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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 전우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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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장이, 전우형입니다. 감정, 관계, 사람, 가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소설도 씁니다.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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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5T01:05: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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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독할 수 없는 얼룩 -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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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6:18:20Z</updated>
    <published>2026-04-11T16:1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오래도록 하나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내가 그 생각을 붙들고 있는지 그 생각이 나를 옭아맨 채 놓아주고 있지 않은지 알 수 없게 된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세상을 볼 때 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것에 대한 반작용인지 내가 너무도 느리고 미약한 탓에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나는 분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J5LgmZ_1i4Qz8rrQsuHefJJEA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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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잃었다 다시 찾은 트라우마 - 1장으로부터 발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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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4:32:06Z</updated>
    <published>2026-04-10T04:3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라우마의 특징 중 하나는 그 일을 겪은 당사자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말로 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단어만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도 어떤 일이 벌어진다. 트라우마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우리의 사고 과정은 산만하게 흩어지고 뒤죽박죽 섞여 애초의 사건을 떠올리지 못하게 된다. 기억의 파편은 이미지나 신체감각, 단어로 흩어져 무의식 속에 남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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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 서문으로부터 발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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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3:59:10Z</updated>
    <published>2026-04-09T03:5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보다 그때까지 살아온 방식으로 계속 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를 치유하고 싶었다. 그러나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나는 고통스러운 무언가에 저항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것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내면에서 가치 있는 일이 벌어져도 주파수를 맞추지 않으면 그것을 놓치고 만다.  &amp;quot;자네는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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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암성 - 어두컴컴한 곳을 향해 뻗어나가는 성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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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7:00:12Z</updated>
    <published>2026-04-02T07: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이라는 언덕 앞에 섰다. 누군가에게는 평탄하고 또 내리막이기도 할 것이 내게는 올라가야 할 언덕길처럼 읽히는 건 그만큼 한걸음 한걸음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힘을 내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오르막길처럼, 나는 그저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흐르는 대로 두지 못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평온함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요즘이다. 조용하고 평안하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DeoxczPnE3tMkWYsSNrM9CCPY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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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마음을 쓴다 - 표지 : 안규백,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 89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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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9:42:17Z</updated>
    <published>2026-03-24T09:4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혈중 알코올 농도라는 단어를 보았다. 달달한 무언가가 혈관을 따라 돌고 수술대 위에서 노란 등을 보고 있던 순간처럼 의식에 암전이 인다. 애틋함과 서늘함이 마음을 휘감고 달뜬 얼굴로 서있던 눈동자에 슬픔이 차오른 것을 본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의지해야만 산다. 마룻바닥을 디딜 때의 공허와 바람에 부르르 떠는 모래알갱이들, 만지려 손을 내밀면 이내 사라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DAgGrhrdjEty96A-nISMNxlv90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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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친 진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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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0:19:16Z</updated>
    <published>2026-03-21T10:1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제되지 않고 거친 말들 속에서 진심을 느낀다. 예를 들면 죽을 맛, 같은 것. 말에 거짓은 없다. 가면 밖의 언어와 꾹꾹 눌러두었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언어가 있을 뿐. 하지만 그 반가움이란. 그토록 기다려온 너의 참모습. 타오르던 해가 마침내 지평선 끝에서 저물어갈 때 하루의 위로를 쏟아내는 것처럼, 우리 또한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끝내 움켜쥐다 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o4uxorQHMO7qsNrgh5rypdQcj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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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소리들처럼 - 하나둘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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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7:19:19Z</updated>
    <published>2026-03-11T07:1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암~!  나도 모르게 하품소리가 났다. 나는 문득 내가 한 건가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이내 아무도 없음을 깨달았다. 그 위화감이란. 날이 좀 따듯해졌나, 누가 듣지도 않을 말을 중얼거리며 나는 양어깨를 쓸었다. 여전히 쌀쌀맞은 날씨였다. 나는 전기스토브의 빨갛게 달아오른 코일을 가까이서 들여다보았다. 조금 더, 조금 더 가까이. 그 붉음에는 마력 같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9-Mp3A8znLI55Ulup5bH-oKAgB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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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무거운 날은 - 표지 : 김인숙, '스페이스 섹스올로지' 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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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7:08:02Z</updated>
    <published>2026-03-09T07: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 무거운 날은 겨울나무처럼 추억을 하나둘 떨어트린 채 바람 통하는 가지들로 걸어왔던 길 아래 뿌리내린다  기다림 서린 노을 너머로 나무 그림자 길게 늘어뜨린 대지에 외로움 품고 자라난 봄꽃 그 옆에 머리내밀던 사슴뿔 한 쌍  한 곳만 바라보다 짙어진 노을 길어진 마음 털고 일어나면 쓸고 지나던 바람 한줄기 미련의 무게만큼이나 사랑은 무거웠지만 겨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cOVQNDpXotc_NDzP85gme_AV19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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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 뻗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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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1:16:06Z</updated>
    <published>2026-03-08T11:1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하나둘 접어가다가 어느 곳에는 모가 나고 어느 곳은 들어가 있어서 끝을 마주 잡을 수 없고 덩어리처럼 한쪽 면이 둥글어질 때 끙끙 눌리어 힘주어 온 손끝들에서 붉은 점 푸른 점이 멍처럼 유성처럼 눈물처럼 흐르다 번지고 번진 빗물이 창밖을 한가득 흘러 세상을 씻어갈 때 망연히 흐릿해져 가는 모습들, 붙잡고 싶었던 순간들 새끼손가락으로 그려보다가 문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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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스꽝스러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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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1:31:14Z</updated>
    <published>2026-03-06T01:3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많은 음식을 내어주어 그래도 혹 남기면 차린 정성에 실례가 될까 어찌어찌 다 먹어치웠는데 집주인이 비어 가는 그릇을 보더니 주방으로 가 다시 따끈따끈 김이 올라오는 새 음식을 넘치도록 담아 오더라는 이야기. 그래서 또 억지로 억지로 그 많은 음식들을 속에 욱여넣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던 주인장이 다시 엉덩이를 떼서 주방으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NjG6aXFFfEehTIN1mahNVo_hb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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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에게 - 울지도 웃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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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6:33:59Z</updated>
    <published>2026-03-02T06:3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팽성에서 카페를 마치고 가던 길에 늘 들르던 나무가 있다.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면 돌아오지 않던 시간을 두고 마음문을 두드리듯이 마주 보며 서 있던 그 나무.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내 욕심인 것 같아, 그저 나무야 나무야 그렇게 불러보기만 해도 하루치의 고백을 모두 들어주는 것 같던 나무. 봄이면 하나둘 여리고 곧은 잎사귀들 내다 초여름 장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3Guq1YijccbWIooytXLCzS6vE8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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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의 마지막 눈 - 그리고 너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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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2:16:58Z</updated>
    <published>2026-02-26T22:1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해가 졌다. 창밖으로 내리는 눈이 올해의 마지막 눈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말이다. 올해라는 말도, 마지막이라는 말도, 그리고 어쩌면 눈이라는 말도. 하나같이 틀린 말들로 문장을 만들어 쓰는 건 그 자체가 틀린 말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내가 그런 식으로밖에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된다. 나는 여전히 올해를 살고 있고, 나는 여전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z92Z2P_gq0HPhqnRtz1qfdC9y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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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간 글이 뜸했던 사정에 대하여 - 곧 봄도 다가오고 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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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3:18:41Z</updated>
    <published>2026-02-23T13:1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대구를 다녀왔다. 3주 전쯤 손을 넣은 채로 차 문을 닫았고 간신히 수지 골절은 면했지만 점차 검게 변해가는 손톱과 시시각각 부어오르는 손끝을 바라보며 불안한 마음으로 며칠을 보냈다. 스스로도 한심하다 여길 만큼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는지라 귀가하고 나서도 말없이 끙끙 앓고만 있었는데 눈치가 빤한 아내가 손가락은 왜 그러냐며 물어와서 다만 무거운 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lRvlM4qgtVTYkcjoCEiR02U3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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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 벽과 얼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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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5:07:31Z</updated>
    <published>2026-02-06T05:0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른 벽과 얼룩 말을 걸어오는 듯한 찬 공기 어깨를 붙잡던 손길 단호하면서도 묵묵하던 악력 글씨 하나하나를 새겨나갈 때 슥슥 그어지던 목소리와 분필처럼 묻어 나를 하얗게 바라보던 가루 파낸 곳과 쓰인 곳 얼룩이기도 글씨이기도 한 오래된 기억 생생한 기억 그러나 읽어낼 수 없는 기억 바닥을 쓸듯이 불어오던 호수바람과 빛이 비치던 발목 아래 검고 아릿한 그래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MDR7HhWlOdpyIzERKoqSE6qJh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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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테 - 표지 : 안희연 시, '슈톨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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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4T08:0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에 나이테가 있는 것처럼 마음에도 테가 있을까 너무 오래 살아서 속이 빈 나무처럼 너무 오래 품은 마음도 속은 텅텅 비어있을 거라고  마음을 채워가는 시간 동안 마음을 비워가는 시간 동안 나무는 자라고 마음도 자라고 나무도 나이 들고 마음도 나이 들고 허락된 만큼 자라나는 나무 허락된 만큼 깊어지는 마음  보드라운 잘 다져진 새 흙을 끼얹듯 마음에도 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EIILiSDQZ7j6j-km5b3tcTwvQ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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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하여 이어 붙인 그곳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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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4T03:4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로 쪼개진 마음에도 귤껍질처럼 덮어둘 고통의 자락 있다면 그 속의 자잘한 균열이야 언제든 떼어 나눌 알맹이처럼 말랑말랑하고 달큼할 텐데 때로 나는 그 속에서 피맛을 느끼고 쪼개어지던 순간의 비명과 이어 붙일 수 없는 너절한 단면 그리하여 이어 붙인 그곳이 접합면이 아니라 새로운 경계가 되는 어쩌면 복원할 수 없고 복원할 이유를 잃은 오래된 사진 한쪽의 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qjOb64Mgkl0vN0sZVeDyHNzAJ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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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것뿐 - 표지 : 안희연 시, '열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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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7:14:42Z</updated>
    <published>2026-02-03T07: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앉았던 자리에 온기가 남아있듯이 도장을 찍었던 자리에 이름이 남아있듯이 머무름이란 곧 자신의 일부를 남겨두는 것  산을 오르다 한입씩 베어무는 오이의 해갈처럼 길을 따르다 한 번씩 꺼내먹는 쌀알의 열량처럼 나는 내 곁에 머물던 이의 흔적을 추억을 기억을 때때로 주머니 속 청포도 사탕처럼 꺼내먹는다  외로움을 녹이는 방법은 그것뿐 허전함을 녹이는 방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pVZiWA4UUO-Z4ajdid0XTj68Z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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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기 한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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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6:44:48Z</updated>
    <published>2026-02-03T06:4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스라이 난로 위 피어오르는 물결과 같은 옅고 푸르고 짙은 그림자 한쌍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어디쯤이 우리에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을 곳일까 서로의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것처럼 서로의 몸을 안았다 풀었다 하는 것처럼 답답하지 않고 무관심하다 여기지 않을 마음의 세포들이 편안해질 곳에 나는 너를 놓아두고 사랑한다고 너는 나를 놓아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yGyDpXpP-GVdoQqhMWOtPTpSH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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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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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3T06:2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은 우물 아주 깊은 우물 그 속이 검은 이유는 빛이 닿지 않아서다 그렇다면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마음은 검은 마음일까 빛이 닿지 않는 마음은 검은 마음일까 빛은 머물다가도 사라진다 온기가 순간이듯 빛도 순간이다 여전히 존재하는 마음과 지금은 사라진 빛 빛이 비치지 않는 마음은 검은 마음일까 사라진 마음일까 검은 마음과 사라진 마음 그 사이에 사랑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1d3bWxs-Ki38clhhrqNCOeGKG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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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 빛을 보며 달릴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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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8:55:40Z</updated>
    <published>2026-01-30T18:5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남겨진 것 중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것 없네 모두가 보물들이고 모두가 사랑꾼이네 나는 노래하고 너는 듣고 너는 걸어가고 나는 따라 노래하고 굴곡이 굴곡을 만나 삶은 리듬을 찾고 오르고 내리던 이야기의 틀은 하나의 노래가 되었네 밝은 달이 안부를 묻고 길고 검은 도로 위  먼 빛을 보며 달릴 때 기도 소리 고요하고 퍼지는 찬양 따스하네 무엇을 위해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ccihfIKggx4c-tiP-CwEKLjW16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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