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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ear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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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bomno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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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 자신(Me)에게 다정한(dear) 안부를 건네기 위해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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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2T04:46: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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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의 단발머리 - 아이의 선택을 믿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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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1:38:13Z</updated>
    <published>2026-03-16T01:3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확히 언제부터 아들이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일곱 살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유행하던 게임 캐릭터가 길게 늘어진 앞머리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는데,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했다. 대수롭지 않게 &amp;quot;그래, 한번 길러봐&amp;quot; 하고 넘긴 말이 시작이었다. 매달 미용실에 데려가는 일도 번거로웠기에 한 달쯤은 안 가도 괜찮겠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FHvj125DeUVXkE6nMKE7aE_Jnc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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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의 결혼기념일 선물 - 아빠보다 먼저 기억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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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3:18:19Z</updated>
    <published>2026-02-27T0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한 지 내일모레면 15년째 되는 날이다. 사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땐 기념일을 요란스럽게 챙겼지만, 언젠가부터는 &amp;ldquo;까먹지 않은 게 어디냐&amp;rdquo; 싶은 정도로만 챙겼다.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든지, 남편은 퇴근길에 케이크를 사 온다든지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작년 결혼기념일 무렵, 남편 회사가 정말 바빴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전쟁통 같았다. 남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F0Q7Jh0G6lI6ykFVb44f4n0Xaj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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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의 무게 - 아이의 속도를 믿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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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1:10:16Z</updated>
    <published>2026-02-24T01:1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보라카이 한 달 살기 어땠어?&amp;quot;친구의 대답 대신 나온 건 깊은 한숨이었다. 설레는 여행 이야기를 기대하며 마주 앉았는데, 정작 먼저 터져 나온 건 뜻밖의 고민이었다.문제는 현지 어학원에서 치른 레벨 테스트였다. 아이는 또래보다 한참 어린 동생들이 가득한 반에 배정되었다고 했다. 영어를 몰라서가 아니었다. 평소 문제집을 거의 풀어본 적 없던 아이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cIXpmkFUYHvO8YvrGjptKhxjYD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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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더 반갑다 -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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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41:22Z</updated>
    <published>2026-02-19T06:2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식구들은 모두 대구에 살고 있다. 남편에게는 위로 누나가 둘 있는데, 모두 그곳에서 대학을 나오고 가정을 꾸렸다. 남편만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나와 결혼하면서 수도권에 자리를 잡았다.지도 위에서 우리 집과 대구를 잇는 선은 고작 4시간 거리지만, 그 길은 늘 가깝고도 멀다. 마음으로 재면 제법 숨이 가빠지는 물리적, 심리적 거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RL9LX-9v1l7TBgXpbdDyCDK2pY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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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사는 지내지만 전은 굽지 않습니다 - 먹지 않는 음식을 만들지 않기로 한 명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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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1:40:18Z</updated>
    <published>2026-02-16T12:2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결혼했을 때 남편 집에는 제사가 없었다. 하지만 이듬해, 암 투병 중이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제사가 생겼다.어머니는 가족에게 헌신적인 분이었다. 신장 하나를 남편에게 기증할 만큼, 그리고 아버지의 긴 투병 생활 동안 혼신의 힘으로 곁을 지킬 만큼 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는 &amp;ldquo;최선을 다했으니 여한이 없다&amp;rdquo;라고 하셨다. 하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_MTiYyY5djVudqaAfeaoDxM82Z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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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 수 없다고 믿었던 곳에 도착했다 - 달과 6펜스, 그리고 타히티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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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5:46:01Z</updated>
    <published>2026-02-11T05:3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때 읽은 『달과 6펜스』는 고등학교 시절 『데미안』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가장 사랑하던 책이었다. 어린 마음에도 꿈을 찾아 훌쩍 떠나버린 찰스 스트릭랜드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뚜렷한 꿈이 없던 내게, 불타는 열정 하나로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타히티로 떠난 그의 삶은 부러움 그 자체였다. 나도 그가 바라봤던 타히티의 밤하늘, 그 달과 별이 보고 싶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B55HYnncHHbJeIK1gVkTclGHT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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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든 회사 생활은 빨간 맛 - 그 시절을 버티게 해준 매운맛 한 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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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3:42:40Z</updated>
    <published>2026-02-09T03: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하는 걸 좋아했던 나는 회사 생활이 재밌을 때도 정말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늘 일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에게 가장 어려운 대상은 항상 매니저였다. 그때는 회사 일도 재밌고 성과도 인정받아 승진도 하고, 회사 생활이 한참 즐거웠던 시기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매니저가 바뀌었다. 새로 온 매니저는 나와는 여러모로 상극인 사람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BiizmcONc55TheBiuqbEENOfAd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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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다 보니 고향이 되었다 - 선택하지 않았지만 도착한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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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3:21:15Z</updated>
    <published>2026-02-05T03:1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느냐고 묻곤 한다. 하지만 사실 나는 시골에서의 삶을 미리 그려보거나 대단한 결심을 했던 사람이 아니다. 그저 부모님을 따라 이곳에 집을 짓게 되었을 뿐이다.  나는 딸 셋 중 가운데인데, 부모님은 늘 &amp;ldquo;너희 모두 결혼하면 우리는 시골 가서 살 거야&amp;rdquo;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언니와 동생은 학교를 졸업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PTerLIYuVPVDXKLCd2JJsCbY3p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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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상포진에 걸리고서야 알게 된 것들 - 괜찮은 척하던 나에게 몸이 먼저 보낸 신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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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3:58:33Z</updated>
    <published>2026-02-02T03:5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다시 운동을 시작했더니 몸이 놀랐나 보다.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입술에 물집이 불쑥 솟았다. &amp;nbsp;입술에 돋아난 물집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처음 대상포진 걸렸을 때 일이 갑자기 생각났다. 아직 결혼하기 전, 미국계 회사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 나는 미국 본사 출장을 앞두고 있었다. 출장 일정 중에는 내가 한 일을 본사 직원 앞에서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1PfQYdywHHY1SuQw040f3-nO60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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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뇌의 사용 설명서는 너무 늦게 도착했다 - 나는 왜 늘 이렇게 헷갈렸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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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2:33:18Z</updated>
    <published>2026-01-29T02:1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의식이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를 읽다 흥미로운 테스트를 하나 발견했다. 맹점을 확인하는 간단한 실험이었다. 지시 사항도 단순했고, 나는 분명 그대로 따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에 설명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먼저 읽은 남편에게 물어보니, 그는 문제없이 잘 됐다고 했다. 오히려 나에게 다시 한번 말로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그제야 이유를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_jOJnYhz8Rlngfbm-iskMVmePF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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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 있음과 사라짐에 관하여 - 집 앞에서 만난 아주 작은 생의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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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1:36:59Z</updated>
    <published>2026-01-27T06: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우리는 늘 강아지 토리를 데리고 집 근처를 산책한다. 토리에게는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고, 우리에게는 걷기 운동을 겸한 일상이다. 십 년 넘게 같은 길을 걷다 보니, 사계절의 얼굴이 또렷하다. 봄이면 꽃길이 되고, 여름이면 짙은 초록길이 된다. 가을에는 단풍길, 겨울에는 눈길이다. 이 길에서는 종종 생각지도 못한 손님들을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GjNkC3wcWlO4WbvVXNvL5LmLS6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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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하게 다정한 사람 - 그날, 나는 일어나지 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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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5:02:03Z</updated>
    <published>2026-01-26T05:0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함께 맥도날드에 갔다가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는 한 아이를 보았다. 손에는 꼬깃꼬깃한 현금을 쥐고 있었고, 복잡한 화면 앞에서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몰라 잔뜩 긴장한 얼굴이었다. 옆에서 우리 아이가 내 옷자락을 붙잡고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나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현금으로 결제하려면 키오스크가 아니라 저 앞 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OsJga4DwpxF_GFCkrWvhHKsROI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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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택에서 겨울을 지낸다는 것은 - 기분 좋은 불편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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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4:54:43Z</updated>
    <published>2026-01-22T07: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택에 살면 계절의 변화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마치 자연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산다는 기분이 든다. 모든 계절이 나름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겨울은 가장 혹독하다. 한 해 한 해 살아보니 나름의 노하우도 쌓여, 이제 겨울이 아주 두렵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던 첫해 겨울엔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동파 피해를 겪었다.처음으로 영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VxyUr9u87El4T6FZiuqjIpK6t1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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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임돌이 vs 게임돌이 - 이기고 싶었던 건, 누구였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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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1:53:42Z</updated>
    <published>2026-01-20T10:4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컴퓨터공학과에 간 이유는 단순했다. 컴공과에 가면 엄마가 성능 좋은 컴퓨터를 사줄 게 뻔했기 때문이다. 물론 남편은 그 컴퓨터로 게임을 할 생각뿐이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오락실을 드나들었다는 시어머니의 증언은 연애 때부터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그런 그 밑에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amp;lsquo;게임돌이&amp;rsquo;로 자랐다. 다섯 살 때부터 무릎에 앉혀 마인크래프트를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zwHSm6tBg6735xVCAbWMlT0fp4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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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시대에 컴파일을 그리워 하다 - 2시간을 기다리던 시대에 대한 작은 애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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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0:36:11Z</updated>
    <published>2026-01-19T09:5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amp;lsquo;개발자&amp;rsquo;라는 직업이 존재할 시간은 얼마나 될까. 돌아보면 이 직업은 인류사에서 아주 짧은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사라질, 찰나의 별빛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회사를 떠나는 나를 보며 안정적인 수입과 혜택을 아까워했지만, 정작 내가 뒤돌아보며 아쉬워했던 것은 컴퓨터와 단둘이 보냈던 그 은밀한 시간들이었다. 개발자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xw5SVi71S9hD6YlgcXQHTsgZCf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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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서챌린지가 알려준 쓸모의 타이밍 - 책 위에 올려두었던 투명한 물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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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1:47:02Z</updated>
    <published>2026-01-17T02: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생일 선물이라며 상자를 쓱 내밀었다.  정말 쓸데없는 걸 샀다면서 말이다. 궁금해서 상자를 열어보니 투명한 책 모양의 문진이 들어 있었다.&amp;ldquo;오, 예쁜데?&amp;rdquo;나는 그 문진이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 책 위에 투명한 문진을 올려두니 햇빛이 가장자리에서 갈라져 종이 위에 맑게 고였다. 그 순간 책은 읽는 물건이 아니라, 바라보는 물건이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VpzXzKWTxnuzK3ZKLqzIYlBAXw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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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컵을 사지 않았다 - 그때 사지 않은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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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0:27:26Z</updated>
    <published>2026-01-16T09:1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3년 1월 7일, 나는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에서 기념 컵을 들고 10분 넘게 서 있었다.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1호점에 가면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 컵이 있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언젠가 그곳에 가게 된다면 꼭 그 컵을 사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막상 꿈에 그리던 장소에 서서 컵을 손에 쥐고 있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umFC2qyrzHWric3EgtSOYRjRZ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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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카메라를 켜다 - 보여지지 않아도 충분했던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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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9:34:13Z</updated>
    <published>2026-01-15T10:2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여행을 앞두고 큰마음을 먹고 카메라를 샀다며 보여주었다. 요즘은 사진을 거의 휴대폰으로만 찍다 보니, 카메라를 직접 보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꺼내 보인 카메라를 보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amp;quot;이거, 내 옛날 카메라랑 똑같이 생겼잖아.&amp;quot;내 말에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쓰던 카메라의 최신 버전인데, 이 시리즈는 처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yf4ISIOIIl06aCUI-HLwHjkdvL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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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막대기 - 아이와 내가 함께 들어간 비밀의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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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9:36:24Z</updated>
    <published>2026-01-14T07:2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해리포터 영화 정주행을 마친 아이는 마법 지팡이에 푹 빠졌다. 집에 있는 막대기란 막대기는 모조리 찾아 꺼내 휘두르며 &amp;ldquo;윙가르디움 레비오사&amp;rdquo;를 외쳤다. 해리포터의 열혈 팬인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지만, 사실 이 장면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성급하게 아이에게 해리포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아이보다 내가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t6EPc9r1zmAITIW2YwN4tMzbdY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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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리씨의 사료투정 - 사료보다 단단한 고집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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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0:42:59Z</updated>
    <published>2026-01-12T10:0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 가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갑자기 남편이 강아지를 키우자고 했다. 동생같이 키운 강아지 '바카'가 떠나간 지 몇 년이 지났으니 이제 새로운 식구를 들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나도 동물을 좋아하지만, 오래 키운 바카를 보낸 후유증 때문인지 다시는 이별의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아 망설였다.남편은 보호소에 가서 구경만 해보자며 나를 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OG%2Fimage%2FzVud7NCm1jjqb9Si3vW_dQioTy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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