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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진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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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ee-jinwo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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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인, 소설가, 도예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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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7T13:32: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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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 씨의 특권 | 이진우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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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5T13:38:06Z</updated>
    <published>2021-03-30T13:1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르크스 호텔에서 일어나 체 게바라 공장에서 시가를 사고 카스트로 커피농장에서 사진을 찍고 마오쩌둥 카페에서 럼주를 마시며 호찌민 거리의 늙은 기타리스트에게 동전을 던지는 자본주의자 보통 씨는 담벼락에 페인트로 주소를 쓴 언덕 위 판자촌 사람들을 사랑한다 게으르고 무능력하여 보통 이하로 사는 사람들은 인간 자격 미달 노예들 노예의 피로 건설한 자본의 도시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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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왔어요 | 이진우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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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9T02:21:48Z</updated>
    <published>2021-03-14T13:5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37억 년 동안 왔어요, 빛처럼 왔어요, 당신을 만나러 왔어요, 당신이 별인 걸 알려주러 왔어요, 별의 씨앗을 품고 왔어요,  저 왔어요, 제가 왔어요.  까맣게 잊어 미안해요, 당신이 왔다고 해서 눈을 떴어요, 까닭 없이 설레며 기다리던 당신, 한 우주가 사라지는 날, 함께 빛이 될 당신.  잘 왔어요, 정말 잘 왔어요.   시집 {보통 씨의 특권}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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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피큐로스 행복론 | 이진우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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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1T11:47:19Z</updated>
    <published>2021-03-07T15:1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 뒤의 죽음을 알 수 없으니 모르는 죽음을 두려워 말아요 모르기는 삶도 마찬가지 삶을 두려워 말아요 어차피 삶은 공평하게 한 번뿐 행복하세요 행복만 하기에도 삶은 짧아요  큰 집이 행복을 줄 거 같죠 혼자인 집은 커질수록 외로움도 더해요 안정된 직장이 행복을 주나요 안정감이 커질수록 자유는 줄어요 큰 집, 안정된 직장을 가져야 따르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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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적인 당신 | 이진우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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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8:58:01Z</updated>
    <published>2021-03-07T14:5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문득 당신 몸을 원자보다 작은 단위에서 보게 된 후&amp;nbsp;로, 당신의 존재와 부재를 의심하게 됐어요. 당신 몸에서 밤하늘 별처럼 흩어져 있는 원자핵만 모으면 당신은 쌀 한 톨만큼&amp;nbsp;작아져요. 그 나머지 당신은 텅 비어 있죠. 그러니까 당신은 무엇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것에 가까운 거지요. 존재보다 부재에 가까운 당신을 이루는 원소를 모아봤자 고작 몇 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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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밤 | 이진우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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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8:58:02Z</updated>
    <published>2021-03-07T14:4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이 딱 하나만 보이는 골목이었나요 막다른 골목이었나요 갈라진 기와 틈으로 달맞이꽃잎 지고 있었나요 꽃잎이 줄기를 밀며 떨어질 때 마음에 노란 멍이 들었다고 했던가요 멍이 별 모양 문신으로 새겨졌다고 했던가요 문신이 사랑스럽다고 했던가요 사랑에 취해 춤을 췄다고 했던가요 춤이 어지럽다고 했던가요 어지러워도 행복하다고 했던가요 행복이 낯설다고 했던가요 낯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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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성 E2015 | 이진우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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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8T00:36:33Z</updated>
    <published>2021-03-07T14:2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에 원시의 밥을 먹고 포스트모던하게 핸드폰을 들고 중세의 회사에 나가 근대적 논리로 일하다가 현대의 술집에서 한 잔 하고 본능의 잠을 자는 나날들 돌아보면 그저 그렇고 그런 습관들이 만들어내는 안정된 생활이 대사와 동작을 반복하는 코미디처럼 느껴질 때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월급명세서 위에서 2차원 활자로 살아가는 자신이 11차원 우주를 뛰어넘나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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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자의 시창작 강의 | 이진우 시인&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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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6T15:00:12Z</updated>
    <published>2020-09-16T11:0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답다 말하는 시는 추하고 한 목소리로 좋다는 시는 나쁘다 한눈에 읽히는 시는 믿을 수 없고 믿으라는 시는 두 번 읽히지 않는다 착하다고 시를 잘 쓰는 것이 아니고 시를 잘 쓴다고 착하지 않다 지혜롭다고 시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고 시를 많이 안다고 지혜롭지 않다 시를 아는 이는 시를 말하지 않고 시를 말하는 이는 시를 알지 못한다  그러니 시를 쓸 때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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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빚 공화국 | 이진우 시인&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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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4T01:36:36Z</updated>
    <published>2020-09-14T00: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빚 공화국 &amp;nbsp; 이진우  뼈 빠지게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늘 모자라다 공과금 내고 할부금 내고 은행 이자 내고나면 다시 대출받아야 하는 만성적자 가계부를 집어던진 게 언제부터인가 이 세상에 백기를 든 게 언제부터인가 돌이킬 수 없는 빚은 가족이 되고 피부가 되고 뼈가 되었다  이 시대가 선전하는 행복 그 이상으로 살아내야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기저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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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성인 철학자 | 시인 이진우&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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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1T08:51:45Z</updated>
    <published>2020-09-01T04:3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별엔 분노가 무성하다 공포로 새파랗게 질린 저 푸른 별에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라는 우리 민족 아니면 인류를 구원할 수 없고 나 아니면 미래가 암울하다는 정신착란이 창궐하여 멋대로 자연을 파괴하고 멋대로 이방인을 학살하고 멋대로 이웃을 짓밟는 걸 발전이라 하고 문명이라 한다 반대의 경우가 되어 위태로워지면 퇴보라 하고 미개라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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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의 바다에서 | 시인 이진우&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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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4T05:01:02Z</updated>
    <published>2020-08-29T13:2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온통 슬픔의 바다에 잠겨도 눈물 훔칠 손등만은 적시지 못하게 하고 ​ 마음이 고통에 절여져도 심장은 쉬지 않고 뛰게 하며 ​ 마지막 숨이 슬픔에 잠길 때 다음 숨을 떠올릴 수 있기를 ​ 슬픔이 그 숨마저 삼키더라도 당신만은 슬픔에 젖지 않기를 ​ ​ 시집 &amp;lt;보통 씨의 특권&amp;gt;에서   ​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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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만 사는 도시 | 이진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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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4T05:01:02Z</updated>
    <published>2020-08-23T17:2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 도시에 말이 가득하다 집집마다 틀어놓은 텔레비전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 스피커와 전광판에서 미쳐 날뛰는 말 움켜쥔 손전화에서 잘 익은 고름처럼 터져 나오는 말 성난 파도처럼 갈기를 휘날리며 차선을 무시하고 달리는 말들은 강철 말발굽을 빛내며 아스팔트마저 녹인다 철학자와 시인으로 구성된 지하조직에서 이 말들의 배후와 진실을 밝혀냈다는 풍문이 있었지만 그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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