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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쩌다 떠버린 편의점 유튜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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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31T09:35: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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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7화] 먼지 쌓인 진열장과 번아웃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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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4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의 공기가 정돈되고 윤곽이 살아나자, 사장님과 나 사이의 보이지 않는 관계성도 묘한 방향으로 변모했다. 우리는 단순히 시급을 주고받는 고용주와 알바생의 딱딱한 관계가 아니라, 매출이라는 공통의 적을 향해 같은 참호에 뛰어든 전우(戰友)처럼 가까워졌다.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는 평일 오전 11시, 사장님은 교대를 해주러 나와서 무심한 척 캔커피 하나를 내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8RzZ7_f8PwbP2ojulZ6WQ_aEE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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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편의점의 고장 나지 않는 시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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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1:00: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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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편의점의 시간은 바깥세상과는 조금 다른 농도로 흐른다. 냉장고 쇼케이스의 모터가 낮고 규칙적인 웅웅거림을 뱉어내는 동안, 이곳의 시간은 시곗바늘이 아닌 사람들의 방문으로 분절된다. 그들은 마치 정교하게 세공된 스위스제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된 시간에 자동문 버튼을 누른다.   오후 2시, 희미한 튀김 기름 냄새를 묻히고 들어오는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P_fsXuyOJEqV_P_DC2rs830cZ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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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낮과 밤의 편의점, 그리고 좀비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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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1:00:12Z</updated>
    <published>2026-03-10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라는 단위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24시간으로 주어지지만, 편의점이라는 중력장 안에서는 그 물리적 법칙이 기묘하게 왜곡되곤 한다. 나는 두 개의 점포를 오가며 낮과 밤이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궤도를 돈다.   1점포에서 기나긴 밤샘 근무를 마치고 나면, 아침 햇살을 맞으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 그리고 내게 주어지는 것은 3시간 남짓한, 얇고 부서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1V-ill1pv6b20Ruvdupb-Mfos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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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화] 고스펙 알바생의 강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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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3-08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터에서 화려하게 치른 전투의 끄트머리, 나는 분명 승리자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내가 거처해야 할 육중한 성(城)은 어처구니없이 다른 이에게 빼앗기고 만 꼴이 되었다. 자본의 논리로 굴러가는 거대한 본사와의 재계약 실패. 그것은 달콤했던 스무 살의 첫 성취가 얼마나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모래성 같은 것인지 내게 가르쳐 주었다. 어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fFoaa3JPFSF5E36kDNjcvZ8yat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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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다양한 인간 군상을 경험해보고 싶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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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2:00: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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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편의점을 혼자서 방어해 낸다는 것은, 애초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1호점에서 9시간, 2호점에서 5시간, 도합 14시간 동안 이 밝고 피곤한 세계를 지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24시간 중 나를 기다리는 공백은 무려 10시간이나 남아있으며, 그것을 두 점포로 환산하면 20시간이라는 아득한 틈새가 발생한다. 어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v1gw9lA7fptjso1oEfcqz--c41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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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대(大)딸깍시대의 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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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3-04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띵동! 배달 주문이 도착했습니다!&amp;quot;  매장 안의 고요한 공기를 찢고 경쾌한 기계음이 허공에 울려 퍼진다. 나는 카운터에 앉아 그 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마치 평행우주 어딘가에서 날아온 외계의 신호처럼 기묘하게 들린다.  20년 전의 편의점과 지금의 편의점을 가르는 가장 거대하고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손님들'의 존재다. 옛날 사람들에게 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ylLeis6JPK-VUVXE10GzmA6td7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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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화] 편의점 횡단보도 전쟁의 승리자, 그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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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3-01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게 맞은편, 쉴 새 없이 자동차들이 매연을 뿜으며 질주하는 왕복 6차선 도로의 횡단보도 건너에는 거대한 적이 하나 존재했다. 파란색과 초록색이 촌스럽게 섞인 로고,&amp;nbsp;'패밀리마트'. 지금은 'CU'라는 세련된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당시에는 일본 자본의 든든한 뒷배를 업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편의점 업계의 1인자였다. 주황색 간판의 우리 가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7zuM4JDYqqeJg3e5YqkV7cFrzL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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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플라스틱 레일과 유령 행사 가격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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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2-28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력의 마지막 날. 사람들은 편의점 진열대의 '1+1'이나 '2+1' 가격표가 밤사이 우렁각시나 정교한 중앙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뒤바뀐다고 믿는 눈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롯이 점주와 알바생의 거칠어진 손끝이 빚어내는 아날로그적 고역의 결과물이다.  올해도 벌써 두 번째 월말이 찾아왔다. 세븐일레븐 시절에는 그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qDUpH5j0gK8pWE2rkbvQ-hAkb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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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타인과의 적정 거리, 혹은 '네거티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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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2-25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님과의 적정한 거리는 과연 얼마일까. 나는 가끔 조용한 카운터에 기대어 그 보이지 않는 선의 길이를 가늠해 보곤 한다.  어떤 손님에게 편의점 점주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좋은, 일종의 안전한 벽창호 같은 존재다. 한 번 입을 열면 10분은 기본으로 체류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오는 아주머니가 바로 그런 부류다. 그녀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변주되는 스윙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jZr4z2D3DeF8aA0Xtq4nzNu3d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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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4화] 자본주의의 맛, 그리고 심야의 바텐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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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2-22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해지자. 습기를 머금은 늦여름의 밤공기가 아스팔트 위에서 끈적하게 녹아내리던 그 무렵. 락스타를 꿈꾸던 스무 살의 청년이 15평 남짓한 좁디좁은 편의점 계산대에 스스로의 발목을 기꺼이 묶어둔 진짜 이유는, 청춘의 거창한 사명감이나 노동의 신성함 따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차가운 금속성의 단어, 바로 **'돈'**이었다.  당시 내 친구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JDUMlPWgP25UDgr5lMLnTGxGH0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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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명절이라는 이름의 진공청소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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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2-21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력에 붉게 칠해진 날들이 지나가고, 세상은 다시 익숙한 무채색의 궤도로 복귀했다. 설 명절이 끝난 것이다.  명절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올 때, 편의점이라는 배는 상권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운명을 맞이한다. 빌딩 숲이나 공단에 자리 잡은 점포들이 깊은 동면에 빠져드는 동안, 주택가 한가운데 닻을 내린 점포들은 일 년 중 가장 격렬한 전투, 이른바 '대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TUCQhAmLTnD6ugAQiFsFJwTUF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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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화]전주비빔의 저주, 혹은 200개의 붉은 벽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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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2-15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5년, 편의점 삼각김밥의 가격은 단돈 700원이었다. 지금은 물가가 올라 기본 1,600원에서 2,000원을 호가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지지만, 냉정하게 말해 퀄리티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차갑게 식어버린 밥알의 감촉, 눅눅해지기 십상인 김의 식감, 그리고 지구의 핵처럼 가운데만 몰려있는 속 재료. 하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70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MPaFMVtW4BWLIX0iI2sR76ppIH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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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새벽 3시의 의자와 '민심'이라는 유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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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2-14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앉아 있지 마라.&amp;quot;  20년 전, 내가 처음 편의점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였을 때 본사 교육팀장은 마치 십계명을 낭독하듯 그렇게 말했다. 당시 카운터 뒤의 의자는 나태함의 상징이자, 본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금단의 오브제였다. 시대는 변했다. 이제 점주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다고 해서 본사가 전화를 걸어오는 일은 없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뉴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IJVrmXqngAMHIRnAdpHrDG8hP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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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쓰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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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1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라카미 하루키는 언젠가 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썼지만, 완벽하게 성가신 날씨는 분명 존재한다. 이를테면 눈이 내리는 날의 편의점이 그렇다.  창밖의 아이들은 세상을 덮는 순백의 세례에 취해 꺄꺄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지만, 유리문 안쪽의 내게 눈이란 그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쓰레기'일 뿐이다. 눈은 로맨틱한 풍경을 선사하는 대신, 손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wwiFKrNXQKlmUH3vMcibsRsdV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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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화] 친절한 부점장, 20만 원짜리 수업료를 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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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2-08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문을 여는 가게는 아니었다. 그것은 기존의 점주가 운영하던 점포를, 마치 중고차를 인수하듯 그대로 넘겨받는, 소위 &amp;lsquo;양수도&amp;rsquo; 창업이었다.  간판의 불은 어제도 그제도 켜져 있었을 것이고, 진열대의 컵라면들은 여전히 똑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뀐 것은 카운터 안의 공기, 그리고 그 좁은 공간을 채우고 있는 사람, 바로 나 하나뿐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R-o3pnEbiobEAuQG76ho8lDBHL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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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일기] 유통기한의 끝에서 만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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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3:19:49Z</updated>
    <published>2026-02-05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두 종류의 시간이 흐른다. 하나는 우리가 벽시계를 보며 확인하는 일반적인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편의점 도시락 비닐 위에 검은색 잉크로 새겨진 유통기한이라는 이름의 시간이다. 전자가 우아하고 관대하게 흘러간다면, 후자는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냉정하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23시 59분과 00시 01분 사이, 그 짧은 틈새에서 하나의 사물은 '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Uvlxspi5fc8dGnyBs7qrESec-v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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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화] 락스타 지망생, 디펜스 게임에 참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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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5:14:18Z</updated>
    <published>2026-02-01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5년, 대한민국.  당시 나는 대학교 1학년이었다. 세상은 밀레니엄의 흥분이 가라앉고 조금은 차분해진, 혹은 지루해진 상태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내 심장을 뛰게 한 건 활자로 가득 찬 교과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펄 잼(Pearl Jam)이나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앨범에서 흘러나오는 드럼 비트였다.  나는 밴드부 활동을 하며 무대 뒤편에서 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LzppdPYStgjiNEhpu_FYfKD2Zh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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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편의점의 커다란 꿈 : 당신의 24시간을 팝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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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5:13:50Z</updated>
    <published>2026-01-28T06: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일단 써보자.&amp;rsquo;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은 마치 4월의 화창한 오후에, 문득 맥주를 마셔야겠다고 결심하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충동이었다. 무언가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앞뒤 재지 않고 일단 저질러 보는 것이 내 성격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혹은 다 불어터진 스파게티가 되든, 일단 질러 놓고 보는 이 안타까운 기질 때문에, 나는 지금 20년 차 편의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fR%2Fimage%2FPYoUp1KHFeK21GACGrn-FyPCqN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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