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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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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엄마로 살며, 글을 쓰며, 커피로 연명하는 일상. 아이에게 혼나고, 문장에게 칭찬받으며,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삶이 제 글의 재료입니다. 그 소소함을 풀어내며 하루를 살아가는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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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17T19:55: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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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밤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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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2T21:3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위한 고등어조림은 맛있었다. 짭조롬하면서도 밥을 부르는 맛. 딸은 싫어했지만, 내 취향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 낯선 나의 공간에 제법 어둑한 밤이 찾아왔다. 장마가 막 시작되는 날, 비가 그친 어둠을 바라보다 메일함을 열어 정리했다. 스팸과 필요 없는 메일은 모두 휴지통으로. ​ &amp;ldquo;안 쓰는 메일은 다 지워줘야 해! 지구가 아파요!&amp;rdquo;&amp;nbsp;딸의 목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1iv%2Fimage%2F_POu8iJuA4bLZNTvpVKjNAZ8L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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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장. 하루의 끝 - 사소한 일상 속의 연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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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딸과의 통화가 끝나자 마침 빗소리가 후두둑 들려왔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환기 차 잠시 열어두었던 창문으로 빗물이 들이쳐 탁자 위가 젖었다. 얼른 창을 닫으니, 방 안이 다시 고요해졌다. 물기를 닦으며 창밖을 보니, 잿빛의 하늘 아래, 젖은 도로 위를 우산 쓴 사람들이 느릿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 뒤로는 우비에 장화까지 신은 키 작은 꼬마 하나가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1iv%2Fimage%2F7v-tHGdlkucc3xmSncSi0JPcz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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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장. 커피와 빗방울 - 작은 일상의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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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2T21:3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짐의 딸 수잔으로부터, 엄마 마따의 부고 이메일을 받은 지 벌써 세 달이 지났다. 그날 이후 며칠 동안은 메일함을 닫지 못했다. 컴퓨터를 켜면 한쪽 자리에 자리잡고 앉아 내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닫을 수는 없었다. 그들의 빈 공간이 내 마음 속을 훵하게 구멍 뚫은 것 같아, 잔 바람에도 금세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요며칠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1iv%2Fimage%2FcPqo3Ru8ocGdsPFpc785NRj4f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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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장. 이어진 계절 - 창가에 스며든 햇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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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눈이 온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는데, 창밖에는 느닷없이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겨울이 아직 물러가지 않은 3월 초였다. 그 사이로 스멀스멀 봄 냄새가 스며들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꼭 한 달째였다. 눈은 녹다 멈추기를 반복했고, 그 사이로 진흙빛 땅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었던 땅은 녹았다가 다시 얼며, 조용히 생명을 품을 준비를 했다. 겉보기엔 고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1iv%2Fimage%2F_FS4GQO7Wqp3cZ2DdEsXc-gpm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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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돌아오는 길 - 스스로의 시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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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2T21:3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 온 줄도 몰랐다.일주일 동안 시차적응에 시달리며 이렇게 푹 잠든 건 처음이었다. 매트리스는 푹신했고, 이불은 막 세탁한 것처럼 깨끗했다. 집 안에 스며든 오래된 나무 냄새도 이제는 익숙했다. 공기마저 다르게 느껴졌다.  침대에 걸터앉아 샤워를 할까 잠시 망설였다. 마따는 어젯밤, 방을 보여주며 편하게 머물다 가라고 했다. 화장실도 혼자 쓰면 된다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1iv%2Fimage%2F1gzEsbs92NXGW2sUFOym3YCbY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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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환대의 밤 - 말보다 먼저 도착한 따뜻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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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21:37:53Z</updated>
    <published>2025-10-22T21:3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짐을 눈앞에 두고 물잔을 만지작거렸다. 아버지에 대해 어디서부터 얼마나 말해야 할까. 지금은 남은 기억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야 할까. 그 중에서도 짐, 당신만큼은 여전히 붙잡고 산다고 해야 할까.  그때 짐이 먼저 입을 열었다.  &amp;quot;영수는 잘 있나요?&amp;quot; 그의 목소리는 낮고 조심스러웠다. 살아 있는지, 어떤지를 묻는 눈빛이었다.  &amp;quot;네, 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1iv%2Fimage%2Fk3fqwGQhemg1dzO8QFk6m7Ux3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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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문 앞에서 - 오래된 시간과 마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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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2T21:3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비게이션이 목적지 도착을 알렸다. 미들버리 대학교 교정에서 켄싱턴으로 오기까지 하루하고도 반나절이 걸렸다. 60년 기다린 인생에 비하면 이것쯤은 사실 너무 쉬웠다.  켄싱턴의 오후는 고요했다. 도착 안내음이 울렸지만, 나는 한동안 차문을 열지 못했다. 집은 빨간 벽돌에 난간이 설치된 오래된 집이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늙은 나무 한 그루가 방 창문쪽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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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용서의 거리 - 먼 길을 돌아 마주한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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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21:37:53Z</updated>
    <published>2025-10-22T21:3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땡스기빙 당일의 아침은 유난히 고요했다. 라디오에서는 말없이 음악만 흘러나왔다. 세상이 잠시 멈춘 듯했다. 거리 위의 차들도 뜸했다. 이미 대부분의 가족이 한데 모여 있을 시간이었다.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는다고 해서, 미리 챙겨둔 샌드위치로 간단히 끼니를 때웠다. 낯선 간판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5시간쯤 달리면 펜실베이니아에 닿을 것 같았다. 그곳</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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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여행의 시작 - 기억이 남긴 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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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21:37:52Z</updated>
    <published>2025-10-22T21:3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에 신청한 해외연수는 이미 승인을 받은 뒤였다. 이제 출발만 남았다.  나는 인천공항에서 항공권을 다시 확인했다. 학교와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벌링톤 공항으로 가야 했지만, 뉴욕을 거쳐야 했다. 14시간의 비행, 2시간의 대기, 그리고 작은 비행기로 갈아타는 1시간 반의 여정. 약 17시간의 긴 여행이었다.  '기억, 회복력'을 주제로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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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치매와 시간의 왜곡 - 그의 시간에 머무는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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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7T23:2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가을 재킷과 커다란 통의 조금 쓰다 만 바세린을 챙겨 나왔다. 차로 20분 남짓 걸리는 요양원은 하월곡동 언저리에 있었다. 굳이 말하자면 산자락 끝, 공기도 좋고, 무엇보다 아버지와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정릉 시장에 들러 과일도 샀다. 평소 아버지가 좋아하는 귤은 아직 이르다고 해서, 대신 크고 윤기나는 홍로를 골랐다. 달고 시원한 향기의 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1iv%2Fimage%2FQ_uRm3K_Qk5YpCUdY4cw01oKd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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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시크릿가든과 당신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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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7T11:3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되고, 또 한 사람으로 서기 위해 내 안의 정원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정원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가꾸지 않은 &amp;lsquo;혼돈의 세계&amp;rsquo; 같은 정원에서도 생명이 가늘게 피어나고 있었고, 나는 그 모습에 희망을 걸었다. 아직 죽지 않았구나, 하며.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 모든 감정이 내 정원을 가꾸는 양분이 되었다.  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1iv%2Fimage%2F8o4468BhpW61UqqEzeu5trAu3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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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나의 시크릿가든 - 나만의 정원으로 리부트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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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1:36:02Z</updated>
    <published>2025-10-17T11:3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마틸다와 함께 배움의 힘을 믿었고, 제인 에어와 함께 자존과 자유를 지켜냈으며, 올리브 키터리지와 함께 나이 들어도 빛나는 삶의 지혜를 배웠다. 그리고 이제, 나만의 정원에서 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피워낼 차례다. 나의 시크릿가든은 멀리 있지 않았다. 조심스레 그 문을 열어, 나만의 꽃을 피워낼 시간이다.  정원은 마음과 닮아 있다. &amp;ldquo;정원은 아무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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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안네 프랑크의 일기 - 기록이 남겨주는 백업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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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1:36:02Z</updated>
    <published>2025-10-17T11:3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때 SNS에 푹 빠져 살았다. 사진을 올리고 짧은 글을 쓰면서, 조회수와 &amp;lsquo;좋아요&amp;rsquo;를 확인하느라 하루 종일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그저 나만의 기억을 남기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 순간 사람들의 반응에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좋아요 하나에 기뻐하다가, 반응이 없으면 괜히 서운해졌다.  &amp;ldquo;미디어 속에 저마다 흔적을 남기죠. 사람은 죽어서 흙이 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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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올리브 키터리지의 지혜 - 나이 들어도 계속 빛나는 업데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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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7T11:3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는 퓰리처상을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상보다 더 빛나는 건, 우리 곁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올리브라는 인물이다.  올리브는 은퇴한 수학 교사로, 처음에는 무뚝뚝하고 거칠게만 보인다. 학생들에게도, 이웃들에게도 직설적인 말투로 상처를 주곤 한다. 사람들은 그녀를 피하지만, 이야기를 읽어 갈수록 올리브가 가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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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조 마치처럼 - 나만의 스토리 새로 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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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이십 대를 지나 삼십 대까지, 나는 내 생각이나 의견이라는 게 딱히 없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았으니, 누가 물어도 답할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amp;nbsp;게다가 자존감도 약했던 나는, 내 마음을 표현하는 일 자체가 버거웠다.  그런 내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건, 아이를 낳으면서부터다. 아이를 품고 있는 동안, 나는 비로소 &amp;lsquo;엄마&amp;rsquo;라는 이름 뒤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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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마틸다의 지혜 - 배움으로 확장하는 엄마 O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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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7T11:3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알드 달 작가의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그 중 &amp;lt;마틸다&amp;gt;는 나에게 특별하다. 영화에서는 아이가 부리는 마법에 중점을 두었는데, 책으로 읽으면 전혀 다른 매력이 드러나 흥미진진하다. 어린 마틸다는 찰스 디킨스 같은 고전을 스스로 찾아 읽고, 배움에 대한 갈증을 멈추지 않는 아이다.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도 도서관을 걸어다니며 지식을 탐구해 나가는 모습은, 엄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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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하이디의 산장 - 자연과 연결하는 와이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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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7T11:3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작은 산장이 있다. 바로 뒷마당이다. 바람 소리, 새소리로 바로 이어지는 그곳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여름이면 화분을 갈아주며 오이, 호박, 고추를 키웠다. 겨울이면 주변이 온통 눈으로 덮인다. 나무가 촘촘히 서 있고, 밑으로는 개울이 흐른다. 밤이면 짐승 우는 소리가 더해져, 잠시나마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하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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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빨강 머리 앤처럼 - 사소한 기쁨 패치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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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7T11:3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강 머리 앤은 무척 유명하다. 온라인에 검색만 해도 갖가지로 번역된 책들, 영어 원서, 앤을 들먹이며 쓴 에세이, 거기다 문구류까지 차고도 넘친다. 그래서 여기에 하나를 더하기가 망설여졌다. 그래도 쓰고 싶었던 건 내 이름이 앤이기 때문이다.  낯선 곳으로 와서 반갑지 않은 해프닝이 일어나도, 꿋꿋이 적응하며 원래의 밝은 성격을 드러내고 어른으로 성장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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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비밀의 화원 - 내 취향 다시 설치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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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당신은 당신만의 정원이 있어요?&amp;rdquo; 그 물음에 세상은 조금씩 달라 보였다. 왠지 더 좋아질 것 같았다.&amp;nbsp;메리가 디콘에게 말했듯, &amp;ldquo;이 정원을 깔끔하게 만들지 말자.&amp;rdquo; 나는 &amp;lt;비밀의 화원&amp;gt;을 오래 좋아했다. 버려진 땅에도 햇살과 손길이 닿으면 언제든 살아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그저 스스로 숨 쉬고 돋아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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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레베카의 그림자 - 아이디를 잃어도 나는 여전히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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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있었다. &amp;ldquo;정은아!&amp;rdquo; 하고 부르자, 그녀는 잠시 내 얼굴을 바라보다가 눈가에 웃음을 지었다.&amp;ldquo;나, 내 이름 누가 불러주는 거 정말 오랜만이야. 너무 벅차고 좋아.&amp;rdquo; 정은이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시댁과 함께 사업을 꾸려가는 사람이었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 늘 &amp;ldquo;○○엄마, ○○엄마&amp;rdquo;로 불리고, 집안에서는 &amp;ldquo;사모님, 작은 사장님&amp;rdquo;으로 불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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