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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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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정신역동치료와 투사검사에 관심이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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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5T07:26: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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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속_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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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7:51:53Z</updated>
    <published>2026-01-24T07:5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의 발단은 정씨의 호의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까마귀가 불쌍하다며 호들갑을 떨던 정씨는 삼각땅에 사체를 기어코 가져가 묻어줬다. 밭 끄트머리를 호미로 내리치며 네 줌 정도의 흙을 꺼내 새를 묻었다. 정씨가 모래를 덮자 갑자기 작은 언덕이 흔들리며 숨 쉬듯 들썩이기 시작했다. 정씨는 이놈이 죽은 것이 아니구나 싶어 놀라 엎어졌다.  정씨는 눈만 꿈뻑거리며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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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속_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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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5:21:37Z</updated>
    <published>2026-01-17T05:2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 다들일랑 먹을 준비만 하면 끝이여.&amp;rdquo;  정씨는 제사상에 수저 두 짝을 놓았다. 집 안에 차린 음식들의 김이 올라오며 창에 김이 서렸다. 정씨는 상다리를 창 쪽으로 끌었다. &amp;ldquo;뭣 헌다고 추운 쪽에 밥상을 걸로 딱 붙여서 두냐? 무릎 시렵다.&amp;rdquo; &amp;ldquo;그래야 망자가 일찍이 냄새 맞고 더 쉽게 찾아오지.&amp;rdquo;  신씨는 몸이 찬 것이 마음에 영 들지 않았다. 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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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조_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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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6:14:12Z</updated>
    <published>2026-01-15T06:1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어스름이 지고도 손님은 오질 않았다. 겨울철에 장사가 되진 않아도 손님 한 명도 오지 않은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신씨는 정씨가 나눠주었던 뻥튀기를 게걸스레 두어 개 먹더니 이빨 사이로 쯥 하고 소리를 몇 번 내었다. 창 너머 걸어둔 감꼬치에 까마귀가 부리를 처박고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번뜩 일어나 창을 빗자루로 두들겼지만 까마귀는 고개를 돌려 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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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조_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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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8:02:42Z</updated>
    <published>2026-01-14T07: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긴 눈이 바닥에 엉겨서 빙판길이 되었다. 신씨는 저녁 새 눈이 내리다 비도 떨어졌나보다 으레 짐작했다. 이래서는 장사하긴 글렀다며 혼잣말로 성을 내면서도 새벽바람이 스며들지 않게 옷을 꽁꽁 동여맸다. 신씨가 자신의 가게 앞에 겨우 도착했을 때, 광주집이 눈을 쓸고 있었다.  &amp;ldquo;뭣 한다고 남의 집 앞 가게를 쓸어준대요. 별일이 다 있소.&amp;rdquo; &amp;ldquo;뭣 한다고 쓸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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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조_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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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8:00:28Z</updated>
    <published>2026-01-14T00: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또 까마귀가 꺽꺽대었다. 나는 땅바닥을 내려다보았지만 신씨는 여간 거슬리는지 또 지랄이 시작됬다며 욕지거리를 읊조렸다. 정씨는 욕설에 섬뜩 놀라 쳐다보았다. 신씨는 개의치 않고 신랄한 욕을 하며 따던 마늘 꼭지를 가지런히 넓은 바구니에 던져 넣었다.  &amp;ldquo;세상 촌구석에 바쁜 사람은 나 혼자지? 일거리는 벌려놓고 도망가면 그만이야.&amp;rdquo;  신씨는 벼려진 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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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발굽 신화 - 단군설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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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2:47:00Z</updated>
    <published>2025-10-11T06:2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드높은 하늘에 못 하나가 박혔다.하늘은 굉음을 내며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구멍 속에서 불길을 토해냈다.일렁이는 빛들은 바닥에 떨어진 하늘의 파편을 비추었고, 그 파편은 이내 사람의 형상을 이루었다.사람들은 그 불구멍을 태양이라 불렀다.본디 태양의 빛으로 생명을 얻었으나, 하늘의 틈에서 육신을 얻었기에인간의 정신은 뜨겁게 타올라 육체를 재로 만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Wvj2SCNGCQ8Kxb8MrGD0doB0Y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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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두나무 그늘 아래에서 - 과거의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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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2:47:00Z</updated>
    <published>2025-10-04T02:4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쩐 일인지, 나는 다시 학교 호두나무 아래 서 있었다. 나무 그늘은 눈부신 여름 햇살을 막아주었고, 그 너머로 담임 선생님의 또렷한 모습이 보였다. 정갈한 정장과 군인 같은 자세, 그 듬직한 기품이 가슴을 뛰게 했다. 저런 분이 내 아버지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가 나를 향해 다가와 손을 뻗었을 때, 나는 순간 겁이 나 몸을 움츠렸다. 집 밖에서 얼굴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owhYvjqMFWndY57nZDZAbwQnT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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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기 위에 내리 앉은 눈 - 겨울에 먹는 딸기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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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2:47:00Z</updated>
    <published>2025-09-26T01: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나는 딸기잼을 딸기에 얹어먹는 바보 같은 모순을 즐긴다. 겨울이면 어머니는 딸기 꼭지를 베어 설탕에 절이고, 병마다 살아있는 핏빛 빨강을 채워 넜었다. 그러나 나는 그 병 속의 청을 떠내, 물기 묻은 딸기 위에 덧씌워 먹곤 했다. 달콤한 것 위에 달달함을, 고생 위에 또 고생을 얹는 셈이다. 그렇게 자란 곳은 딸기밭이 끝도 없이 높은 산등성이 속 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vlrmMTREoVBX9aSshlRCwYqkP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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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arl Rogers의 인본주의 - 인간중심치료와 내담자중심 개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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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08:26:51Z</updated>
    <published>2025-09-24T08:2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Rogers의 생애와 업적  Carl Rogers(1902-1987)는 어린 시절을 돌이키면서 친밀하고 따뜻한 인간관계를 가졌지만, 종교적으로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엄격한 종교적인 규칙과 잣대로 인하여 다소 쓸쓸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그때 Rogers는 유명해지기 보다는 학문적으로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M3uugmlc8yRhSpVFeJj9ybcua1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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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 - 2025년 09월 2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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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23T04:3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과 침묵 사이에는 언제나 긴장이 흐릅니다. 누군가에게 닿고 싶지만 끝내 전해지지 않는 말, 마음속에서만 부풀다 사라지는 언어의 그림자, 그 간극을 오래 응시하며 쓴 글입니다.  이 단편들은 모두 예전 연애 경험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상실과 집착, 이해되지 않는 침묵, 그리고 관계의 부조화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의 초상을 마주하게 되더군요. 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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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번째 만남 - 1998년 11월 1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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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19T02:4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미가 동이 트기 전부터 먹잇감을 포섭하려 하오.  명주실 속 세상은 정교하게 짜여진 세상이오만-갇힌 것은 비단 먹잇감 뿐이 아니라 제 시야의 한계요.  제 밟을 발판이 워낙 적어 하얀 줄 위의 비계(Scaffolding)를 넘나들다, 엎어질세라 발 끝을 오므려 진동을 향해 직진하오.  나는.  나는 당췌 그대에게 무엇이란 말이오?  사람은 모두 타인을 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x6Hg45YOLAL-ieCGK7AY9sF1pW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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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덟 번째 만남 - 1998년 11월 1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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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18T01:5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눈은 날카로운 포식자의 눈이다.  그녀를 보고 나는 괜스레 그대의 옷깃을 잡아 당겨 버린 것이다. 밖에서 사내끼리 신체접촉을 하는 것은 그대가 하지 말라 당부한 것이다. 하지만 나를 핥고 지나쳐간 저 년의 눈동자가 무서워 그대 뒤에 숨어버렸다.  그대는 팔뚝에 내 붙잡음이 느껴졌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눈짓으로 하지말라는 듯 짜증을 부린다.  하지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C7Pi2SauRJnwnB0sQKjSSOfE6-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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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곱 번째 만남 - 1998년 11월 1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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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16T03:3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일이 세 개면 삼(三)이오. 나무가 위아래로 세 개면 수풀(森)이라. 입이 석 삼이면 품(品)이라 하오.  계집녀가 셋이 모이면 간사함(姦)이라 하오만. 우리가 만나는 것은 뇨(嬲)인듯 하오.   아마 왼손잡이인 나는 가운데에 끼지 못한 뢰(磊)의 사내요. 분류되고 침잠하여 심(心)에 눈물만 세 번 찍었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uTnmopP3Q0i3iwcg7Kxp1Ot7jo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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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번째 만남 - 1998년 11월 1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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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12T23:5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S6#  INT. 작은 카페 &amp;ndash; NIGHT  나, 거울을 본다. 왼쪽, 오른쪽, 위쪽, 아래쪽. 모든 방향에서 얼굴을 살피지만 얼굴이 낯선 듯 긴장한다.  그대,&amp;nbsp;시선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나를 신경 쓰지 않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그대: (담배를 피우며) 차를 끌고 올걸 그랬나?  CUT TO:  플래시백 &amp;ndash; 지하철 출구. 검은 털의 토끼처럼 앳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HSiFkZ-VQw8UAMu3c4Qw-xMhd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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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elanie Klein의 투사적 동일시 - 대상관계이론의 선두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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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08:30:03Z</updated>
    <published>2025-09-12T05: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Melanie Klein의 이론을 통해 대상관계이론을 접하고자 하면, 그녀의 저서를&amp;nbsp;읽어보기를 권한다. 정신분석적 용어가 그러하듯, 대상관계이론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주는 느낌을 번역 서적에서 완벽하게 살리기는 어렵거니와, 각각의 서적마다 번역하는 단어가 통일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Freud와 같은 경우, 그의 이론이 워낙 유명하며 전반적으로 잘 번역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hV5Xn9vK7111-Wow7aIklOcoCJc.jpg" width="2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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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 번째 만남 - 1998월 10월 2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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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12T04: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습게도 어제 내 생일이라 생색을 내고 싶었소. 허나 김치국이 묻은 소매에서 매캐한 냄새가 올라와, 손끝으로 문지르다 괜히 손톱 사이 피가 흘렀구려.  내 아무리 벙어리라 한들 언어의 비계(飛階)를 세울 수 있소.목소리가 없어도 말 속에 마음이 베일 수 있소만.눈동자가 깜빡이는 순간 감정이 소리보다 먼저 방으로 흘러들어오지 않은가.  사소한 축하라 해도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5pahqWLfWNz_nsflG8YQmRw_j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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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번째 만남 - 1998월 10월 2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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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11T07:5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선가시가 혀에 찔려 나의 피를 맛보았소. 떫은 쇠를 벼려낸 종이 맛이 나더이다. 나는 혀를 다쳤지만 내 혀의 맛을 알았기에 무어라 할 말이 없소. 온전한 삶을 바랬건만 불안한 상처로부터 내 혀의 속성을 깨달아 참 혼란스럽기 그지없구려.  나는 잠깐, 내 혀가 누구의 것인지 몰랐던 것 같소.  내가 계집아이 같다는 것은 무슨 말인지 계속 곱씹어보았소. 평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pgIdmRgM_zy2_8oIrZWuZIDCm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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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만남 - 1998년 10월 2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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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10T05:4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꿈 속에서 도시락을 선물로 받았소.  검정 천 보로 감싸진 속을 알 수 없는 네모였네.  그대와 처음 본 지하철에서 나는 삼 층이나 되는 도시락 곽을 받았는데&amp;mdash;  일 층의 곽에는 깨지지 않은 달걀 세 개가 덩그러이 있소.이 층의 곽에는 뜨거운 열기만이 공간을 메우고 있소.삼 층의 곽에는 순백의 흰 쌀밥이 오곡히 채워져 있소.  닭의 알이 익었는지 아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lVEhdP-7h4gHEHuv6ymbF15ME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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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만남 - 1998년 10월 1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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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06T05:3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일 처리하여야 할 결재 서류의 팔 할을 마쳤소. 그것은 필시 수직 낙하하는 사과와도 같은 이치라 할 것이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중력의 법칙이듯, 나의 일이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것은 태초부터 예정된 수순이었을 것이오. 내 막간의 짧은 틈을 빌려 이 글을 보내오.  오늘은 유달리 손에 일이 잡히지 않네. 아마 그대가 한 말이 고철덩이처럼 가라앉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9tbCDAWkvtJiu56qMpJ4ptVMX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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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번째 만남 - 1998년 10월 9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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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4:44:20Z</updated>
    <published>2025-09-05T08:4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 없는 벙어리와의 연애는 고양이와의 동침과 같소.  발 없는 말은 천리를 간다지만 말 없는 두 연인간의 발등은 한치 앞을 모르오.  내 편지는 못다한 말들의 박제요, 벽 한칸의 그림이외다. 그대라는 꽃을 보고 말 없이 소묘하는 과정이오만. 마음을 다해 그대를 담아보려 하오.  그러나 화분이 없으면, 눈앞의 꽃이야 무슨 소용이 있겠소?  내가 그대를 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5U%2Fimage%2FfzNKfPHvL0eoYqqE-5NSMFlwa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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