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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민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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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열심히 아이를 돌보다가 틈이 생길 때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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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6T00:49: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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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마총에서 - 죽음과 유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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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7:34Z</updated>
    <published>2021-04-11T04:1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월요일, 설을 앞두고 한 달만에 남편이 집에 왔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셋이서 경주 대릉원에 갔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날이었는데도 크고 완만한 고분들은 날씨와 상관 없이 아늑하고 포근해보였다. 왕릉 내부를 볼 수 있는 천마총에 입장했을 때 아이는 연녹색 옥이 수없이 달린 금관을 보며 환호했다.    &amp;quot;신라 사람들은 왕이 죽으면 이렇게 왕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AmYBREGsJKMEU--ayudoLCnpm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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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모든 동물 - 나와 구렁이와 까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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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1T04:51:24Z</updated>
    <published>2021-04-10T15: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정오, 아이와 과일을 먹으며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를 시청했다.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에는 권선징악에 기반한 다양한 전래동화가 나오는데, 오늘은 &amp;lt;은혜 갚은 까치&amp;gt;편을 보았다.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뻔한 새끼 까치를 구해주었는데 그날 밤 사람으로 둔갑한 구렁이 아내가 남편 구렁이를 죽인 선비에게 원한을 갚으려고 하자 까치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qNptLn_LUymeMfJEBQ83GNYTur4.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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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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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5T11:54:26Z</updated>
    <published>2021-04-10T14: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의 어느날, 점심을 먹고 해이해진 몸으로 느적느적 오후 업무를 하고 있을 때 그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 주변이 유독 밝아보였는데 그 빛은 늦봄의 햇살같이 건조한 빛도, 사무실 형광등처럼 탁한 빛도 아니여서 '아우라'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나는 아우라를 발하는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 자세를 고쳐 앉으며 인사를 건넸다. 모니터 건너로 과장과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mbMBVDz_1pgZqF3a_H-vwu_yy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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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탁기를 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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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1T04:51:24Z</updated>
    <published>2021-04-09T01:2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은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집이다. 리모델링이란 오래된 콘크리트 위에 입힌 얇은 막과 같아서 옛날 집의 문제점 몇 가지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세탁실 바닥이 약간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다. 두어 달에 한 번은 세탁기가 밀려 내려온다. 서비스센터 기사를 불러 새로 수평을 맞추고, 고무판을 사서 덧대어 봐도 소용이 없었는지 두꺼운 옷을 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wbAKTOgc9YSb2NTxQ-OUeDa4S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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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청소 - 헛수고의 아름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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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1T04:51:24Z</updated>
    <published>2021-04-09T00: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청소를 좋아한다. 청소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대청소다. 서랍에서 옷이나 책, 그릇 같은 살림살이를 전부 꺼내어 가구에 쌓인 먼지를 닦고 가재도구들에게 알맞은 제자리 찾아주는 것을 즐긴다. 언제부터 대청소를 좋아했는진 모르지만, 살아온 동안을 되돌아보면 어지른 기억이 없다.    처녀 때는 자취를 했는데 대청소를 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UbWT23GAPFAsMaxPgiMgQqBrq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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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이 - 초록색의 테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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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5:59Z</updated>
    <published>2021-04-06T14:5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굶지 말고 밥 잘 챙겨 먹어라.&amp;quot;   아빠가 한 번, 엄마가 한 번 말한다. 본가에 있는 내내 먹기만 하고도 밥 얘기로 작별을 한다.      조수석에 앉은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 투정부린다. 정작 친정을 떠나는 내 마음은 후련한 가운데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이 씨앗처럼 박혀있다.    시골에서 적적하게 지내시는 부모님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은 본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IrklNUrZNdcYRwGZzj__LF6P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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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관 - 엄마, 배웅의 달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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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1T04:51:24Z</updated>
    <published>2021-04-06T14: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배웅은 길다. 엄마의 배웅은 현관에 들어서면 으레 신발을 벗듯, 엘리베이터 앞에 다가가면 곧장 버튼을 누르듯 반사적이고 자연스럽다. 반면, 딸의 배웅은 말할 수 없이 짧다. 권태롭고 굼뜨다. 딸의 배웅은 언제나 현관 앞에서 잘린다. 김유신이 말목을 자른 것처럼, 그녀는 일시에 배웅의 목을 잘랐다.     본시 딸은 효녀였다. 지난 10년간 빠짐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EGjaEULQl47IRCouMUWnAB_0G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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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 - 그 섬에 가고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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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25T14:06:14Z</updated>
    <published>2021-04-06T13:3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내 방에 들어오지마.&amp;quot;   어느새 자란 딸아이는 방문을 닫기 시작했다. 화장실까지 따라다니던 녀석이 이제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니. 문 밖에 남겨진 그 시간은 반갑기도 쌉쌀하기도 하여 가끔은 창문으로 가서 아이를 훔쳐보고, 어느 때는 핸드폰을 보거나 책을 읽는다.    비뚤비뚤한 글씨로 적힌 문패 앞에서 자유 시간을 누리다 보면 아이는 '짜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KZGhgJ2qb4TRtOVd_cyekHr0u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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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미 - 엄마의 멀미, 아이의 멀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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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09T12:07:50Z</updated>
    <published>2020-12-03T03:4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렸을 때부터 멀미가 심했다. 택시 기본 요금 거리에서도 창문을 열고 헛구역질 했다.  멀미 때문에 수학 여행을 가지 말까 고민했을 정도다. 차를 한 시간 이상 탈 일이 생기면 전날 키미테를 붙였고,  엄마가 챙겨준 마른 오징어와 미역귀를 여러 겹의 비닐에 담아 차에 올랐다.     살면서 멀미가 가장 심했을 때는 임신 기간 동안이다.  그 때 장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PtkrpRsUuYNWyKJWYA2snermt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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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팽이 - 작은, 아주 작은 생명의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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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9T05:38:27Z</updated>
    <published>2020-11-17T04:3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낚시 공원에 갔다. 가을 하늘은 동전으로 긁는 즉석복권처럼 평평했다. 신은 태양을 하나 꺼내 쓰윽쓰윽 복권을 긁었다. 반짝이는 잿가루가 바다에 떨어졌다. 가을에는 날씨가 맑으면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기분이 좋다. 내가 높은 하늘과 푸른 바다의 조합에 심취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동안 아이는 주변 탐색을 마쳤다. 그리고 또래 아이들이 고둥을 잡고 노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0ol%2Fimage%2F2QwgrPw-mQUAUTzUltGMGy_RZ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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