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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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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umivers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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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딘가에는 남겨둬야 할 것 같아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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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5T07:09: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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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九) - : 푸른 잔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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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4:40:22Z</updated>
    <published>2026-03-01T14:4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스물아홉이라는 숫자를 입 안에서 굴리다 둥글게 말린 소리 사이에 날카롭게 돋친 가시를 느꼈다. 둥근 입 속에 숨을 머금은 채, 속은 텅 비어 있으면서도 끝만 날카롭게 휘어 있는 갈고리였다. 삼키려는 순간&amp;nbsp;그 끝이 목 안을 향해 걸려들었다.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무엇 하나 온전히 잡을 수도 없는 빈 고리에 걸려든 건 오로지 나 하나뿐이었다. 이전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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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명(黎明) - : 새벽 4시 48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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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8:55:42Z</updated>
    <published>2026-02-22T08:5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하얀 낮의 색은 다채롭다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을 만큼 촘촘하게 펼쳐져 있으면서도 어쩐지 이상하리만치&amp;nbsp;밋밋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밝음은 자주 친절한 척을 하며 다가왔고, 그때마다 그 친절에 기대어 하루를 밀어붙이는 날들이 늘어갔다. 빛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마음까지 환해져야 한다는 규칙이라도 있는 듯한 표정들이 거리 위를 지나간다. 그 속에서 나는 자주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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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신(受信) - : 별의 회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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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8:52:05Z</updated>
    <published>2026-02-15T08: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나를 부를 때면 나에게 닿기 전 그 짧은 멈춤 속에서 마음이 출렁인다. 나의 이름이 궤도를 돌아 다시 내게 닿았다는 것은 단순한 소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누군가가 나였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편지를 지나간 감정의 잔흔으로 기억한다. 시간이 지나 누렇게 바랜 종이 위에 번진 잉크를 보면 괜스레 울컥해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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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환(循環) - : 영원회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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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4:59:42Z</updated>
    <published>2026-02-08T14:5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를 닫는 장치를 끝이라는 이름으로 대신하며 살던 시간들. 실은 그제야 겨우 움직일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줄도 모르고.  끝은 언제나 멀리 있다고 느껴졌다. 시작의 근처에 있을 때는 끝이 어디일지 가늠조차 가지 않아 막연하게 두려우면서도 늘 곁에 두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쉽게 무너져버릴 것만 같아 의도적으로 밀어내고 그렇게 치우고 또 치우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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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선(混線) - : 시선이 바뀐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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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8:32:28Z</updated>
    <published>2026-02-01T08:3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애초에 단순했던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다시 숨을 고르고 나서야 받아들였다. 평온해 보이던 날들조차도 그 아래에는 언제나 여러 겹의 소리가 겹쳐 있었다. 서로를 밀어내지도, 끌어당기지도 못한 채 같은 공기를 나누며 불편하게 낮게 울고 있었다. 삶이 유난히 피곤하게 느껴질 때면 그 이유를 지나치게 많은 사건에서 찾곤 했지만, 돌이켜 보면 문제는 사태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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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음(騷音) - : 인식 변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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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8:36:21Z</updated>
    <published>2026-01-25T08:3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늘 이만큼의 소리를 품고 있었을까. 나는 그동안 무엇을 듣지 않은 채로 살아왔을까.  문을 연 적은 없었지만 방 안에는 설명할 수 없는 울림이 번져 있었다. 소리는 바깥에서 밀려온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들이 제자리를 조금씩 벗어나며 생기는 흔들림에 가까웠다. 들이마시는 순간마다 느껴지는 숨은 아주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는데 전부 귀에 닿기 전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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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접(微蝶) - : 미세한 날갯짓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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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4:47:57Z</updated>
    <published>2026-01-18T14:4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은 늘 같은 자리에 서있었으나 그 앞에 선 나는 매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손잡이의 차가운 금속은 언제부턴가 계절의 성질을 품은 채 내 손목 가까이에서 숨을 쉬는 듯했다. 굳게 닫힌 표면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면서도 그 너머의 풍경을 은근히 흘려보내는 얇은 막처럼 느껴졌다. 무언가 움직였다는 감각은 무뎌진지 오래였다. 다만, 어제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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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空) - : 색(色)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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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8:31:41Z</updated>
    <published>2026-01-11T08:3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아무것도 일으키지 않은 채 고여 있을 때면 나는 가장 먼저 소리를 찾는다. 작은 기척 하나쯤은 이 방 어딘가에 묻어 있지 않을까 괜히 뒤적이게 된다. 침묵은 나를 먼저 비췄다. 그 시선에서 도망칠 구실을 찾으려면 작은 흔적이라도 찾아내야만 했다. 그날 밤도 그러했다. 문을 닫은 방은 바깥과 단절된다. 시간은 존재하지만 등장하지 않는 인물처럼 느껴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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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출(演出) - : 찬란한 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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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2:19:43Z</updated>
    <published>2026-01-04T12:1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의 세계는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단순하다. 사람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태생부터 완성형인 사람. 두 번째, 완벽하게 정리된 성장 서사를 가진 사람. 과정이 무엇이었든 도착지는 늘 하나다. 완벽한 결과.  SNS가 과도하게 발달하고 보여지는 것에 예민해진 이 시대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부 완벽해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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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지] 이번 한 주는 쉬어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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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8:32:14Z</updated>
    <published>2025-12-28T08:3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려주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글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마음에도 들지 않아 이대로는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연재는 쉬어가려 합니다. 조금 더 다듬어 더 나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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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집(編輯) - : 기억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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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4:26:21Z</updated>
    <published>2025-12-21T14:2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순간은 지나간 뒤에야 모양을 갖춘다. 그때의 공기는 손끝에 남아 있었고, 입술을 스치던 말들은 아직 식지 않은 채 어딘가에 얇게 눌어붙어 있었다. 시간이 한 겹 더 내려앉는 동안 장면은 내게 불리한 각을 덜어내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고, 감정은 그 둥근 자리들 사이로 다시 흘러 들어가 제 몸을 숨긴다. 그래서 어떤 일은 문득 '그런 일이 있었던가' 싶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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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미(意味) - :&amp;nbsp;나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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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4:56:36Z</updated>
    <published>2025-12-14T14:5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의 끝자락에 다 닿을 때 즈음, 이유를 붙일 수 없는 불안이 하나 찾아온다. 다시는 이 여름을 만나지 못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공기는 서서히 식어만 가는데 그럴수록 뜨거웠던 계절의 기억만 더 또렷해진다. 손에 남아 있는 열기로 이미 지나간 것들을 붙잡는다. 아직 이 여름이 내게 유효한지 자꾸만 확인받고 싶어져 지난날을 회상하며, 동시에 올 수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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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향(歸鄕) - : 숨은 나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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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8:33:30Z</updated>
    <published>2025-12-07T08:3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살아 있음에도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어 한다. 대부분의 일상에서는 그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하루를 넘기다,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온 설렘이나 예고 없이 파고드는 기쁨을 삶의 전부라 착각한다. 꿈이라는 것이 그렇다. 꿈이라는 게 무엇일까. 심장이 뛰는 무언가를 마주쳤을 때 그것을 꿈이라 불렀다. 그 두근거림을 품은 채 계속 걸어가면 언젠가는 나답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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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핍(缺乏) - : 파편의 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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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6:42:37Z</updated>
    <published>2025-11-30T06: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 우리가 불행이라 느끼는 순간들은 결핍을 제대로 직시하기 시작한 순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워진 감각은 내가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되찾아야겠다는 욕망을 부르기 이전에 먼저 불행으로 다가온다. 통증은 한번 느끼기 시작하면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는 없어지기에, 나의 아픔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가늠하는 것조차 고통이다.  결핍은 누구에게나 있다.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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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틈(隙) - : 보랏빛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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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7:08:35Z</updated>
    <published>2025-11-23T10:1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그렇듯, 계절의 경계에는 보랏빛의 묘한 온기가 머무른다. 아직 식지 않은 여름의 뜨거운 적색이 먼지처럼 떠 있고, 한밤의 푸른 냉기가 숨 끝에서 서리처럼 번지는 중간, 그 어스름의 틈을 우리는 가을이라 불렀다. 낮은 뜨겁고 밤은 선선했지만, 바람의 결은 방향을 잃은 채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듯했다. 나는 그 보랏빛의 온도를 음미했다. 모호한 틈 속에서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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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백(餘白) - : 열린 결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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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4:29:05Z</updated>
    <published>2025-11-16T14:2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에게 결말이 있다면 그게 꿈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꿈을 하나의 목적지처럼 말하고는 한다. 닿기 위해 달려가지만 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끝이 나면 안심이 되는 걸까, 마침표가 있어야 아름다운 걸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사실 나는 끝을 보고 싶지 않다. 완벽한 결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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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차(時差) - : 나의 시계, 나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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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13:22:25Z</updated>
    <published>2025-11-09T13:2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언제나 낯설고 불편한 감정의 언저리에서 기인한다.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하겠어. 누군가는 무모하다 했던 결정들 앞에서 나는 자주 그 말을 중얼이 듯 내뱉곤 했다. 확신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뱉은 그 말은 내 무모함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였는지도 모른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그건 나를 움직이게 만든 가장 단순하고도 순수한 욕망이 담긴 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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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영(遊泳) - : 꿈을 꾸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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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4:03:52Z</updated>
    <published>2025-11-02T14:0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나에게는 남들에게 있어서는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 있어서는 아주 오랫동안 나를 묶어둔 약점이 하나 있다. 바로, 남들 앞에 나를 드러내는 일이다.  나는 무엇이 됐든 내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나에게서 태어난 완전한 내 것을 가지기를 늘 희망했다. 단지 그 시작이 음악이었을 뿐이다. 흐릿한 경계에서 피어난 이름 없는 것들에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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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관계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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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22:00:37Z</updated>
    <published>2025-10-27T22: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분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은 점이 있다. 대부분의 연애와 결혼에는 사랑이 빠져 있다는 것. 그 안에 있는 건 습관이거나 쾌락, 혹은 생존의 계산이거나. 그뿐이다.  요즘의 연애는 감정이 아니라 계산으로 시작된다. 데이트 비용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상대의 외모는 어떤지, 무슨 일을 하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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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喪失) - : 후에 남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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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4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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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태양은 진작 저물었지만 머문 자리엔 아직 열이 남아 있었다. 다 타버린다고 해서 쉽게 사라질 열이 아니다. 네가 내게 주었던 온기를 애써 가슴에 묶어둔 채, 스스로를 괴롭히면서도 아직 식지 않았음을 직시했다. 오늘 본 태양이 지고 나면 밤에도 낮의 열기를 품은 채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는 것이 사람이다. 우리는 그렇게 매 순간 남은 잔열로 살아가고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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