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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핸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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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5살부터 시작된 핸준의 직장생활백서(를 가장한 에세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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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5T11:45: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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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00한 제주발령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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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0T22:58:58Z</updated>
    <published>2025-01-20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녹내장을 앓고 있다.   안압이 올라가면서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이 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매일매일 꾸준히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생활습관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건강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때때로 녹내장은 인생에 있어 큰 걸림돌처럼, 불운한 질병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질병은 술 담배를 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일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yEmEUis-N-8mB_AlLXoIj20GgJ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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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부고발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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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20:54:04Z</updated>
    <published>2025-01-13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겨울방학에, 우리 담임 선생님은 너희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며 드라마 '미생'을 소개했다. 전교생이 모두 강당에 모여 어떤 특강을 듣고 있던 그 시간에, 우리 반은 '담임 선생님의 인생교육'이라는 명목하에 드라마를 시청했다.  어머니가 사준 새 정장을 입고 꼴뚜기를 뒤적이는 주인공 장그래의 모습을 통해 사회의 쓴 맛을 보여주려고 하셨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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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출근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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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9T11:19:33Z</updated>
    <published>2025-01-06T15:3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쌀쌀한 아침, 합숙소 창문으로 보이는 한라산이 맑은 햇빛을 받으며 우뚝 서있었다. ​씻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 전 사진을 하나 찍어보았다. 50km 정도 떨어진 사무실까지 출근은 어떻게 하느냐. ​ 우리 사무실 근처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네 대가 있었는데, 오래 걸리기도 하고 시간도 조금 애매했다. ​다행히도 사무소장의 출퇴근과 직원 출장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3bX4o4CgHOl266FYn8jAncV34_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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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전(野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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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0T23:40:22Z</updated>
    <published>2024-12-30T15:0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솔로]라는 연애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자들은 차에서 내리는 그 순간부터 각각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시청자는 출연자가 입고 있는 옷, 외모, 걸음걸이로 단 몇 초 만에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일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그 판단은 현장에 있는 다른 출연자들이나 시청자와 같이 영상으로 접하는 패널들의 생각과 대체로 일치한다.  이처럼 이미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GcvyTtp9vbTEQrUQY02y5Obqb8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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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외국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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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4T08:37:28Z</updated>
    <published>2024-12-23T15:0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 공용어인 영어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영국식, 미국식, 인도식 등등..&amp;nbsp;분명 같은 말이지만 사용자들의 억양과 문화를 반영하며 조금씩 다른 모양새를 갖는다.  나는 대학생 시절 유럽을 여행하며 스코틀랜드에도 며칠간 머물렀는데, 하루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아시안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뷔페식이어서 그랬는지 익숙한 요리들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KV1MZsr2dqGT1JCI1_HzhFSCb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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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衣, 食, 住 : 우리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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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0T15:54:09Z</updated>
    <published>2024-12-16T15:2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세 가지 : 의, 식, 주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청하던 나는, 어린 시절 한자를 배우며 알게 되었던 저 세 글자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구하기 쉬운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식-의-주 순서가 아닐까? 밥도 매일 먹고 입을 옷도 있지만, 내 몸 하나 누일 집이 없다는 건 생각보다 괴로운 일이었다.   직원 합숙소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iUnwVjoKhYDxO2FWgQyWLZ9B1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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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할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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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3T14:27:02Z</updated>
    <published>2024-12-09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전 스타일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고 하던가. 딱히 우리 차의 잘못 같아 보이지 않던 상황에 상대 차량은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렸다. 반면 업무용 차량 SUV의 운전석을 자득 채운 큰 덩치의 소유자인 내 사수는 '아이고 미안합니다.'라고 혼잣말을 하며 비상 깜빡이를 켰다. 덩치만큼이나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일 것이라고, 태권도장에서 허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cUFlBnri-lnO_AyM6wP-PcpfA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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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1번 버스를 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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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3T02:20:02Z</updated>
    <published>2024-12-02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공항에는 'HELLO JEJU'라는 말이 써진 포토존이 있다. 김포발 비행기를 함께 타고 온 관광객들은 그 앞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들의 인스타그램에 '23 JEJU'라는 제목으로 하이라이트를 만든다면 아마 그 사진이 첫 스토리로 올라갈 것이다. 며칠 간의 짧은 여행에도 그러할진대, 2년 동안의 발령에는 어떨까?  나 또한 공항에 발을 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3ZNneNRQlA-Pq4vXRF4S35fkA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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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제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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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6T01:38:05Z</updated>
    <published>2024-11-26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가 날까? 인사 담당자의 입에서 제주라는 말이 자꾸 나오니 입사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신입사원 연수 성적 꼴등이 제주에 가는 거냐, 우리 동기 중에 제주 출신이 없나 보다,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내 옆에 앉은 직원들도 진짜로 제주로 가면 어떡하냐며 두려워했다.  나는 이 회사에 먼저 입사한 지인에게 신입의 인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uoxPCYJPpaSDQDc1yQr1vioZG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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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직장, 이직을 결심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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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17:22:55Z</updated>
    <published>2024-11-19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세대보다 취업, 결혼, 출산과 같은 인생 사이클이 4년 늦어졌다고 말하는 어느 기사에서 2023년의 첫 취업 연령이 31세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내 주변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다가도 직장이나 대학교처럼 일종의 선별을 거친 준거집단에서 벗어나보니, 아주 터무니없는 숫자는 아니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나는 감사하게도 대학 졸업을 앞둔 스물다섯 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Z4HFw_4e3ugMqhe5Qe2JPaZFk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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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멜표류기는 왜 쓰여졌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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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2T02:16:00Z</updated>
    <published>2024-11-11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서 근무한 지 21개월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나는 제주도의 외딴 사무소에 배치받은 날을 떠올리면서 쏜살 같이 흘러버린 (혹은 너무 괴로워서 빨리 지났다고 스스로 암시하는) 시간의 속도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배치 문서를 두 눈으로 확인했을 때의 당혹감 2년만 고생하라고 나를 달래던 인사팀 아직은 생생하게 기억나는 첫 출근 날의 풍경들 숱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bS%2Fimage%2FiEgLfxDmV_n1j1BeRHOebxTtu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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