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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모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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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okhu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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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상의 둥근 하루 속에서, 사람의 마음과 관계의 각을 비추는 교사의 시선감정으로 느끼고, 논리로 정리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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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29T10:49: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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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작새는 사라졌고, 나는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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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5:52:18Z</updated>
    <published>2026-02-14T05:5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교에 전입했다. 국민학교에 입학했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초등교육을 전공했으니 언젠가는 한 번쯤 모교에 근무하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 문장이 이렇게 공문 한 장으로 도착할 줄은 몰랐다. 인. 사. 발. 령  업무분장을 (오라니까) 쓰러 갔다. 교무실은 생각보다 밝았다. 내 기억 속 교무실은 회색이었다. 담배연기, 철제 책상, 갱지 종이,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5Zm%2Fimage%2FXhkWfbD0t0dsmz0kSQY4n9fIj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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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모의 행운, 관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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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7:43:20Z</updated>
    <published>2026-02-10T07:4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amp;lsquo;관운&amp;rsquo;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말은 대개, 직업이 한 사람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소모했는지를 미화할 때 쓰이기 때문이다.  기대도 없이 넣은 배짱 희망내신이 덜컥 받아들여졌다. 사람들은 &amp;ldquo;진짜 관운이 있나 보다&amp;rdquo;라고 했다.  그 말은 축하처럼 들렸지만, 내 귀에는 아, 잘도 태워 먹겠다는 소리군 정도로 번역되었다.  근무교가 지긋지긋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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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평한 교사 모서리의 정년 계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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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3:23:56Z</updated>
    <published>2026-02-04T03:2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정년퇴직이 목표다. 생각보다 소박한 목표라 가끔은 나 스스로도 놀랍다.  부자가 되기는 글러먹었다.   승진도 아니다. 2003년 3월 2일,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알았다.  아, 저건 내가 갈 자리는 아니구나.  길게 고민하지도 않았다. 중요한 깨달음은 대체로 퇴근길에 온다.   승진이 교직의 종착역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끝이 꼭 번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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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명해서 아득한, 나의 중경삼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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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1:19:07Z</updated>
    <published>2026-01-31T11: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마스터링 된 홍콩은 지나치게 선명하다.그 시절의 공기와 습도, 특유의 자유로운 소란스러움이 화면 밖으로 흘러넘친다.아이러니하게도, 그 선명함은 현재와 영화 사이의 거리가 더 분명하게 느껴진다.예전에는 양조위에 빠져서 보았다면,   이번에는 페이가 보였다.  이십 대 후반의 내가 떠올랐다.홍콩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페이를 흉내 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5Zm%2Fimage%2FZ40AHx7zp-WKXOYBGmS_wAbE6KE" width="43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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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촌이 땅을 사도, 배는 고프다. - 엄마도 안 하는 주식을 자식이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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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21:53:41Z</updated>
    <published>2026-01-28T21:5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름의 재능이 있다.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지 않은 재능이다. 원래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결혼 전에는 나도 전해 들은 지인의 남편 연봉 이야기에 &amp;ldquo;아이고~ 배야&amp;rdquo; 하면서도 접시는 끝까지 비운 적이 있다. 질투도 있고, 식욕도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작년까지 같이 근무하던 지인이 주식으로 100억 넘게 벌고 명예퇴직을 했다는 이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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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동네 지우개 병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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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2:01:56Z</updated>
    <published>2026-01-27T02:0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amp;ldquo;미용 시술 후기&amp;rdquo;가 아니라 존엄을 걸고 다녀온 한 인간의 이야기이다.피부가 좋은 편이었다.아니, 겸손을 걷어낸다면 좋았다.나이가 들자 목에 쥐젖이 하나, 둘 생겼다.이름도 어딘지 모르게 외설스럽고, 또 슬프다.쥐의 젖이라니.범위가 넓어지는 걸 보며 결국 지지기로 결심했다.전화 예약을 하려니 날짜가 없단다.역시 우리 동네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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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서리에서 읽다) 구병모의 『절창』 - 찢기고 베여 완성된 사랑이라는 비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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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3:20:17Z</updated>
    <published>2026-01-25T13: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병모의 소설은 친절하지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 이내 날 선 문장에 베이고 만다.  시종일관 &amp;lsquo;자신을 읽어주길 바라는 남자&amp;rsquo;와 &amp;lsquo;그 읽기를 완강히 거부하는 여자&amp;rsquo;의  팽팽한 대립.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행해지는 해석의 시도는 때로 상대에게 폭력이 되며, 그 어긋남의 간극에서 소설은 시작된다.읽는 내내  '읽기 편한 책'이 아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5Zm%2Fimage%2F8ykzmTY6ExTf9A-KJA21PzrAD5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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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늘, 아이보다 늦게 도착한다 - 아이의 하루 끝에 도착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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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22:30:54Z</updated>
    <published>2026-01-24T22:3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학원에 도착할 시간쯤, 문자를 보냈다. 집을 나서기 전, 졸고 있던 내 귀에 아이가 속삭이듯 말했다. &amp;ldquo;엄마&amp;hellip; 나 영어 안 가고, 코딩만 가면 안 돼?&amp;rdquo; 잠이 번쩍 깬 내 눈빛을 보고는 &amp;ldquo;다녀오겠습니다.&amp;rdquo; 짧게 말하고 현관을 나섰다. 그 뒷모습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잠시 후, 인스타에서 다운받았냐며 아무튼 고맙다는 문자가 왔을 때는 그냥 그러려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5Zm%2Fimage%2FpcnUPY944ydumEV4aSU4TcttlJ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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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서리에서 보다) 시라트 - 건너는 자의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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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22:10:22Z</updated>
    <published>2026-01-24T15:4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라트:천국과 지옥을 잇는 다리그 길은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롭다.영화는 정확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대신 묻는다. 건널 수 있는가를.사막 위의 길은 목적지를 향하지 않는다. 방향은 자주 틀리고, 안내자는 완전하지 않다. 때로는 침묵하고, 때로는 잔인하다.그러나 그것은 악의라기보다 삶의 구조에 가깝다.길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5Zm%2Fimage%2FR4bX-Zw_UFRnhY73u2EldsB2D1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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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서리에서 읽다) 급류(정대건) - 급류를 건너는 방식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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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22:32:26Z</updated>
    <published>2026-01-19T22:3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대하는 자세는 각기 다르다.급류를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책장을 덮었다가 다시 펼쳤다.이야기 때문이라기보다, 자꾸 나의 선택들이 떠올라서였다.무엇을 선택했는지보다, 그 선택을 대하는 내 태도가주인공들은 결정을 내린다.하지만 그 이후는 늘 흐릿하다.설명하지 않고, 정리하지 않고,스스로를 조금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5Zm%2Fimage%2FylrNMa5I0LfSsAAAQFPfg73AKDQ"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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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린과 역치를 넘지 않는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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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22:23: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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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그의 태도가 더 이상 관계의 방식이 아니라 무례로 느껴졌을 때, 함께하는 일은 이미 소모가 되고 있었다. 모두들 그와 동학년이 되었다고 했을 때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사람에 선입견이 없는 나는 그의 스마트함과 아이들을 대하는 진솔함을 믿어보려 했다.  우리는 큰 갈등 없이 n 년을 함께 일했다. 겉으로는 무난했고, 서로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도 없었다.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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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 솔직하다는 것 - 표현하는 사람으로 크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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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0:27:48Z</updated>
    <published>2026-01-01T00:2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에 솔직하다는 말로 불쾌함과 분노만을 편하게 쏟아내는 건 솔직함이 아니다.  그건 쉬운 감정만 골라 말하는 태도다.  정작 어려운 말,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은 쑥스럽다는 이유로 삼켜 버리면서.  한 해의 끝자락, 케이크 앞에 앉아 서로의 한 해를 이야기하던 순간, 괜히 머쓱해하던 아들을 보며 말했다.   고마움을 말할 줄 알고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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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는 삶이 아닌, 경계를 지키는 삶 - 나를 닳지 않게 살아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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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23:36:13Z</updated>
    <published>2025-12-31T23:3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원래도 다 해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부탁을 모두 받아내지도 않았고, 늘 착한 얼굴로 버티는 쪽도 아니었다.  그런 성격임에도  조금 더 설명해야 했고, 조금 더 증명해야 했다.  경계를 지키는 태도가 차갑게 보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시간이 지나고 보니 끝까지 남는 건 설명을 잘한 사람이 아니라 경계를 지킨 사람이었다.  경계를 지킨다는 건 선을 긋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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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전백태(百戰不怠) - 조금씩 다시 살아지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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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13:47:37Z</updated>
    <published>2025-11-24T13: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밤을 걷는다.커다란 결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그냥 어느 순간, 아무렇지 않은 척하던 마음이 꽤 오래 흔들리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게 됐고, 그때부터 발걸음이 저절로 밖으로 향했다.여러 일을 지나오면서 다시 잘 살아보겠다고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고, 계획도 세우고, 마음의 흐름을 억지로 붙잡아보기도 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중하려고 애쓰면 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5Zm%2Fimage%2FXgOPp_4t8nFF7Ogv2aj0avOVx6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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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으로 느끼고, 논리로 정리하는 교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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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1:42:02Z</updated>
    <published>2025-11-02T11:4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사로서 나는 감정으로 느끼고, 논리로 정리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의 말투나 눈빛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 감정이 내 판단을 흐리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단단히 세우려고 노력한다.  그 두 가지의 균형이, 아마도 내가 고학년을 오래 하면서도 큰 어려움 없이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특별히 잘나서 교직의 어려운 순간들을 피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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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타래를 놓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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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13:50:45Z</updated>
    <published>2025-10-08T13:5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일의 이유를 알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무엇을 배우라는 뜻인지,삶의 모든 장면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믿었다.하지만 살다 보니, 삶은 이야기라기보다 타래에 가까웠다.엉키고, 이어지고, 때로는 제멋대로 끊어지는 실들.그걸 억지로 풀려하면 엉키고, 손끝이 더 아파졌다.그런 타래들이 많았다.끝내 풀지 못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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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으로 살아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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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22:01:38Z</updated>
    <published>2025-09-22T22:0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간의 상처는 우리를 고립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를 연결한다.&amp;rdquo; &amp;ndash; 루이즈 글릭 나의 동료는 한동안 웃지 않았다. 웃지 못했다. 웃음은 단순히 사라진 게 아니었다. 마음 깊은 곳에 금이 갔고, 그 틈으로 스며든 고통이 웃음을 가두고 있었다. 무너진 마음은 세상을 기울게 했고, 그 속에서  오래 고립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람은 사람을 통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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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과 기구 - 은중과 상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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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11:29:27Z</updated>
    <published>2025-09-20T11:2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보낸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시절의 우리는, 저녁 자습 시간에 과자를 몰래 꺼내 먹으며, 마치 세상에서 둘뿐인 사람처럼 가까웠다. 신경숙의 문장을 베껴 쓰고, 공지영의 소설을 읽다 울고, 은희경의 시선을 흉내 내며, 전람회의 노래를 이어부르던 시절이었다. 그때의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가장 먼저 알아차려 주던 사람, 그런 식의 소울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5Zm%2Fimage%2FdFD2RIlT41FS0oKL3k4l0_9_I_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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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분히 애쓴 삶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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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22:08:55Z</updated>
    <published>2025-09-15T22:0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사촌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amp;ldquo;살았어. 이제 막내 장가가는 거 보고 갈 수 있겠구나.&amp;rdquo;수술이 잘 되었다는 말을 듣던 날, 오빠는 곁에 있던 셋째 아들을 붙잡고 그렇게 울었다고 한다. 엉엉, 아이처럼.지난달 엄마는 먼 길을 올라 병원 앞까지 갔지만 끝내 오빠는 만나지 못했다. 대신 막내아들만 보고 돌아왔다.며칠 뒤, 오빠는 고모에게 전했다.&amp;ldquo;곧</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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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서리에서 읽다)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부모의 그림자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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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22:33:15Z</updated>
    <published>2025-09-03T04:1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의 부모를 이해하기보다는, 그들과 화해하는 법을 배웠다.&amp;mdash; 단 한 번의 삶 中ㅡ누구에게나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그 중 하나가 부모의 그림자가 아닐까.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은, 도망치려 해도 어느새 따라와 있는 그림자.어른이 되었건만,그 그림자는 여전히 나의 말투 속에,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 속에, 내 아이에게 흘려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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