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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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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ymphn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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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희딤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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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0T11:03: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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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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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5Z</updated>
    <published>2026-03-20T01:0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 나는 늘 주어진 시간 안에서 정답지처럼 정해진 일들을 해 왔다.  10대 때엔 수능을 위해 공부했고, 20대엔 취업을 위해 학점과 자격증을 쌓았다. 30대가 되자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생겨, 이직도 해보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챙기면서 아주 바쁘게 살아왔다. 그런데 나에게는 &amp;lsquo;9의 법칙&amp;rsquo;이 존재하는지 스물아홉과 서른아홉의 문턱마다 불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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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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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5Z</updated>
    <published>2026-03-18T00:4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를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면, 문득 숨이 막히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 나에게 쉼은 잠시 멈춤(pause)의 상태이다. 여가시간에 독서를 하거나 영상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멈춰 있는 게 진정한 쉼으로 느껴진다. 소파에 가만히 누워 있거나, 창밖이나 식물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순간들이다. 그럼에도 머릿속에 생각은 멈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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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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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5Z</updated>
    <published>2026-03-16T14: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엄마가 청소하시는 모습이 떠올랐다. 주로 저녁식사 전,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을  하며 분주히 움직이던 엄마의 발걸음. 내가 정리하지 않은 이부자리도 늘 정갈하게 개어 주시고, 나의 옷들도 손빨래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느덧 홀로서기를 하고 집안 살림을 해보니 나는 엄마의 바지런함을 반도 못 따라가고 있다. 내가 머무는 공간을 깨끗하고 단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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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장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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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5Z</updated>
    <published>2026-03-10T03:3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의 필수 템은 다름 아닌 파스다. 원래도 뼈가 얇고 약하긴 하다. 그런데 최근 배드민턴 운동을 시작하면서 손목이 점점 시리기 시작했다. 업무 자체도 마우스를 많이 조작하는 편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아직은 나이 탓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사무실 서랍 한 편에 고이 있던 파스를 매일 아침 오른 손목에 붙이는 것이 업무 시작 전 루틴이 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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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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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5Z</updated>
    <published>2026-03-03T23:3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 시절의 나는 꽤 용기 있는 아이였다. 초등학생 때는 하교 후 항상 철봉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거꾸로 매달리고, 뒤로 떨어져 내려오는 게 일상이었다. 덕분에 손에는 굳은살이 가득했다. 그것보다 더 용기 있던 행동은 외로운 친구를 혼자 두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주변을 살피는 능력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유달리 챙겨주고 싶은 친구들이 생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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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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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5Z</updated>
    <published>2026-03-02T23:2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늘 창조의 힘을 가진 이들을 부러워한다. 특히 음악, 미술, 글을 쓰는 능력 같은 예술적 재능 앞에서는 더 그렇다. 자신의 영감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라니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가! 미술관에 갈 때면, 그림의 해석은 잘 못하지만 몇 분이고 작품 앞에 서서 그림을 들여다볼 때의 신비로움이 있다. 음악은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두루 듣는 편인데,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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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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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5Z</updated>
    <published>2026-02-26T23:3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나도 누군가에게 어른이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었다. 당연하게도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내 스스로를 잘 알고,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어른. 또한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나의 언행이 귀감이 될 만한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의 나는 과연 어떠한 어른인가. 여전히 나를 잘 알지 못하고, 불편한 진실은 쉽게 회피해 버리곤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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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념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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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26T00: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력에는 동그라미 쳐진 날이 많다. 기념일은 생일, 첫 만남, 누군가의 기일 그리고 소중한 일들을 기억하며 의미 부여하는 날. 또한 특별한 의미를 가진 그날들에 대해 축하하거나 애도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도 기념일을 즐기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특히 연애할 때 기념일은 거의 챙기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상대도 서운해했지만 곧</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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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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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25T00:0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물이라니, 동화에서나 나올 법할 단어다. 나에게 보물처럼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곱씹어 본다. 삶은 영원하지 않고 시간은 매 순간 흘러가지만, 그 빠름이 꼭 아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죽음을 향해가는 까닭에, 그 사실이 특별히 슬프지는 않다. 그렇다면 가족은 어떨까. 물론 아주 소중한 존재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은혜를 자녀로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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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규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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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23T23: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규칙을 꽤 잘 지키는 편이다. 학창 시절에도 그랬고, 회사 생활을 할 때도 그 환경에 맞게 순응을 잘 하는 편이다. 이런 내 성향 상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니 나만의 루틴이 있다는 걸 발견한다. 출근 후 먼저 3대의 컴퓨터를 켜고 각각의 프로그램에 로그인을 한다. 컴퓨터가 워밍업을 하는 동안 내 발걸음은 라운지로 향한다. 동료들이 있으면 아침 인사를 나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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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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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23T00:5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마음을 오래 붙잡은 영화 몇 편을 소개하고 싶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amp;lsquo;대니쉬걸&amp;rsquo;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1900년 초 덴마크, 한 남자 화가가 본인의 성 정체성을 뒤늦게 깨닫고 성전환 수술까지 받게 된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이미 결혼했다. 두 사람은 같은 화가로서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소중한 관계였다. 그러던 어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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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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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20T01:1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시골 살이를 했던 나는 자연의 색을 좋아한다. 특히 들꽃의 여리고 앙증맞는 색들을 좋아한다. 들꽃을 좋아하지만 정작 그 이름은 잘 모른다. 예쁘면 그만이지, 하고 우겨본다. 노랑이라는 이름도 들꽃의 노랑과 튤립의 노랑은 채도에서부터 다르다. 초록의 경우도 한여름의 푸릇하고 쨍한 색감보다는 봄에 새순이 자라면서 만드는 연둣빛이 더 귀여워 보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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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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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19T02:2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에서 일탈을 가장 많이 한 시기는 고등학교 시절이다. 나는 학교에서의 시간을 꽤 좋아했다. 교정은 캠퍼스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넓고 철마다 꽃이 피어 더욱 예뻤다. 게다가 자그마한 동산을 품고 있어서 쉬는 시간마다 산책하던 장소이다. 아직도 친구들끼리 만나면 늘 좋았다고 기억하는 일이 있다. 고3 때 토요일 자율학습 시간이 있는 주간에는 각자 집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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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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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12T23:1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토요일 또 다른 출근 날이다. 회사가 아닌 성당으로 향하는 출근. 어느덧 주일학교 교사 활동을 다시 시작한 지 3년째다.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점심부터 저녁 시간까지 반나절을 꼬박 성당에서 보낸다. 종교적 신념이 강해서라기보다는, 어린 시절 성당에서 보낸 시간이 내게 즐거움과 위로를 주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토요일에 온전히 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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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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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1T23:1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종종 스스로를 의심한다. 전반적으로는 가치관, 삶의 방향성 그리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 등.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많이 고민하는 편이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이 어떠한 기준인지도 잘 모르겠다. 어떤 시점에는 옳았던 일도 다른 시점에서는 틀린 것이 되어버린다. 과거 내가 한 선택이 현재는 후회로 다가올 때가 있고, 오늘의 신념이 내일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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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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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10T23:2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먹는 욕구가 낮은 편이다. 그래서 에너지만 채워줄 수 있는 먹는 알약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물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엔 기분이 좋아지고, 맛없으면 안 먹는다. 그래서인지 매일 점심을 같이 하는 회사 사람들에게는 0.5인분도 못하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배가 차면 젓가락을 내려두고 의자에 기대앉는데, 동료들은 의자 각도만 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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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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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9T23:3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마음의 부채로 남겨진 두 가지의 부탁이 있었다. 이제는 영영 들어줄 수 없는 나의 할머니들의 부탁이다. 나는 외할머니 손에 자랐다. 외할머니의 시어머니, 즉 증조할머니도 함께였다. 첫 번째 부채는 아주 사소한 장면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증조할머니께서 고구마를 드시며 물 한 컵을 떠 달라고 하셨다.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심부름을 하기 싫어 아랫방에서 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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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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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09T00:4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꽤 취향이 확고한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혼자 여행을 할 때는 변심의 왕이 된다. 요즘 유행하는 MBTI 식으로 말하자면, 대문자 P의 기질이랄까. 여행 계획은 일단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 단계인 숙소 정하기는 구글맵으로 숙소 근처의 교통과 공원들도 둘러보고 결정한다. 그리고 길게는 몇 개월에 걸쳐 블로그와 유튜브를 참고하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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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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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4Z</updated>
    <published>2026-02-05T23:3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소비란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한다. 그렇다고 해서 소비를 완전히 끊은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을 뿐이다. 예를 들어 집에서 사용하는 물티슈도 한 개만 두고, 샴푸 같은 생필품도 다 떨어질 즈음에야 새로 산다. 이러한 습관은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처음 독립하여 살았던 곳은 투룸의 빌라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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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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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5:33Z</updated>
    <published>2026-02-04T23: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명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니 사주가 떠오른다. 재미 삼아 몇 번 사주를 본 적이 있는데 좋은 말만 듣고 금세 휘발되는 몇 만 원짜리 유흥이었다. 그런데 사주는 아이러니하게 즐겁고 행복한 시기가 아니라 답답함에 무엇이라도 의지하고 싶은 때에 찾는 것이었다. 올해의 유약한 나는 7만 원짜리 사주를 보았다.(사주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오른 것은 충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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