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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여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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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njsdudm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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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의과대학 학부생 /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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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7T16:47: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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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안이 되는 증오 - 오늘의 사건과 오늘의 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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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6T03:13:08Z</updated>
    <published>2023-07-22T13:3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안이 되는 증오의 유혹이 누군가에게는 삶에 대한 끈질긴 집념일 것이다.  그것은 뒤라스가 말한 것처럼 같은 고통과 기다림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차마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벌을 받았다, 죄를 사할 대상이 없는 세계는 두렵지 않다.  초등학교 교사가 자살을 했다. 아이가 없는 자들은 아이들을 탓했고, 아이가 있는 자들은 부모를 탓했다. 과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fOC%2Fimage%2Fp24twh9xhZBA7OA0MfRaWVYlxb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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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지를 이길 능력은 없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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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6T03:13:20Z</updated>
    <published>2023-06-28T13:0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일에 게을러진 것은 반복되는 따분함보다 계속되는 미숙함을 알아차린 순간부터였을 것이다. 으르렁거리는 세계보다 더 요란한 내 속은 이미 보이지 않는 혀를 잘라 고막에 싸서 집어 삼켰고 나는 다시는 이전처럼 지내지 못하리라고, 이것은 우울이나 불안의 감정과는 다른 어떤 것인데, 탯줄에 목을 감고 생전의 자살을 감행하는 태아의 마음만큼 서술하기 어려운,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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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스트셀러의 자기 변호 -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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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7T13:52:38Z</updated>
    <published>2023-06-11T12:2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데이비드가 존경한 학자 아가시는 자연 속에 신의 계획이 숨겨져 있다고, 신의 피조물들을 모아 위계에 따라 잘 배열하면 거기서 도덕적 가르침이 나오리라고 믿었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최초로 구상한 &amp;lsquo;신성한 사다리&amp;rsquo; 개념으로, 생물에 순서를 부여하여 올바르게 배열하면 신의 의도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진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인간의 기만적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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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서지는 인생 곡선 - 버지니아 울프, 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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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4T13:17:14Z</updated>
    <published>2023-06-04T05:4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성장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성인이 된 인물이 유년의 시점으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를 악몽화하거나 낭만화하는 태도가 싫다. 지나간 현실을 귀여운 동화처럼 묘사하고 해석하는 서술들을 읽다 보면 굳이 보고 싶지도 않은 다른 사람의 흉을 강제로 정당화하며 이해해주어야만 하는 형벌을 받은 기분이 든다. 공감 능력이 나쁘다는 말을 듣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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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심없는 글쓰기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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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2T06:01:03Z</updated>
    <published>2023-06-01T14: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뿐입니까? 우리는 존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 뿐, 언제든 아무것도 아닌 것, 벌레, 짐승, 고름과 진물의 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겁니까? 굴욕당하고 훼손되고 살해되는 것, 그것이 역사 속에서 증명된 인간의 본질입니까? (&amp;lt;&amp;lt;소년이 온다&amp;gt;&amp;gt;(2014). 한강. 13</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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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없는 기다림 -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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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3T06:51:06Z</updated>
    <published>2023-05-22T14: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의 개념이 달라지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억의,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기다림의 개념 역시 달라진다. 블라디미르는 분명히 흘러간 선형적 시간의 흔적들을 발견하지만, 그것들이 &amp;lsquo;어제&amp;rsquo;의 증거로 인정받지 못한다.    지리멸렬한 말과 행동의 반복 속에서, 때와 장소조차 예상할 수 없는 시공간 아닌 시공간에서 단 하나 관객(혹은 독자)에게, 그리고 등장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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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제된 말을 통과할 수 없는 틈새로 읽는 것 - 신형철, 인생의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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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1T23:26:33Z</updated>
    <published>2023-05-21T10:1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시론&amp;rsquo;이 아닌 &amp;lsquo;시화&amp;rsquo;. 문학적 이론으로 점철되지 않고, 쉬운 단어와 은유가 적재적소에 잘 쓰인, 화려한 웅장함보다는 소박한 중후함이 어울리는 시 이야기. 흔히 떠올리는 비평보다는 감상문에 가까운 이 책에서 그는 문학이라는 한정된 범위가 아닌 &amp;lsquo;인생&amp;rsquo;의 범위에서 시를 독해하는 행위를 말하고, 시를 빌려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펼친다.  문학 비평이라는 장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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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독하지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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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1T01:12:48Z</updated>
    <published>2023-02-28T14: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정 인터넷 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신호등이나 사자 그림을 찾아내는 테스트를 거쳐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의 정체는 계산된 알고리즘 연결망 문화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복종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AI는 모든 시간의 취향, 자료, 정보를 모아 영원성을 획득하는 비가시적인 헤테로토피아이다. 끊임없는 과거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박물지는 끊이지 않는 유입과 즉각적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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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완의 다이내믹스 - 보리스 사빈코프의&amp;nbsp;『창백한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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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7T00:17:10Z</updated>
    <published>2023-02-26T15:3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째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글자를 쓰고,&amp;nbsp;글자가 모여서 단어가 되고,&amp;nbsp;단어가 모여서 법이 되는 거죠?&amp;nbsp;그런 법률을 모으면 도서관도 만들 수 있어요.&amp;nbsp;살지 말라,&amp;nbsp;사랑하지 말라,&amp;nbsp;생각하지 말라.&amp;nbsp;매일매일 뭔가 금지돼 있죠&amp;hellip;&amp;hellip;&amp;nbsp;우습고도 바보 같잖아요&amp;hellip;&amp;hellip;&amp;nbsp;어째서 내가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하는 거죠?&amp;nbsp;말해봐요,&amp;nbsp;어째서죠?&amp;rdquo;  작품의 화자 조지는 테러가 없다면,&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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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을 수 없는 존재의 비겁함 - - 영화 &amp;lt;썬다운&amp;gt;(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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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2T00:23:24Z</updated>
    <published>2023-02-21T14: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자기의 모든 수고에서 무슨 유익을 얻으리오?&amp;nbsp;&amp;lt;전도서&amp;nbsp;1:3&amp;gt;  &amp;lt;썬다운&amp;gt;의 닐 주변에는 조언을 건내줄 헤르메스가 없다.&amp;nbsp;그래서 그는 환각에서조차 자본 축적 수단이었던 돼지를 방치하고 죽였으며,&amp;nbsp;자신을 구원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amp;nbsp;고대 그리스에서 남성의 수염은 성적인 역할을 가르는 기준이 되었다.&amp;nbsp;수염이 있는&amp;nbsp;능동적&amp;nbsp;사람은 폴리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fOC%2Fimage%2F6pQwWiEIvFt4DQkqx89cjAD43s8.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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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템푸스, 템폴룸 - - 최진영의「홈 스위트 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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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0T23:10:16Z</updated>
    <published>2023-02-20T14:4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들어 의도치 않게 기억을 소재로 한 소설들을 자주 읽고 있다.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 민병훈의 『달력 뒤에 쓴 유서』, 그리고 최은영의 「홈 스위트 홈」까지. 기억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 재구성되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 기억 역시 우리를 조작하며 변주된 &amp;lsquo;나&amp;rsquo;들을 생산한다. 기억에 대한 서사는 시간의 성질을 항상 동반하는데, 문학은 양자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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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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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0T11:56:15Z</updated>
    <published>2023-02-19T14: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N은 인스타그램에서 총 240으로 키(cm) + 몸무게(kg) + 성기(cm)를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수치로 분배해 보라는 글을 보았다. 대부분의 남성이 어떻게 조합하더라도 240으로는 정상적인 신체를 상상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때로는 키가 큰 자신의 친구를 언급하며 너는 멸치니까 여자로 살면 되겠다든지, 남자 친구를 태그해 자기는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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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헌정사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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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8T00:01:50Z</updated>
    <published>2023-02-17T14:4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에 적응하기 전 종주근이 몸을 사릴 시간을 주지 않고 곧장 바닥에 엎드려 있는 토미의 미간을 검지로 긁어준다. 코에 시동이 걸리면서 규칙적인 떨림이 온기와 함께 손끝으로 전해진다. 손바닥으로 머리를 감싸 전두골의 형태를 느끼며 엄지와 검지 사이에 오른쪽 귀를 끼우고 위아래로 천천히 문지르며 점차 커지는 가르릉 소리를 만진다. 기버터에 베이비 파우더를 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fOC%2Fimage%2F7siFTEycM6WVrTkCMTcvBeLA9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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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르페 디엠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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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6T01:24:17Z</updated>
    <published>2023-02-15T14:4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문구의 『관촌수필』의 주인공은 낚시꾼들의 간드레 불을 유년 시절의 환상과 추억이 깃든 도깨비불로 착각하고 반가움과 즐거움에 들떠 희미한 빛 덩이 하나하나를 세기 시작한다. 그러나 복산이가 그 불빛의 실체를 알려주자, 그는 &amp;lsquo;무슨 재산붙이를 어둠 속에 잃고 찾지 못한 투로 무거워진 가슴&amp;rsquo;으로 &amp;lsquo;하늘 높이 떠올랐다가 거꾸로 떨어진 기분&amp;rsquo;을 느낀다. 그는 벅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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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땀에 젖은 아우라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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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4T11:20:37Z</updated>
    <published>2023-02-12T15: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고 했었나,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침울하고 꿉꿉한 글과 사진들을 자주 봐서 그런지 별로 공감이 되는 말은 아니었으나 그건 나의 알고리즘 탓이었고, 돋보기만 눌러도 쏟아지는 밈과 릴스의 챌린지, 자기계발의 전시회를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는 마이 데이터, 유얼 데이터, 아월 데이터, 데얼 데이터. &amp;lsquo;헬창&amp;rsquo;이라는 단어는 상스럽지만 유행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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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근한 어필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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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7T00:17:02Z</updated>
    <published>2023-02-10T14:0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에 대한 어느 책에서 노인의 성욕을 짧게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치매에 의해 비로소 자유로워진 자아가 교양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욕망을 해방시키고, 그래서 요양원에는 요로 감염 환자가 제법 많다고 한다. 노인의 성욕은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범죄 사건이나 특이한 페티시즘의 예시 외에는 접할 길이 없기에 제법 흥미로웠고, 임종을 맞이할 예정인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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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타적 베타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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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7T20:31:23Z</updated>
    <published>2023-02-07T13:1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흥민은 나한테 제롬 파월이랑 비슷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응. 왜? ​ 순전히 내가 바라본 세상을 두고 한 말이다. 굳이 따지면 나에게 손흥민 씨는 제롬 파월보다도 관심사 밖에 있는 인물이다.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거나, 대체 지금의 시대에 운동 경기로 위상을 살리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말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능력주의를 신봉하면서도 시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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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하기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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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4T00:37:03Z</updated>
    <published>2023-02-03T14:3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날이 있다. 숨길 것도 없지만 모든 것에 대해 함구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드는 날, 이런 날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차마 연차를 내지 못하고 광대근과 성대에 힘을 바짝 주어야 한다, 그래서 평소보다 약발이 더 잘 들어 괜찮아 보이게끔 모형이 되어야 한다.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작품은 한 번도 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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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독기 독기야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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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9T12:07:28Z</updated>
    <published>2023-01-08T08:1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듯하다 못해 섬뜩한 기분까지 들게 했던 칼바람의 기세가 줄어들면서 미세먼지의 불쾌한 따스함이 검은 토끼와 함께 찾아왔다. 털이 뿌예진, 빛바란 교활한 토끼는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매캐한 과거의 실책을 좇는 지금, 여기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독한 향수로 뒤덮인 향수를 기다란 두 귀에 걸고 찾아오는 토끼. 태양광보다는 폭발물과 전자기기의 빛에 익숙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fOC%2Fimage%2Fvgbujvak9d_yv4c4aBp70JglXG8.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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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무리 - 사회복무요원 여우씨의 일일 -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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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3T05:16:17Z</updated>
    <published>2022-12-31T10:4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들썩한 서점은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다. 도서관의 소란스러움조차 견딜 수 없을 때,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싶지만 불가항력적으로 다시 삶과 부착되어버릴 때, 발버둥이 통하지 않음을 인지하는 것이 고통스러우면 공간의 교집합에 발을 놓게 된다. 경계란 무언가 허물어야 할 것 같은 단어라서, 침범이 정당화되는 개념 같아서, 위안을 얻고 안정감에 파묻히고 싶을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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