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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솜이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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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에 닿는 부드러운 말들을 모아조용한 일상 속 숨결을 글로 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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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6T05:01: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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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지 않아도 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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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2:00:21Z</updated>
    <published>2025-10-13T0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하늘을 보는데보는 방향이 다르다.당신은 빛을 말하고나는 그림자를 생각한다.우린 둘 다 맞지만서로의 문장은 엇갈린다.말과 말 사이에보이지 않는 틈이 생기고,그 틈 사이로조용히 마음이 스민다.가까워지려다조금 더 멀어질 때도 있다.그래도,그 간극이 완전히 닫히지 않길 바란다.당신 쪽의 공기가아직은 내게 닿을 수 있도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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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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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10:52:38Z</updated>
    <published>2025-06-23T08:5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깝다고 생각했다. 오래 알고 지냈고,말하지 않아도 통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마음의 크기는항상 같지 않다는 걸어느 순간 알게 된다.나는 기대했고,그 사람은 그저 그랬다.  그 차이가 서운함이 되었다.  나는 다가간다 느꼈고, 그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인 줄 알았지만결국 말하지 않아서 멀어졌다.누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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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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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4:13:06Z</updated>
    <published>2025-06-12T0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사람은 그 계절에만 머물다 간다.  같이 웃고, 같이 울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그땐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연락처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엔 기한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의 시간을 통과해가는 동안 머물 수 없는 방향이 생긴다.  시절이 지나면 인연도 흐르고, 이름도 흐려진다.  가끔 문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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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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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13:17:34Z</updated>
    <published>2025-06-11T11: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을 열었더니달이 조용히 떠 있었다.유난히 말이 많았던 하루였는데,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괜찮다고도,힘들었냐고도 묻지 않았다.그게 오히려 좋았다.가끔은 누군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제일 큰 위로니까.그냥 거기 있는 것.가만히, 오래.그게 다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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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땠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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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06:29:13Z</updated>
    <published>2025-06-02T04: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그냥 돌아섰더라면 어땠을까. 한 걸음 늦췄더라면,그 말 하지 않았더라면.별일 아니라고 넘겼던 순간들이뒤늦게 자꾸 발목을 잡는다.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자꾸 떠오르니까.지금보다 덜 외로웠을까.덜 복잡했을까.더 나았을 거란 보장도 없는데,괜히 아쉬워진다.선택의 끝에지금의 내가 여기 있다.그러니까 그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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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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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9T02:07:02Z</updated>
    <published>2025-05-29T01: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 되려고 했는데 안 됐다.  의욕은 있었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  잠깐 반짝이던 다짐은 커피 식듯 식었다.  계획표는 그대로였고, 시간만 지났다.  내가 무능해서 그런 걸까, 아니면 세상이 너무 커서 그런 걸까.  누군가는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더 하라고 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 울고, 조금 눕고, 다시 일어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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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씩 사라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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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3:17:19Z</updated>
    <published>2025-05-28T02:2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히 있어도 계절은 저만치 건너가고, 아무 말 없어도 하루는 저물어간다.  나는 늘 같은 자리에 서있는 것 같은데, 시간은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은 채 앞으로만 흐른다.  언젠가부터 외우지 않아도 손에 잡혔던 전화번호들은 이제 의미 없는 숫자 배열이 되었고, 사진 속 웃고 있는 얼굴들은 점점 희미한 풍경처럼 바래져 간다.  붙잡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은 물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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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끓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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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7T11:27:14Z</updated>
    <published>2025-05-27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을 올렸다. 불을 켰고, 기다렸다.  익숙한 일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이 끓기 전까지의 그 시간이,  어쩐지 인생과 닮아 있다는 생각.  물이 끓기전 기포는  아주 작게 아주 깊은 데서부터  서서히 올라온다.  그리고 결국, 물은 펄펄 끓는다.  보이지 않던 시간들이  조용히 제 몫을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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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림길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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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03:40:29Z</updated>
    <published>2025-05-26T01:3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지도가 없는 길이 있었다.  목적지도 없고, 이정표도 없었다.  다만, 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했다. 멈춰 있을 수는 없었으니까.  그날도 그랬다. 두 개의 문이 내 앞에 열려 있었고 나는 한 쪽을 선택했다.  그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 때 만약 내가 다른 문을 열었더라면  지금 나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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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나라의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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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10:55:46Z</updated>
    <published>2025-05-25T00: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두 시,책상 서랍에서 바람이 새어 나왔다.서랍 속에선 작은 나무가 자라고 있었고나무 아래 웅크린 고양이는모카 향이 나는 구름을 내밀었다.나는 말없이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다.시계는 풀잎 바늘로시간을 쓰다듬고 있었다.비단 우산을 쓴 물고기들이유유히 떠다니고정장을 입은 거북이는느릿느릿 엘리베이터를 탔다.서랍 밖 세상은여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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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의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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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9T02:26:20Z</updated>
    <published>2025-05-24T14:4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도 숨을 죽인 듯  고요한 숲이 있었다.누구도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  비밀로 가득한 숲.그 숲에는 시간이 멈춘  나무들이 서 있었고,잎사귀마다 속삭임이 춤추었다.어느 날,  작은 빛 하나가 숲 속으로 스며들었다.그 빛은 바람결에 실려 온 이야기처럼숲의 비밀을 깨우기 시작했다.길 잃은 나뭇잎 하나가 바닥에 내려앉고,잠들었던 꽃잎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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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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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03:50:47Z</updated>
    <published>2025-05-23T02: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자신의 피로에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아침이 오면무거운 책임을 어깨에 얹고조용히 하루를 시작한다.고장 난 가전제품,아이의 학원비,한 달 치 생활비.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껴안은수많은 계산과 결정들.그 속에서 하루는걱정으로 조용히 번진다.&amp;lsquo;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amp;rsquo; 하루에도 몇 번씩,마음속에 조용히 되뇐다.문득,내 삶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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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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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2T05:46:33Z</updated>
    <published>2025-05-22T02:4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에 가면 나무가 자란대 뿌리는 구름에 닿고 잎사귀는 별빛을 마신대  그 나무엔 하루에 한 번씩 투명한 사과가 열려 한입 베어 물면 마음속 슬픔이 반짝이는 먼지로 흩어진대  달에는 말이야 날개 달린 거북이가 있어 느릿느릿 떠다니며 사람 마음을 들여다보다가 너무 무거운 건 달의 뒷면에 묻어준대 그곳엔 아무도 울지 않으니까  길은 여러갈래야 은하수 강물 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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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답하라 199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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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02:49:02Z</updated>
    <published>2025-05-21T0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의 우리는작은 골목길과 하얀 담벼락,그리고 삐삐 소리에귀 기울이던 아이들이었다.눈부신 여름밤,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한 소절에마음 한 켠이 살짝 흔들리고 어른들의 걱정과 고민은어쩐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던 날들.엄마가 끓여주던 라면 냄새는따뜻한 기억처럼 퍼지고동네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그 골목은우리만의 작은 우주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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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이 밀려올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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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14:28:58Z</updated>
    <published>2025-05-20T09: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마치 창문 틈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처럼, 마음을 서서히 식혀놓는다.  할 일은 산더미인데 손끝이 멈추고, 머릿속은 분주한데 마음은 자꾸 뒤로 물러선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가만히 앉아 숨만 고르다 하루를 넘기기도 한다.  세상이 커 보이고, 사소한 일도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때는 억지로 애쓰지 않기로 한다.  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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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란한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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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05:29:57Z</updated>
    <published>2025-05-19T04: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게 반짝이던 때가 있었다.  마음이 먼저 달리고, 몸이 그걸 따라가던 시절.  햇살은 이유 없이 눈부셨고, 바람은 괜히 등을 떠밀었다.  돌부리에 걸려도 아프다는 말보다 웃음이 먼저 튀어나오던 그때.  밤새 수다를 떨다 잠든 날들, 누군가의 한마디에 마음이 붉어지던 순간, 아무 계획도 없이 걷던 골목 끝의 하늘.  무언가를 애써 지키기보다 그냥 좋아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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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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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06:55:25Z</updated>
    <published>2025-05-18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은 완벽하지 않아서 좋다. 틈이 있고, 숨이 있다.  다 채우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조금은 알게 해주는 날.  시곗바늘은 평일보다 조금 느리게 흐르고, 창밖의 햇살은 평소보다 따뜻해 보인다.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조용한 바람이 살며시 하루를 감싼다.  누워 있다가, 다시 눕는다.  밀린 일들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지만, 조금만 더 머무르기로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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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 덕분에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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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13:24:57Z</updated>
    <published>2025-05-17T12:1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 오기도 전에 작은 발이 내 이불 위를 뛰어다닌다.  하루가 벌써 웃고 있다. 배가 고프대서 밥을 짓고, 심심하대서 공을 굴린다.  그 사이, 나는 살아간다.  오늘은 아이가&amp;nbsp;예쁘게 &amp;ldquo;엄마&amp;rdquo; 라고 불렀다. 그걸로 충분했다.  아이들은 내 하루에 색칠을 한다. 나는 그 그림 속에서 걷는다. 조금 서툴지만, 참 예쁜 풍경이다.  가끔 힘들어도, 작은 손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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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건 사랑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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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6T06:09:43Z</updated>
    <published>2025-05-16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항상 생선머리가  제일 맛있다고 하셨다. 젓가락질 몇 번이면 끝나는,뼈와 가시 사이로 겨우 살점이 붙어 있는  그 조각을 앞에 두고그게 제일 맛있다며 웃으셨다.어릴 땐 그냥 믿었다. 엄마는 원래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입맛이 조금 특이하다고.지금 생각해보면,그건 입맛의 문제가 아니었다. 엄마는 언제나 자기 입보다우리 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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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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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3:57:12Z</updated>
    <published>2025-05-15T08:0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승의 날이 되면 언제나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다.  초등학생이던 제게 그 시절은 조금 벅찼습니다.  집도 마음도 어수선했던 시기, 늘 눈치 보며 하루를 넘기곤 했습니다.  그런 저를 알아보신 분이 선생님이셨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칭찬하지 않으셨고, 큰 제스처로 위로하지도 않으셨지만,  쉬는 시간, 복도 끝에서 제게 슬며시 다가와 말하셨죠.  너는 마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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