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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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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생활 작가  : =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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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28T01:12: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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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언제나 서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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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2:00:15Z</updated>
    <published>2026-04-17T0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이 비운 자리를 신록이 차지했다. 오락가락하던 비가 그친 하늘은 말간 파란색이고 피부를 감싸는 공기는 따뜻했다. 그것만으로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일부러 텐션을 끌어올릴 필요도 없이 절로 마음의 고도가 높아졌다. 그래도 최대한 입꼬리를 올려 웃는 연습을 해본다. 지금 차가 향하는 곳이 봄이 만개한 피크닉 장소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zGD083Tn9s19qMqmshQCkjTO4J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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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리안 타임은 이제 그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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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8:34:49Z</updated>
    <published>2026-04-10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임에 매번 조금씩 늦는 사람이 있다. 10분은 기본이고 가끔은 30분도 늦는다. 1:1 미팅이 아닌 그룹 미팅이라서 한 사람쯤 늦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조금 더 크고 공식적인 수업도 다르지 않다. 수업이 시작되고 누군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할 때도 종종 문이 열린다. 그가 주위와 인사를 나누면서 힘들게 모였던 집중은 순식간에 흩어진다.  우리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V2Tl_FNf24kVw01dtVBYvfJKm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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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잘 웃는다는 말을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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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4-03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웹소설엔 좋아하는 사람의 미간이 찌푸려질 때 손끝으로 살살 풀어주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상대를 아끼는 사람이 하는 행동의 대표적 클리셰다. 금요일밤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친구의 미간이 도톰하게 솟아올랐다. 이런 목격은 처음이 아니었다. 과거에 알았던 지인도 사람은 순하고 상식적이었는데, 이야기를 할 때면 미간을 자주 구기곤 했다. 안타까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x9p-_JwK0ZqrZUcn2hXhPgya4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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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딩동, 당신의 집 앞에 도착한 것의 무게 - 중년의 쿠팡 배달 알바 도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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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3:54:03Z</updated>
    <published>2026-03-27T04:2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그 일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사장님의 차 안에서 &amp;ldquo;계속하는 게 맞는데, 이전에 일하시던 분이 돌아오셔서 어쩔 수 없이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amp;rdquo;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amp;ldquo;네, 알겠습니다.&amp;rdquo; 하고 바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이번 일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4QCuS5gjzKD90Rr5mln2W8wgW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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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님아, 내 이름을 놀리지 마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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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4:47:54Z</updated>
    <published>2026-03-20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이름이 고전적이시네요.&amp;quot; 처음 나간 모임에서 내 소개를 하자 한 분이 처음 보인 반응이었다. 그때 나를 기존에 알고 있던 P가 말을 보탰다. 명백히 내 이름을 놀리는 내용이었다. 이런 일을 예감했던지 모임 며칠 전 나는 P가 나오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그녀와 나는 독서회 동료이기도 인데, 그곳에서도 내 이름을 갖고 똑같은 워딩으로 내 이름을 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2gcZPD9xQBtJHpVw-D6m5pcXn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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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래도 나를 사랑할 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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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1:00:04Z</updated>
    <published>2026-03-13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삐졌어?&amp;quot; 난 대답을 않고 아이 등뒤에 틀어져 있는 TV 화면을 응시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쟁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amp;quot;시간이 필요한 거지?&amp;quot;  좀 전 음식점으로 오기 전 아이와 걷던 중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가 어제 유명 가수와 콜라보를 했단 소식을 자랑하듯 공유했다. 신이 나서 목소리 톤이 높았을까? 아이가 대번에 흰 눈을 뜨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RRaeINu3MQ2pMfUocfQKJyFbm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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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과 출산이라는 불행의 궤도, 영화&amp;lt;다이 마이 러브&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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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5:05:57Z</updated>
    <published>2026-03-07T15: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에 개관한 '서부산 영상 미디어 센터'에 가보고 싶었고, 마침 '케빈에 대하여' 감독의 신작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서부산 영상 미디어 센터에서 그녀의 신작이 걸린다? 이건 무조건 봐야 한다는 소리였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그곳은 비록 단관이었지만, 대중적이지 않아 동네 극장에선 보기 어려운 작품(그러나 작품성은 확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9fWe8hMzwM9J6GtnW9UHOXn5ui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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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식좌의 뷔페는 못 참지 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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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0:54:03Z</updated>
    <published>2026-02-27T16:1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앞에서 만두전골이 팔팔 끓고 있다. 친구가 내게 만두를 퍼주려 하기에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절했다. 그녀는 금세 시무룩해지면서 말했다. &amp;quot;미리 말하지. 난 만두를 좋아해서 10년 넘게 이것만 먹는다.&amp;quot; 나는 혹시 어릴 때 만두를 먹지 못해 서운한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고개를 갸웃하던 친구는 기억은 안 나지만 10년 넘게 이것만 먹었더니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vk7hXNDbXaCLHNBiTRyK9WJHa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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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정의 가격 - 공모전 당선 문자를 받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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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5:56:00Z</updated>
    <published>2026-02-22T15:5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금요일에 올린 글이 브런치북 미선택 이슈로 지각 연재가 되어버렸다 ㅠ)  당선 문자를 처음 받았다. 눈을 의심했다. 처음 받은 문자는 이게 당선이란 건지 아닌 건지 헷갈렸는데, 두 번째 문자엔 당선을 축하한단 메시지가 명확했다. 심장이 벌렁거려 문자를 보고 또 봤다.  지난 일요일 밤, 캘린더에 기재된 공모전 마감일 일정에 노트북을 열었다. 퇴고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8VTiam9pF7UKhtitN0sur7UEo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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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음은 언제나 그 자리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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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54:02Z</updated>
    <published>2026-02-20T06:5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은 아주 오래전부터(그러니까 사춘기가 오기 전부터) 엄마 앞에서 옷을 벗길 꺼려했다. 당연하게도 연의 엄마는 아이와 함께 씻을 수 없었고 아이의 몸을 마음껏 만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연이 조금 신기했고, 연의 엄마가 조금 서운하겠다고 생각했다.  첫째, 둘째도 다른데, 피를 나누지 않은 친구는 얼마나 다를까? 우리집 아이와 연은 거의 정반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xpdHPbUoPfOXOFAZuGA0mEJiFB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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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집과의 거리 - 오늘날의 이웃사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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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5:48:59Z</updated>
    <published>2026-02-13T05:4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단식 아파트에 살고 있다. 가능한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을 마주쳤을 때 인사는 하려고 애쓰지만, 이웃사촌이란 말은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생각은 모두가 공유한 듯하다. 어느덧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만 7년이 지났고 그간 앞집이 3번 바뀌었다. 오늘은 우리를 지나간 앞집 이웃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몇 발짝 떨어져 있지 않지만, 끝내 가까워지지 못한 사람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8Ki8s10ovaoA9s33PClrPTjh_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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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꼭 안아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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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5:53:08Z</updated>
    <published>2026-02-08T07:5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맹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말. 인연을 맺고 있는 동네 책방에서 내 책을 가지고 독서회를 진행했다. 기쁘고 설렜지만 드러나는 내 모습은 대체로 덤덤했을 것이다. 실제로 막 떨리거나 긴장되지도 않았으니까. 독서회를 기쁘게 끝내고 드디어 책방을 벗어났다. 얼른 지하철역으로 향하려던 나에게 지인이 함께 가자고 졸랐다. 매몰차게 거절하기 애매해 차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q01tigag22vSP6VhBaHfR2e29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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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솔직해도 되는 사람일까? - 솔직한 글은 정말 좋은 글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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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23:00:57Z</updated>
    <published>2026-01-31T07: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솔직한 글이 좋은 글일까요?&amp;quot;  글쓰기 모임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시를 쓰는 회원도 있지만, 역시 주요 장르는 에세이다. 좋은 에세이에 대한 일반론은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설과 구분되는 에세이의 장르적 특징이기도 하다. 나는 과거 완성한 동 장르 글에 대해서 불친절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유는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충분한 사건 설명 없이 그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zObYWWQ6obXw-NcSBPphiJE6v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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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 방문 손잡이를 떼어낸 사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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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2:42:33Z</updated>
    <published>2026-01-23T02:4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작 집 앞 아이스크림할인점(이하 아할)이었다. 식사 후 시원하고 달콤한 게 먹고 싶다고 했더니 아이가 아할에 가자고 했다. 나야 안 가도 그만이지만 안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할에서도 뭔가 띠꺼운 티를 한참 내며 시간을 끌더니 나와선 내 옷차람이 창피하단다. 생활복 그대로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옷이었다.  이런 일은 한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BAHBtUxDbR8jPgVF4nwZEyj0i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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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바디와 썸바디 사이 어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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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8:48:06Z</updated>
    <published>2026-01-16T04: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활동하고 있는 독서회는 도서관 소관이다. 이는 지역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향상하기 위한 일종의 수업이다. 그 앞에 붙은 호칭이 영 맘에 안 든다.  '주부 독서회'  평일 오전 10시에 도서관에 모일 수 있기 가장 만만한 사람이 주부인 건 인정. 주부는 인구로 보면 많지만, 때로는 조롱이나 폄하의 대상이 되기도 하니, 그런 인식에 대한 배려라면 인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mlXr46hR3UNT90mSWsqGmS0xQ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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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움길로 도착한_ 발터 벤야민의 &amp;lt;이야기꾼 에세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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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1:23:53Z</updated>
    <published>2026-01-10T01:2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 최후의 파라오 프사메니투스는 펠루시움 전투에서 패배한 뒤 적국 페르시아의 캄비세스 황제가 있는 곳으로 연행되었다. 그가 지나갈 때 제일 먼저 딸이 노예가 되어 나타났는데, 그때 파라오는 침묵을 지켰다. 다음에는 형장으로 끌려가는 아들이 나타났는데, 그때도 파라오는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기를 모시던 시종들 가운데 하나가 두 손을 사슬에 묶인 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UXBoj_B6wT-9oUFRzbvFNMd3Nd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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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집 밥통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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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4:41:29Z</updated>
    <published>2026-01-03T04:4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법의 문장이다. &amp;quot;수리비가 많이 나와 새로 사시는 게 낫겠는데요?&amp;quot; 말이 안 된다. 수리비는 5만 원가량이었고, 새 제품은 10만 원도 훨씬 넘는데 새로 사는 게 낫다니. 그럼에도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나면 한쪽으로 훅 기운 저울은 보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24년 가을에 산 밥통이었다. 이전에 쓴 제품이 기대보다 짧은 5년을 사용 후 문제가 생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CPCn9WCwAoGtohOnTC8yZ7T_Ze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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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장할 것인가, 깊어질 것인가 - 나답게 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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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5:45:10Z</updated>
    <published>2025-12-26T15:3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생각들은 안개처럼 내 주위에 가득하지만 미처 그 존재를 깨닫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어떤 깨달음이 떠오르면 그 안개가 가연성 기체라도 되는 것처럼 서로 조응하여 내 안에서 번쩍 번개가 친다.  얼마 전 나는 불현듯 다짐하고 말았다. 내년엔 나로 살아야겠다고.  올 한 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주위에서 그동안 열심히 해온 결과라고 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PLzrEKDf5T4vLOeX-vS9It6op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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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번의 장례식과 1번의 결혼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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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7:29:28Z</updated>
    <published>2025-12-19T13:2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위에 최근 아버지를 잃은 이들이 많다. A는 지난봄 아버지의 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두 달 후 그가 돌아가셨다. 그 일이 있기 전 A의 글에서는 어머니가 자주 등장했다. 나와는 반대여서 신기하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 아마도 이 일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오직 아버지가 주인공인 글을 쓰는 일은.  B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iSkCNCvhncHWpyAGV9XizpyIQ9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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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투를 지나 진심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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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1:01:36Z</updated>
    <published>2025-12-12T08:1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수필 수업에서 함께 글을 쓰던 문우의 수상 소식이 습격처럼 나를 덮쳐왔다. 이전에도 그런 상상을 해본 적 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 어쩌면 나와 함께 으쌰으쌰 하며 글을 쓰는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등단에 성공한다면 나는 진심으로 그를 축하해 줄 수 있을까?   며칠 후 있는 수업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수업이면서 동시에 수상을 한 주인공을 위한 축하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EUt%2Fimage%2FKoQPZIL1RNYkqYBVS0uFma9CW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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