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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디의 노블 테라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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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을 읽고, 생각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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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27T02:13: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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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에 관해 우리가 말할 때 -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먼드 카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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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2:21:46Z</updated>
    <published>2026-04-14T02: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_종잡을 수 없는 인물의 언행들,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상황들, 느닷없는 결말. 독자로서 나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구나, 깨닫게 했던 소설들. 하지만 몇몇 문장들 앞에서는 서성이고 또 서성였던. ​ _&amp;quot;나는 아빠를 보았다. 그의 표정은 우스꽝스러웠다. &amp;quot;여자들이란.&amp;quot; 아빠가 말했다. &amp;quot;여자를 잘못 만나면 저렇게 된단다, 잭.&amp;quot; 하지만 나는 아빠가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MsUvtjIWdd23Vb52m_jm9auTE3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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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이 말해진 세상에서 - &amp;lt;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amp;gt;, 스즈키 유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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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21:32Z</updated>
    <published>2026-04-08T11:2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_내 책상 앞 벽면에 세워 둔 하얀 타공판에는 각종 전시회에서 사온 마그넷, 딸아이 사진, 가족 캐리커쳐 같은 알록달록한 것들이 붙어 있다. 그리고 작은 메모지 한 장도. 책에서 읽은 인상적인 문구를 메모지에 옮겨 적은 것으로, 오랜 시간 몇 차례 교체를 겪은 뒤에도 살아남은(?) 명언이다. 그렇게 생존한(?) 명언이 언제부터 그 자리를 차지하게 두었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KlpODUYhKfAwBBkmJJE_jfpaLwY.heic" width="28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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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를 들려줘요. - [이야기를 들려줘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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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3:53:10Z</updated>
    <published>2026-03-17T03:4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_횡단보도에 서서 초록불을 기다리는 동안 건너편에 선 사람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횡단보도는 티(?) 안 내고 사람들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다. 나는 연령도 성별도 외양도 제각각인 사람들을 관찰하며 목적지가 어디일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지 추측해 본다. 물론 내게 체화된 사회적 인식이나 편견이 어느 정도 적용된 추측이겠지만. 아무튼, 이제 놀라운(?) 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u25stJJhrdT6UySMCNt-o1PYdKk.heic" width="28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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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글프지만, 존증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 [나의 아름다운 날들], 정지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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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3:45:16Z</updated>
    <published>2026-02-26T13:4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중고서점에 간다. 대개는 원하는 책 없이 그냥 가는 거다. 국내소설, 영미소설, 유럽소설, 일본소설 순서로 천천히 서가를 살핀 뒤 인문사회 서가로 옮겨간다. 느리고 고요한 시간. 이 시간을 거쳐 나에게 온 보물 같은 책이 꽤 있다. &amp;lt;나의 아름다운 날들&amp;gt;도 그중 하나. 여기엔 &amp;ldquo;힘없고, 빽 없고, 비빌 언덕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amp;rdquo;가 한가득 담겨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jCJ8ZKCO25qxGcUOMdru_xPchOc.jpeg" width="29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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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하여, 아름답다.  - [벌집과 꿀], 폴 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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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2:46:44Z</updated>
    <published>2026-02-12T12: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_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 중 세 편을 두어 번 반복해 읽었다. &amp;lt;보선&amp;gt;, &amp;lt;벌집과 꿀&amp;gt;, &amp;lt;크로머&amp;gt;. 그만큼 좋았고 미묘했다는 뜻이다. 문장들 속에서 나는 자주 멈췄다. 어떤 땐 숨마저 참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 읽을수록 밑줄은 늘어났고, 그것을 보면서 마음이 두근거리는 내가 조금 마음에 들었다.  ​ _&amp;lt;보선&amp;gt; 이야기의 마지막 마침표 옆에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qNF-_1MWUdLt2sQqNbd-fVile5s.jpeg" width="44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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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은, 소설은, 이런 거다. - [죽이고 싶은 아이 1, 2] 이꽃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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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7:39:44Z</updated>
    <published>2026-01-21T07: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_딸아이가 작년에 사달라고 한 책이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같은 반 아이들 사이에 재미있다고 소문이 났다고 했다. 알라딘을 통해 중고서적을 사주었더니 아이는 서너 시간만에 1, 2권을 다 읽었다. 꽤 집중해 읽는 듯했기에 어땠냐고 물었더니 왜 인기 있는지 이해된다면서 엄마도 읽어보라고 권했다. 나는 알겠다고 답했다. 건성으로. 그후 아이는 잊을 만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s33mmqN0n3nISyyd8IeRlf8HujQ.heic" width="29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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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란 속으로, 기꺼이. - [고의는 아니지만], 구명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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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2:49:26Z</updated>
    <published>2026-01-15T02:4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_&amp;quot;정신이 들었을 때 각색의 구두 신은 발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구두코들이 자신을 향해 둥근 호를 그리며 모여 있어서 그는 구두 가죽에 감춰진 고깃덩어리들이 자신을 밟으러 돌진해 온다는 착시에 순간 시달렸다. 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그저 호기심과 머뭇거림이 그를 둘러싸고 있을 뿐이었다. 이 시점에서 그의 궁금증은 자신이 어쩌다 정신을 잃었으며 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EXeKyiW2jvD78-VRCT6nn-DA78E.heic" width="4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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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꾼이 이야기하는 강아지 이야기 -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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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6:28:17Z</updated>
    <published>2026-01-09T06:2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다섯 문장 감상문&amp;gt;  명랑하고 얼굴 큰 강아지 '이시봉'의, '이시봉'에 의한, '이시봉'을 위한 이야기 ​ 반려인이 읽으면 뿜뿜 넘쳐나는 애정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저기서 혼자 놀고 있거나 자고 있거나 간식 달라고 조르거나 까만 눈동자로 자신만을 쳐다보는 반려동물에게 우다다 달려가 품에 안고 부비부비하거나 꼬순내를 맡거나 우쭈쭈하게 만들 이야기(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5GeKqStSac_SduxlSQFm-CcG2uc.heic" width="29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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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춥고 흐린 날 찍은 필름 사진 같은 - [남극], 클레어 키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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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0:02:03Z</updated>
    <published>2026-01-06T23:5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_분위기로 기억되고 인상(印象)으로 남는 것들이 있다. 그냥 저절로 마음속에 새겨지는 거다. 느낌이나 감각이나 뉘앙스로.  _바람에 일제히 흔들리는 낮은 채도의 초록 들판, 흰색에 가까운 희뿌연 하늘, 거친 파도가 치는 회색빛 바다, 무채색 옷을 입고 차분한 표정으로 독한 셰리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 아일랜드는 나에게 이런 인상으로 새겨져 있다. 그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qHshcGv2cHG459nonUlu0mFtTbE.heic" width="29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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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살아야 한다. - [할매], 황석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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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0:54:56Z</updated>
    <published>2025-12-24T04:3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_나는 혼자서 온 게 아니다. 나는 엄마에게서 왔고 돌아가신 외할머니에게서 왔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외증조할머니와 외고조할머니에게서 왔다. 엄마도 엄마 혼자서 온 게 아니다. 엄마는 외할머니에게서 왔고 외증조할머니에게서 왔고 외고조할머니에게서 왔다. 나에게 나의 삶이 있듯이 엄마의 삶이 있었고 외할머니에게는 외할머니의 삶이 있었고 외증조할머니에게는 외증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5Q-yMt7DvRnIXqVFevr0WONn9K0.heic" width="2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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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적이다 - [캐럴], 이장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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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3:58:49Z</updated>
    <published>2025-12-19T03:5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_한동안 고민했다. 이 글을 남겨야 할까.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러운 일인데. 그렇게 창피하면 굳이 기록하지 않으면 되잖아. 그러면 되는데 뭘 고민해. 두 번 읽었음에도 줄거리조차 이해할 수 없고 인물들에게 이입될 수도 없었는데. 그런 소설에 대해 무슨 감상을 남길 수 있겠어. 사실&amp;nbsp;이런 적이 처음도 아니잖아. 부끄럽지만 같은 이유로 감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SjrfGhXRtu1MTvuRiWkM7m9LZbc.heic" width="44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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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마나 고통이 크실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 [차남들의 세계사], 이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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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1:08:00Z</updated>
    <published>2025-12-07T00:5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_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데 상상력이 더 필요한 쪽은 슬픔이나 고통이다. 기쁨이나 환희, 행복감 같은 타인의 감정은, 이상하게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설령 그게 쉽지 않더라도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기쁨과 행복감에 감응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무력감을 느낀다든가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워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고통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4sjaIsR4jWqo5bnkVpXek_B3ej4.heic" width="29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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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배우다'라는 말은 '일하다'라는 말을 필요로 한다&amp;quot; - [돌보다, 고치다, 지키다], 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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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3:54:36Z</updated>
    <published>2025-11-20T13:0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_오늘 오전, OO중학교 정문에서 몇 발자국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작은 건물. 나는 쭈뼛대며 다가가 눈높이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붙은 길다란 미닫이 창문을 통해 안을 살폈다. 보통은 창문 바로 아래 놓인 책상에 앉아 계시는데 어째 오늘은 안 보이셨다. 손차양을 만들어 더 살피니 보안관 할아버지는 구석 벽에 걸린 기다란 거울 앞에서 매무새를 다듬고 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hfznWobSjYb7qyjvsrpiIB1WEBQ.heic" width="29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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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다음 구름에서 쉬어 가요.&amp;quot; -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이장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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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4:31:50Z</updated>
    <published>2025-11-17T04:2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_오션 뷰라고는 하지만, 객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해안가의 바위와 방파제와 방파제 근처의 폐건물과 멀리 수평선 쪽으로 솟아 있는 크레인이 다인 여관, '해변 여관'. 텔레비전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곧 칠월이 되면 45도에 이르는 폭염이 닥칠 것이고 해안선 침식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국경에서 국지전이 빈발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전면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uaB9HxTIxdAM3pzyDEG4Abc5SGc.heic" width="28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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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마나 이상하고 경이로운지. - [절창], 구병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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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4:41:17Z</updated>
    <published>2025-11-10T04:3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_얼마나 이상한 일인지. 내 마음인데도 모르겠고, 내 마음인데도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내가 나인데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는 것은. 그러니 타인이나 세상에 대해서라면 뭐, 말할 것도 없다. 어떻게 보면 모르는 것에서 멈춘다면 다행이다. 어떤 면에서는 차라리 완전한 무지가 더 낫다. 어설픈 앎을 바탕으로 넘겨짚고 오해하고 착오하는 것보다는. 얕디 얕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S4rH1EVUCw5GemScKnJePY7fQhI.heic" width="29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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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토록 순수하고 아름다운. - [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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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6:44:08Z</updated>
    <published>2025-10-23T16:4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_1981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주관이라고는 1도 없이 살았다. 집 앞에 고등학교를 두고도 친구들 따라 지하철로 5정거장을 가야 하는 여고를 지원했고, 수학을 싫어하고 못하는데도 친구들 따라 이과를 선택해 수학2, 물리2 같은 과목 때문에 내신을 망쳤고, 좋아하는 게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하지도 않고 수능 점수에 맞춰 관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9ao0OS2HPOmVppbGJqzdiuI3tVo.heic" width="2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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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불에 데본 사람만이 불을 아는 법이다.&amp;quot; - [어른의 미래], 편혜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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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4:36:43Z</updated>
    <published>2025-10-15T04:3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_언제부턴가 나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거의 매순간. 예를 들어 목적지로 가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하자. 고민의 시간을 거친 뒤 나는 버스편을 이용하기로 선택한다.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 혹시 교통사고라도 나면 어떡하지.&amp;nbsp;그냥 기차를 타고 갈 걸 그랬나. 이런 생각도 있다. 길 위에서 저기 마주 오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Ipccnbt1EVB5hYlko6LbqaM7Sps.heic"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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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10월 1일 기준, 생존자 6명 - [간단후쿠], 김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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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2:38:09Z</updated>
    <published>2025-10-01T02:2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_&amp;quot;일본군 위안소에서 '위안부'들이 주로 입은 간단한 원피스식의 옷&amp;quot;. 이것이 '간단후쿠'다. 그 시절 그 '여자애'들은 간단후쿠를 입고 간단후쿠가 되었고, 나는 &amp;lt;간단후쿠&amp;gt;를 읽고 '잠시' 간단후쿠가 되었다. '잠시'였지만 읽는 내내 힘들었다. 자주 천장을 올려다보았고 수시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지 않고는 다음 단어, 다음 문장, 다음 문단, 다음 페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zZh0EOSjprlJSl4P8JAfc9-eK-I.heic" width="29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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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이 무의미를 들이마셔 봐요.&amp;quot; -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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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05:09:21Z</updated>
    <published>2025-09-25T05:0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_필연성이라고는 하나 없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한 사고에 지나지 않는 탄생을 통해 세상에 나타나게 된 나. 나는 모든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명백히 아무것도 아닌 존재. 이토록 무의미한 존재가 나라는 사실은 너무나 틀림없어서, 그것에 대해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허탈감이 밀려온다. 그런데도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하고 자문하며 희미한 미소를 띠었을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WjPbmlgBw1KRjBXtfmEr3-1VaLk.heic" width="29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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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닮은 소설 - [여름밤 해변의 무무씨], 조해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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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1:37:15Z</updated>
    <published>2025-09-23T01:2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_나와 다른 소설을 만났을 때 나는 감전이라도 된 듯 온몸이 굳어버린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할 생각조차 못했던,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만났을 때,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방식으로든 자극을 받아 감정이 벅차오르게 되면,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어진다. 관용 표현이 아니다. 실제로 그때의 난 숨마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UD%2Fimage%2Fezx5fN4QWYxvuP9va3aP_cPfnHo.heic"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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