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라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 />
  <author>
    <name>huironaxwig</name>
  </author>
  <subtitle>지금은 일상이지만 언젠간 특별하게 느껴질 순간들을 찍고, 쓰고, 담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b4cQ</id>
  <updated>2020-09-24T23:23:40Z</updated>
  <entry>
    <title>세계대전 Z - 한국, 노량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10" />
    <id>https://brunch.co.kr/@@b4cQ/10</id>
    <updated>2024-10-27T00:07:43Z</updated>
    <published>2024-10-22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한민국 서울(South Korea, Seoul) 동작구 노량진 김민수(가명) 씨는 침대에 걸터앉아 한쪽 다리가 부러진 뿔테안경을 계속 치켜올렸다. 덥수룩한 머리와 지나치게 흰 피부는 그가 오랜 시간 동안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작아 통역사가 귀를 바짝 갖다대야 했을 정도였다. 속삭이듯 말하는 게 그의 천성</summary>
  </entry>
  <entry>
    <title>침묵의 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9" />
    <id>https://brunch.co.kr/@@b4cQ/9</id>
    <updated>2024-10-21T09:00:01Z</updated>
    <published>2024-10-21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날은 꾸물꾸물 흐렸다. 사방에 가득한 비구름은 금방이라도 한바탕 비를 퍼부을 듯 기세등등했다. 하지만 비가 오는 정도론 계속되는 폭염을 막을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지상은 간밤에 내린 비가 마르면서 끈적끈적한 더위가 이어지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간밤에 술까지 마시고 잠들었던 박씨가 일찌감치 깬 것은 더위 때문이 아니었다.  &amp;ldquo;제길, 요새 계속 저 지랄</summary>
  </entry>
  <entry>
    <title>안녕하세요, 언젠가 좀비가 될 여러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8" />
    <id>https://brunch.co.kr/@@b4cQ/8</id>
    <updated>2024-10-20T09:00:01Z</updated>
    <published>2024-10-20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느날,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서 죽음이 박탈되었다.  2  난 지금도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굳이 이런 말로 시작하는 이유는, 그날이 전혀 특별한 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늘은 우중충했고 황사 때문에 창문은 꼭 닫혀 있었다. 답답한 방 안 공기는 창틀에 낀 먼지 사이사이에서 눌어붙어가는 중이었다. 일어나 창문을 열고 싶었지만</summary>
  </entry>
  <entry>
    <title>인육</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7" />
    <id>https://brunch.co.kr/@@b4cQ/7</id>
    <updated>2024-10-19T09:00:01Z</updated>
    <published>2024-10-19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가와 잇세이 아민 마이베스 제프리 다머 알프레드 피쉬 니콜라이 쥬마갈라에프 한성현  &amp;ldquo;아, 한성현은 나야.&amp;rdquo;  난 그녀를 향해 윙크했다. 만난 지 몇 시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통성명을 하지 못하다니. 어차피 그녀의 입에서 내 이름이 나올 일은 영원히 없을 테니,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란 물 건너 간 일이지만. 난 깨끗하게 절단된 그녀의 머리를 들어 입</summary>
  </entry>
  <entry>
    <title>좀비가 너무 많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6" />
    <id>https://brunch.co.kr/@@b4cQ/6</id>
    <updated>2024-10-18T09:00:04Z</updated>
    <published>2024-10-18T09: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 아주 먼 옛날이 아니라, 현재, 바로 지금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조그마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덩치는 작아도 전 세계가 그 나라를 주목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저기에서 시시한 싸움이 일어나긴 했지만 세계는 대체로 평화로웠는데, 유독 그 나라만 언제 전쟁이 벌어질지 몰랐거든요. 전쟁이 나면 그만이라구요?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엔 전쟁이란 단어에 함축된</summary>
  </entry>
  <entry>
    <title>헬로, 소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5" />
    <id>https://brunch.co.kr/@@b4cQ/5</id>
    <updated>2024-10-17T11:05:07Z</updated>
    <published>2024-10-17T09: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서히 색이 변하는 하늘 아래에서 노을이 물결쳤다. 노을의 파도는 마른 들판에 일어난 불처럼 일렁였다. 성말라 보이는 붉은 빛이 들쭉날쭉한 건물들 사이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잿빛 건물의 우중충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거리를 덮어나갔다. 한때 라스베이거스로 불렸던 환락의 도시에는 이제 불이 켜지지 않았다.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이 배회하고 있었다. 하지만</summary>
  </entry>
  <entry>
    <title>사랑한다는 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4" />
    <id>https://brunch.co.kr/@@b4cQ/4</id>
    <updated>2024-10-15T13:45:46Z</updated>
    <published>2024-10-15T13:4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원에는 그와 그녀를 제외하곤 아무도 없었다. 밤공기는 적당히 서늘했고, 시계는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의 품 안에 폭 파묻혀 있던 그녀가 살짝 볼멘 소리로 중얼거렸다.  -있잖아, 사랑한다는 말 말고 나한테 해줄 말이 또 있어? -섹시하다는 말?  그녀는 그의 품에서 머리를 들고 그를 노려보았다. 째릿한 시선을 받게 된 그는 두 손을 치켜들었다.</summary>
  </entry>
  <entry>
    <title>호상(好喪)</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4cQ/1" />
    <id>https://brunch.co.kr/@@b4cQ/1</id>
    <updated>2024-10-14T14:50:09Z</updated>
    <published>2024-10-14T14:5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갯길은 험했다. 거칠게 흔들리며 여기까지 달려온 차가 멈췄다. 차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었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형준은 괜히 차문을 거칠게 열고 내렸다. 차에서 내리자 제법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스치고 지나갔다. 산골짜기라 그런지 도시의 바람과 질이 달랐다. 아니, 질이 다른 이유는 하나 더 있을 것이다.  &amp;ldquo;여기 바람은 비린내 없이 깨끗하</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