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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거리 소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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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잠시 쉬다 오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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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5T23:41: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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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등산(2/2 完) - (2) 산은 하나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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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11:00:03Z</updated>
    <published>2025-10-11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부장님 사진 한 장 찍어 드릴까요?&amp;rdquo;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 핸드폰을 건네며 말했다. &amp;ldquo;그래 주면 좋지. 좀 찍어줘. 나도 김 대리 찍어줄 테니까&amp;rdquo; 남이 봤으면 흡사 장인과 사위의 모습으로 비쳤을 테다. 그래도 정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봤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내려가서 점심만 먹으면, 저녁은 집에서 푹 쉴 수 있을 테니 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m1%2Fimage%2FK7eBkm7rwXeqziNjSWwwbOHZIJ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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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등산(1/2) - (1부) 부장의 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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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1:00:07Z</updated>
    <published>2025-10-04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부장님의 연락을 받은 건,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았을 때다. 휴대전화 발신인에 선명히 찍힌 그의 전화번호를 보자 내 미간은 반사적으로 찌푸려졌다. 마주 앉은 아내는 회사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며 걱정스레 나를 쳐다봤다. 나는 그런 아내를 안심시키고, 침착하게 전화를 받았다. &amp;ldquo;네, 부장님&amp;rdquo; -김 대리, 내가 식사를 방해한 거는 아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m1%2Fimage%2FkQeJQRTUfgbrgu8Qt7gixnhsl-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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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하수구의 밤(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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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11:00:04Z</updated>
    <published>2025-09-27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수구의 밤  고깃집 간판 속 돼지가 두 발로 선 채로 해맑게 웃고 있다. 간판 속 돼지와 눈을 마주친 태수는 씁쓸히 쳐다보며 입맛을 다셨다. 붉은 바탕에 녹물이 군데군데 묻어있는 낡은 간판은 네온사인마저 온전치 못한 듯 이따금 불꽃을 튀기며, 켜고 꺼지기를 반복했다. 우중충한 날씨 때문인지 안개가 깔린 늦여름의 저녁은 평소보다 일찍 다가왔다. 안개 사이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m1%2Fimage%2FBZNp7kISlrOUi1WM7zEMt666d8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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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파란 손수건(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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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11:00:03Z</updated>
    <published>2025-09-20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잔한 듯하게 흐르는 한강은 내 마음을 대변하지 못한다. 귀에 꽂은 이어폰의 음량을 억지로 올려 그나마 울적한 마음을 바꿔보려 애썼지만, 가라앉은 기분만큼은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시끄러운 노랫말이 귓전에 울려도, 벙어리의 아우성처럼 내게는 스쳐 가는 바람일 뿐이다. 떠나간 인연의 피상에 지나지 않았다. 서늘한 맞바람이 강줄기를 타고, 내 앞을 세차게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m1%2Fimage%2FSjL9jrpk5OseKbr8snS7DUOji7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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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무정(無情)의 여정(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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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10:00:04Z</updated>
    <published>2025-09-13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다운 여정  &amp;lt;끝자락&amp;gt; 아직 이름도 물어보지 못한 그녀에게 나는 곁을 내주었다.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에 그녀가 놀라지는 않을까 조바심에 숨도 참은 채 목석처럼 반드시 앉아 대합실 시계만 쳐다봤다. 내 어깨 위에 올려진 그녀의 머리에서 달큼한 샴푸 향이 내 코를 찔렀다. 나는 의식도 하지 않은 채, 향기를 따라 시선을 그녀에게 던졌다. 오뚝한 콧잔등이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m1%2Fimage%2FCLa8EsgD4Np4yYvgu7t-Asmhk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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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비 오는 날의 설렁탕집 (完) -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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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10:00:06Z</updated>
    <published>2025-09-06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날의 설렁탕집  오전 내내 기분 나쁜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그 시커먼 구름이 이제는 빗물을 게워 낼 준비라도 마친 듯 장터에 어둑함을 몰고 왔다. 하늘을 한번 쳐다본 오씨는 한숨을 푹 쉬고는 철로 된 입간판을 가게로 들였다. 작년에도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간판이 녹슬어 비싼 값을 치렀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오씨의 가게 안에는 오전부터 하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m1%2Fimage%2FFMCYQodPP6oRlkjWTi1E8zf0L1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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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쓰레기장의 기도(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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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8-30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수가 영호를 관찰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그가 학교 쓰레기장에서 꿇어앉아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음을 확인한 날이었다. 처음에는 그의 특이한 행동을 그냥 지나치려 해 보았지만, 생경한 모습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 어쩔 수 없었다. 태수와 영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같은 곳을 나왔음에도 친하지 않았다. 같은 반도 몇 번 했고, 둘이 같이 앉았을 때도 있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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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삼십분(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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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11:00:03Z</updated>
    <published>2025-08-23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십분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 가까운 장소임에도 삼십 분이나 서둘러 나왔다. 너무 급하게 준비해서였을까? 선선한 바람까지 부는 가을 초입임에도 이마에 흐르는 땀에 주체 못 하고, 입을 벌린 채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지하철 천장 송풍기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콧잔등을 지나 턱 아래로 뚝뚝 떨어진 땀을 오른손등으로 훔쳤다. 희끄무레한 멀건 액체가 손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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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전학생의 수기(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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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6T13:00:04Z</updated>
    <published>2025-08-16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학생의 수기   나도 이름이 있지만, 전학을 왔다는 이유로 1년째 &amp;lsquo;전학생&amp;rsquo;으로 불리고 있다. 2년 전, 각박한 도시 생활의 염증이 몸과 마음에 스며든 어머니의 요양차 가족 모두 이곳 시골로 왔다. 살아온 날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도시 생활에 절인 나로서는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한 일임을 알았기에 참을 수 있었다. 슬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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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우비소년(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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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12:00:01Z</updated>
    <published>2025-08-09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비소년  비가 뚝뚝 내리자, 창밖을 보던 태수가 부리나케 밖을 나섰다. 태수와 같이 있던 아이들은 노란 우비에 장화를 신고, 소낙비에 만들어진 웅덩이 사이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그를 마냥 부러운 듯 쳐다봤다. 태수는 일순간 자신이 마치 만화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기분으로 사정없이 뛰어다녔다. 볼일을 보고 돌아온 선생은 아이들이 창문에 쪼르륵 붙어, 열심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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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아이와 젓가락(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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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2T13:00:01Z</updated>
    <published>2025-08-02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젓가락  나는 가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오면, 꼭 그날을 떠올린다. 10년 전,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또 내 생일이기도 했는데, 가난한 대학생이었지만 &amp;lsquo;생일만큼은 근사한 곳에서 보내자&amp;rsquo;라는 생각에 없는 돈을 쪼개 비상금까지 만든 상태였다. 나는 두툼해진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찔러넣고, 무작정 밖으로 나섰다. 날이 몹시 더웠기에 손으로 연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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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비 온 뒤, 맑음(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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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15:43:41Z</updated>
    <published>2025-07-26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온 뒤, 맑음   물이 성내며 펄펄 끓자, 커피를 내렸다. 금세 향긋한 커피 향이 방안에 퍼지더니 바로 흩뿌려진 담배 연기 마냥 옅어졌다. 오후 4시, 한차례 소나기가 내린 창밖 풍경은 아침이슬을 머금은 새벽녘이라고 해도 될 만큼 촉촉이 젖었다. 미진은 커피잔을 한 손에 들고, 창가에 비스듬히 서서 창가를 내려봤다. 아무도 없는 거리가 주는 묘한 적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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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이상한 사람(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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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8:44:09Z</updated>
    <published>2025-07-19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한 사람  몇 달 전부터 사거리 신호등 앞에 이상한 사람이 서 있었다. 160cm가 넘지 않는 작은 키에 등은 구부정했고, 장발의 머리는 얼굴을 모두 가렸다. 이따금 부는 바람에 그의 민낯이 드러나면 양 볼에 패인 곰보 자국이 보였으며, 시선은 늘 땅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더운 여름임에도 아주 추운 겨울에나 입을 법한 검은색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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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흥행공식(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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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09:58:16Z</updated>
    <published>2025-07-02T05:1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오래전이라 무슨 모임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먹고, 마시고 떠들어대는 그냥저냥 내게는 별로 중요치 않은 모임이었음은 틀림없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 모임을 상기하며 이야기하려는 이유는 최근에 본 어느 영화와 관련이 있다. 며칠 전, 푹푹 찌는 날이었다. 집에서 하릴없이 TV 리모컨이나 누르고 있는 차에 마침 에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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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대학교 학생회(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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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4:39:22Z</updated>
    <published>2025-06-24T04:0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학생회장의 연락을 받은 건, 늦은 점심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다. 긴급한 사안이 있기 때문에 오후 4시에 학과사무실에서 회의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는데, 전화 건너 회장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니, 최근에 발생한 어떤 일이 하나 떠올라 한숨이 나왔다. 한 달전, 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의 독서를 독려하기 위한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도서관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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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우산 예찬(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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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08:44:45Z</updated>
    <published>2025-06-19T07:4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가을이 그리워진다. 선선한 바람 사이에 들어오는 포근한 햇살에 여름날의 열기로 지친 몸과 마음이 다시 생기를 띄게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도 일기예보는 34도를 넘어선다고 하며, 벌써 몇 번이고 빗나간 비 소식을 또 전했다. 몇 달째, 집에서 나서기 전, 일기예보만 믿고 우산을 챙겨 나갔다가 펼치지도 못하고 도로 가져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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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파블로프의 어린이(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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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1:38:59Z</updated>
    <published>2025-06-12T01:1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속이 취소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나 같은 성격의 사람들은 미리 정해둔 약속이 취소된다면 그것만큼 신나고 기쁠 일이 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난다.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곤두섰던 신경이 실시간으로 차분해지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다. 취소 연락을 조금 이른 시간에 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미 약속 장소에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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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길 위의 광대들(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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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04:40:23Z</updated>
    <published>2025-06-04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밖으로 나가기를 즐겨하지 않지만, 오늘 같이 청명한 하늘아래 적당히 바람이 부는 날이라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 올해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잠시 봄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길목에 나 또한 봄과 함께 나들이를 결심을 했다. 대충 얄팍한 겉옷을 걸치고, 지갑하나만을 챙긴 채, 길 위로 나갔다. 새벽공기가 머금은 싱그러운 풀내음이 얕은 햇살에 흩어지며, 내가 가야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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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맹그로브(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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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06:52:46Z</updated>
    <published>2025-05-26T06:0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빽빽이 심겨 있는 맹그로브숲을 바라보며, 자신은 운이 좋은 남자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3박 5일의 짧은 태국 여행의 마지막 날 그간의 촉박한 일정에 심신이 지쳐가는 중에 마주한 경관이라 그런지 만면에 숨길 수 없는 만족감과 미소가 번졌다. 태국의 현지 가이드는 유창한 영어와 어눌한 한국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숲의 맹그로브 나무에 관해 설명했다.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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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휴가가는 날(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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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02:25:51Z</updated>
    <published>2025-05-21T01: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짓을 말하는 자의 숨소리는 동물의 사체를 찾기 위해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의 헐떡거림과 비슷했다. 그와 내가 만난 지는 불과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가 말을 마칠 때마다 눈알을 굴리며 남을 살피는 버릇이 있다는 것쯤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객차의 스피커에서 곧 도착할 목적지가 &amp;lsquo;대전&amp;rsquo;임을 알려왔다. 그러자 내 맞은편에 앉은 그 남자는 눈을 다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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