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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태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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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태라 | 다큐멘터리스트 | 바퀴달린 집 | 삶을 실험하고 글로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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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5T11:25: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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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에서 사는 소소한 이야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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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1T14:0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말이 되니까 낮에 봄 날씨 같다. 밤에는 아직 추워서 히터를 틀고 자야 하지만 해가 뜬 오전에는 더워서 땀이 범벅이 된 상태로 일어난다. 침낭도 바닥 부분이 축축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문을 살짝 연다.  문을 살짝 열고 다시 잠에 들곤 하는데 어느 날엔 내가 까먹고 문을 열어놓고 간 줄 알고 어떤 사람이 문자를 남겨놨다. '제가 차 안에 있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13WFBoFbdzbxFH_pqCbp1_xLNG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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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사랑이 아니다 -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써 내려간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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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6:29:25Z</updated>
    <published>2026-01-10T11:4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그래 딱 일 년만 더 살고 죽자. 영화만 완성하고 이 지겨운 고통을 끝내는 거야.&amp;rsquo;  주말 내 씻지 못한 몸을 씻기 위해 수영장을 방문했다. 거의 혼자 시간을 보내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살과 살을 가깝게 맞대고 있는 지금, 나는 어느 때보다 외로운 상태였다. 존재함이 나는 왜 항상 이렇게 괴로운 걸까, 내 존재가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이 아니라 짐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olhFc_5X2Gwb7fWrFKf5vJz_FN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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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진짜 필요한가?&amp;rsquo;라는 질문조차 사치일 때 -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써 내려간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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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1:42:28Z</updated>
    <published>2026-01-02T16: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  달걀. 요거트. 물티슈. 견과류. 내가 필요한 건 단순했지만 물건을 고르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달걀 30구 9,000원, 달걀 15구 7,000원, 달걀 10구 6,000원.(평균) 물티슈 30매 1,000원, 물티슈 100매 960원   차에는 여분의 물건을 놔둘 자리가 없다. 최대 일주일치, 그것도 아주 간편한 식재료만 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CtZ9cU0BL9ShB4k015qd1B6Mn1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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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려치우기로 했다.  -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써 내려간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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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1:42:44Z</updated>
    <published>2026-01-02T09: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때려치우기로 했다. 내 행위에서 일말의 의미라도 찾으려 애쓰는 일, 나의 괴로움을 인지적으로 정리하고 해석해보려 노력하는 일, 이따위 것들은 이제 다 그만두기로 했다. 2025년 한 해 내내 집 안에 쌓인 물건들을 정리하고 비우려했고, 차로 거처를 옮긴 이후에도 정리하는 일은 계속됐다.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인지적으로도 끊임없이 '나'라는 존재를 정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zXpkeQnu9Fj424LL9LJnvHnEjD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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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소본능과 자유 사이에서  -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써 내려간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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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1:42:59Z</updated>
    <published>2025-12-29T11:2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에 취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술기운이 올라 정신이 희미해질 때면, 희로애락의 어떤 본능보다도 강력한 귀소본능이 최우선이 되어 귀신처럼 정확히 집을 찾아 돌아가는 부류이다. 그들은 다음 날 아침, 자신이 어떻게 집에 도착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내가 바로 그 부류다.  차에 살기 시작한 이후에도 이 강력한 본능은 변함없이 이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wn4xnQWUFSQQdrBmbKyVc0FrVS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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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모른다. 왜 차에서 살고 있는지. -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써 내려간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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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1:43:10Z</updated>
    <published>2025-12-26T16: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사무실에서 잘 수 없어? 라꾸라꾸 같은 거 놓을 순 없나?&amp;quot;  내가 매일 사무실로 출근한다고 하면, 지인들은 꼭 이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럼 나는 사무실에서 자는 건 딱 질색이라고, 그런 식의 삶은 원치 않는다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덧붙여, 나는 잠자리를 가리는 섬세한 영혼이고 나만의 아늑한 공간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고 강조하곤 했다.  사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cxuxyZBHyjRYXJDMlM3-xu1pUW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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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에세이 &amp;lt;나는 내 배낭이 부끄럽다&amp;gt; 사전독자단 모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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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3:47:26Z</updated>
    <published>2025-12-24T14: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에세이 &amp;lt;나는 내 배낭이 부끄럽다&amp;gt;의 사전 독자단 모집을 모집합니다.  독립 출간을 앞두고 이 글이 독자의 눈으로 어떻게 읽히는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amp;lt;나는 내 배낭이 부끄럽다&amp;gt;의 사전 독자단이자 편집자가 되어주세요. 완독 한 독자분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책 소개 &amp;ldquo;태어나서 처음으로 걷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amp;rdquo;  10kg의 배낭을 메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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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대 위에 올라간 바퀴달린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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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03:13:05Z</updated>
    <published>2025-12-12T11:4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의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니. 하루에도 수없이 교통사고, 전쟁과 지구멸망 등 기상천외한 상상 속을 헤매는 나조차도, 이 시나리오는 정말이지 꿈에도 그려보지 못한 일이었다. 당장 이 바퀴 달린 집이 없으면 나는 길바닥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깨달음 앞에서, 왜인지 모르게 실없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걱정이라기엔 너무 황망했고, 한숨이라기엔 체념에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JcPp2gyrayE74Ksv-TGa9gkkJ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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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퀴달린 집, '사망 선고' 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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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1:43:26Z</updated>
    <published>2025-12-06T11:3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놈의 짐짐짐. 줄인다고 열심히 버려고 계속 늘어나는 지겨운 짐들. 차에서 산지 한달이 되었지만 마치 불사신처럼 나의 공간을 야금야금 점령하는 녀석들과의 전투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차에서 모든 의식주는 가능했지만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하나가 있다. 바로 영화편집이다. 많은 전기와 공간을 필요로하는 영화 편집을 위해서는 당장 작업할 공간이 절실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K7loxupLFKGgPc4N6Q4xK4yx9c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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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세, 두 개의 집을 꿈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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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1:48:39Z</updated>
    <published>2025-11-29T11: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만 서른여덟이다. 이 나이쯤 되면 다들 어느 정도 자기 삶의 방향이 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난 요즘 두 개의 상반된 꿈 사이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다. 아니, 어쩌면 길을 잃은 게 아니라, 애초에 그 두 갈래 길 모두를 한 번에 가려고 애썼던 건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찾아왔다. 겉으로 드러난 몇 가지 이유들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ChUriJhEJuICQr8FM_FFzi9QJl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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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차에서 살고 불면증이 나았어요.&amp;rsquo; 3주 차 차박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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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03:28:55Z</updated>
    <published>2025-11-19T2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집을 나섰을 때의 막막함은 그야말로 절망에 가까웠다. 차에서 사는 삶을 계획할수록 그 계획 자체가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깨달을 것 같아 일단 집 밖으로 나온 후 고민하자고 계획했다. 그런데 막상 집을 뺀 후 발길이 닿을 곳이 없어지자, 물컹하고 나약한 민달팽이가 된 기분이었다. 물컹한 몸으로 어떤 충격에도 스르르 녹아 없어질 것 같은, 껍데기 없는 존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yLxNJfPRCVBR31a654ptDecrq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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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앞둔 차박 라이프,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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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2:46:48Z</updated>
    <published>2025-11-14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 12월 1일. 5년 넘게 타오던 내 차는, 그날 한순간의 실수로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알바 첫날이었다. 수년간 해오던 영상제작 일에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던 시기. 영상 만드는 일 빼고 뭐든 해보고 싶었고, 평생 프리랜서로 살아왔기에 출퇴근이 있는 삶을 은근히 동경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 도장 찍고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GytR3hvkVUcUwQtvEBQR1gkui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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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이게 자유야? 개고생이야?&amp;quot; 집 떠난 39세의 오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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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07:24:48Z</updated>
    <published>2025-11-09T21:5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11월 24일, 지난 6년 간 내 삶의 켜켜이 쌓인 시간들을 품었던 집을 떠나는 날이다. 큰 가전과 가구를 포함해 차 생활에 필요치 않은 물건들은 이미 당근 거래로 모두 처분했고, 계절 옷처럼 당장 필요 없지만 언젠가 쓸 물건들은 미리 지인들 집에 보관해 두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챙겨야 하는 것들은 업무용 컴퓨터처럼 매일 써야 했던 물건들 몇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7axZWae51T-wZQZXHdSnQka9YfM.png" width="42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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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에서 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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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5:49:19Z</updated>
    <published>2025-11-05T15:2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월세 20만 원을 올려주세요. 보증금 1억을 올리거나. 내일 부동산 가서 사인하고 오세요.&amp;quot;  지난겨울, 집주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마치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나의 세상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수년간 애써 지켜오려 발버둥 쳐 온 내 삶이, 이토록 얄팍한 계약서 한 장, 전화 한 통에도 속절없이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 지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k7_ofx8jw3-0XGGWFhPHHkxns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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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단 걸으면 어디로든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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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2T01:07:45Z</updated>
    <published>2025-02-21T18: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2023. 08. 20  3개월 동안 걷기만 하다 돌아오면 일상생활이 낯설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순례길을 걸었던 것이 꿈이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익숙했다. 발의 통증만이 그 날듯이 꿈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주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첫 4일은 정말 잠만 잤다. 돌아오자마자 가려고 했던 정형외과는 일주일 만에 갈 수 있었다. 예상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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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90 운동화 화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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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18:10:34Z</updated>
    <published>2025-02-21T18: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밤이 깜깜해질 때까지 피니스테레 절벽 앉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긴 언덕을 내려오자 자정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제야 친구들은 이미 체크인한 숙소가 있고 나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 곳이 없지만 왠지 별로 걱정되지는 않았다. 순례길이 끝나긴 순례자로서의 긴장감도 풀렸나 보다. 그러다 다른 한 친구가 바닷가에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순례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z-qvJjHIhuUzagdjvFaCj3xx11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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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87 가자, 세상의 끝 Fisterra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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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18:10:34Z</updated>
    <published>2025-02-21T18: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산티아고에서 여름의 시작이자 산후안의 축일을 축하하는 큰 축제가 있었기에 하루 쉬어갔다. 축제에서 우연히 피니스테레까지 걷는다는 친구들을 만나 함께 걷기로 했다. 그런데 몇 시에 어디에서 만나자는 약속하는 것을 까먹었다. 일단 호스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 앉아 있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여 앉아 함께 산티아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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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84 평가자의 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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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18:10:34Z</updated>
    <published>2025-02-21T18: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원한 회귀가 가장 무거운 짐이라면, 이를 배경으로 거느린 우리 삶은 찬란한 가벼움 속에서 그 자태를 드러낸다. 그러나 묵직함은 진정 끔찍하고, 가벼움은 아름다울까? 가장 무거운 짐이 우리를 짓누르고 허리를 휘게 만들어 땅바닥에 깔아 눕힌다. 그런데 유사 이래 모든 연애시에서 여자는 남자 육체의 하중을 갈망했다. 따라서 무거운 짐은 동시에 가장 격렬한 생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cl%2Fimage%2FPiu2WtnNwnykVb360Asx9ba9Ld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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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83 그럼에도 오길 참 잘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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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18:10:34Z</updated>
    <published>2025-02-21T18: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선택지는 두 개였다. 15킬로미터를 걸어서 빌라르 데 카스(Vilar de Cas)에 머물거나 루고(Lugo)까지 30킬로미터를 걷거나였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루고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나도 웬만해선 루고까지 걷고 싶었다. 하지만 알베르게 벽에 붙은 문구 때문에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amp;lsquo;오늘 당신이 맞게 될 길의 첫 번째 반은 오르막길이에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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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72 내 나이 35세. 전재산 17유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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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18:10:33Z</updated>
    <published>2025-02-21T18: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갑에 20유로만 남았다. 통장잔고는 0원이었다. 대출이 필요했다. 대출을 받으려면 한국번호로 휴대폰인증이 필요했고, 한국 심카드를 쓰려면 와이파이가 필요했다.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를 찾아야 한다. 걷는 내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지금 이게 맞나 싶었다. &amp;lsquo;매일이 지출인데 대출까지 받아가며까지 하루 종일 걷는 아주 비생산적인 이 행위를 스스로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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