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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수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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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인용 테이블에 앉아 작은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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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25T18:06: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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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에도 있다, 머피의 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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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5:12:26Z</updated>
    <published>2026-03-23T05: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기하게도 글을 쓰려고 도서관이나 카페에 올 때마다 뭔가 하나씩 빠트린다. 펜이 있으면 노트가 없거나, 아이패드는 있지만 블루투스 키보드가 없다. 야무지게 잘 챙겨 왔다 싶으면 한 군데도 앉을자리가 없고, 겨우 자리를 잡으면 이번엔 마우스가 없는 식이다. 어제는 분노에 가득 찬 상태로 도서관 서가 한가운데 서서 글을 썼다. 누군가에게 분노의 메시지라도 보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tCLf9TthkbG9ORC13_m9kyUA8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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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절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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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1:37:43Z</updated>
    <published>2025-11-07T01:3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될 대로 되란 식으로 하루를 흥청망청 보내는 요즘이다. 가만히 소파에 누워 있거나 지루해지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뇌를 맡긴 채 휴대전화를 몇 시간이고 들여다본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면 그대로 잠이 든다. 퉁퉁 부은 얼굴로 일어나 물을 한 잔 마시고, 다시 소파에 누워 의미 없이 휴대전화를 본다. 그러다 문득, 시간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어느새 아이 하교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Gc1D1pESX0duZw7Jz_MPOb1zg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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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기회일지도 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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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3:12:19Z</updated>
    <published>2025-10-28T03:1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자동문이 열리지 않는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옆문을 열었지만 묵묵부답이다. &amp;lsquo;뭐지?&amp;rsquo;하고 생각하는 순간, 문에 걸린 흰색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amp;lsquo;오늘은 휴관일입니다&amp;rsquo;. 양어깨 가득 반납할 책을 들고 여기까지 왔건만, 어둠이 내려앉은 도서관은 조용하다. 순식간에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얼굴에 확 열이 오른다. 이런 멍청이. 휴관인 줄도 모르고 무작정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sfN4RaEgHQ4P9Jk1NaDDudXAt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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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의 도미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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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5T03:19:15Z</updated>
    <published>2025-07-15T02:3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정말 혼이 쏙 빠지도록 더웠다. 모자에 양산까지 썼지만, 뜨거운 햇빛은 기어코 내 몸 어딘가를 찾아내 빨갛게 달궜다. 휴대용 선풍기는 의미 없는&amp;nbsp;더운 바람만 내뿜은 지&amp;nbsp;오래다. 오늘이 우리에게 가장 시원한 날이라는 과학자들의 말을 실감하고 있다. 얼마나 더 무시무시한 여름이 온다는 걸까 한숨을 내쉬며 도서관으로 향했다. 여름엔 도서관이 제일이다.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vtHD37ChHzpTJ0y0l3LamnwxD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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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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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3:05:15Z</updated>
    <published>2025-07-10T03:1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수를 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손재주가 없는지 깨닫게 된다. 같은 도안 위에 같은 색의 자수 실로 같은 스티치를 놓는데도 결과물은 완전히 다르다. 실을 잘 다루고, 야무지게 수를 놓는 사람에 비하면 나는 어딘가 엉성하고, 늘 몇 퍼센트 부족한 결과물을 만들곤 한다. 매번 실이 엉키고, 최근 배운 기법도 금방 까먹는 통에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겨우 진도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wxV2oqc3m2suNc8bnSwJvuVF6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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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균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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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3:04:52Z</updated>
    <published>2025-05-29T02:4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잔하던 일상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났다.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일상이 멈춰버렸다. 살면서 넘어지는 일은 흔한 일이지만, 잘 해내고 싶었던 목표의 언저리까지 갔다가 실패하고 나니 일어나는 게 쉽지 않았다. 이건 핑계일까, 허울 좋은 변명일까. 다 때려치우고 싶은 어리광일까. 안개처럼 뿌연 이 마음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매일 고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IkLgf6RbuQBl9ubKUTgXK4zB-h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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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운 존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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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7T10:21:58Z</updated>
    <published>2024-10-07T10:4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혼자 온건 몇 년 만이다. 언제나 아이나 남편과 함께였는데 이번에는 오롯이 혼자다. 긴 여름을 통과하며 지쳐있던 나는 선선해지면 하루쯤 혼자 시간을 보내겠노라 선언했었다. 전시와 공연도 보고 크고 넓은 서점에 오래 머무를 생각이었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제일 먼저 간 서점은 주말이라 사람으로 가득했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 해도 아직 이곳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HS8hF7SMv29v_CaPvE0jxrvwp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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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스위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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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07:44:57Z</updated>
    <published>2024-10-03T14:5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부모 공개 수업에 다녀왔다. 어색한 옷이라도 입은 것처럼 오전 내내 긴장한 상태였다. 엄마를 보고 반가워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살짝 긴장한 듯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은 앳된 얼굴에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긴장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지켜보는 부모들도. 교실에는 어색함과 긴장감이 흘렀다. 물 흐르듯 진행된 수업이 끝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zOjLqAEqZeitSz6pGNLjiBSsF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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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와 나의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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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09:48:10Z</updated>
    <published>2024-09-26T06:3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수첩 하나를 아이에게 선물했다. 내가 평소에 메모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사용하는 베이지색 노트다. 딸은 요즘 글쓰기에 푹 빠져 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는 최근 &amp;lt;시튼 동물기&amp;gt;와 &amp;lt;눈과 보이지 않는&amp;gt;이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 이후 동물이 등장하는 몇 개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단편소설 모음집 같은 느낌이랄까. 하나의 글을 완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fFy7RgOv-3LDT8GuNhvYxOSiJ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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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분이 꼭 늘 좋을 필요는 없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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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0T06:23:45Z</updated>
    <published>2024-09-20T02:2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이 좋지 않아 일단 밖으로 나왔다. 이른 시간이라 도서관 제일 구석 명당에 일찌감치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쓰다만 글을 마무리하고 책을 집어 들었으나 글자가 영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가방에 넣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 멈출 생각이 없는 기세로 비가 쏟아진다. 오늘 내 기분에 걸맞은 날씨라 생각하며 추적추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wM8to04crDi2l9JCBePAMfDu8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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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 수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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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4T02:16:07Z</updated>
    <published>2024-09-13T10:2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일주일에 두 번 수영을 배운다. 방학 특강으로 아침 수영을 하다가 개학 후에는 저녁 수영을 하고 있다. 물을 무서워하던 딸이 수영 가는 날만 기다리는 게 신기하다. 혼자 수영복을 갈아입고 열심히 수영을 하고 뽀얀 얼굴로 나올 때마다 아이가 그새 얼마나 자랐는지 실감하곤 한다. 빵 하나를 사서 와구와구 먹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이런 게 어려웠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zNlgBSjC5nCaon5VLzFl5fJHK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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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모양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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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06:06:28Z</updated>
    <published>2024-09-06T02:3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종아리 파열로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에 회사도 당분간 쉬게 되었다. 침대 위에서 무료한 하루를 보낸 남편은 오늘은 아침부터 영화를 봐야겠다며 거실로 나왔다. 오전 내내 늘 조용했던 집이 웅장한 음악과 대사 소리로 인해 시끌벅적해진다. 부엌 테이블과 소파 옆 책상이 나의 글쓰기 공간인데 어쩌지 싶었다. 남편에게 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dWR5FQZtxcgyTyc6I8hoe-Cme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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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책상 앞에 앉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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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3T10:44:42Z</updated>
    <published>2024-09-04T06:1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열 시. 이 시간에는 꼭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작은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을 켠다. 커서가 깜빡이는 하얀 화면을 본다. 어제 늦게 자고 일어난 탓에 눈꺼풀은 무겁고 몽롱한 상태지만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는다. 졸리다는 이유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하고 싶진 않다. 일단 뭐라도 쓰기로 한다. 쓰고 나서 하고 싶은 다른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twX7PGz900knZcv6ase5peQF5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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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나의 여행메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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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1T14:57:09Z</updated>
    <published>2024-07-31T06: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다녀왔다. 어머님을 모시고 떠난 효도여행이자 결혼 10주년을 기념여행이었다. 닌텐도 월드를 궁금해하던 아이를 위한 서프라이즈 여행이기도 했다. 목적이 세 개나 되는 여행이 순탄할 리 없었다. 아들이자 아빠인 남편과 며느리이자 아내, 엄마인 나의 충돌이 이어졌다. 휴양지보다 걷는 여행이 재밌으리라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 오사카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F6WO0xdjIFfZiZ_6t4UnJceq3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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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밤의 불꽃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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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6T06:27:08Z</updated>
    <published>2024-07-10T06:3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저녁에 여기 구경 갈까?&amp;rsquo; 정신없이 저녁을 준비하는데 남편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집 근처 공원에서 불꽃놀이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마침 선선하니 걷기 좋은 날씨였다.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밤산책이었다. 요리하는 양손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평소와 달리 지겹지 않다. 불꽃놀이를 보러 간다는 소식에 아이는 콩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LuTYjkJbYnGrXjVc9dEt3gxVx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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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는 걸 알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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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7T05:36:34Z</updated>
    <published>2024-06-24T07: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카페에 왔다. 2호점을 낼만큼 케이크가 맛있는 곳이라 기대를 안고 달려왔다. 1호점 맛을 알고 있던 터라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분점이 생긴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이곳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쓸 생각에 들뜬 아침이었다. 하지만 문을 열고 깜짝 놀랐다. 그새 입소문을 탔는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북적이는 시장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각종 소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kUdKf8c5ZstvF8fnhfr0UlPR40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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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메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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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0T07:41:55Z</updated>
    <published>2024-06-19T14:4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워도 너무 덥다. 오늘은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날이다. 이제 겨우 6월 중순인데 이런 날씨라니, 정말 곤란하다. 더위에 취약한 나는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고, 한 손엔 휴대용 선풍기를, 다른 손엔 양산까지 들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런 날 밖을 걷다 보면 두둥실 떠오르는 음식 하나가 있다. 살얼음이 낀 시원하고 감칠맛 가득한 메밀.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kpd5uDIXOpRBkWx0Bhtj3MUBT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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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이드 아웃2 -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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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5T09:41:08Z</updated>
    <published>2024-06-18T14: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함께 영화 인사이드 아웃 두 번째 이야기를 관람했다. 손가락을 다쳐 깁스를 하게 된 아이의 학원이 올스톱 되면서 뜻밖의 시간이 생긴 덕분이었다. 우리 반반 팝콘이랑 콜라 사서 영화 보러 다녀오자. 학교가 끝나자마자 영화관에 간다는 말에 딸은 폴짝폴짝 뛰며 기뻐했다. 늘 가던 길, 꼭 해야 할 일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기. 매일 긴장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gk1P2K0ZEeC60lMUlhMTfhH4u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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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 너머로 떠나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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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7T09:01:09Z</updated>
    <published>2024-06-17T03:3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 쓰고 온다는 나의 말에 당연한 것처럼 잘 다녀오라 말해주는 나의 남편, 나의 아이. 고마운 두 사람 덕에 도서관에 앉아 글을 쓴다. 주말이지만 늘어지고 싶지 않았다. 매일의 루틴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하루를. 가방을 챙기고 문을 나서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주말인데 이렇게 나와도 되나. 눈 딱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ZDq8Vx0-fEsKbqWEjuX3rrbuI5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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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가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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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6T06:55:04Z</updated>
    <published>2024-06-15T10:2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카페가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애매한 거리다. 아침마다 가방을 챙기며 고민한다. 가, 말아? 오늘은 그냥 집에서 쓸까? 아님 도서관? 하루를 여는 커피를 어디에서 마실 것인지 결정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맛있는 커피 한잔과 함께 하는 시간은 글쓰기에 좋은 원동력이 된다. 내가 부릴 수 있는 유일한 사치다. 서둘러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4yd%2Fimage%2FSu5UdHYB6Q6E26Yq9VMCTTr2K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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