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어른 연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 />
  <author>
    <name>kaff-y</name>
  </author>
  <subtitle>꿈 많던 시절에는 이해가 안 되던, 재미없는 어른의 보통 이야기</subtitle>
  <id>https://brunch.co.kr/@@aq3A</id>
  <updated>2020-06-19T13:06:31Z</updated>
  <entry>
    <title>이별을 품지 못했던 날들에의 추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18" />
    <id>https://brunch.co.kr/@@aq3A/18</id>
    <updated>2021-10-28T23:05:08Z</updated>
    <published>2021-10-24T12:4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센다이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일본에 입국한 지 한 달 만에 이별을 당했다. 이별의 말은 랜선을 통해서 전해져 왔다. 나는 실의에 빠진 채 어이없게도 잠에 들었다.  예상치 못한 숙면을 취한 나머지 머리가 이상하게도 맑았다. 맑은 머리를 이해하기도 전에 이별의 상황을 인식하고 말았다. 어젯밤의 대화 내용을 곱씹었다. 잠은 기억을 돕는다 했</summary>
  </entry>
  <entry>
    <title>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루하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17" />
    <id>https://brunch.co.kr/@@aq3A/17</id>
    <updated>2021-10-24T13:21:55Z</updated>
    <published>2021-10-24T11:0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일까. 노력해야 이뤄낼 수 있는 것일까.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되는 것일까. 행복에의 강박적인 집착이 어쩌면 삶을 더 불행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매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은 일상을 특별하게 대하는 일과도 같다.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보라. 우리는 특별한 경험, 특별한 순간, 특별한 취급, 특별한 장소에서 행복을</summary>
  </entry>
  <entry>
    <title>운이 좋아서, 목표를 정하지 않습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16" />
    <id>https://brunch.co.kr/@@aq3A/16</id>
    <updated>2021-11-12T15:33:10Z</updated>
    <published>2021-10-24T10:4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음 달에 쉬어요?&amp;rdquo; 그땐 몰랐다. 이 말이 일상적인 인사말이 될 줄은. 이렇게 자주 쉴 줄은. 한 달 일하고 한 달 쉬는,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는 그런 인생이 나에게 펼쳐질 줄은. 그러다가 주객이 전도되어, 왜 잘 쉬고 있는 사람을 불러서 일을 시키는지 모르겠다며 우스갯소리마저 하게 될 줄은. 그건 알았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회사의</summary>
  </entry>
  <entry>
    <title>내 수염은 계약갱신청구권처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15" />
    <id>https://brunch.co.kr/@@aq3A/15</id>
    <updated>2021-10-24T13:21:54Z</updated>
    <published>2021-10-24T09:0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문자를 받았을 때, 나는 새해를 맞아 부산의 본가에 있었다. 오랜만에 엄마의 밥상을 받았던 차였다. 저녁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물었던 차였다. 오랜 타지 생활과 그만큼 익숙해진 직장 생활, 그리고 오래된 연인과의 편안함 등으로 동요할 일이 없었던 내 마음이 차게 뛰었다. 별안간 이별을 통보받았던 그 옛날의 내 마음이 이랬던가. 모르겠다. 어쨌거나</summary>
  </entry>
  <entry>
    <title>알고리즘 밖으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9" />
    <id>https://brunch.co.kr/@@aq3A/9</id>
    <updated>2021-10-24T15:50:57Z</updated>
    <published>2021-10-24T09:0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상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세상이다. 이 영상이 끝나면 내가 굳이 손을 대지 않아도 유튜브는 곧이어 다음 영상을 재생시켜준다. 신기하게도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이 또 자동으로 나온다. 나는 일시 정지된 채 그대로인데 세상은 계속 재생된다. 공간은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똑같이 유튜브를 보는데 저 친구가 구독하는 채널 이름은&amp;nbsp;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q3A%2Fimage%2FZd0dVZxDW51f_5lPux5m9FK204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일기 쓰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13" />
    <id>https://brunch.co.kr/@@aq3A/13</id>
    <updated>2021-10-24T13:21:54Z</updated>
    <published>2021-10-19T07: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기를 쓴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쓰려고 하지만 특별한 날이 잘 없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살 수 있다면 매일을 새로운 마음으로 쓰겠지만 나에겐 그런 특별한&amp;nbsp;능력이 없다. 어쩌다 일기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날이 급하게 올뿐이다. 비슷한 오늘들이 다 지나가버리고 일기의 주기는 보름, 한 달, 분기 단위로 너풀거린다.&amp;nbsp;그러니 일기를 쓴다</summary>
  </entry>
  <entry>
    <title>겨우 여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8" />
    <id>https://brunch.co.kr/@@aq3A/8</id>
    <updated>2021-10-19T10:46:31Z</updated>
    <published>2021-10-19T07:0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와 폭염의 변주는 권태의 하모니였다. 나는 속절없이&amp;nbsp;젖어들고 녹아내렸다. 연이은 더블로 질주하던 내 말은 무인도에 갇혀서 차례를 갖지 못했다. 갇혀버렸다. 언제나 끝날까 싶은 여름의 권태, 그렇게 슬럼프가 시작되었다.  늘 그렇듯 슬럼프는 느리고 흐릿하게 찾아왔다. 슬럼프는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가지를 뻗치고 서서히 옭아매 온다. 나는 자신을 가지고</summary>
  </entry>
  <entry>
    <title>카페에서 커피를 쏟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3" />
    <id>https://brunch.co.kr/@@aq3A/3</id>
    <updated>2021-10-24T13:21:54Z</updated>
    <published>2021-10-16T01:2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의 내일에 겨울이 기다리던 2월 어느 날, 불쑥 봄이 왔다. 메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해가 따뜻하게 비추자 바람이 살랑거렸다. 잠깐 들렀을 뿐인 봄이 부끄럼에 도망가버리기 전에 책과 노트북을 들고 카페로 나섰다. 오래 앉아 있을 생각으로 잔뜩 주문했다. 샌드위치에 쿠키, 그리고 텀블러에 담긴 아메리카노를 쟁반에 받쳐 2층으로 올라왔다. 내 들뜬 감성과 안</summary>
  </entry>
  <entry>
    <title>푸념을 버리는 취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14" />
    <id>https://brunch.co.kr/@@aq3A/14</id>
    <updated>2021-10-24T13:21:54Z</updated>
    <published>2021-10-02T09:5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념을 버리는 취미가 있다. 크고 작은 고민, 피해자로서의 역사, 원망조차 섞이지 않은 신세한탄. 그런 것들을 잘 듣고, 품에 잘 들고 다니다가, 누가 보지 않을 때 슬쩍 버린다. 나조차도 모르게 버린다. 사실은, 잊어버린다는 표현이 맞다.  푸념을 버리기 위해서는 일단은 모아야 한다. 예전엔&amp;nbsp;요령이 없어서 스스로 진지한 사람인 체 하면서 모으고 다녔다.</summary>
  </entry>
  <entry>
    <title>콩나물국밥집에서 꼬막비빔밥을 시키는 일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6" />
    <id>https://brunch.co.kr/@@aq3A/6</id>
    <updated>2021-10-24T13:21:54Z</updated>
    <published>2021-09-30T09: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앞 콩나물국밥집에 들어가 꼬막비빔밥을 시켰다. 의자에 앉기도 전에 자신 있는 목소리로 &amp;ldquo;꼬막비빔밥 하나요&amp;rdquo;를 외쳤다. 메뉴를 들여다볼 필요도 없다. 이 콩나물국밥집은 꼬막비빔밥이 맛있다.  저번에 콩나물국밥을 주문하려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꼬막비빔밥을 한 번 먹어보라고 했었다. 그때 나는 굳이 콩나물국밥을 먹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아주머니의 말을 들었다.</summary>
  </entry>
  <entry>
    <title>행복하게 살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4" />
    <id>https://brunch.co.kr/@@aq3A/4</id>
    <updated>2021-10-24T13:21:54Z</updated>
    <published>2021-09-27T05:3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스러웠던 그 해 여름에 내 조카의 돌잔치가 있었다.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조심히 진행하기로 했다. 큰누나의 첫 아이였고, 그 아이의 첫 생일잔치였다. 그냥 넘기기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가족들이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로 모여들었다.  아이는 똑똑했다. 자기 생일인 걸 알아챈 모양이었다. 자기에게 고정되어 있는 열몇 개인가의</summary>
  </entry>
  <entry>
    <title>I CAN GO EVERYWHERE</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10" />
    <id>https://brunch.co.kr/@@aq3A/10</id>
    <updated>2021-10-24T13:21:55Z</updated>
    <published>2021-09-27T05:1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해 전 여름, 그러니까 세상이 마스크를 뒤집어쓰기 직전&amp;nbsp;해 여름, 나는 태국에 있었다. 일주일 가량의 휴가를 얻어 방콕의 카오산로드와 람부뜨리 로드에서 축제 같은 3일을 보냈다. 코끼리가 그려진 민소매와 냉장고 바지 차림으로 매일 타이마사지를 받고, 타이음식 쿠킹클래스를 듣고, 타이 음식들을 하루에 다섯 끼씩 뱃속에 쟁여 넣고, 소화한답시고 타이 맥주를</summary>
  </entry>
  <entry>
    <title>유급휴직 - 돈 줄 테니까 쉬라고 해서, 그래서 겨우 알게 된 진정한 휴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7" />
    <id>https://brunch.co.kr/@@aq3A/7</id>
    <updated>2021-10-24T13:21:54Z</updated>
    <published>2021-09-26T06:3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는 돈 안 받고 쉴 사람을 모집했다. 쉬고 싶어서, 나는 손을 번쩍 들었다.  어린놈이 돈이라도 더 벌어야지 쉬기는 뭘 쉬느냐고,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내 주변에서는 다행히 나에게 아무도 그런 폭력적인 말을 전하지 않았지만 휴직계에 사인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등허리에 스치기도 했었다.  그것은 조기교육이 이루</summary>
  </entry>
  <entry>
    <title>무급휴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11" />
    <id>https://brunch.co.kr/@@aq3A/11</id>
    <updated>2021-10-24T13:21:54Z</updated>
    <published>2021-09-26T06:3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가 어렵다. 벌어오는 돈이 없어서 직원들 밥 먹일 돈도 아껴야 한다. 당분간 일하지 않아도 될 권리를 줄 테니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싶은 사람들은 말하란다. 숟가락 잠시 놓을 사람을 구하는 거구나. 나는 옛날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손을 번쩍 들었다. 20년 전 뉴스에선 IMF가 보도됐다. 그때 나는 엄마에게 물었다. 아빠도 잘릴 수 있느냐고. 그렇다는</summary>
  </entry>
  <entry>
    <title>아버지를 닮아도 괜찮겠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2" />
    <id>https://brunch.co.kr/@@aq3A/2</id>
    <updated>2021-10-24T13:21:55Z</updated>
    <published>2021-09-26T06:2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버지, 아버지는 아들이 닮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까?&amp;quot; 아들이 물었다. 오랜만에 가족끼리 여행을 간 곳에서, 모두가 잠에 들고 부자가 남은 자리에서. 술도 마셨고, 기분도 좋고. 그래서 술김에 물었다. 하지만 마음은 말투만큼 가볍지 않았다. &amp;lsquo;그때 왜 그랬어요?&amp;rsquo;라는 말을 겨우 집어넣고 대신 꺼낸 말이었으니까.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어서, 아버지를</summary>
  </entry>
  <entry>
    <title>서른이면, 어른이기로 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aq3A/5" />
    <id>https://brunch.co.kr/@@aq3A/5</id>
    <updated>2022-10-06T13:37:46Z</updated>
    <published>2021-09-26T06:1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을 열면 귀를 기울이는&amp;nbsp;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할 줄 아는 게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미움받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듣고 싶지 않은 걸 듣고 앉아 있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주절거리고 못하는 게 당연하고 미움도 받아보니  세상 재미없어 보이던 그 세상이 내 세상이었다. 이제 그러고 보니 서른이었다. 지</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