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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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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oh-neu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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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정을 찾고싶어 하는 심리학자입니다. 자신에게 다정하지 못한 분들이,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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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4T12:58: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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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고 싶은 게 많은 것도 화가 나 - 등원 전쟁과 분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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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1:35:38Z</updated>
    <published>2026-03-06T01:1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8시 55분, 남편이 말한다  &amp;ldquo;아, 나 화장실&amp;rdquo;   암묵적으로 약속된 등원시간은 오전 9시. 그때 아이 둘을 등원시켜야 30분 정도 정리를 한 후에 내 일들을 할 수 있다. 남편이 화장실에 간 사이 고군분투해서 준비를 마무리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amp;ldquo;옷 입자&amp;rdquo;는 내 말은 공중으로 분해되어 버리고, 다섯 살짜리 딸은 책을 꺼낸다. 딸의 움직임이 슬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tea9ADT3b8BUEPwndkuwkZLrtp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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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접에서 떨어졌지만, 날 미워하지 않았다. - 불순물을 안고 서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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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1:31:19Z</updated>
    <published>2025-12-29T01: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공석인 자리가 있었다. 자격을 충족하고 있었고, 아무래도 흔한 자격이 아닌 데다가 인력이 아주 많진 않은 제주라 안심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가면 그 자리를 내가 가겠노라고 다짐했다.  오랫동안 그 자리는 내 자리였다. 마음속에서, 미래에 차지할 내 자리.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일찍 이력서를 썼다. 평소 관심이 많던 분야의 직장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K3i6-2BMcUMnNEonZCJzSL6ECD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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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제주가 잘 맞나 봐 - 아니, 이게 회복이 되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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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8:44:44Z</updated>
    <published>2025-12-17T01: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이 넘게 심리학을 공부해 오면서, 나름대로 많은 회복을 해왔다고 생각했다. 트라우마틱한 일을 겪은 성인 초기부터, 집에 잘 들어가지 않던 반항적인 청소년기. 우울한 아동기와 슬프고 둔마 되어있던 영아기. 심지어 엄마 뱃속에서 지냈던 태아기까지! 생각해 보면 쉼 없이 나를 돌아보고 보살피고 치료하고를 반복했던 것 같다.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고통 속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h_wpTBtvbyjZEGGan914rRaNYJ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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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율마와 바보 - 허공에 떠있는 허영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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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3:29:23Z</updated>
    <published>2025-12-01T03:2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마음을 붙잡아줄 율마를 샀다. 요즘 바보같던 나를 무엇으로든 돌려놓아야 했는데, 순간 율마가 보여 홀린듯 손을 뻗었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도전하는 중이다. 오로지 내게만 의미 있던 것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놓으면서, 무반응에 대한 부끄러움, 작은 반응에 대한 짜릿함을 반복해서 맛보고 있다.  sns는 마치 나만의 솜사탕가게 같았다. 몽글한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tBFI8ejRY_WTehiJCKb8uuAtGX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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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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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0:24:19Z</updated>
    <published>2025-12-01T00: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떨어진 잔꽃이 하얗고 사방으로 뻗은 꽃잎이 내가 아는 그녀를 닮은 것 같아 주저앉아 주워 모으고만 싶어진다  바닥에 있어도 하얗고 순박해서 갓 핀 꽃마냥 예쁘다고 곱다고 끌어안고싶다  언젠간 바람에 날리고 흙에 묻혀 삭을텐데 그 순간이 벌써 아쉬워 내 눈에 꼭꼭 모아 마음에 곱게 묻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cp7X2NfSbd5WUjJeEMq70V6_09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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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힘들다면 향을 뿜고 있음을 - 제주의 잘린 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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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0:16:31Z</updated>
    <published>2025-11-07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제주 시골의 전원주택에 살고 있다. 자동차를 타고 높은 지대를 달리면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그러다 양쪽으로 나무가 우거진 오솔길로 들어가 다소간 더 달린 후에야 집에 도착할 수 있다.   오솔길은 차 한 대 정도만 지나다닐 수 있는 폭의 길이다. 길은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의 필름처럼, 여러 계절과 장면을 상영해 준다. 거칠게 자란 나무들은 덩굴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TZycUKjz_QXBNg7OFIwQnfvUhz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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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무용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 흙을 다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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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1:46:17Z</updated>
    <published>2025-11-06T01:4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없는 하루였다. 그저 일어나서 씻고, 청소하고, 아이들을 챙기고, 요리하고, 밥을 먹고, 다시 청소하고, 샤워하고 잠들 준비를 하는. 그저 그런 하루였다. 매일을 어떻게 보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뭔가 빠진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아무것도 없음에 허전했다.   조급함과 답답함이 나를 짓눌렀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고 끝내지 않는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_i3BuzboFcohFi9ShTeiUTaS8U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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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거친 손맛, 살아낸 날들 - 늦게서야 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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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6:08:18Z</updated>
    <published>2025-10-30T06:0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때문이야. 엄마 미워!&amp;rdquo; 네 살짜리 딸이 장난감 놀이를 하다가 나의 작은 실수에 소리친다. 고작 네 살인 어린아이가 툭 하고 뱉는 말이었다. 상황을 적당히 판단하지 못하고 분에 못 이겨 던지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미움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기고 저녁 식사를 차린다. 가스레인지 앞에서 덤벙덤벙 썰어진 고기를 넣고 갖은양념을 넣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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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단지 무거워서, 내가 가끔 아파 - 반복되는 패턴, 부부의 싸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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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10:00:59Z</updated>
    <published>2025-10-05T06:3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지러운 방을 정리하려 하다 나도 모르게 뭔가를 걷어찼다. 아령이었다. 뜬금없이 아이 방에 남편의 아령이 있었다. 발이 불에 타는 듯이 아팠다. 주저앉아 발을 부여잡고 기도하듯 고개를 숙였고, 아픔이 지나가길 간절히 기다렸다. 그러다가 새삼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령은 그저 놓여있는 것뿐이었다. 다른 장난감들과 놓여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vNo43YsOj6-V36i7z0yJ_ykenr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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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와 이별하는 방법 - 떠나보내고 다시 맞이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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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21:29:37Z</updated>
    <published>2025-09-15T05:4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은 한라산 자락의 아래쪽에 있다. 해안가보다 지대가 높아, 자동차를 타고 구불구불 지나가다보면 저 멀리 바다가 보일 때가 잦다. 가을 어느 날, 높은 곳에서 문득 바라본 바다는 별이 수 놓인 것처럼 반짝였다. 오징어와 한치를 잡기 위한, 제주 바다의 별천지를 홀린 듯 바라보았다. 쓸쓸하고 냉랭해진 밤바다를 은은하게 비춰주는 불빛이 아련하게 따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7F7_g_lZVA2vCYzs0CI1tmyPYg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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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물결이 너무 좋아 - 쇳덩이 같은 몸, 힘 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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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52:48Z</updated>
    <published>2025-09-06T00: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에 제주로 이사를 왔다. 오자마자 온통 물과 함께했다. 바다, 용천수, 바다, 마당의 풀장, 그리고 또 바다. 수영은 못하는 주제에 물이 좋았다. 발에 물이 처음 닿을 때 깜짝 놀라는 차가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물의 압력과 간질거림, 튜브에 몸을 맡기며 떠 있을 때 느껴지는 바다의 울렁임이 좋다. 특히 해가 뜨거운 날 잠수해서 수경으로 물바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dN8TqHCU1fXD_wP1Z6l5zGn--e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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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장의 자몽을 사랑했다 - 사랑의 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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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3:52:01Z</updated>
    <published>2025-08-28T09: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이사 온 첫 주에 엄마가 집에 놀러 왔다. 엄마와 집 근처를 산책하다가 예쁜 빌라를 둘러싼 담장 위에 크고 거친 껍질을 가진 노란 열매를 발견했다. 엄마는 그걸 보고 감탄했다. &amp;ldquo;어떻게 여기 이렇게 예쁜 열매가 올려져 있지?&amp;rdquo; 엄마는 한참 궁금해하며 모과인지 냄새도 맡아보고 껍질을 만져보기도 했다. 이후 비밀이 밝혀지기를 그 열매는 자몽이었다. 제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TeU1lDO9I4eMKioQI2xn0BuRS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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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의 나무는 언제나 흔들린다 - 나는 우울함으로 생존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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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11:10:09Z</updated>
    <published>2025-08-26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운 여름이다. 집에서 에어컨만 쐬고 있으니 답답해서 마당에 나갔다. 마당의 볕은 상당히 뜨거워 정수리가 익고 팔이 타는 느낌이었지만, 볕에 몸을 내놓기로 화끈하게 결정해서 그런가 몸은 더워도 마음이 이상하게 시원했다.    더웠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가 아닌 숲을 가기로 했다. 숲길을 가는 길은 좁고 온통 나무만 무성했다. 새파란 하늘에 두터운 하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mn3bWs3zh_TUCBE_nzlarAy-f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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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정으로 자립하기 위해, 제주로 - 과거의 상처로부터 나를 세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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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15:40:12Z</updated>
    <published>2025-08-25T05: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하기 싫다'.    아이 둘을 키우며 집을 치우고, 끼니를 챙기고, 미운 네 살인 첫째와 정신없는 실랑이 하며 간신히 밤을 마무리하는 하루하루를 지내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저 문장만 가득했다. 이틀 정도 바짝 열심히 가사일과 육아를 하곤, 셋째 날부터는 며칠을 퍼져있었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의 숏폼에 푹 빠졌다. 그렇게 여러 날을 반복해서 살다가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vHW%2Fimage%2FJdqAvVdabyib4NFHcJSJgTRNj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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