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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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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순간적으로 포착된 감정과 지나친 시간을 쓰는 사람이고 현재는 평생 소원이던 서점에서 일하며 문학과 머무름에 대해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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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0T14:09: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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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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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6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가미도 없는 주제에 감히 바다를 사랑한다. 숨 쉴 틈 없는 날들이 이어질 때마다 나는 바다를 떠올린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 해가 거의 지고 있다. 신발을 벗어 모래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파도는 멀리서 밀려왔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물러났다. 모래사장에 앉았다. 손가락으로 모래 위에 글자를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괜찮아.&amp;nbsp;버틸 수 있어.&amp;nbsp;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e_dRJjCxS-dcLotVEIvqQiTkwl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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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가지 이야기 - by J.D. 샐린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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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0:43:27Z</updated>
    <published>2026-04-10T10:4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에서 나온 인물 중 마음이 쓰였던 사람이 있습니다. 이 책의 9편의 단편 중 &amp;lt;에스메를 위하여, 사랑 그리고 비참함으로&amp;gt;에서 나이거나 X 하사로 등장하는 이 남자를 신경이 쓰이게 된 것은 담담한 목소리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 담담하면서 유머가 있는 그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인간미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며 말할 수 없이 슬퍼졌습니다. 그가 곧 망가질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03dF79zU7J1BOJOQKpfbnlK7u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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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이 인간인가 - by 프리모 레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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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4T04:3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P 머리말 : 우리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다른 사람들을 거기에 참여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우리를 사로잡았다. 그것은 우리가 자유의 몸이 되기 전부터, 그리고 그 후까지도 우리들 사이에서 다른 기본적인 욕구들과 경합을 벌일 정도로 즉각적이고 강렬한 충동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써졌습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kMAiufIWCXUJH9TrGISxRocFG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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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을 놔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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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4-01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스란히 간직한 그 문장은 바래진 편지 속에 있었다. 안경을 쓰지 않으면 읽히지 않는 크기였고, 글씨도 삐뚤빼뚤 일정하지 않았다. 편지지 안에는 날짜와 시간, 도시의 이름들이 빼곡히 섞여 있었고, 쉼표보다 말줄임표가 많았다. 급하게 나열된 단어들의 조합을 그대로 올려두었다. 한 줄씩 손으로 꼼꼼히 읽다가 중간에서 멈췄다. 끝까지 읽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Xr9JKmU28rWZ2OTnQYAsAYoRVk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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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 - by 뮈리엘 바르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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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4:15:50Z</updated>
    <published>2026-03-30T04:1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들어가는 카페에 버터향이 가득한 빵과 진한 커피를 즐기고 삼겹살에 소주를 거절할 방법은 모르고 집에서 영화나 책을 보며 와인 한두 잔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행복해합니다. 때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빵이나 와인을 만나면 유레카를 외치기도 하고 제 생활권을 벗어나 찾게 되는 그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Oc6kKr0m5KV9cIYkPwPPg_eWj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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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던 사람이 쓰기 시작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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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3-28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는 일은 저를 다른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저는 그저 읽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누군가의 문장을 따라가며 하루를 보내고, 그 문장들이 제 안에 쌓이는 삶. 그래서 누군가가 제게 꿈을 물어봤을 때 늘 독서가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믿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래 읽다 보니 문장들이 머무는 방식이 달라졌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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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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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00:01Z</updated>
    <published>2026-03-25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시작되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시기였다. 나는 만연해진 빛을 피하기 위해 모자를 눌러썼다. 보도블록 사이에서 연한 노랑이 눈에 걸렸다.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자리에 민들레가 자라고 있었다. 곧 시들지 알 수 없었다. 봄은 색으로 다가왔다. 연두, 노랑, 옅은 분홍, 그 색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시작을 이야기했지만 나는 불균형을 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n9GHDSgQYRiCpDzujv3iYU7PMz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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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 꽃 - by 노발리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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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4:09:37Z</updated>
    <published>2026-03-24T04: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에서 말하는 푸른 꽃은 그리움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아마 푸른 꽃, 누구나의 가슴속에 있는 그리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 대상은 가슴을 뜨겁게 불태워줬던 연인일 수도 있고 지금 나와 같은 하늘 아래 없는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있으며 못 다 이룬 젊은 날의 파릇한 꿈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허황될지도 모르나 1등 번호를 담은 로또 한 장이 가슴속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S2SzYtvGBa5BsQPVexJKySE3a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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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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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3-21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나는 항상 이동 중이다. 정착은 다음 일정 뒤로 미룬다. 짐은 비교적 가볍게 꾸리고, 생각은 덜어낸다. 비행 전날 밤이면 호텔 책상 위에 물건들을 일렬로 가지런히 놓는다. 시계, 수첩, 여권 그리고 늘 같은 책 한 권. 두께도, 색도 매번 다르지만 항상 같은 제목이다. 판본이 달라지지만 책을 열 때의 마음은 비슷하다. 공항은 하루에도 몇 번씩 표정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iZ7ixu1rIhBAvRjfCIUA0X6fGr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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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얇은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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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3-18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은 지나칠 정도로 환한 대낮이었다. 햇빛이 바닥에 고르게 퍼져 있었고, 그늘은 얇았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을 하고 있었고, 아무도 멈추지 않았다. 길을 건너다가 멈췄고, 신호는 바뀌어 있었다. 급할 이유는 없었다. 그녀가 맞은편에 서 있었다. 그 거리는 말하기에 적당했고, 침묵을 유지하기에는 애매했다.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있지도, 표정을 숨기지도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Z4FeWIhs-DoihVfHBPVkm8qeNx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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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간 - by 버지니아 울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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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4:07:19Z</updated>
    <published>2026-03-17T04:0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의 원제는 between the acts입니다. 원문 번역으로는 막간이 정확하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마 번역가님이 엄청나게 고민을 하시고 선택을 하셨겠지만 갑작스럽게 제목이 줄어든 느낌이고 말하는 호흡이 짧아져서 언어의 차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은 그녀의 미완성된 유작이라는 점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h2JROxwXKMZiSH55hMA79PfOP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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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몰랐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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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3-14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0  취업한 지 1년이 되기 17일을 남겨놓고, 회사가 없어졌다. 생일이 하루 전이었다. 착잡한 마음에 고향으로 내려갔다. 짐이라고는 옷 몇 벌과 노트북밖에 없었다. 이상하리만치 무거웠다.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오던 기차 밖의 풍경이 나를 서서히 세상에서 밀어냈다. 역에 내리자마자, 한때 매일같이 맡던 공기를 크게 들이마셨다. 오래된 기억처럼 낯설었다. 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G7YX67tVNeHjPRcOt_i7S3M1ay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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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밝은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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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3-11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집으로 가는 버스가 몇 번이나 그를 지나쳤다. 오늘따라 달이 유난히 밝았다. 밝다는 말이 부족할 만큼, 어두운 밤이 달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핸드폰을 확인했다. 1년 전에 보낸 문자가 아직 남아 있었다. 삭제하지 않은 이유가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남겨두는 쪽이 그저 그에게는 쉬웠을 뿐이었다. 아직 끝났다고 말하지 않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PELRoHPCLQQ6fiphta5vYuFkS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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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 없는 남자들 - by 무라카미 하루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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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3:33:39Z</updated>
    <published>2026-03-08T22: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헤밍웨이의 작품 중에 동명 소설인 &amp;lt;여자 없는 남자들&amp;gt; 이 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하루키의 에세이인 &amp;lt;직업으로서의 소설가&amp;gt;에서 헤밍웨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풍겨져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헤밍웨이가 초반에 출판한 책은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출판한 책들은 점점 힘이 떨어지는데 그 이유가 소설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0YkzTfVXi6QUSQ1mj4g9Mw7i4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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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이 보낸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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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1:00:04Z</updated>
    <published>2026-03-07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주말 아침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문을 연 뒤 책등을 하나씩 정렬했다. 전날 들어온 책의 상태를 다시 살피고, 구석에 놓인 작은 주전자에 물을 붓는 일까지, 특별할 것 없는 시간들을 쌓아 올렸다. 평범한 일상을 준비하다, 조용했던 전화기가 울려서 나의 하루를 틀어놓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문장들이 꼭꼭 감춰 두었던 심경을 꺼내놓아서 미간이 찌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agU2YH4Q3_W_1_TvZYcSAmPE0l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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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생의 위로 - by 에마 미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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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4:16:34Z</updated>
    <published>2026-03-06T04: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잠시 언급했던 독특한 서점을 하는 친구는 베스트셀러보다는 반드시 세상에 널리 알려질 좋은 책들을 찾는 걸 낙으로 삼습니다. 언어를 사랑하는 그 답게 원문과 번역본을 한 달에 한 권을 선정해 같이 파는데 이달의 책이라며 보내준 이 책을 두여달 전에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자연, 과학에 약하다는 핑계로 잠시 미뤄뒀던 이 책이 책장을 지나칠 때마다 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o2CSE5lO5MRt7mZQ7612jMBfp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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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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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3-04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두운 배경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에게도 노래는 분명히 전해졌을 것이다. 박수는 느리게 도착했다. 음이 끝난 뒤에야 시작되었고, 감정이 사라진 뒤에도 한참이나 이어졌다. 노래를 들으며, 끝난 무대보다 끝나지 않은 마음이 먼저 떠올랐다. 그가 나에게는 겨울이었다는 사실도 그때 알았다.  그의 음악은 서늘했다. 말이 사라진 뒤의 방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Pb_8qJOmBssAwVWmPj8lktvZI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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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개 - by 이언 매큐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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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23:14:22Z</updated>
    <published>2026-03-01T23: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데 다르게 느끼거나 다르게 기억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분명 같은 공간에 그것을 바라봤는데도 불구하고 해석이 갈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정답이 없기에 서로 틀린 것이 아니고 다름을 이해해야 하기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기억을 맞추거나 의견을 조율할 경우들이 그래서 생겨나는 거 같습니다.   이 책은 내면의 변화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01AifBA1vhSJDWJeYNGbeY2-1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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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대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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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1  바다는 검었다. 검다는 건 색이 아니라 말이 닿지 않는 깊이의 다른 이름이었다. 나는 매일 같은 시각에 불을 켜는 사람이다. 빛은 멀리까지 닿지 않는다. 바다 한가운데를 비추는 일은 없다. 다만 내가 서 있는 자리의 어둠이 옅게 하는 것일 뿐, 그게 전부다. 등대의 불빛이 돌 때마다 벽에 걸린 그림자는 천천히 움직인다. 가끔 그 그림자를 따라 걷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qvAco0WU_KUanJM7JrEYXgLYp2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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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잎이 떨어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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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2-25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우리는 벤치를 지나쳤다. 앉을 필요가 없었다. 너는 목줄을 느슨하게 쥐고 있었고, 강아지는 그보다 더 느슨한 걸음으로 길을 건넜다. 벚꽃은 피었고, 우리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강아지는 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짖었다. 알 수는 없지만 떨어진다는 사실이 기뻐서, 혹은 떨어지기 전에 붙잡고 싶어서, 강아지는 폴짝폴짝 뛰었다. 너는 그 모습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62NuR4isY1eZOlPqej5dDZo_vWA.jpg" width="46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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