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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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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90년대생 딸 셋과 아들 하나를 둔 평범한 엄마이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왔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와  여행에서 가져온 것들을 풀어놓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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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8T13:34: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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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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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4-12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시간이지만 퇴근한 셋째는 배가 고파 무언가를 좀 먹어야겠다며 내게 샌드위치를 부탁한다. 후다닥 냉동실을 열어 빵부터 꺼낸다. 나는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할 때가 제일 신난다. 준비된 것을 먹이는 기쁨과 준비되지 않아서 이것저것 만들어 줄 때의 그 시간이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요리에 진심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이 먹는다는 것이 더 짜릿하게 행복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JZgHEc05xqV39Ocpc4RZUcVdp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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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똑똑해야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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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4-05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 기분은 참 좋지 않다. 자꾸만 내가 똑똑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 똑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바보 같다.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도 이랬다. 자격증만 가지면 내가 도전해 볼 한국어교사로서의 자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물정 모르는 착각이었다는 사실에도 화가 났지만 그보다 더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든 건 공부를 하면 할수록 깨달은 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ydFZUieW41lvfdfu4Qat-asjv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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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제일 좋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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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8:40:08Z</updated>
    <published>2026-03-29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다들 뭐가 제일 좋았어?&amp;quot; 제주에서 돌아오고 첫 주말이었다. 저녁을 먹으며 막내가 제주에서 먹었던 몸국의 맛이 자꾸 생각나서 그것 때문에 다시 제주를 가야 할 것 같다며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전날 큰아이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을 보았던 나는 지금까지의 가족여행 중 최고라고 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큰아이의 대답부터 종용했다. 아이들은 각자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3FbtC6IBpTzS2dox_TCislJk_9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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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의 여름은 숨 막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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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3-22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여행 선택지에서 매번 제주는 제외되었다. 짧은 일정으로는 적절한 장소가 아니었고, 7,8월 여름휴가철의 제주는 달갑지 않은 기억이 있는 곳이었다.  제주를 힘겹게 만든 그 여름&amp;hellip;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끌려가다시피 했다. 70이 넘는 고령의 엄마가 대장이 되어 준비한 여행에 토를 달 무모한 자는 결코 없었다. 몇 년 전에도 숨 막히는 싱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FGStcVX4gMmiadDrhjupGMizU0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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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부로서의 경제적 능력? - 내 점수는 몇점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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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3-15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영상을 끄면서 나는 재차 나 자신에게 확인시킨다. &amp;lsquo;이건 보여주기 위한 영상이야. 누가 이렇게 살아? 이 사람들은 이게 직업이야&amp;rsquo;  세상에는 살림의 고수가 많아도 너무 많고 셰프라 자부하는 요리사들이 정말 넘쳐나고 있다. 실제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든 아니면 과거에 종사했었든 나이도 상관없고 성별도 상관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영상으로 자신의 집과 자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xyYc5O7N83kWj-DJ3ao1Im2cx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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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님, 잘 계시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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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3-08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님. 잘 계시죠?  오늘 &amp;nbsp;불현듯 &amp;lsquo;아프면서 이렇게까지 오래 살 줄은 몰랐다&amp;rsquo;고 탄식하시던 어머님의 옆모습이 떠올랐어요. 우리가 같이 살긴 했지만 사별 후 애틋함까지 나눌 관계는 아닐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오늘 혜주가 라식 수술을 했거든요. 하루도 빠짐없이 렌즈를 착용하고 있어서 제가 매일 마음을 졸이고 있었죠. &amp;nbsp;요즘 기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mFSDgZyDBKpv78PPJb9WRZbuk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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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BTI보다 강력한 건, 엄마라는 데이터 베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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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3-01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는 빵과 커피를 앞에 두고도 쉽사리 포크를 들지 못하고 있다. &amp;nbsp;할 말이 많아 보였다.  &amp;ldquo;엄마, 진짜 언니가 이해가 안 가거든요. 진짜요. 같은 소리를 몇 번이나 하면서도 바꾸지 못하고, 여전히 다른 사람말에 전전긍긍하고. &amp;nbsp;무시하라고 해도 못하고, 그렇게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데 들어주는 나도 정말 힘들어요&amp;rdquo; 언제나처럼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람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hKoA3FqcDGZGwq4TNbHEVeobe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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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고도 네가 친구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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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2-22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 송재경 오늘은 내가 할 말 좀 해야겠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해서 내 전화도 씹는 거냐고. 이 못된 기집애야. 내가 너랑 뭐라도 지지고 볶고 해 봤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같이 밥 먹자고 네가 먼저 연락했었잖아. 그래서 수원 살던 내가 서울에 가서 점심 먹었던 게 마지막이었고. 그건 기억하냐? 카톡도 읽씹하고 전화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YEvnOwMo94seeEmb1WoZ8r1jX6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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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엄마, 수영복 입고 그냥 가요&amp;rdquo;  - 딸이 가르쳐준 시선으로부터의 해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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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2-15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드니 숙소의 일층 유리문을 나서며 나는 벌써 움츠린다. 입은 옷이 적으니 햇빛조차 약해진 듯 살갗에 바람이 들어왔지만 세포하나하나까지 꽉 조이듯 내 몸은 긴장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 수영복을 입고 있다. 실내수영장에서 입는 선수복 같은 디자인은 아니지만 치마 디자인의 아랫도리는 놀랍도록 짧다. 오늘 일정은 이렇게 시작한다. 지금부터 버스정류장까지 2분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FgPbF6BAG0tJKLVgaWCYAgOWe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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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같이 가실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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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1:00:02Z</updated>
    <published>2026-02-08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와 셋째가 침대 끝에 나란히 앉아 &amp;nbsp;날짜 계산을 하고 있다. 띄엄띄엄 끊어지며 들리는 대화로 봐서 남은 연차를 확인하는 것 같은데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amp;nbsp;방에서 나오다 소파에 앉은 나와 눈이 마주친 둘째가 씩 웃으며 다가왔다. &amp;ldquo;혜주랑 같이 호주여행을 갈까 싶어서 날짜를 맞춰봤어요. 가능할 것 같다는데 혹시 엄마도 가실래요?&amp;rdquo; &amp;ldquo;나도? 언제?&amp;rdquo;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Q2l8tr7PaMVAxIZ___fUM9xSP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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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도 20대였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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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1:00:02Z</updated>
    <published>2026-02-01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춥다. 계절은 매번 경계를 지우며 들이닥치고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듯 호들갑을 떤다.&amp;nbsp;분명 겨울에 들어왔는데 나는 이 추위가 예고 없이 찾아온 것처럼 아이들에게 톡을 했다. &amp;lsquo;오늘은 &amp;nbsp;춥단다. 다들 옷 잘 챙겨 입어라&amp;rsquo; 추위가 싫은 아이는 목도리까지 둘둘 말아 출근할 것이고 더위에만 약한 아이는 적당한 방한을 준비할 것이다. 나의 알림으로 아이들의 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n57Ih0lnkMKeO1N3oD-reE3oh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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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처지는 게 아니라 머무르는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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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1-25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또다시 다른 해가 시작되었다.  시작을 준비하는 마무리로 나는 매번 가계부를 산다.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온 나만의 즐거움이었다. 우리 집의 방대한 일과를 적을 넉넉한 입출금내역 공간이 있는지, 하루를 마치며 짧게나마 나의 기분을 끄적일 메모난이 있는지, 덤으로 작은 요리코너가 있어도 좋고. 어느 해에는 표지색이 화려해서 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qUv_zfM5R8vi3jF6t0BHLCnUg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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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부평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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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1-18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치미&amp;rsquo;라는 TV 프로그램이었다. 결혼하고 한 번도 혼자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는 남편이 아내에게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3일이라는 허락까지는 받아냈는데 하루를 더 얻고 싶어 이 프로에 출연했다는 진부한 사연까지 듣고 TV를 껐다. 부부끼리 가야 좋지 왜 혼자 가냐. 꼭 가족들이 아니라 친구들하고도 여행을 가면 좋지 않으냐 뭐 그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IgFYACXCYJl305gRHmAUYjBLQ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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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을 찾아보려고요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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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1:00:00Z</updated>
    <published>2026-01-11T1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한라산 트레킹 일행 중 나처럼 혼자 온 이였다. 내가 호들갑 떨며 권한 &amp;lsquo;갱이국&amp;rsquo; 아침을 두어 번 같이 하기도 했고 둘레길 일정동안 몇 번을 나란히 걸었다. &amp;nbsp;그녀는 처음부터 당차 보였다. 작은 키에 동글동글한 얼굴. 군더더기 없이 야무져 보이는 체격까지. &amp;nbsp;반듯한 걸음걸이 못지않게 매끈하고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진실함을 더하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Zd8A0hGYM6ddhi-3jTbS2-ey80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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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의 주인 (영화 후기) (6) - 내 세계의 주인은 바로 나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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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1:00:01Z</updated>
    <published>2026-01-04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장면부터 심기를 건드렸다.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저런 장면을. &amp;nbsp;고등학생들의 농도 깊은 키스. &amp;lsquo;요즘 애들이 정말 저렇게 한다고? 학교에서 은밀하게 저런 짓을 한다고?&amp;rsquo; 엄마는 한 술 더 뜬다. 딸에게 남자친구와의 진도를 묻는다. 뭐가 문제냐고. 엄마에게 털어놓으란다. 나에게는 낯선 상황이다, 사춘기의 딸과 엄마가 주고받는 대화라고 감독은 확신한 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PaNVyewLlKfeBEIwcFe1NDjWn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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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아이의 거울이 된다는 것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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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1:00:06Z</updated>
    <published>2025-12-28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설거지를 하다가 카톡 알림에 고무장갑을 벗고 돌아섰을 때 막내가 거무스름하고 두툼한 잠옷차림으로 거실을 지나 나에게 다가왔다. &amp;ldquo;뭐 필요한 거 있어?&amp;rdquo; 답은 않고 갑자기 두 팔을 벌려 다가온다. 곰같이 시커먼 놈이 어색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오고 있었다. &amp;ldquo;왜? 무슨 일 있어?&amp;rdquo; 지레 겁먹은 내가 바짝 긴장하며 멈칫거리자 막내는 나를 부드럽게 감싸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YHPG73vAktiFhtd_lrtsgpTwU8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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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절해도 불편하지 않은데요?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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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1:00:01Z</updated>
    <published>2025-12-21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직한 선생님 네 분은 유독 나를 이뻐했다. 가장 어린 선생님과 내가 네 살 차이밖에 나지 않으니 어쩌면 나도 그들 나이에 해당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자꾸만 그들과 동선이 겹치기도 했고 혼자 온 나의 외로운 점심을 챙겨주면서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  제주 한라산 둘레길을 걷는 여행이었다. 망설임 없이 단독 신청을 했었다. 제주는 외국이 아니니 더더욱 주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SEG3MrVIAqfzjj9GojKbsPEa9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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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 집수리 아카데미 (5) - 못 하나 박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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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1:00:02Z</updated>
    <published>2025-12-14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손에 들었다.  집에 있음에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연장을 마침내 오른손에 들었다. 아예 조작을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내 걱정은 어쩌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amp;lsquo;그 명확한 사용법을 몰라서 느끼는 두려움&amp;rsquo; 정확히 그것이다.  20여 년 전 공방에서 가구를 만들면서 나는 나의 집에 기본적인 연장의 필요성을 느꼈었다. 부엌 싱크대 선반의 경첩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NK9gLk9rUZASLEqjsB5xmcFYz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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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잘하고 있죠?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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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1:00:01Z</updated>
    <published>2025-12-07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경 씨!  잘 지내고 있지요? 그걸 거라고 믿어요. 우리가 순례길을 걷고 온 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네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내 삶에서 그곳에서의 경험과 그곳을 다녀온 후기의 질문을 받고 있으니 나와 유경 씨가 걸었던 그 길이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었던 것 같네요.  어때요? 유경 씨도 나처럼 한 번씩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아 사진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NdOGpehVM-RwjoWMlFkQYYWkq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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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 집수리 아카데미(4) - 내 집의 전기 배선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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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11:00:01Z</updated>
    <published>2025-11-30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두리번두리번 내 방안에 있는 콘센트를 찾는다. 방문 옆에 하나. 그리고 들어와서 책상 밑에 하나. 두 개다. 콘센트 두 개에 스위치 하나. 스위치는 전등만을 켜기 위한 용이라 1구짜리다. 내 방은 현관에서 가깝다. 그러면 신발장 두꺼비 집에서 바로 직행으로 &amp;nbsp;활성, 중성선, 접지선이 연결되어 방문옆 첫 번째 콘센트를 만들었을 것이고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ok%2Fimage%2FoPnR2QDE5YjzwQ-ycPlH8oz_i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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