025-09-20T22: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컵에 물을 따르다손이 멈췄습니다컵이 가득 차면더는 담을 수 없어 흘러넘치듯내 마음에도 당신이흘러넘치고 있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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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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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09:36:20Z</updated>
    <published>2025-09-20T09: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울음으로 세상과의 만남을 신고 한다. 작은 몸이 세상과 만나는 첫 대화가 울음인 것이다.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붙드는 힘은 아이러니하게도 소리의 반대편, 소리가 억눌린 채 유지되고 있는 것, 곧 침묵이다. 울음으로 시작된 생이 결국 침묵으로 닫히듯, 인간의 삶은 처음과 끝은 그 고요함에 맞닿아 있다. 침묵은 텅 빈 그릇 같으나, 그 안에는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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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路)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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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04:56:26Z</updated>
    <published>2025-09-16T04: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모두 길 위에서 태어난다. 첫 호흡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길을 만든다. 어떤 길은 넓고 평탄하지만, 어떤 길은 좁고 굽이진다. 그러나 모양이 어떻든 간에 길은 모두에게 주어진다. 삶은 곧 길이며, 우리는 모두 그 길 위를 걷는 나그네의 삶이다.  우리가 매 순간 걷고 있는 길은 어쩌면 선택의 다른 이름이다. 어떤 길은 이정표가 뚜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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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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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4T02:15:24Z</updated>
    <published>2025-09-14T02:1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가에 자리  잡아 누구의 발길에 밟혀도다시 잎을 펼치는 풀길 위에 드러누워묵묵히 하늘을 품고돌아오는 발자국마저자기 삶의 무늬로 새겨 넣는다화려한 꽃 대신푸른 인내로 살아가는 것아무도 보지 않아도뿌리는 더 깊어져 간다나는 그 앞에서작은 생의 진실을 배운다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마음그것이 삶을 지탱하는 힘임을  밟혀야 비로소 번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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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옥의 빗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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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12:29:59Z</updated>
    <published>2025-09-13T12:2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즈넉한 기와지붕 위로쏟아지는 운율은 몽글몽글하다마가목 가지마다노랗게 익어 가는 열매들이빗방울을 품고 고개를 떨군다잎사귀는 작은 춤꾼이 되어바람의 노래에 몸을 흔들고처마 끝에 빗방울 하나세상을 품고 간신히 매달려 있다나는 숨소리조차 조심스럽게그 순간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다사라지는 것들 속에서도더 빛나는 것들이 있음을 떨어지는 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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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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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0:45:06Z</updated>
    <published>2025-09-13T00:4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희미해지는 듯 보이지만, 삶의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음이 힘들어 잠 못 이루는 밤에도,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바람에도, 기억은 여전히 살아 있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순간조차도 뜻밖의 장면에서 되살아나 우리를 붙든다. 기억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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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은 꽃이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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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22:47:47Z</updated>
    <published>2025-09-09T22: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를 잃고나는 매일 저녁낮게 고개 숙인 노을을 바라본다붉은 하늘 끝에네 이름을 불러 본다대답은 없지만바람이 먼저 눈시울을 적신다사라진 것은빛이 아니라내 안의 따뜻한 자리였음을 노을이 식은 체온을 내밀었다그리움은 눈물이 아니라꽃이 되어 피어나고나는 그 위에끝내  물을 주고 말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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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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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04:41:14Z</updated>
    <published>2025-09-09T04:4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그러나 흘러간 모든 것이 영영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강물이 바다에 이르러도 구름이 되어 다시 하늘을 떠도는 것처럼, 잎사귀가 흙으로 떨어져도 거름이 되어 다시 나무를 일으키는 것처럼, 떠난 것들은 다른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우리는 뜻밖의 순간에 그 돌아오는 것과 마주한다. 잊었다고 생각한 장면이 문득 눈앞에 스치고 사라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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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흘려보낸 것들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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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06:15:46Z</updated>
    <published>2025-09-05T06:1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오면서 우리는 시간이 품고 있는 수많은 것들을 흘려보낸다. 잡으려 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붙들려해도 결국은 흘러가 버린다. 어린 날의 웃음도, 젊은 날의 열정도, 사랑하는 이와의 시간도 모두 세월 속에 흘러간다. 처음에는 그것들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고 허무하지만 흘려보낸 것들이 남기는 자취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지나간 것들은 보이지 않는 방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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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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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23:00:43Z</updated>
    <published>2025-09-03T23: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왜가장 아낀 사람에게가장 많이 미안할까가장 많이 안아준 사람에게가장 많이 소리치고가장 오래 곁에 있던 사람에게끝내 하지 못한 말이 남을까사람은 왜떠난 뒤에야손을 내밀까그때 그 말 한마디그때 그 침묵 하나가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지금도 늦지 않았다면나도 당신도잠깐이라도 괜찮다면그저 오늘,고개 한번천천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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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월이 가르쳐 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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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22:50:54Z</updated>
    <published>2025-09-01T22: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월은 조용히 흐른다. 처음에는 그 흐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루하루는 길고, 한 해는 느리게 흘러가는 듯하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많은 것들이 이미 멀리 흘러가 있다. 지나간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어제의 얼굴은 오늘과 다르다. 세월은 그렇게 조금씩 우리를 변화시킨다. 때로는 잔인하게, 때로는 은근하게, 그러나 결국은 삶을 가르치는 스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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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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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04:53:50Z</updated>
    <published>2025-08-30T04:5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떠나지만 마음은 남는다. 발걸음은 멀어지고 목소리는 사라져도, 그 사람과 함께했던 순간은 여전히 삶의 자리에 머문다. 문득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도, 길가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 속에서도, 사라진 사람의 기척은 여전히 남아 있다. 떠난 자리에는 공허가 생기지만, 그 공허를 메우는 것은 결국 남겨진 마음이다.살아가는 동안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겪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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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방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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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2:53:22Z</updated>
    <published>2025-08-28T02:5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마 끝에작은 하늘이 달렸다무거워져 떨어지기 직전끝끝내 버티며 반짝인다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지만그 짧은 생의 순간이라도온 하늘을 가득 품어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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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우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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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7:12:42Z</updated>
    <published>2025-08-27T07:1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 위 하얗게 질식 된 돌덩이 사람들은 그것을 지우개라 부른다  한 줄의 흑심을 문지르면 가루가 흩날리고 종이는 다시 눈처럼 하얘진다  사라지는 것은 글자가 아니라 헝클어진 내 생각들이다 흩어진 것은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붙들던 시간  하얀 공백은 빈자리가 아니라 새겨지지 않은 운명 아직 오지 않은 생  지우개는 알지 못한다 무엇을 지웠는지 그러나 그 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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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순간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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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6:52:51Z</updated>
    <published>2025-08-26T06:5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돌아보면 커다란 사건보다도 자잘한 순간들이 더 깊은 자취를 남긴다. 특별한 날의 화려한 기억보다도 평범한 날의 작은 따뜻함이 마음에 오래 머문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장면은 대개 소소한 순간들이다. 작은 순간이 모여 오늘을 만들고, 오늘의 연속이 모여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이룬다.햇살이 창가에 비치며 커튼 사이로 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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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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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23:48:10Z</updated>
    <published>2025-08-25T23:4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의 슬픔을 지우지 않아도오늘은 새로 옵니다누군가의 손길처럼따뜻하게 건네지는 오늘을조심스레 받아 봅니다마치 처음 태어난 사람처럼숨을 깊게 들이마시며내 생의 또 다른 시작을  가만히 열어 봅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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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의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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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22:20:30Z</updated>
    <published>2025-08-23T22:1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의 열기를 견딘 나무들저녁빛 아래 서 있다마치 오래 기도한 사람처럼조용히 숨을 고른다그 곁에 앉아나무의 호흡을 듣는다뜨겁던 하루도 이렇게차분히 식어간다마음이란 것도결국은 저녁을 기다려야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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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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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23:31:48Z</updated>
    <published>2025-08-22T18:2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맣게 불태웠다그래도 사람들은 더 태우라 한다한 줌 재로 남아 사라질 때까지살아생전에 너를 숨 쉬게 해 주고나뭇잎 떨궈 땅도 기름지게 하고동물들 먹잇감도 줬는데이제 쉬려 하니 또이 몸 사라질 때까지 너희를 위해하얗게 불태우란다그러는 너희는 나에게 해준 게 뭐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wO%2Fimage%2FbQVtystihxr_JJiZMl_jROYeO7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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