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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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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과 글쓰기 중 무엇에 무게를 두어야 할지 고민하며 살아가는 중.흔들리는 마음 속에서도 기록을 통해, 매일 조금씩 나를 찾아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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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3T05:47: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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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를 마무리하며. - [2부 수관의 수줍음] 작가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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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2T10:3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SNS에 고민 중인 키워드를 검색하기만 해도 이미 누군가의 정답이 쏟아지니까. 발전한 AI는 사람에게서 받지 못했던 위로나 삶의 해답을 손쉽게 건네기도 한다. 그런데 정답을 찾았다는 기쁨보다, 어쩐지 불편함이 앞선다. 나와 다른 맥락에서 내려진 답을 훔쳐 쓰는 기분. 내가 만든 알고리즘 속에서 생각이 갇혀가는 기분. 스스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kOQUceGGnuWUQIgzLcLjAGVoZ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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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0. 우리의 삶은 닿고, 얽히고, 겹쳐서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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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1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0. 우리의 삶은 닿고, 얽히고, 겹쳐서  그 일이 있은 지도 몇 주가 지났다. 어느새 더위가 고개를 드는 봄과 여름의 경계에서, 우리 네 여자는 짧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형부가 회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강원도의 신상 리조트 숙박권을 받아온 것이다. 비록 엄마가 꿈꾸던 크루즈 여행은 아니었지만, 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엄마는 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qT1LVqudX4Hga5s0vajW4Z7lI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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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 울타리 안에 있으면 좋은 것들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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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05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9.&amp;nbsp;울타리 안에 있으면 좋은 것들  몇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닫았던 방문을 열었다. 그러나 방문을 열어도 흘러들어오는 소리는 없었다. 거실은 숨소리 하나 없이 조용했다. 언니는 한참 동안 방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았고, 엄마는 어느샌가 깊은 잠에 빠져 들어 있었다. 나는 언니의 방 문 앞에 서서, 이 문을 연 게 언제였는지를 생각했다. 그러나 잘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t7PIZcqKD4rvzEiGF51v7HmqMW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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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울타리를 두드리는 불청객 하나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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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8. 울타리를 두드리는 불청객 하나  강현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집 안의 풍경을 그려보았다.&amp;nbsp;문을 열면 늘 그렇듯 엄마와 언니가 텔레비전 소리에 묻혀 언성을 높이고 있겠지, 하고.&amp;nbsp;그런데 대문 앞에 다다르자 이상한 기운이 스쳤다. 창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소리가 평소와 달랐다.&amp;nbsp;익숙한 투닥거림이 아니라, 무겁게 눌린 듯한 정적과, 그 위로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_U7dU1pvxIACMEgQmNj9Tugup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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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수관의 편지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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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12:17:16Z</updated>
    <published>2025-09-28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7. 수관의 편지  갑자기, 마음이 무거웠다. 흔히들 &amp;lsquo;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amp;rsquo;고 하길래,&amp;nbsp;마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고 싶어 져서&amp;nbsp;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았다. 그러나 이상할 정도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amp;nbsp;바람에 창틀이 흔들리는 소리, 시계 초침이 흐르는 소리만이 방 안을 희미하게 메우고 있었다.&amp;nbsp;순간, 내가 삶을 잘 살지 못해서 그런 걸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vrDpon9P24HvZHuwRKO6Lmx4O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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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서로 다른 울타리의 언니 둘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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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03:00:01Z</updated>
    <published>2025-09-27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6. 서로 다른 울타리의 언니 둘  우리 집에는 울타리가 있다. 그건 단순히 마당을 둘러싼 나무판자나 철망이 아니었다. 우리 집 안의 사람들이 함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손으로 우리를 붙잡고 있는 듯한 경계였다. 엄마는 이따금 그 울타리에 난 좁은 문을 열고 잠시&amp;nbsp;바깥공기를&amp;nbsp;들이켰다. 큰 언니는 우리가 그 문을 오래 열어두지 못하게 지켜보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Mr0qGFsQYK3cQWHOPSsxvhMQqN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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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멈춰 있는 시계, 달려가는 사람들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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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1T03:00:01Z</updated>
    <published>2025-09-21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5.&amp;nbsp;멈춰 있는 시계, 달려가는 사람들  오래된 고백을 어설프게 수습한 그날부터, 그 해 봄 내내 나는 강현을 만나지 못했다. 어쩐지 무언가 놓쳐버린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이 강현인지, 대학인지, 아무것도 마련되지 않은 미래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강현과 마지막으로 했던 대화들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강현. 적당한 거리가 좋겠다던 내 답은 거짓이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R0LtGcp12rscxeqByr36wtPLTw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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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더 온전한 사람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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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03:00:01Z</updated>
    <published>2025-09-20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4.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더 온전한 사람  인생의 한 챕터를 함께 보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분명 이런 대화를 했을 것이다. 그동안의 추억을 떠올리고, 못다 한 것들을 아쉬워하며, 그래도 서로가 있었던 덕분에 행복했다며 다독이는 말들. 강현과 내가 자주 가던 학교 앞 떡볶이집에 앉았을 때, 우리도 그랬다. 함께한 오 년을 정리하는, 졸업생다운 대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x1_wN0Hv23OvaczjUYN2Clj-NJ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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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수관의 수줍음과 우리다운 거리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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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04:41:46Z</updated>
    <published>2025-09-15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3.&amp;nbsp;수관의 수줍음과 우리다운 거리  강현을 다시 만난 날은, 삼월이 된 지 열흘쯤 지난 시점이었다. 대학교를 다니는 내내, 나는 막연히 졸업 후의 미래를 그려보곤 했다. 정확히는 졸업을 한 이후에 다시 대학교를 찾을 나의 멋진 모습을 상상했다. 아마 학교의 요청으로 대기업 취업 꿀팁을 전해주는 단상에 서거나, 우수한 성적 덕분에 졸업식 대표 학생이 될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8eV9NqF0lL8qQksU0Wh1hvEeW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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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졸업 뒤에 남은 건 오직 하나, 실패한 고백뿐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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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11:50:54Z</updated>
    <published>2025-09-14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 졸업 뒤에 남은 건 오직 하나, 실패한 고백뿐   나는 대학교를 졸업할 즈음에야, 마치 미뤄둔 숙제를 내듯 강현에게 어설픈 고백을 했다. 그 고백의 결말에 대해 묻는다면, 아직도 말할 수 없다. 나는 여전히 나에 대한 강현의 마음을 추측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확실한 건 단 하나였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나는 무려 두 달 동안 방구석에 처박혀 고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Fi_0HRoSMubgEXjn9aKYXxSIB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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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한 그루의 나무에게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 [2부 수관의 수줍음] episode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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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6:42:43Z</updated>
    <published>2025-09-08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부수관의 수줍음자연은 치열하다.&amp;nbsp;서로의 자리를 빼앗고, 먹이를 독차지한다.그러나 나무는 다르다.&amp;nbsp;각자의 거리를 두고, 햇빛을 나누어 쐰다.&amp;nbsp;처음 나무의 삶을 알았을 때, 나는 생각했다.&amp;nbsp;우리의 삶에 그것보다 더 완벽한 삶의 방식은 없을 것이라고.  1. 한 그루의 나무에게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그 겨울, 강현과 나 사이에는 전에 없던 낯선 공기가 흘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Dx8MaB77UPSbV3uKL6q1goFF8x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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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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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6:41:06Z</updated>
    <published>2025-09-07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 작품은1부 〈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 2부 〈수관의 수줍음〉, 3부 〈해묘 군락〉으로 이어지는 연작 소설입니다. 1부 &amp;lt;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amp;gt; 는 아래 브런치 북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https://brunch.co.kr/brunchbook/goldfish  2부. 수관의 수줍음 - 프롤로그 그 겨울, 우리 집에는 뜻밖의 변화가 찾아왔다. 두 여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zcka2I-0UsSl19IGLK9iyhFvU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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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를 마무리하며. - [1부 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 작가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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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05:11:43Z</updated>
    <published>2025-09-07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범하게 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들 합니다. 우리는 늘 그럴듯한 학교와 직장을 준비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가장 평범해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러나 그렇게 도달한 평범함조차 위태로운 지반 위에서 흔들리고 있어요. 그 지반이 물론 외부의 압력일 때도 많지만, 때때로 내 안에서 피어나는 지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범죄나 극단적 폭력이 없는, 겉으로 평온해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8-XBmqVpIcpJ2UaI-OP1nFEqg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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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0. 다 자라지 못한 것들 - [1부 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 episode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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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6:32:20Z</updated>
    <published>2025-09-06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0. 다 자라지 못한 것들  유금 세 마리는 그 뒤로도, 일 년을 더 우리 집에서 살았다. 그러나 엄마는 전처럼 유금을 돌보지 않았다. 다시 또 무기력하게, 텔레비전 앞에 누워만 있었다. 새로운 아파트는 남향이라 볕이 잘 들었고, 바람은 활짝 열린 거실의 창에서 부엌의 창으로 바삐 빠져나갔다. 선선했던 그것이 얼어붙었다가 다시 느슨해지는 계절이 와도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P4d-fVPyyPEmK6IH3IfOXXJ785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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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이 도시의 콘크리트 바닥처럼 - [1부 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 episode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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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6:30:32Z</updated>
    <published>2025-09-05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9. 이 도시의 콘크리트 바닥처럼  아버지에 대한 엄마의 미움보다, 우리 두 자매의 미움이 더 커져 버린 건 그즈음부터였다. 그날 이후, 언니와 혜진은 아버지를 더 이상 &amp;lsquo;아버지&amp;rsquo;로 느끼지 못했다. 혜진이 간신히 붙잡고 있던 연민마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사를 마친 뒤, 유금 세 마리는 부서진 수조와 비닐봉지를 거쳐 집안 작은 어항에 자리를 잡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DezUFTcE6y0dhdifuADduZ3DU_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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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amp;nbsp;&amp;lsquo;초&amp;rsquo;로 시작하는 어린 단어들 - 막 태어난 어린 여름처럼 아직 서투른 것들을&amp;nbsp;다정하게 기다려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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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4T03:00:00Z</updated>
    <published>2025-09-04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을 뜻하는 대표 한자에 初(초)가 있듯, &amp;lsquo;초&amp;rsquo;로 시작하는 말에는&amp;nbsp;어린 기운이 묻어난다. 초등학교, 초등학생, 초급, 초보, 초심... 심지어는 초콜릿, 초콜릿우유까지. 모두 하나같이 어리고 연한, 초여름의 초록을 닮았다.  나는 그 초록처럼 &amp;lsquo;시작하는 것들&amp;rsquo;을 유독 사랑했다. 유튜브에서 아기가 첫 발을 떼는 영상을 보면, 아무 연고도 없는데 눈물이 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m49G9lIhSJkTeuQ0JQxyhbYGK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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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는 사람 지은이, 내 이름이 부른 문장들 - 내 이름을 어떻게 간직할지는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닮아갈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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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3:00:07Z</updated>
    <published>2025-09-01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사람은 자신의 이름에 어떠한 운명이 부여되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내 이름은 지은이다. 한자로 지혜 지에 은혜 은. 지혜롭고 은혜로운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amp;lsquo;지은이&amp;rsquo; 즉 어떤 이야기를 짓는 사람이라는 뜻에 더 마음이 끌렸다. 사람은 이름 따라 살아간다는데, 내 운명을 예고해 본다면 나는 아마 이야기를 지어야 하는 사람일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SoHvogL-zm0bAcs9b5VN97kIG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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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두 번째 천둥이 울리다 - [1부 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 episode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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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6:27:44Z</updated>
    <published>2025-08-31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8. 두 번째 천둥이 울리다  그날 혜진은 결국 아버지의 폭력을 마주했다. 그러나 이번에 부서진 건 문짝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그 대상은 언니였다. 혜진과 아버지가 새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언니는 베란다에 서서 천장을 노려보고 있었다. &amp;ldquo;이사 날부터 물이 새다니&amp;hellip; 이게 말이 돼?&amp;rdquo; 언니가 중얼거리듯 말하자, 아버지는 짐을 내려놓으며 대수롭지 않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yIx523xc0FnrwY2RwcXXkw_VZ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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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어떤 미움은 연민과 공존할 수 있다 - [1부 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 episode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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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6:25:19Z</updated>
    <published>2025-08-30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7. 어떤 미움은 연민과 공존할 수 있다.  하나뿐인 중고차로 도로를 건너는 동안, 아버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트렁크에 실린 짐들이 덜컹거렸고, 조수석의 아버지 무릎 위에 놓인 대야 속에서는 유금 세 마리가 물방울을 튀겼다. 운전하던 혜진의 시선은 자꾸만 그를 향했지만, 세월에 굳은 얼굴로 둔탁한 숨만 쉬는 아버지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덜컹&amp;mdash;&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CjXvtY0O3ls7UD3sRS5Rjrtr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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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금붕어 이사 준비 - [1부 한강에는 금붕어가 산다] episode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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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6:22:59Z</updated>
    <published>2025-08-29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6. 금붕어 이사 준비  아침부터 뙤약볕이 아스팔트 위에서 부서지고, 장판처럼 눌어붙은 열기가 아파트 복도까지 스며들었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먼 데서 꿉꿉한 공기와 창틀 먼지의 뜨거운 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곰팡이 냄새 대신 햇빛에 달궈진 여름 냄새가 집 안을 채운 날이었다. 그날은 또 우리 집 여자들의 이사 날이었다. 아무래도 터가 좋지 않다는 엄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Zk%2Fimage%2FUyMSi69zwsuApHeVtSriZD8sK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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