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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순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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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ntigone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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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문학평론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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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6T13:18: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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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면의 시간들(3) - ─정인, 『누군가 아픈 밤』(호밀밭, 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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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5T03:11:03Z</updated>
    <published>2023-04-09T06:1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4.  재일교포, 그들은 일본 땅에도 조선 땅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자들이다. 그런 뿌리 깊은 역사가 그들의 존재 조건을 형성시켰다.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면서 그 고통을 경험한 자들이 자신과 유사한 처지에 놓인 이들 또한 얼마나 힘든 삶을 감내하며 살고 있을까 공감하고, 그들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건 우리가 당위라고 여기고 있는 허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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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면의 시간들(2) - ─정인, 『누군가 아픈 밤』(호밀밭, 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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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10:24:38Z</updated>
    <published>2023-04-09T06:1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3.  위기의 시대에만 인간의 삶이 요동치는 게 아니다. 삶을 지탱하는 근본 조건 자체가 이미 불안정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일상에 적응하며 살다 보니 어떤 확고한 믿음이 만들어져서 이제는 그 진동을 인식하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 그로 인해 안정을 지향하는 사고 체계가 정립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욕망하며 삶을 영위해나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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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면의 시간들(1) - ─정인, 『누군가 아픈 밤』(호밀밭, 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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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3T07:35:15Z</updated>
    <published>2023-04-09T06:1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정인의 소설집 『누군가 아픈 밤』은 생(生)이 그려낸 무늬에 대한 기록들이다. 그 파동은 휘몰아치기보다는 반대로 잔잔한 쪽에 가깝고, 도드라지기보다는 도리어 흐릿하거나 희미한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나에게도 다가오는 &amp;ldquo;생의 황혼녘&amp;rdquo;을 추체험할 수 있고(｢누군가 아픈 밤｣),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amp;ldquo;위험한 이웃&amp;rdquo;과도 조우할 수 있다(｢소리의 함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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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향의 언어적 실험의 향방(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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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1T11:01:03Z</updated>
    <published>2023-04-09T06:1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4.  새까만 밤의 장막에다 권총을 쏘아 주면 동그란 구멍이 팡 뚫어진다. (&amp;hellip;) 우리는 CADAVRE EXQUIS를 안고 함성을 울리자! (「일요일의 이야기: 선언 같은 것」, 《日曜文學》 서문, 1963, 『전집2』, 62쪽.)  &amp;lsquo;선언 같은 것&amp;rsquo;이라는 부제가 달린 위의 글과 같이 조향 시에서는 권총과 동그란 구멍이 자주 등장한다. 권총이 전쟁, 나아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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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향의 언어적 실험의 향방(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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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0T13:01:46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3.  조향은 「&amp;lsquo;데뻬이즈망&amp;rsquo;의 미학」이라는 글을 통해 「바다의 層階」를 분석하고 자신의 시작에 대해 설명한다. 앞서 밝힌 것처럼 그에게는 새로운 감각을 지닌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는 현대시에서는 말의 의미보다 &amp;ldquo;&amp;lsquo;말&amp;rsquo;의 구성에 의하여 특수한 음향(운률이 아니다)이라든가, 예기하지 않았던 &amp;lsquo;이마쥬&amp;rsquo;, 혹은 활자 配置에서 오는 視覺</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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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향의 언어적 실험의 향방(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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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1T00:01:59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2.  조향을 떠올릴 때 거론되는 대표작은 「EPISODE」(1948)와 「바다의 層階」(1951)이다. 자신의 시론을 입증하는 데에 알맞은 텍스트로 스스로가 꼽은 시편이 「바다의 層階」이므로 여기에는 특별히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들 시편만으로는 조향의 시세계가 온전히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는 본명 조섭제로, 스물한 살에 쓴 「初夜」(1940)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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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향의 언어적 실험의 향방(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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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0T05:52:59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조향전집1:시』, 『조향전집2:시론&amp;middot;산문』(열음사, 1994)를 대상 텍스트로 활용하였다. 시편은 모두 『전집1』에서 인용한 것이며, 본문에서는 작품명(발표연도), 쪽수만 표기하기로 한다. 그 외의 글들은 『전집2』를 참조했고, 본문에서는 작품명, 수록지면, 연도, 『전집2』, 쪽수 순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1.  인간은 상상력에 기반해 창조적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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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가 남긴 흔적들(3) - ─김현의 『식탁이 있는 그림』과 『장미화분』을 중심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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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10:24:40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5.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 해도 사랑이 함의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두 사람은 결코 합일할 수 없다. 각자 다른 이유로 이별함으로써 완전한 사랑이란 불가능하다는 역설을 보여주는 「이유」와 같이, 타자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쉽사리 상대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오죽하면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인 타자를 &amp;lsquo;나&amp;rsquo;를 해치는 괴물이나 악마 혹은 에이리언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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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가 남긴 흔적들(2) - ─김현의 『식탁이 있는 그림』과 『장미화분』을 중심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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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2T17:45:02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3.  특히 &amp;lsquo;나&amp;rsquo;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대체로 가족이라는 점이 첫 번째 작품집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식탁이 있는 그림」은 한 아버지에 두 어머니라는 자신의 근원에서부터 출발하며, 「파문」은 결혼과 사랑의 실패와 어긋남이 &amp;lsquo;나&amp;rsquo;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이 역시 가족 제도에 대한 사유이기도 하다. &amp;lsquo;나&amp;rsquo;는 부모가 결혼한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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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가 남긴 흔적들(1) - ─김현의 『식탁이 있는 그림』과 『장미화분』을 중심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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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06:13:53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두 권의 작품집을 대상 텍스트로 삼았다. 『식탁이 있는 그림』(전망, 2002)을 인용할 때에는 (1:쪽수)로, 두 번째 작품집인 『장미화분』(산지니, 2012)을 인용할 때에는 (2:쪽수)로 간략히 표기하기로 한다.     1.  1999년 《한국소설》에 단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김현은 2002년에 작품집 『식탁이 있는 그림』을 묶어냈다. &amp;lsquo;작가의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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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선배에 올라 동행하기(3) - ─고금란 소설의 행보를 따라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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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3T23:59:07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4.&amp;nbsp;경험 속에서 감득한 삶의 진리  숱한 파도에 목숨을 잃거나 고난에 부딪쳐 쓰러질 때도 있었지만, 그 파도를 이겨내면서 만들어진 것이 고금란의 작품 세계라 하겠다. 문학 세계에 입문하기 위해 문학 강좌를 들으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다루는 「문 밖의 여자」에서 관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amp;ldquo;어떤 의미에서는 진화한다는&amp;rdquo; 것이며, 진화한다는 것은 &amp;ldquo;수없이 많은 시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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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선배에 올라 동행하기(2) - ─고금란 소설의 행보를 따라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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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6T07:01:57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3.&amp;nbsp;깊게,&amp;nbsp;짙어져 가는 고통과 마주하기  첫 소설집을 관통하는 가난과 결핍의 서사는 두 번째 소설집에서도 지속된다. 이들 인물들이 간직한 어둠의 터널 속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들어가다 보면,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를 만날 수가 있다. 존재의 그늘은 더욱 깊어지고, 그만큼 세상의 변화는 가속화된다. 아니,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도 어둠과 그늘은 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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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선배에 올라 동행하기(1) - ─고금란 소설의 행보를 따라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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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1T22:55:26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 고금란 소설가와는 2015년 5월 2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고등골 자택에서 만남을 가졌다. 그 만남을 통해 나눈 이야기를 직접 가져온 부분은 밑줄로 표기하였다. 작품 분석은 책으로 묶인 세 권의 소설집을 대상 텍스트로 삼았으며, 『바다표범은 왜 시추선으로 올라갔는가』(여성신문사, 1997),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여성신문사, 2002),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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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버린 붓끝에서 시작되는 세계 - ─배옥주, 『The 빨강』(서정시학, 20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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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12:39:00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언어에 그 누구보다 민감한 촉수를 지닌 자들이다. 허투루 언어를 사용하려 하지 않고 언어를 붙들고 깊은 고뇌에 빠지기 일쑤다. 그러니 자연스레 하나의 단어 사용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단 한마디를 길어 올리는 일일지라도 그 고민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낳는 효과 또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언어를 직조해내는 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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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일상이 말해주는 것들 - ─서정아, 『이상한 과일』(산지니, 20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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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06:13:53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정아의 소설에는 외로운 사람이 늘 존재한다. 그녀의 첫 소설집 『이상한 과일』에 담긴 8편의 작품은 모두 고독에 붙들려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껴봄 직한 홀로 있음의 상태를 표현한다는 것은 그리 새삼스러울 것 없지만 그녀는 외로움을 직시하고 천착하면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구축해 내고 있다. 외롭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냐마는 이를 빌미로 &amp;lsquo;인간은 누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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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디는 삶에서 변형시키는 삶으로 - ─배이유, 『퍼즐 위의 새』(알렙, 20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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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06:26:47Z</updated>
    <published>2023-04-09T06: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마리의 새는 자유를 원한다. &amp;ldquo;여행 떠날까?&amp;rdquo;(「너라는 책」, 201쪽) 상상이든 실제든 그녀의 소설을 펼칠 때 우리는 모두 새가 되어 날 수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새는 퍼즐 위에 붙박여있다. 소설집 이름 그대로 &amp;lsquo;퍼즐 위의 새&amp;rsquo;다. 새의 자유로움은 조각조각 맞물린 퍼즐에 갇혀 부자유를 겪게 되고, 그것도 아니라면 맛있게 구어진 &amp;lsquo;버터오븐구이&amp;rsquo;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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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막, 나아가는 중입니다 - ─김지현, 『파브리카』(호밀밭,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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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06:13:53Z</updated>
    <published>2023-04-09T05:5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P는 완전히 엎드려 잔풀들이 자잘한 흙바닥에 몸을 밀착시켰다. (&amp;hellip;)풀들 사이로 몸을 수그렸다. 코를 풀잎 속에 박았다. 고름이 차오른 뺨에 날카로운 풀의 단면이 스쳤다. 발등에 반동을 주면서 몸을 앞으로 밀어 본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숨을 크게 들이쉰다. 다시 앞으로, 아주 조금씩밖에 나아가지 않았다. (&amp;hellip;) 다시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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