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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혜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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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래고 사라지는 것들에 관심이 갑니다. 글로 남기고 싶은 순간을 만날 때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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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2T17:55: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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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밖이 없는 도시, 불행은 다음을 기다린다 - 선과악 | &amp;lt;시티 오브 갓&amp;gt;(페르난도 메이렐레스,카티아 런드,20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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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4:28:35Z</updated>
    <published>2026-03-03T14:1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악을 구별하는 일이 자의적이고 상대적이란 사실은 이제 너무도 자명하다. 어디에 속해 있는지, 언제 사건 혹은 인물을 마주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인물이 놓인 시공간에 따라 그가 선악을 가늠하는 바는 달라진다는 말인데, 영화 &amp;lt;시티 오브 갓&amp;gt;은 그로부터 빗겨 서 있다. 브라질의 빈민가 중 하나인 &amp;lsquo;시티 오브 갓&amp;rsquo;의 아이들은 1960년대를 지나 1970년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VC4y3XLGvdaR17HvA_wEPZ3swZ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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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날아가는 새를 닮는다면 - 시간 | &amp;lt;키메라&amp;gt;(알리체 로르와커,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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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4:16:52Z</updated>
    <published>2026-03-03T14: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탈리아(국가) 불법 도굴꾼 무리를 모티프로 한 톰바롤리는 노래 몇 소절로 &amp;lsquo;아르투&amp;rsquo;라는 인물을 단숨에 설명한다. 아일랜드인지 영국인지 바깥에서 이탈리아로 넘어온 이방인이자, 고고학을 열렬히 사랑하지만 도굴꾼이 된 가난뱅이, 경계에 선 인물이 바로 아르투다. 아르투처럼 두 세계를 오가는 인물은 대게 여러 세계를 오가며 질서를 무너뜨리거나 새로운 의미를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eAin2bezCh18QQhEFaJUdi-XsM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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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남의 낭만을 해체하기 - 광장 | &amp;lt;한국이 싫어서&amp;gt;(장건재,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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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5:27:48Z</updated>
    <published>2025-11-17T13:3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떠난 기차 여행, 목적지에 도착해 기차역 밖으로 몇십 명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는데 역 광장은 온데간데없고 두 명이 겨우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보도가 전부라면 어떨까. 어떤 기분을 느낄 새도 없이 이 사람 저 사람과 이리저리 뒤엉킨 채로 눈살을 찌푸리고 답답해하며 찻길에 떨어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쓸 테다. 같은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zBke_YfmBTHixprItibyvqNE3L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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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과 생존과, 분투 - 이주 | &amp;lt;생츄어리&amp;gt;(왕민철,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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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5:27:25Z</updated>
    <published>2025-09-20T08: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래 살던 공간에서 낯선 공간으로 이동하는 데 수많은 까닭이 존재하겠지만 대개 어떤 필요에 의해 혹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거처를 옮긴다고 거칠게 말할 수 있을 테다. &amp;lt;생츄어리&amp;gt;의 동물들, 아니 그들이 대표하는 회귀 불능 야생동물은 후자에 가깝다. 대한민국의 야생동물구조센터는 해마다 1만5천여 마리의 동물을 구조한다. 그중 35퍼센트는 자연으로 다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_6S4TdeOLsNeGLe_3nkKk8iaql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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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승하지 못하는 선의 귀환 - &amp;lt;원점&amp;gt;(이만희, 196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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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2T10:52:35Z</updated>
    <published>2025-03-20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점, 시작이 되는 출발점. 그렇지만 &amp;lt;원점&amp;gt;은 영화의 시작을 열었던 석구(신성일)에게로도, 그가 서류를 훔치던 건물로도 돌아가지 않는다. 석구가 회사에서 서류를 훔치다 사람을 살인하면서 시작하는 영화는 몸을 팔기 위해 조선호텔 앞을 서성이는 선(문희)의 모습으로 끝난다. 바로 여기다. 나는 영화의 마지막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rfng43z71lGwBAFU3ofSl53EQA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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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의 탑 - &amp;lt;탑&amp;gt;(홍상수,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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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04:06:43Z</updated>
    <published>2023-09-07T13:5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화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방식은 &amp;lt;탑&amp;gt;(홍상수, 2022)의 근간을 이룬다. 병수를 가정적이며 겁이 많고 여우 같은 사람으로 묘사하거나, 성격상 배운 건 잊지 않는다고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정수가 단적인 예다. 그러면서도 정수는 본인에 대해 잘 모르는 병수가 자신을 정의하는 말(내성적이어도 할 건 하는 사람)에는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인물의 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A2kjqNfSc0DM63XAfVlfUkWW_a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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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으로 우회하여 가는 길 - &amp;lt;동경의 황혼&amp;gt;(오즈 야스지로, 195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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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4:45:36Z</updated>
    <published>2023-08-24T17:3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즈 야스지로의 1957년 영화 &amp;lt;동경의 황혼&amp;gt;은 그의 마지막 흑백 영화로 불완전한 가족을 다룬다. '가족 해체 이유'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해당 작품은 부부, 부녀, 자매, 연인 등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기쿠코가 남편과 두 딸을 남겨두고 연인과 가출하는 것, 남편과 별거 중인 타카코, 임신한 아키코가 소통하지 못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fNyQ0GFsz6p-5l4DyUkroIc0js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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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화 속 변하지 않는 이야기 - &amp;lt;임신한 나무와 도깨비&amp;gt;(김동령, 박경태, 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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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04:06:30Z</updated>
    <published>2023-08-14T19:0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극 꼭대기 위에 서면 단 몇 걸음에도 시간대가 달라진다고 한다. 저 멀리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원하는 만큼 시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적 시간도 마찬가지다. 누구든 바라는 만큼 시간을 직조해 낼 수 있으며, 그것의 분기점을 찾아 차례대로 맞추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amp;lt;임신한 나무와 도깨비&amp;gt;의 시간을 이리저리 유영하는 뺏벌의 유령들은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5lAXwwDDzC9IjjImizlYemL4n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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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환의 영화, 그리고 우리가 만날 타자 - &amp;lt;찬실이는 복도 많지&amp;gt;(김초희, 20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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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04:06:10Z</updated>
    <published>2023-06-13T12:1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찬실에게 닥친 상황은 절망적이다. 담당하던 영화감독은 죽고, 열렬히 사랑했던 일로부터 소외당하면서 찬실은 영화 제작자로서의 삶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는다. &amp;lt;찬실이는 복도 많지&amp;gt;와 동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꺼이 찬실이의 좌절에 공감하고, 과거와 결별해 자신을 의식하고자 하는 고민에 동참한다.  그러나 단순히 우리가 그와 비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BllOqd0U728jSJDeJuvwd9WwWw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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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로 이행하기 - &amp;lt;내일을 위한 시간&amp;gt;(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20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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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05:01:03Z</updated>
    <published>2023-06-13T12: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증 치료 후 복직을 앞둔 산드라는 느닷없이 해고를 통보받는다. 회사 동료들이 그의 복직과 보너스를 두고 후자를 선택한 게 그 이유다. 그러나 작업반장으로부터 압력이 있었다는 제보 덕분에 월요일 아침 재투표 기회를 얻는다. 동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은 단 이틀뿐, 마음을 바꿔 산드라를 지지하는 동료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쪽의 반발도 거세다.  &amp;lt;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eozu4epVaa90tn70rrqLT2CPSD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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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능과 대면하기 - &amp;lt;아직 끝나지 않았다&amp;gt;(자비에 르그랑, 20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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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05:00:50Z</updated>
    <published>2023-06-13T12:0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아직 끝나지 않았다&amp;gt;는 가정 폭력과 그 이후의 문제를 잘 재현하고 있다. 앙투안은 가족, 특히 부인인 미리암을 소유물로 여기고 심사가 뒤틀리면 언제든 그들에게 위협을 가한다. 이때 영화는 폭력 그 자체가 아니라 폭력으로 인한 &amp;lsquo;공포&amp;rsquo;에 집중한다.  공포는 소리가 기억하는 감각과 한계 체험을 통해 환기된다. 미리암이 총을 들고 찾아온 앙투안의 화난 목소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hoQaGjytegQv-EJlJ7Wr_ZAixS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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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남의 자리, 그리고 연결 - &amp;lt;쁘띠 마망&amp;gt;(셀린 시아마, 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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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2T13:23:39Z</updated>
    <published>2021-11-12T11:3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넬리의 환상을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혹은 마리옹의 딸 넬리가 자신과 같은 나이인 과거의 마리옹을 만나면서 시공간이 허물어지는 영화를 보고 있는 걸까. 마리옹의 남편은 어떻게 두 사람(현재 넬리와 과거 마리옹)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었을까.그러나 &amp;lt;쁘띠 마망&amp;gt;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많은 물음을 무색하게 만든다. 미래에서 왔냐고 묻는 어린 마리옹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vj2ukMElSltwGmGjUUsoyGnO6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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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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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6T14:07:16Z</updated>
    <published>2021-11-12T11:2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왜 밤잠에 들기 위해 부단히 뒤척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새벽 4시 즈음, 소음이 가장 낮게 가라앉고 나서야 겨우 잠에 들었다.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으로 잠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나 몸이 가뜬하다 느낀 적도 없었다. 이런 생활을 몇 년 동안 반복하자 체력에 한계가 오기도 하고 가끔은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모두가 잘 알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Sl%2Fimage%2F0w91XRXE3MKV3fUM1fLClBzpA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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