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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연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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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진료실에서 글을 쓰는 존재론적 방랑자,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자아, 존재, 연대, 연결을 사유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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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3T01:43: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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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뭇거림이라는 예의&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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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4:28:10Z</updated>
    <published>2026-04-20T04: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엄성을 지켜주는 언어는 어쩌면 머뭇거림과 망설임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요즘 들어 AI와 상담을 해봤다는 환자들이 늘었다.꽤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고, 도리어 상처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다. 소소하게 고백하자면, 정신과 의사인 나도 가끔은 크고 작은 고민을 AI에게 늘어놓곤 한다.그럴 땐, AI의 미끄러지듯 유려한 말발에 감탄하며 경이로움과 함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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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위 없이도  우리는 연결될 수 있을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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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6:24:46Z</updated>
    <published>2026-04-16T06:2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내 이름을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해본다. 그리고 별 의미도 없으면서, 비슷한 또래의 동료의 이름도 함께 검색해본다. 누가 더 많이 나오나, 누가 더 &amp;lsquo;알려진 사람&amp;rsquo;처럼 보이나. 검색창이라는 얇은 창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위치를 가늠해본다. 그리고는 곧 알게 된다. 이건 의미없는 기준에 집착하는 내 모습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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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OMO,  세계와 다른 방식으로 연결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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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6:43:26Z</updated>
    <published>2026-04-06T06:4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얼마 전에 친한 친구 SNS를 보니 나만 빼고 지들끼리 맥주 한잔했더라구요. 나만 빠진 거 아닌가 속상했어요.&amp;rdquo;&amp;nbsp;&amp;ldquo;뭐, 우연히 만나서 한잔 한 거 아닐까요?&amp;rdquo;  진료실에서 정신과 의사가 할 만한 위로라고 하기엔, 조금은 시큰둥한 나의 반응에 환자는 상처받은 듯 말했다.  &amp;ldquo;걔네가 나만 빼고 만난 거라니까요! 나 같은 애 만나봐야 하나도 도움이 안되니까!&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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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고통이 병이 되는 시대 - : 자신의 고통에 진단명을 붙이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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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5:41:09Z</updated>
    <published>2026-03-30T05:4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제가 망상과 환각이 있어요. 간헐적으로 공황발작도 있고요. 이렇게 힘든데,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amp;rdquo;  그의 말은 사실 좀 이상했다.아니, 어떤 면에서는 너무 정확해서, 오히려 낯설었다.  스스로 망상과 환각이 있다고 말하는 조현병 환자는 흔치 않다.조현병은 감각과 지각, 인지의 왜곡으로 인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드는 질환이다. 그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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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망을 가두는 알고리즘 - 내가 욕망하는 것은 과연 오롯이 나의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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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5:50:06Z</updated>
    <published>2026-03-23T05:5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러닝을 돈이 들지 않는 운동이라고 했던가.  요즘 나는 러닝용 하프 레깅스를 살 것인가 말 것인가로 며칠째 고민하고 있다. 집에 있는 아무 반바지를 입어도 사실 달리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왜 굳이 사고 싶은 걸까.  언젠가 탄탄한 다리 근육을 드러낸 채 달리는 나를 상상한다. 그 상상은 곧 욕망이 된다. 그런 내가 우습기도 하고, 민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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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uma-sensitive Society - -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amp;lsquo;피해자&amp;rsquo;로 규정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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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6:05:33Z</updated>
    <published>2026-03-16T06:0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가 어릴 때부터 시키는 것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무섭게 야단치곤 했어요. 그럴 때면 저는 얼어붙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왔어요.&amp;rdquo;  어느 순간부터 &amp;lsquo;트라우마&amp;rsquo;라는 단어는 더 이상 정신건강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게 되었다. 이제는 뉴스와 SNS,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일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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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amp;quot;무해력&amp;quot; 있는 사람일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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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6:05:07Z</updated>
    <published>2026-03-09T06:0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제 팀장님 목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요. 그분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기도 해요.&amp;rdquo;  그녀는 얼마 전 큰 실수를 했다. 그 실수 때문에 하마터면 회사의 중요한 계약이 날아갈 뻔했다. 그날 팀장은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를 심하게 질책했다. 사실 그 실수는 처음이 아니었다.팀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녀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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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살 연구에도 사회학이 필요하다 - 21세기의 뒤르켐을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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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5:53:31Z</updated>
    <published>2026-02-23T05:5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 안 됩니다. 저 퇴원시켜 주세요.&amp;nbsp;이렇게 있으면 병원비가 더 드니까 더 힘들어요.&amp;rdquo;  그는 사업 실패 이후 갑작스러운 경제적 파탄을 겪었다. 일용직을 전전하며, 버텨보았지만 돌파구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절망 끝에 자살을 시도했고, 응급실에서 깨어났다.  깨어난 그에게 나는 정신과 입원을 권했다. 다시 시도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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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해자라는 정체성이 나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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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8:29:00Z</updated>
    <published>2026-02-09T08:2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왜 선생님은 환자를 배려하지 않는 거죠? 이런 식이면 제가 선생님을 어떻게 믿죠?&amp;rdquo;  그녀는 나를 쏘아보며 말했다.나는 순간 당혹스러웠다. 진료 과정에서 그녀가 요구한 모든 것을 들어줄 수는 없었다.  &amp;ldquo;요구하신 부분 중 몇 가지는 의사의 고유한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에요. 환자를 보호할 의무도 있지만, 저는 저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환자에게 더 잘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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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인생의 답을 찾으려 할 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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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4:37:31Z</updated>
    <published>2026-02-02T04:3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음&amp;hellip; 실망인데요? 관계가 왜 이렇게 힘든지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amp;rdquo;  기나긴 임상심리검사 결과를 설명한 끝에, 나는 그녀에게 &amp;lsquo;사회불안장애&amp;rsquo;라는 병명을 말했다.그 병명이 그녀가 기대했던, 만족스러운 답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나는 문득 마음이 불편해져서, 변명을 내뱉듯 말했다.  &amp;ldquo;심리검사는 개인이 가진 마음의 병리에 대해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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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미를 찾으라는 말이 폭력이 될 때  - 빅터 프랭클과 프리모 레비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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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5:35:51Z</updated>
    <published>2026-01-19T05:3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제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amp;rdquo;  트라우마를 경험한 환자들은 때때로 이렇게 묻는다. 이 질문에는 하나의 중요한 서사가 담겨 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피고인석에 앉히고, 고통이라는 벌의 이유를 묻는다.  나는 무엇을 잘못했나?그래서 이런 벌을 받는 것인가?  사람들은 저마다 고통의 이유를 찾아가며, 고통에 대한 자신만의 서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aG%2Fimage%2FTerbDS8VfgM8XgLb95828AmeT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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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것도 아닌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 지위가 나의 모든 것을 집어 삼켰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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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4:44:41Z</updated>
    <published>2026-01-12T04: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는 이제 살 가치가 없어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거든요.&amp;rdquo;  그는 절망에 가까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한때 성공한 사업가였다. 회사를 키웠고, 사람을 고용했고, 이름이 적힌 명함을 내밀며 살았다. 그러나 여러 불운이 겹쳤다. 사업은 무너졌고, 사업이 무너지자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홀로 남은 그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몇 차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aG%2Fimage%2FrvoqUNSWKOHyQI_QHTvqdMNiJ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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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 주는 글을 쉬어 갑니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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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7:42:00Z</updated>
    <published>2026-01-05T07:4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댓글은 없지만, 매번 &amp;ldquo;좋아요&amp;rdquo;를 눌러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누군가 어딘가에서 제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습니다.혹시 새로운 글을 기다려 주신 분도 있었을까요.  이번 주에는논문, 연구제안서, 그리고 생활과 생계를 위한 글쓰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글쓰기는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것들 또한 모두 글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aG%2Fimage%2FPM7Dox8ivROepm8uD4pF-jAQsh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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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중은 모름에서 시작된다.  - 고통을 설명하지 않고 곁에 머무르는 것의 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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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7:20:16Z</updated>
    <published>2025-12-29T07:0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들 나를 이해해준대요. 그런데, 하나도 모르는 것 같아요.&amp;rdquo;  그녀는 분노에 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조용히 대답했다.  &amp;ldquo;맞아요. 저도 사실 잘 몰라요.&amp;rdquo;  그녀는 어안이 벙벙한 듯 나를 보았다. 잠깐 침묵이 흘렀다.그녀도 알고 있었다. 사실은, 자기 자신조차 자신을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쉽게 말한다.  나는 널 이해해.그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aG%2Fimage%2Fknm-WCxzic0_zmjPBWQ-RaONec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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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병에도 유행이 있을까?  - -자기애의 시대와 우울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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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6:54:58Z</updated>
    <published>2025-12-22T06:1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각종 매체에서 소위 &amp;lsquo;심리 전문가&amp;rsquo;들이 가장 먼저 손절해야 할 사람으로 꼽는 존재가 있다.바로, 자기애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다. 어떤 사람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하고, 소통보다는 단절해야 할 대상으로 낙인찍는 방식이 과연 건강한 담론일까. 그 질문을 마음에 품은 채, 나는 오늘도 진료실에 앉아 환자들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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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주도성을 너머:  수동적 주체성으로 살아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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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5:56:48Z</updated>
    <published>2025-12-15T05:5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무엇보다 자기주도성을 회복하는 것이 이 환자의 핵심 과제라고 생각해요.&amp;rdquo;  치료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환자에 대한 증례 토론 자리에서, 동료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amp;nbsp;부모의 기대에 못 이겨 선택한 진로, 그 이후 꾸역꾸역 버텨온 삶. 오랫동안 무기력과 우울 속에 머물러 있던 환자는 분명 &amp;lsquo;자기 주도적인 삶&amp;rsquo;을 살아오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그의 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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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받지 못하는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까?&amp;nbsp; - -이해되지 않는 자리에서 곁을 지킨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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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6:16:01Z</updated>
    <published>2025-12-08T06: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 사람은 내가 왜 힘든지 이해하지 못해요. 그래서, 더 외로운 거예요.&amp;rdquo;  그렁그렁하던 그녀의 눈에서 결국 울음이 터져 나왔다.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온 그녀의 고통을 그는 끝내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고통이라는 것은 지극히 사적인 것이다. 고통의 곁에 있는 타인은 그것에 대해 그저 상상하고 짐작할 뿐이다. 그러니 공감은 결국, 누군가의 고통을 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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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라우마는 홀로 치유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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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6:35:27Z</updated>
    <published>2025-12-01T06:3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스스로 &amp;ldquo;트라우마를 입은 것 같다&amp;rdquo;고 말하며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정신의학의 관점에서 트라우마는, 단순히 무서운 일을 겪었다는 것을 넘어자신과 타인, 세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신념이 통째로 흔들릴 만큼의 심리적 충격을 말한다.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일상의 언어가 된 것은,그만큼 우리 삶에 충격적 사건이 많아졌다는 뜻일 수도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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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과연 자유로이 달리고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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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8:15:46Z</updated>
    <published>2025-10-20T08:1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너도 나도 달린다.나도 어느새 유행에 이끌려 달리기를 시작했다. 다른 운동은 늘 숙제하듯 억지로 했는데, 러닝은 조금 달랐다. 기록을 확인하며 매번 조금씩 빨라지고, 거리가 늘어나는 걸 눈으로 확인할 때마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 작은 성취감이 내일의 나를 또 운동화 끈 앞으로 이끌었다.  &amp;ldquo;달리기는 몸에 좋은 유산소 운동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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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존중할 수 있을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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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36:37Z</updated>
    <published>2025-10-13T05:3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떻게든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주민센터를 찾았는데, 그때 직원의 눈빛과 말투를 기억해요. 저도 이해해요. &amp;lsquo;어쩌다가 이렇게 살고 있을까&amp;rsquo;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겠죠.&amp;rdquo;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질환으로 인해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고, 그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가까스로 버티던 직장을 떠나야 할 때도 많고, 생활비를 이어가기 위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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