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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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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상하고 별난 우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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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8T10:55: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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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잠에서 깨면 구워 먹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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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13:01:33Z</updated>
    <published>2025-07-01T13:0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내 현실이야 꿈에서 깨면 보자 고마웠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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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내리는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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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1T22:24:57Z</updated>
    <published>2025-04-05T05: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amp;lt;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amp;gt;을 읽으며 문장 아래에 줄을 긋는다. 문장을 혀 위에 올려놓고 낯선 맛의 사탕을 먹듯이 천천히 굴려본다.  누군가와 오래오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오직 두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은유가 만들어진다. 자주 하는 말장난, 당연하다는 듯 이어지는 문답 같은 대화, 단어만 듣고도 추측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g4X%2Fimage%2FiZbd2Zmyqum-DNmgnFpt-k_Mg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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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현실감과 부유하는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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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30T02:14:15Z</updated>
    <published>2025-04-02T04: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태양과 바다를 만질 수 있을까. 관념 속의 은유로서 존재하는 것 말고, 실존하는 태양과 바다에 닿을 수 있을까. 세계는 늘 한 겹의 베일로 둘러싸인 듯 불투명했다. 흰 베일 속에 감춰진 세계는 그림자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누가 그랬더라, 1+1을 증명하는 데에도 종이 한 장을 빼곡히 채워야 한다고. 그림자로서 존재하는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g4X%2Fimage%2FSZQuKnIjJy34qI4fpJ9yu8Vmq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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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담의 여름 -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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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1T23:02:50Z</updated>
    <published>2024-12-01T13:3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농담이었어요 실패와 사랑과 미움 같은 것들 전부 농담이었어요  끊임없이 매료되었던 이질감은 마침내 나를 버리고 강력한 진동을 실패하며 삶에서 멀어지고 나를 일으키는 동력을 점유하면서 어렵사리 구획한 마음에  쏟아지는 밤하늘 별이 사라진  투명한 여름날에 나는 찰랑이고 휘저으며 흔들리고 불꽃과 거울의 관계성에 대해 다짐하며 말해볼게요 끈기 없는 여백의 정형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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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의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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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7T04:50:54Z</updated>
    <published>2024-11-05T17: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언어가 있다. 현실과 맞닿아 내 영혼과 정신, 그리고 몸을 이어주는 언어. 관념 속의 무언가가 실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언어. 이 언어는 아주 구체적이고 명확한 형태를 띠고 있어서, 정해진 공식을 넣으면 답이 도출되는 단순함으로 때로는 슬픔을 때로는 기쁨을 느끼게 한다. 중요한 것은 언어가 아니라 언어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 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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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이야기의 나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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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7:03:26Z</updated>
    <published>2024-11-05T17:0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능이 필요해요. 아주아주 많이. 내 목숨을 사서 삶의 널빤지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많이 필요해요. 오늘 또 누가 죽었대. 어두운 지하 단칸방에서, 춥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옥탑방에서,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원룸에서, 목숨을 사지 못해 죽고 말았대. 다리를 펴서 쓰는 조그만 상판 위에는 노트북이 있고, 폴더 안에는 자소서들이 가득했대.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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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가는 재능, 사랑하는 재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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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48:08Z</updated>
    <published>2024-11-05T16:4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아픔은 상처가 되고 어떤 아픔은 사랑이 된다. 침대 밖을 벗어날 수 없었던 시간들 속에서 그 사실을 치열하게 깨달았다. 우울과 무기력과 마음의 고통이 내 발목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간신히 삶을 연장해나가고 있었던 때, 나는 그 모든 것이 결국 사랑임을 인정했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항상 우울한 아이였다. 물속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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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의 부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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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48:24Z</updated>
    <published>2024-01-18T06: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빗방울들이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져 터지는 동안, 물고기는 수영장에서 익사했다.      아스팔트 바닥과 건물의 색, 나무의 초록이 짙어지던 날. 비는 하늘을 회색으로 물들이며 천천히 내린다. 비는 습하고 더운 공기를 타고 어느 작은 도시의 수영장에 이르렀다. 수영장 안에는 한 마리 아름다운 물고기가 주위를 돌며 헤엄치고 있다. 물고기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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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이름은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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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48:38Z</updated>
    <published>2023-08-21T05:0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이름은 비. 알파벳 비, 내리는 비. 비는 왜 비일까. 언제부터 이름 당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름은 태초부터 있었다. 비가 내리면 모든 사람에게 미안한 존재가 된다. 나는 비를 싫어해. 비도 너를 싫어해.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는 세상. 그런 세계가 도래했습니다. 헤드폰 볼륨을 올리고 빗소리를 듣는다. 비의 노래가 귓가에 떨어지면. 잠이 찾아온다.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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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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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48:51Z</updated>
    <published>2023-08-15T16:2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이라고 발음해 보면 찬란한 태양의 기운이 느껴진다. 모든 순간을 빛나게 만들어줄 것 같은 느낌. 현재에 뛰어들어 더욱 격렬하고 치열한 삶을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자전거를 타고 초여름 나무의 연한 초록 사이를 지나며 온화한 공기를 읽는다. 한여름이 되면 뜨겁고 습한 공기가 훅 끼치고, 발걸음은 어항 속을 걷는 듯 느려진다. 초당옥수수와 토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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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휘파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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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1T02:48:22Z</updated>
    <published>2023-07-29T13:2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말했다. 어떤 외로움은 서랍 같아서 사람을 담아 채울 수 있지만, 어떤 외로움은 베개 같아서 떠오르는 언어들을 애써 눌러놓지 않고는 잠들 수 없다고. 너와 함께 있을 때 나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애초에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건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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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과 연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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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0T09:27:04Z</updated>
    <published>2023-03-16T17:3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을 좋아한다. 여러 가지 생각 속을 동시에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 흘러넘치는 생각을 어찌할 수 없어 나란히 걷는 걸음.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할 때면 옷장 속에 숨거나 새벽 두 시에 거리로 뛰쳐나가곤 했다. 옷장 속에서 눈을 감고 있자면 많은 것들이 느껴진다.  피부에 닿는 옷의 감촉과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가느다랗고 알록달록한 빛 같은 것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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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눌레 레시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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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49:29Z</updated>
    <published>2022-11-27T12: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눌레 재료 추진력 50g, 통찰력 50g, 애정 240g, 솔직함 500g, 사랑스러움(영화 속 여주인공 같은 30g, 그렇지 않아도 좋은 40g), 바닐라빈 1개, 버터 20g, 럼 20g  네 첫인상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유명하다는 빵집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잡아끄는 너. 누구라도 홀린 듯 집어 들 수밖에 없는 너. 꽃을 닮은 외형에 고소한 냄새를 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g4X%2Fimage%2FD9RToNPK7cNLXX8VImu1TzUa2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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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은 달 대신 닳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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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49:37Z</updated>
    <published>2022-09-27T05: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기억들이 잃다. 아무리 쓰고 써도 닳지 않고, 덜어내고 덜어내도 덜어지지 않는 기억. 지구를 맴도는 달처럼 내 주변을 맴돌며 사라지지 않는 기억. 그건 대체로 우울하지만, 때로는 지금의 나를 숨 쉬게 하는 부적으로 남을 때도 있다. 이건 기억들의 일기. 어느 날의 일기.  - 손님을 만났다. 일본 라멘을 먹었다. 라멘집에서 손님이 무언가를 질문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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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나는 얼마나 사람한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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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49:46Z</updated>
    <published>2022-06-29T13:1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과 청춘은 어디에 있나요. 푸름은 초록과 파랑을 함의하는데. 고장 난 필름 카메라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나요. 초점이 번져 흐릿하기만 한데. 푸미라와 파미르는 비슷하게 발음되지만 하나는 이름이고 하나는 이름이 아니다. 너에게서는 싱그러운 향기가 나. 풀잎의 노랫소리처럼. 채도 낮은 풍경은 예민한 신경의 채도를 낮춰주고. 차분하고, 차분한 세상. 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g4X%2Fimage%2FC0SyVRhUlRy3jybLaQk5-iupo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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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일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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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49:55Z</updated>
    <published>2022-05-28T16:2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셀린 디온을 찾아라. 나는 얼떨결에 마이크를 넘겨받아 노래를 불렀다. 나는 관중석에 있었고, 아무도 내가 노래 부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 노래는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목은 쉬었고, 소리는 계속해서 갈라진다. 고음으로 갈수록 더 그렇다. 꽥꽥대는 오리 같기도, 고통에 몸부림치며 도살되는 송아지 같기도 했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누구야? 저건 셀린 디온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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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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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50:04Z</updated>
    <published>2022-04-29T17:1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의 나는 행복하다. 더할 나위 없이.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날 봄꽃을 보며 산책을 할 때, 햇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때, 모든 것이 선명해서 내가 흐려질 때. 빛이 들어가 초점을 잃은 사진처럼 풍경이 번지고, 나 역시 풍경과 하나 되어 번져갈 때. 습기 찬 어둠 속에서 녹슬고 곰팡이 핀 감정들을 널어 말린다. 봄날의 날씨는 포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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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다면 정전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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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12-18T04:5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던, 그리고 내가 사는 두 도시는 자주 정전이 된다. 낮이 없이 불현듯 밤이 찾아온 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해가 진 날, 내리는 비를 풍경으로만 지켜보는 날, 너무 많은 언어가 공기를 가르고 유영하던 날, 정전이 찾아온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도 삼십 초면 희미한 글자가 보인다. 어둠은 익숙해지고, 어둠에 익숙해졌다. 암흑의 틈과 틈 사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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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hat&amp;rsquo;s in my ba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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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12-12T13:4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밖에 자주 나갈 때에는 매일 똑같은 가방을 들고나간다. 따로 짐을 챙기지 않아도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이 어제 들고나갔던 그대로 들어있다. 휴대폰, 지갑, 열쇠, 지하철 안에서 읽을 책, 짧은 메모를 남길 수 있는 노트와 연필. 그 정도면 충분하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나갈 필요도, 혼자 있을 때의 나를 보여줄 필요도 없다. 이미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해 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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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석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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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16:50:34Z</updated>
    <published>2021-11-19T13:2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기역&amp;rsquo;은 급박하다. 혀의 모양에서 태어나 제일 먼저 이름을 얻은 값, 앞장선 순서의 값. 처음이 나중 되고 나중이 처음 된다는 말. 예리하게 찌르다 힘 있게 뒤로 빠지는 제 본성을 원망한다. 이럴 거면 중간이나 끝쯤 줄 세워주어도 좋았을 거라고 양냥거리며 &amp;lsquo;기역&amp;rsquo;은 매일 아침 깨달음을 얻는다. 산소는 폐의 끝까지 올라 송곳을 들었고, 거리를 달리는 다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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