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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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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과학기자 @write_seohyun</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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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0T17:46: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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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과로 말하는 세상이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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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31T10:43:38Z</updated>
    <published>2024-01-05T17: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뭐든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건 자명한 일이지만, 실패의 순간은 여느 때나 익숙해지지 않는다. 사사로운 실패 한 번 한 번이 이따금 쓰나미처럼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다년간 준비한 시험에 죽을 쑤기도 하는가 하면 야심 차게 지원한 선망의 직장에서 야멸차게 낙방하기도 한다.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고 다가섰다 거절당한 기억이나 급하게 탄 택시가 원하는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3Q5hkaTntYEx8GAub54MBclrb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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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물 사이 흔들리는 꽃 - 과학과 에세이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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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4T14:36:03Z</updated>
    <published>2023-09-04T09:1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몸만 컸다고 느낄 때. 사소한 일들로 흔들리고 무너지려는 자신에 화가 나기도, 작은 실책으로도 낙망하는 모습에 답답해할 때. 삿된 사유나 개별적인 이유로 중심을 못 잡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세상 앞에서 한없이 위축되곤 한다. 지나가는 바람에도 흔들리던 시절은 한참 전에 끝났음에도, 철 가리지 않고 틈틈이 불어오는 외풍에 마음 한 켠이 서늘한 건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g7lmHHl8LavHyCntFaNlwWyhx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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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룰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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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4T09:20:54Z</updated>
    <published>2023-07-19T08:4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도에 함몰된 세계, 소수만을 위한 정석 코스가 보통시민의 조건이 되어 가는 세상이 있다. 시류니 국룰이니 정석을 위시하는 표현은 시대를 거쳐 다변하지만, 그 속내는 한결같다. 크게 부각되지 않더라도, 누구와 견주어 완만히 뒤떨어지지 않는 조건과 자격. 겉보기에 빈틈이 없어야 하며, 대다수가 동의한 특정 굴레를 웬만한 과락 없이 밟아간 사람. 이른바 중산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dWG-wuKzEtNgDTZJDu4z7ePkb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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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리끼리 녹아든다지만 - 과학기자의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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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4T09:20:58Z</updated>
    <published>2023-01-05T15:3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린 대개 편향적으로 모인다. 숱한 뭉쳐짐과 흩어짐을 반복하고 난 뒤 주변을 살펴보면, 마음이 기우는 소수는 보통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의 지향점이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방향성도 딱히 다르지 않다. 살아오며 자연스레 상호선택된 무리 속에서, 각자는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amp;nbsp;추억을 공유하며 형성한 '우리&amp;rsquo;라는 집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HmbjbIhsiB-7Ef_Gy67aYP9hI8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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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가 쓰지 않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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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4T09:21:01Z</updated>
    <published>2023-01-01T12:1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의 기억이 선명하진 않지만, 그때의 커피 맛은 분명 썼다. 어른들이 하루에 한 잔씩은 꼭 마시던 커피 맛이 궁금해 처음 맛보았을 때, 입안 가득 퍼지던 쌉쌀함에 인상만 잔뜩 찌푸렸던 기억이 아직도 한 켠에 잔잔히 남아있다. 쓰다는 향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무렵이었고, 인위적이고 맹목적이어도 달큼하게 만들어진 것들에만 손이 갔다.  그랬던 커피를 지금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TeN7IX2aw79Sfqh5LZvPelT3f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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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 뭉텅이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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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4T09:21:05Z</updated>
    <published>2022-12-26T14:3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철을 기다리는 역사 내였다.&amp;nbsp;저만치서 시커먼 먼지 덩어리 하나가 날아오더니 기어이 발에 치였다.&amp;nbsp;수많은 발걸음이 오가며 남긴 먼지였다.&amp;nbsp;발에 엉겨붙으려 하자 얼른 발을 떼어 걸음을 옮겨뒀다.&amp;nbsp;그러자 한 차례 더 불어온 늦바람을 타고 다른 이의 발치에 가더니,&amp;nbsp;또 한 번의 발길질로 퇴짜 맞고 만다.&amp;nbsp;비록 환영받지 못했지만,&amp;nbsp;그 순간 존재감 하나만큼은 확실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AK4zBIaESENah95VqYmHK4h-7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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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대온도가 만연한 세상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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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5T08:08:53Z</updated>
    <published>2022-12-03T11:5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툭하면 부정적인 감상을 담는 사람이 있다.&amp;nbsp;만사에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 세상엔 다양한 시점이 있다지만, 그러한 태도들을 옆에 두고 있자면&amp;nbsp;차가운 시선이 품은 냉기는 드라이아이스가 내뿜는 샛하얀 연기처럼&amp;nbsp;나에게로 스멀스멀 퍼져온다. 설령 내가 차가운 단상을 거부한다 한들,&amp;nbsp;비관적인 눈초리는 이윽고&amp;nbsp;내게도 얼마간 전염되어 매사를 삐딱하게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fwfq2UT2EXF2LAGqXjI-Tv1dL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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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포, 배터리, 픽셀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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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5T08:07:14Z</updated>
    <published>2022-12-02T12: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함은 편안한 색안경을 씌운다. 때문에 가끔은 억지스런 불편도 느껴낼 필요가 있다. 몸은 점차 편안함을 추구하고, 뇌는 자꾸만 익숙함을 권려한다. 익숙한 행동, 낯익은 생각, 편안한 시선은 에너지 소모가 적다. 생존에 유리하단 뜻이다. 우리가 의지하는 몸의 부품들은 여느 때나 그렇게 항상성을 따른다, 자연스레. 체온은 언제나 36.5라는 숫자에서 벗어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IPsznMSAnaAK7d3Vo8UAZ5rf26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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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자가 되어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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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5T22:12:30Z</updated>
    <published>2022-11-25T13:4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떠났다. 분명 2주 전 본 얼굴인데, 어느새 사진 속으로 들어가 시간을 멈춰버린 웃음이었다. 그 모습에 얼마 전까진 눈에 불을 켜고 한끝이라도 아껴보려던,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려던 숫자의 색채가 옅어졌다. 모노톤으로 물이 빠졌다. 일순 찾아오는 덧없음인가 보다 했다. 때로는 다소 아프기도 하고 꽤나 아리기도 하겠지만, 남은 이들에겐 사사로운 단상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vZmqCkMWso70jNcV1nhG9f5uv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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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 보호구역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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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1T05:50:09Z</updated>
    <published>2022-11-20T12:2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과 아들로서의 역할. 남자와 여자로서의 역할. 친구이자 연인으로서의 역할. 후배에서 선배로서의 역할. 청년 혹은 중년으로서의 역할. 자식인 동시에 부모로서의 역할. 직원 또는 팀장으로서의 역할. 학생, 아니면 사회인과 소시민으로서의 역할. 생태계 구성원이자 행성의 일원으로서의 역할. 태양계와 우리 은하, 나아가 우주 속 미물이자 먼지로서의 역할까지. 어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j4DTagRg8cGztOKtdYrRx29Oe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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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도 화음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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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3T11:15:04Z</updated>
    <published>2022-11-17T11:2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단히도 풀어내고 싶지만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영역들. 그중 제일이던 게 사람과의 관계였다. 인간 관계가 건강치 못하다는 생각이 잊지도 않고 틈틈이 찾아온다. 이따금씩 헛삶에 대한 고민이 들 정도로 깊어지던 순간도 있다. 세월을 머금은 지층에 다채로운 퇴적층이 쌓이고, 나무가 겹겹이 나이테를 품어내듯 개인사에도 사람이 오간 흔적이 축적된다. 하지만 자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gqs9f-8wkHfJuq0kN3bcGcwNO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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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트레스가 자욱한 순간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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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9T13:27:25Z</updated>
    <published>2022-11-15T11:1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할 때면 손톱을 깨문다. 무의식적으로 시작된 어릴 적 행동이 오랜 습관으로 남아 있다. 손톱 끝에 헤픈 세월이 누적된 탓에 손이 참 못생겼다. 스트레스를 받아내어 상처가 깊어진 손이, 못생겨진 그 모습이 이제는 콤플렉스의 한 조각으로 남았다. 그걸 알면서도 잘 끊어내질 못한다. 손톱이 다 파이고 나면 남은 불안은 마치 산불처럼 옆으로 옮겨붙는다. 손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5Gn4RSfNAhR3bGmWhxxSm1c6L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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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마다의 발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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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8:30Z</updated>
    <published>2022-11-12T08:2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 들어보면 고유하던 발소리들이다.&amp;nbsp;사뿐사뿐 걷는 소리,&amp;nbsp;툭툭 내던지듯 복도가 울리는 소리,&amp;nbsp;터벅터벅 어딘가 처량하게 들리던 발소리,&amp;nbsp;어딘가로 쫓기듯 항상 다급하던 소리,&amp;nbsp;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무음마저도.&amp;nbsp;누군가의 발소리였다.&amp;nbsp;소리가 주인 따라 다변한 탓에,&amp;nbsp;그중 귀에 익어가는 발소리들도 생겨난다.&amp;nbsp;매번 듣다 보니 이제는 소리만 들어도 음원이 누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e4zM66ZrP8Ch29ayv5venFXQs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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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함의 쓸모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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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0T09:09:04Z</updated>
    <published>2022-11-08T14:3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함 덩어리, 혹은 결점 투성이. 조금은 비관적인 성격 탓에, 장점보단 결점을 내게서 찾아내는 일에 익숙했다. 그리고 때론 거기에 깊게 빠져 한동안 침잠되기도 한다. 왜 이렇게 부족한 점이 많을까 하며. 실수가 반복되던 날엔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를 하자가 붙은 불량품이 아닐까 하고. 누구에게나 결함은 있다지만, 나를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내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BrRmmtz7vCOB9gTA1YnPp8wcu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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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의 주인공처럼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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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5T10:23:33Z</updated>
    <published>2022-11-07T16:0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래를 애써 알려하지 않아도 된다. 불안이 드리울 때면 미래를 알려고 한다. 미리 알아두면 걱정을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감에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웬만큼 경험해 봤듯, 미래란 건 알려고 들수록 되려 불안이 커져가는 존재다. 기를 써본들 어차피 알 수 없단 걸 알기 때문이다. 자연의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가는 사피엔스라지만, 미래에 관한 일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a71J5XIVf7Fcps3kn1XDINGIC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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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쁜 날, 느린 반응, 천천한 마무리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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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16:58:10Z</updated>
    <published>2022-10-30T12: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뜨면 모든 게 빨라진다.&amp;nbsp;바삐 지하철에 올라 급하게 갈아탄다.&amp;nbsp;걸음은 자연스레 빨라지고 호흡은 짧아진다.&amp;nbsp;정신 차릴 작은 틈새 없이 일은 시작된다.&amp;nbsp;온몸에 뻣뻣한 경직감이 들고 긴장감이 차차 퍼져간다.&amp;nbsp;밭아진 호흡에 발맞춰 시간도 덩달아 가쁘게 굴러간다.&amp;nbsp;번잡한 일과를 뒤로하고 도착한 집에선 하루의 기억이 희미해지곤 한다.&amp;nbsp;피곤으로 몸과 마음이 축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QH5YaXPOFp5Fk5yHoN9I_z8u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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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 가 본 골목길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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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16:58:10Z</updated>
    <published>2022-10-30T12:3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길을 즐겨 걷는다. 때문에&amp;nbsp;처음 가 보는 동네는 골목길을 꼭 한 번 들른다.&amp;nbsp;골목길엔 갈래 길이 많아 순간순간 선택을 피할 수 없다.&amp;nbsp;지도를 끈 채 이리 가다 저리 가면 어느새 또 다른 낯선 동네에 다다른다.  이곳에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잦다.&amp;nbsp;우연히 털이 얼룩덜룩한 길고양이를 마주해 한동안 가만히 구경하기도 하고, 어디선가 갑작스레 등장한 오토바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N2f0cQdRRSWxCWvT2WBUljMcD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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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순화, 생략, 가정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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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0-30T12: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확함을 추구하는 과학이라지만, 과학은 생각보다 단순화를 많이 한다. 생략도 흔하고 가정도 잦다. 어려워서 그렇다. 뭐든 일단 간단하게 다가간다. 울퉁불퉁한 물체는 점으로 단순화하고, 이리저리 튀는 유체는 한 방향으로만 흐를 거라 가정한다. 안 그러면 너무 어려우니까.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고려하면 너무 복잡하니까.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 우선은 일부를 무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f9civ8HrSmP_NB8VOU7nVRypr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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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때 묻은 것들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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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16:58:10Z</updated>
    <published>2022-10-30T12: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날로그에 아직 익숙하다. 아이패드가 있고,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두어 대 있어도 그렇다. 중요한 건 웬만해선 손으로 한다. 중요한 사람에겐 짧아도 손으로 편지를 쓰고, 중요한 기억은 타이핑 대신 다이어리에 손으로 남긴다. 디자인 툴을 끄고 손으로 그려낸다. 요즘은 전자 결재에 전자 문서에 익숙해져야 한다는데, 디지털로 그려내고 매무새도 화려하게 매만져야 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bc7EyleMC8dhKyYWTMqRzmQUu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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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잉크 한 방울, 오늘 한 방울 - 과학과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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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5T16:58:10Z</updated>
    <published>2022-10-30T12: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의 소중함을 안다.&amp;nbsp;소박하지만 하고 싶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참아낸 작은 하루들이 모인 덕이었다.&amp;nbsp;변수가 너무 많다.&amp;nbsp;눈앞의 조그만 변수조차 세월에 업혀 큼직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amp;nbsp;물속에 떨어진 잉크 한 방울은 한동안 조용히 퍼지다가 나중엔 투명했던 물 전체의 색을 물들인다.  복잡계를 살면서 내일을 알려하는 건 어쩌면 바보 같은 마인드였다.&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P8h%2Fimage%2FmJxD45IqmASEZXdojLSE-I4CoO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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