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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옥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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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투고발자이자 자살유가족, 자살생존자 그리고 정신질환자. 연극의 연출을 하고 대본을 쓰는 연극 연출가이자 극작가, 극단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대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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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6T14:31: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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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리 치료 상담 일지 - 죽고 싶은 게 당연한 거예요 - (26.03.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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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4-15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심리 상담을 나는 특히 기다려왔다. 마음이 초조했고 죽고싶다는 생각에 SOS를 외칠 장소가 갈급했다.  왜 죽고싶다고 생각이 드는가, 이유를 설명하자니 너무 어이없기도 했다.  나는 약국에 취직했고 아주 짧은 시간동안 근무를 하지만 일이 즐거웠고 나의 노동으로 얼마라도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근무를 하면서 글을 배울 수 있는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BhPGG5rrF390vGYpGfyA-k_LF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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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곡 - 내면의 변화 - (17.06.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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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4-08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장 인물  미옥 선생님  -  비가 내리는 늦은 밤. 미옥이 운전하고 있고, 선생님은 대본을 보고 있다.  [미옥]&amp;nbsp;날도 꼭 이런 날을 골라서--- [선생님]&amp;nbsp;시골이라 길이 험하네--- [미옥]&amp;nbsp;기억하세요? 그 날도 비가 왔잖아요. ---선생님이, 운전 가르쳐준다고 나왔다가, [선생님]&amp;nbsp;아, 하여튼 꼴통. 너 차선 변경 못 해가지고, 고속도로 탔잖아.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oXV4MrF7gvzDsddfyLE-N5-nU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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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 플래시백에 대하여 - (26.03.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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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4-01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Trigger Warning / 정서적 주의 안내]      이 글은 여러 폭력의 피해자로서 겪은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쓰였습니다. 읽는 분에 따라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신의 마음을 먼저 살피시고,  안전한 환경에서 읽어주시기를 권합니다.        -   트라우마 환자는 여러 순간에 플래시백을 경험한다. 나의 경우, 성폭력과 가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iZ856bQ1fHBzGy4t6LRC-QGiXi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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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 친구들과의 여행 - (26.03.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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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3-25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들과 난생 처음으로 여행을 떠난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정말 기대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나와 가장 절친한 23년 지기와 고등학교를 함께 나온 나의 글을 자신의 글처럼 늘 읽어주었던 친구까지, 3명이서 춘천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혹여나 공황이 올까 걱정이고, 이야깃거리가 부족해 그들을 불편하게 할까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DzOMPHtOQr1cJeqNXSk8_iDO_-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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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화 - 나의 연인 1 - (26.02.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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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4:00:00Z</updated>
    <published>2026-03-25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앞으로 살 날이 너무 기대된다&amp;rdquo; ​ &amp;ldquo;응?&amp;rdquo;  &amp;ldquo;기대된다고&amp;rdquo;  &amp;ldquo;왜?&amp;rdquo;  &amp;ldquo;왜라니?&amp;rdquo;  &amp;ldquo;근거가 뭔데??? 갑자기 뭐가 기대되?&amp;rdquo;  &amp;ldquo;같이 있으면 좋으니까? 그걸로 된 거 아냐? 충분히 앞으로 살 날이 기대되잖아&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fhGY4CJ3CQBT6EegrHXAV1pYxr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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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 - 나의 작품과 함께 해준 배우님들께 - (25.12.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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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4:00:00Z</updated>
    <published>2026-03-18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우 여러분께, 이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대본을 쓰면서도 여러 번 생각했어요. 이 이야기는 혼자서는 절대 완성될 수 없고, 무대 위에서 배우의 숨과 몸을 만날 때에만 살아 움직이겠구나 하고요  이 작품 속 인물들은 자주 확신하고, 자주 흔들리고, 또 자주 스스로를 의심합니다. &amp;ldquo;모든 걸 통제하고 싶다&amp;rdquo;, &amp;ldquo;편해지고 싶다&amp;rdquo;,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QS8JG-mPJy6LURiksfUKlj283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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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 (26.02.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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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4:00:02Z</updated>
    <published>2026-03-11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을 진행한지 어느새 6년을 넘어간다. 흔한 지병과 마찬가지로 평생 이 치료와 함께 해야한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지만 요즘엔 그저 답답하고 내 상태에 대해 회한이 들고 언제까지 나는 정신질환자여야할까 무섭기도 했다.  분명 자살사고나 자해 시도가 없어진 건 맞다. 정신병원 입원도 근 3년 내에는 없었다. 필요시 약을 먹으며 상태가 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Z32JIiWdqqHqWXgQuRO3S4eTJ8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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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 나의 연인으로부터 - (26.02.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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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4:00:02Z</updated>
    <published>2026-03-04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배고픈데 견딘다.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참는다. 쉬고 싶은데 일한다. 아파도 이겨낸다.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말미암아.  그런 나의 연인을 나는 마음 깊이 존경한다.  사랑하자, 그 모든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8S8paqamDm9et2AdJ_GrCpccz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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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다 - (26.02.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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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2-24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보고싶다. 그냥 일방적인 나의 하소연의 대상으로. 정신적으로 온전했던 엄마가 보고싶은 거다. 돌아가신 엄마에게도 나는 이기적인 것이려나. 그냥 무작정 엄마에게 전화해서 나의 연인에 대한 뒷담화도 하고 내 일상에 대한 한탄도 하고 하다못해 요리하다가 레시피 때문에라도 엄마와 통화를 하고 싶다.  오늘은 정신건강 바우처 사업 신청 때문에 심리상담센터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AWO8R5X5zX541xZBzdR2qPTH6c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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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 오늘도, 올인 또는 폴드 - (26.01.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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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2-18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덤을 좋아한다. 게임 자체를 좋아한다. 낮은 패로도 내가 이길 수 있고, 좋은 패로도 내가 질 수도 있다. 남는 건 통찰력이 있는 베팅 기술과 사람들의 패를 읽는 관찰력이다. 그 긴장감이 좋다.  인생 살이를 예로 들자면, 내가 좋은 패를 들고 있는데 상대방이 올인을 했고 나는 올인을 받고 싶은 상황이 올 경우 나는 고민할 것이다. 이 패로 내가 졌을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raYXIGjcICZ6ddQhP2kTgQsvq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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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그제야 핑 돌던 내 삶 - (26.01.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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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2-11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잘 웃고, 씩씩하게 잘 걷는 것 같던 나날 속에서 문득 눈이 내리듯 소복 소복 쌓이는 애타는 마음이 있다. 다 잘 될 것 같다가도, 그 무엇도 잘 될리 없다고 생각이 되다가도, 이미 다 해내었다고 생각이 들다가 모든 게 망가졌다는 판단이 드는 그렇게 어지러운 날도 있다. 그런 날엔 엄마가 정말 보고 싶은데, 보고 싶은 이유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7L56n7qSpE45a-hKwmVn2jFLPU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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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 그의 뒷모습만 보며 걸었다 - (17.04.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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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2-04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뒷모습만 보며 걸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 늦은 새벽에 앞서서 걷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냥 지금 이 길에 멀리서나마 누군가 함께 있다는 것이 안도감을 주었다.  내가 편안함에 콧노래나 흥얼거리며 한걸음한걸음 천천히 걸으니 그는 더, 더 멀리 달아났다.  이제 골목을 나서 돌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빨리 걷지 않았다 오히려 더, 천천히, 천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qcoueylemo_pMUj3ksmdI0mg7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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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 올가미 - (21.02.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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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4:00:00Z</updated>
    <published>2026-01-28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베개의 속살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생겨먹은 게 베개여서 당신에게 푹신할 수 밖에 없었노라고 그러니 나의 푹신함 따위는 아무런 효용도 없는 것이라고 밤새도록 주장했으나 집요하게 파고드는 날카로운 머리칼은 밤마다 베개를 질식케 했다 내려놓고 싶어서 당신을 놓아주고 싶어서 베개는 스스로 목졸라야 했다 당신의 얼굴을 마주해야 했다 비로소 숨 죽을 때 까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YTtnTZtKynw0D2Xh2VlPjfUB6v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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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 불은 꺼지지 않기 위해 타오를뿐 - (18.09.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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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4:00:00Z</updated>
    <published>2026-01-21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겁다. 타오르다보면 뜨거운 줄도 모르고 불꽃은 타들어가기만 한다. 땔감이었는지 불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데일 것처럼 아늑하다. 나를 보면서 감탄하는 눈빛이 좋다. 보란 듯이 타오르고 싶었다.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눈동자에 비칠 불꽃을 보고 싶었다. 방 안에 놓인 가스렌지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적당히 끓으면 탁. 단계별로 조절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GiwX-EAlca-v8bw60izhfZzf4S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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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 그러나 나는 언제까지 근면해야하는가 - (17.09.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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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21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려면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날 더 슬프게한다. 나는 언제까지 근면해야 하는가. 열정으로 서글퍼졌다.  마음잡고 울 시간이 없었다.  문득 문득 매일 하는 일들을 하고 매일 가는 길을 걷다가 양치를 하고 볼일을 보고 물 한 모금 마시다 눈물이 고였다가도 사라졌다  머금어지는 슬픔이 문득 머물다가 바쁘게 떠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RJ60xPafKT-Wr8lrvupNRXcX78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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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 낯설어진 내 삶이 제 3자로서, - (20.09.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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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14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색한 때가 있었다.  낱말이 어색하고 연인이 어색하고 부모가 어색하고 일상이 어색하고 다시 돌아온 겨울이 어색했다.  살아 숨쉬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처음 맞이한듯 낯설어서 마냥 울었다.  익숙한 게 하나라도 있었으면 했다. 삐걱이듯 움직이는 내 삶이 제3자로 서러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_CxtEIBdlhEbJ8ly50HVgbJKN4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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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 갈퀴 - (21.08.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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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4:00:00Z</updated>
    <published>2026-01-14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기갈기 찢기는 소리가 숨쉴 때마다 눈꺼풀을 할퀴고 지나가고 아가미를 뻐끔거리듯 몇 번 눈을 깜빡이고나면 난생 처음 보는 풍경이 금이 간 채로 놓여 있다  한때는 껍질을 깨고 태어나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했는데 거품으로 흩어지는 호흡이 어쩌면 이 세계가 거대한 수족관이 아닌지 서서히 부서지고 있는 게 아닌지  바닷물을 흉내낸 소금물처럼 오줌을 지리듯 나의 비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CCMDK5PAFyfopCNhfioRtaZC1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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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 희망에 재주를 부리고 싶지 않아서 - (20.09.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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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1-07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실 내가 내뱉는 차가운 언어들을 좋아한다. 내가 그린 따뜻한 인물들은 그래서 상투적이고 어딘가 현실감이 없다. 잘 움직이지만 너무 미끄러진다. 삐걱대더라도 차가운 인물들이 좋다.  얼기설기 희망을 표상하는 번들거림이 이제 불편하다. 난 이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만들고 싶지 않다.  어딘가 미치지 않으면 나는 정말이지 재미없는 인간이다. 환하거나 어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nmCCyEnKnZuMBEgMoPCvE4yga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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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 흩날리는 눈이 피아노를 연주할 때 - (18.01.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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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4:00:00Z</updated>
    <published>2026-01-07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품으로 만든 피아노가 연주라도 해줄 거라 믿었는지, 소복 소복. 흩날리던 눈도 피아노 건반에 내려앉았다. 예술이란 게 그런 마법이지. 기꺼이 잠시 이 순간에 머물도록 하는 마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Fihxx5JKaIhfXXLk4PCwlj1g4M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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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 모순에 대하여 2 - (18.02.14 - 20.12.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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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4:00:03Z</updated>
    <published>2025-12-31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3) 18.02.14  적막과 굉음을 마주보게 하고, 희망과 절망을 나란히 소개한다. 같은 몸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왜 가치있는 작업인가? 썩어가는 빗물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것은 결국 &amp;lsquo;모순&amp;rsquo;이라는 시선이다. 휘황찬란한 잔치 한 가운데에서 어떤 전쟁을 목격하는 것도 바로 &amp;lsquo;모순&amp;rsquo;의 프레임이다.  (4) 20.12.09  &amp;lsquo;모순&amp;rsquo;에 대한 담론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Fh%2Fimage%2Fx3RcHP_n97b1uOkb5ZfdOIs03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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