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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쩌다, 기록하는 삶. '오늘'집착러. 보라팡인. 대체로 무해함. 오늘, 일상과 삶, 취향에 대한 심심한 짧은 글을 쓰고, 솔직과 담백의 조화를 추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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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3T14:02: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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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글와글 복작복작 삶의 한 가운데 - 037. 수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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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1-07T09: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수집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조부모와 살던 10대 때는 나의 공간이라고는 두세 평 남짓한 작은방이 전부였다. 아주 오랫동안 사용했던 철제 책상이 있었는데, 열쇠로 잠가둘 수가 있었다. 책상 서랍을 꺼내보면 안쪽에 빈 공간이 생겨서 비밀스러운 기록을 숨겨두고는 했다. 그런 책상 서랍에는 온갖 물건들이 가지런하게 모여있었는데, 사촌 동생들이 명절에 놀러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cQ3SOzwtl4E1tlcLYvc3rTfeu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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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게 뭐라고 그렇게 갖고 싶나 몰라 - 036. 핀뱃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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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2T00:29:55Z</updated>
    <published>2022-10-30T01:5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기념품을 사게 된다면 핀뱃지에 먼저 손이 간다. 많이 샀고, 또 많이 잃어버린 것이 핀뱃지인데도 계속 사고 있다. 올해 매달 애니멀런을 달린 이유이기도 하다. 동물 뱃지가 귀여워서. 메달보다 뱃지가 더 좋다. 뱃지만 주는 패키지가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대부분의 취향이 어릴 때부터 이어온 것이 많은데, 이 역시 10대였을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LwdtfCIqXnUaV6c09nhoZgn_z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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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나는 내 안에 더 오래 남는 것을 선택할래 - 035. 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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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2T00:30:04Z</updated>
    <published>2022-10-28T22:4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때부터 내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사진이었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후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건 전시 관람이었다. 처음에는 사진, 그다음에는 그림, 그 이후에는 설치 미술 쪽으로 조금씩 영역이 넓어진 것 같다. 미술에 조예가 깊다거나 예술에 대해 대단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어떤 작품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즐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aZVfK5CEUV1dn9SU_djl6W9yq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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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는 그림 속 주인공보다 그리고 있을 사람이 떠올라 - 034. 웹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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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2T00:30:13Z</updated>
    <published>2022-10-28T15:1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본다.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웹툰을 보는 시간이다. 요일마다 보는 웹툰이 정해져 있어서 아침마다 구독하는 웹툰을 챙겨 보고 있다. 월요일은 '미생', 수요일은 '쌍갑포차'의 날, 금요일은 &amp;lsquo;퀴퀴한 일기&amp;rsquo;, 토요일은 '내일'의 날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AFBlacolNNhKNCqBTgQReTH-a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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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사람의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 033.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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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1:20:13Z</updated>
    <published>2022-10-28T09:3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은 영화 &amp;lt;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amp;gt;의 이야기가 다소 포함되어 있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우주에서 &amp;lsquo;가장 형편없고 쓸모없는 나&amp;rsquo;로 살아가고 있다는 건, 다른 우주에서는 &amp;lsquo;가장 화려하고 멋진 나&amp;rsquo;로 살아가게 하는 거라고. 혹은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거라고. 그렇게 &amp;lsquo;모든 다중 우주의 뛰어난 나&amp;rsquo;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GNL29vtb_ZyihkU6BF6BtmCH9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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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거지는 제게 맡겨 주세요 - 032. 설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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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7T23:25:09Z</updated>
    <published>2022-10-27T21:4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짝꿍과 반려하자고 얘기를 나눌 때 그와의 라이프 스타일 궁합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성격이나 성향, 하는 일, 음식 취향이나 일상의 루틴이 모두 다른데, 우리가 같이 살면 잘 맞겠다고 생각한 것 중에 하나가 집안일이었다. 그는 요리를 더 좋아하고, 나는 설거지를 더 좋아한다는 것. 아 이거지! 더 재 볼 것 없다고 생각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것은 아주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5Pfo28JlBj349w7a2EvyFWX4e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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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일에는 청소를 한다 - 031. 청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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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7T22:47:30Z</updated>
    <published>2022-10-27T13:3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안일 중에 가장 미루게 되는 건 아마도 청소가 아닐까. 일단 매번 식사를 할 테니 설거지는 수시로 해야 하고, 사회생활을 하려면 빨래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청소는 품은 많이 들지만 티가 잘 안 나고, 더러운 것도 나만 불편하면 되니까 미룰 때까지 미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삶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청소였다. 나의 경우에 정돈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kL1AIiJ0K7xRAB85M8eZNvlfTu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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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日記)는 일기(一期)를 대변한다 - 030.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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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7T13:26:54Z</updated>
    <published>2022-10-27T12:0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에도 꼬마들은 숙제로 일기를 쓰고 있을까. 초등학교를 다닐 때 보여주기 위해 쓰던 나의 일기는 거짓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쓰거나, 즐겁지 않았는데 즐거웠다고 쓰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작은 사회를 경험하면서 상대가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했던 것 같다. 어릴 때 일기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jQdAVfZHd25jtCZtzGP1E0BPK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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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 집착러의 흔한 기록 이야기 - 029.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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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1:19:48Z</updated>
    <published>2022-10-22T14:0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양한 기록의 형태가 있지만 가장 쉽고 효과적이고 오래가는 건 역시 글인 것 같다. 지금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고, 기록을 선호하는 유형의 대부분은 아마도 글일 테지. 나 역시 기록에 상당한 집착을 가진 사람인데, 완성된 글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가 기록하는 사람이 된 건 두 가지의 이유였다.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ae58h0I0MXITfbTQOeT84hYxW8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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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로그도 어느새 고대 유물이 되었지만 - 028. 블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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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2T14:42:50Z</updated>
    <published>2022-10-20T11:0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쓸모없는 바이럴 마케팅의 용도로 전락해 버렸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도 블로그를 놓을 수가 없다. 편리함에 손을 놓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블로그라는 공간에 별의별 이야기를 해와서 그런 것 같다. 누가 보든 말든, 거의 대부분 공개지만 때로는 비공개로, 즐겁고 힘든 모든 순간이 담겨 있다. 블로그로 알게 된 수많은 소중한 인연들이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RrVN2pibABF9wZXyu2DcSbQi9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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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우려고 쓰는데 왜인지 계속 쌓인다 - 027.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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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9T12:32:51Z</updated>
    <published>2022-10-19T10:1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왜 글을 쓰는 걸까. 어쩌다 인류는 글을 쓰게 되었나. 그런 거창한 건 잘 모르겠고, 나는 내가 왜 매일 글을 쓰는지 알고 있다. 정리하고 싶어서. 비워내고 싶어서. 한때는 문학을 하고 싶었고, 또 어떤 시기에는 수필을 쓰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거의 대다수의 &amp;lsquo;오늘&amp;rsquo;은 그저 나의 생각과 감정을 뱉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정리의 기본은 비움부터 시작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onECLaIzRYX36ympKRZXXVFlP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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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위한 花요일 - 026.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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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9T11:49:16Z</updated>
    <published>2022-10-18T11:0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어느 순간부터 화요일은 일주일 중 무척 힘든 날이 되었다. 다들 &amp;lsquo;월요병&amp;rsquo;을 앓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amp;lsquo;화요병&amp;rsquo;이 있다. 월요일은 전날부터 &amp;lsquo;내일은 월요일&amp;rsquo;이라고 긴장을 하고, 막상 출근하고 나면 주말 이후의 업무를 하느라 정신없이 보낸다. 수요일은 일주일의 중간, 목요일은 다음 날 금요일이니까, 금요일은 당연히 준 주말이니 말할 것 없고. 하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9B0b5hu2LN3Mg9Y-aduZNawOG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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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목표는 평영 잘 하는 할머니 - 025. 수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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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9T11:50:47Z</updated>
    <published>2022-10-17T22: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재밌는 일이다. 어쩌다 내가, 물공포와 파도 트라우마가 있는 내가, 수영장을 좋아하게 되었는가. 어쩌다 수영을 &amp;lsquo;취향&amp;rsquo;이라 말할 수 있게 되었나. 수영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지 5년이나 되었다는 것도 신기하다. 물론 중간에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3년이나 멈춰 있었고, 여전히 수영장 레인에서 물을 먹고, 자유형 밖에는 할 줄 모르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l3vlD_WMO6Xcid6UwVUy1_-z5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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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너지로 소비하는 즐거움  - 024. 달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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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7T20:51:38Z</updated>
    <published>2022-10-17T13:3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의 생활 루틴은 굉장히 단순하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달리거나 수영장을 가고, 일기를 포함한 글을 쓰고, 책을 읽다가 잠든다. 주 3회 정도 꾸준히 달리려고 하는 중이다. 일을 포함한 취향, 루틴, 가치 등의 나를 이루는 모든 것들은 정말 &amp;lsquo;어쩌다&amp;rsquo; 나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을 불현듯 실감하고 있다. 불과 6개월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달렸는데,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rhymRGYgboqWS8g5fSKoCOK17s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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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시 나는 만두를 미워할 수는 없어 - 023. 만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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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5T06:56:41Z</updated>
    <published>2022-10-17T07: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고모들과 함께 동승하여 지방을 가는데, 작은 고모가 말했다. &amp;ldquo;아, 명절마다 엄마가 만들어 줬던 만두 먹고 싶다.&amp;rdquo; 듣고 있자니 약간의 부아가 치밀어서 내가 말했다. &amp;ldquo;고모, 그거 다 내가 만든 거야. 명절마다 내가 만든 만두를 고모한테 싸준 거라고.&amp;rdquo;   나는 10대 시절에 조모에게서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자랐다. 그 사실은 나의 결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EdESw57g_CnFkgz6RSv1CMmkZO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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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나몬 향 가득한 겨울 루틴 - 022. 뱅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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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1T03:37:47Z</updated>
    <published>2022-10-14T14:4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계절 루틴이 있을 텐데, 나에게는 공기가 차가워지면 돌아오는 루틴이 있다. 독감주사를 맞고, 뱅쇼를 끓이고, 과메기를 먹는 것. 뱅쇼는 와인을 좋아하던 순간부터 종종 마시다가 어느새 루틴이 되어버렸다. 싸구려 레드와인 두세 병과 오렌지, 레몬, 사과 같은 과일을 마트에서 구매하고, 시나몬 스틱, 정향을 함께 넣어 끓이기만 하면 끝난다. 나는 레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RzJUngt6zA2WeQJfdEDNHCeoY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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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찻잔은 비워져도 나는 차로 따스히 채워진다 - 021. 차 (Te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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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1:19:48Z</updated>
    <published>2022-10-13T14: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첫 취향은 차를 처음 마셨던 공간. 그리고 그 이후로 차 마실 일이 있으면 부지런히 다녔다. 녹차의 종류가 그렇게 많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고, 차를 마실 때 지켜야 할 순서와 예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녹차에서 홍차로, 그리고 보이차로, 다시 녹차로 돌아오는 과정을 여러 차례 겪었는데, 그 중간중간 꽃잎차나 과일, 허브같이 다른 블렌딩한 차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obGpaJqk38-HNlQejGd_JaCTE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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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최초의 취향 - 020. 시인과 농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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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2T20:41:39Z</updated>
    <published>2022-10-12T12:4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좋다&amp;rsquo;라는 말에 들어있는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좋은 것과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다른가. 감정의 크기나 정도의 차이인 것인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사전적 정의만 열심히 찾아봤던 시절. 열등감에 갇혀있던 10대였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보이는 것과 누군가의 관심에 더욱 열망하며 에너지를 소모했다. 좋은 것을 좋다 말하지 못하고, 남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VTk-EICRUwE6WdHwXpnqf-lSp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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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으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는 건 - 019. 템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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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1T22:38:47Z</updated>
    <published>2022-10-11T14:3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칭 콩 예찬론자가 콩으로 만든 식재료를 모르면 몰랐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amp;lsquo;템페&amp;rsquo;라고 적었지만 인니어로는 &amp;lsquo;뗌뻬&amp;rsquo;라고 발음하는 이 녀석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인도네시아 전통 식품이다. 딱 봐도 콩알이 듬성듬성 보여서 콩으로 만들었다는 걸 알겠는데, 두부보다는 단단하고 낫또나 청국장과는 다른 느낌이다. 시큼하면서 쿰쿰하면서 버섯 같기도 하고 요거트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dQIaEcdxvs3CjD-stcJ7w3jOs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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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밥이 얼마나 맛있는데 - 018. 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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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6T15:29:17Z</updated>
    <published>2022-10-10T14:1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 세상에 있는 모든 콩 종류를 좋아하고, 콩으로 만든 모든 요리를 좋아한다. 살면서 나처럼 콩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다. 콩이라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 중에 하나씩은 가리는 것을 경험했다. 짝꿍과 혈육 모두 좋아하지 않는 콩밥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둘 다 콩으로 만든 두부는 좋아하지만, 콩밥은 유난히 싫어한다. 아니, 왜? 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2T%2Fimage%2FuaYhFtd6waJ4w-QqD9onjXV97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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