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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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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엄마를 보내고 엄마가 되어, 닿을 곳 잃은 말들을 씁니다. 글을 좋아하는데 숫자로 된 일을 하는 아이러니로 아직까지 혼란스러운 직장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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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2T06:41: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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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스스로 어린이&amp;rsquo; 만들기 대작전 - 유치원 등원 준비(ft. 워킹맘 복직 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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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07:21:23Z</updated>
    <published>2023-03-15T05:5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대한의 효율성과 동선으로 진행되던 5세 아침 등원 준비 루틴은 아래와 같다. 아이를 가능한 한 늦게까지 재우고 싶은 마음이 듬뿍 담겨 있다. 8:30 잠들어 있는 아이 이름을 나지막이 부르며 잔잔한 뽀뽀를 퍼붓는다. 몸을 여기저기 마사지하며 잠옷을 벗긴다. 누워 있는 채로 외출복을 입힌다.8:36 부엌에서 간단히 과일과 빵을 꺼내 아이를 부른다. 아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6NxrOutOgUm8oxN6nBDE-l9o99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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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워킹맘, 복직할 수 있을까(feat. 출산율 0.7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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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2:11Z</updated>
    <published>2023-03-07T03:4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분기별 접수, 선착순이라 하여 걱정이 많았던 유치원 방과 후 수업 신청에 다행히 성공하여 월수금에는 오후 5시 넘어서, 화목에는 3시 반에 셔틀버스에서 내린다. 늦은 하원이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려나 하는 우려도 잠시, 6월 복직인 나로서는 그전까지 최대한 스케줄을 픽스하여 아이를 적응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화목에 발레, 미술 정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Aa7VtTKvMsjUiL-HhO6fxuzxA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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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라고 매일 말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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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4T23:26:16Z</updated>
    <published>2023-02-20T14: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도 때도 없이 너의 이름을 부르고 '사랑해'라고 말하곤 한다.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그저 숨 쉬고 움직이는 걸 보고만 있어도 사랑을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사랑이 자꾸만 삐져나오기 때문에.  오늘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첫째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심쿵아' 하고 부르자, 이제는 내가 이름을 부르는 어조만 듣고도 나의 다음 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20RzJVOCBLSvw4DGedvkgMh22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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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에는 엄마를 만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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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55Z</updated>
    <published>2022-11-20T06:4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은 내 생일, 엄마한테 간다.  아기를 낳고 나서야 뼈저리게 알게 된 사실은, 내 생일이 가장 의미 있는 사람은 나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아니고, 우리 엄마라는 것.  엄마는 어디에나 있고 늘 나를 보고 있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믿으며 살아가지만, (어렴풋이 이게 아닌가 싶을 때도 종종 있지만 이렇게 믿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어 흐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r7MI0zRnc5v8Sm-VAh2A1sgWj6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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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배가 특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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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55Z</updated>
    <published>2021-09-03T06:0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배가 승진을 했다. 심지어 특진. 최근 그의 인생에는 '겹경사'가 일어나고 있다.  신혼 티 물씬 풍기는 아기자기 인테리어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하는 그, 살림을 합치고 나니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며 원래 다 이런 거냐고 묻는 그, 와이프가 담배를 끊은 줄로 알고 있어 재택 가능한 날들에도 종종 사무실로 출근을 해 몰래 담배를 피운다는 그, 급매로 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WMw9iAE8oEbAu-Qm-FYF_PvgX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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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째를 낳아야 끝난다는 둘째 고민 - 엄마, 나 둘째 낳아도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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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1:09Z</updated>
    <published>2021-08-30T06:0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가신 엄마한테 지금 딱 한 가지를 물을 수 있다면, &amp;lsquo;나 둘째를 낳아도 될까?&amp;rsquo;하는 질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amp;lsquo;나 둘째 가지면 진짜 안 되는 걸까?&amp;rsquo; 이거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쯤부터였나, 엄마와 내가 입과 손과 마음, 아니 모을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모아 간절히 바랬던 소망은 내가 아기를 갖는다면 &amp;lsquo;딸을 낳는 것&amp;rsquo;이었다. 우리가 세상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OsRZJQ2U9WdylHV2xAFNqQ_Tm1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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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면마취의 비밀, 남편은 그동안 무얼 했나? - 계류유산 소파술 후기(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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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8T00:40:40Z</updated>
    <published>2021-08-27T12:2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덜컥, 수술실 문이 열리고 담당 선생님이 들어오셨지만 눈앞을 가린 천 때문에 얼굴도 볼 수가 없다. 시작한다 어쩐다 그 누구도 나한테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다. 마취제를 12 투여하겠다는 간호사의 말에 '일단 10만 넣어볼게요' 사무적인 대답만이 들린다.  양쪽 팔과 다리를 활짝 펼친 채 선생님 시야에 보일 내 꼴까지 같이 떠올려보면, 그 순간 내가 아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u32mM7_-AE2eJnS2CpE1T5zVI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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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기를 보내며, 엄마를 생각한다. - 계류유산 소파술 후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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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8T00:44:15Z</updated>
    <published>2021-08-25T03:4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여기. 첫째를 분만한 층이다.  환복이 완료되기는커녕 입고 있던 옷을 다 벗지도 못했을 무렵 '준비되셨어요?' 재촉하는 소리가 커튼 너머 뒤통수에 바짝 붙어 와 있다. 좋지도 않은 일을 코앞에 둔 지금,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듯 은근한 압박을 받자 얼굴이 굳는다. 하지만 잠시 후 나를 수술실로 부드럽게 밀어 넣으며 어깨를 타닥 두 번 두드려 위로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UeoxRY098dkS9uOvi52wDIv6E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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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눈으로 본 죽음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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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8:57:37Z</updated>
    <published>2021-04-11T13:1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상하리만치 이 삶에 그다지 큰 미련이 없었고,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amp;lsquo;그냥 살아 있으니까 사는 거지.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amp;rsquo;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단지 헤어짐이 서러울 뿐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헤어짐을 상상하기 시작하려는 그 순간만으로도 이미 눈물이 고여올 만큼 슬퍼져 왔지만, 그 감정은 엄밀한 정의로서 죽음의 반대급부로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n07k_-jdJN7x-tyOJosXCyoiP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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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년 후 3살 아기를 다시 만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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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4T14:21:10Z</updated>
    <published>2021-04-11T03:2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여기 있었다면, 나랑 똑같이 생긴 우리 아기를 얼마나 예뻐해 줬을까.  아기일 때의 나를 다시 만난 느낌일 거잖아.  엄마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사실 처음엔 아무도 안 닮은 것 같아 좀 낯설었었는데, 신생아 티를 벗던 무렵, 엄마 육아일기에 있던 나 아기 때 사진을 보고 너무 닮아 깜짝 놀랐어.  아빠는 왜 몰랐어? 하니 너무 옛날이라 기억이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rGnC0qgZ7VSEFbr4d1GPL_sbx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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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움이 차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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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7:27Z</updated>
    <published>2021-04-10T17:2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다.  겉으로는 분명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웃어 보이는 중인데도 머릿속에서는 상실에 이르기까지의 날들이 영사기를 틀어둔 듯 계속해서 넘어간다.  딸깍,  딸깍.  되새김질이라도 하는 듯 반복하여 곱씹힌다.   내가 정말 그러려고 그러는 게 아닌데 자꾸만 자동으로 재생되는 장면들.  아픔과 그리움이 범벅이 된 기억에서 아직은 그 둘이 분리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HqrpJL2_oUbhNfbKw2ow13JzK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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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만나러 늙으면 되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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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05T04:45:01Z</updated>
    <published>2021-04-10T15:1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늙는다는 것'이 참 슬프다고 했다. 어르신들의 모습이 부각되는 TV 프로그램들을 볼 때면 엄마는 때때로 울었다. 그 때문인지, 나 또한 늙는다는 것에 대한 슬픔을 일찍이 이해하게 되었다.   저분들에게도 빛나는 청춘이 있었다. 우린 다 마음은 그대로인데 몸만 늙어버리는 건 아닐까. 지금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른인 척 사는 게 힘에 부치는데, 노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SWiEF-VSHRZol-ClPTB7-8CVR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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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아휴직 중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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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7:24Z</updated>
    <published>2021-04-10T06: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신 후 17kg이나 퉁퉁 불어버린 몸으로 뒤뚱거리며 2주쯤 기다린 끝에, 심쿵이가 우리 곁으로 왔다.  사실 아가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매 순간 나와 함께였던 것이 맞지만, 임신 중에는 그 사실이 실감 나게 실감 나지 않아 아이러니하게도 심쿵이가 내 몸과 분리되고 나서야, 그제야 우리가 함께 하는 삶이 시작되는 것처럼 비로소 와 닿았다.   백일 정도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Uvlz8CZB4t_IBZ3igOPAyVcF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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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모네이드 빛깔 구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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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25T13:18:28Z</updated>
    <published>2021-04-09T08: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순간 엄마는 다시 떠올리기도 괴로울 만큼 심하게 토악질을 하고 있었다.  나는 살면서 이 단어를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는데, 엄마가 하는 그 구토의 몸짓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amp;lsquo;토악질&amp;rsquo;이라는 단어로밖에 이 상황을 설명할 수 밖에 없음을 깨우쳤다고 해야 할까. 별로 먹은 것이 없었기에 무언가 구토해서 나올 것 또한 없었고, 그저 온 몸에 남아 있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xyMimjD_sKak3h4ZaYxz2UCJc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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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시절이라고 믿었던 어느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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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6T04:21:04Z</updated>
    <published>2021-04-09T06:1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참 오래도록 '별일이 없는' 때가 있었다.  새로 옮긴 직장은 적당한 긴장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주는 곳이었고, 일하는 사람들 중에 특별히 이상한 사람도 없어 만족스러웠다. 다른 생각 할 여유를 요만큼도 용납하지 않았던 그전 직장과 달리, 모두가 각자의 삶을 잘 챙겨 가면서 일하는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저녁을 계획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일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FejFMARkX8TXTemz8N91FrS91uw.jpg" width="37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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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생의 상견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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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6:43Z</updated>
    <published>2021-04-08T05:3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주말에 동생 상견례를 했어.   우습게도 내가 이 결혼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전에 한 번 해봤다고, 그때만큼 긴장되지가 않더라.   부모님 인상이 참 좋아 보이시더라.  딸은 아버님을 닮았고 아들은 어머님을 닮았어. 역시나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딸이구나. 좋다.  엄마도 봤으면 아마 나랑 비슷하게 느꼈을 거야.   내가 앉은 반대편에 거울이 있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AaSMmCCYPUNPaWE6i6rPuk-Wd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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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마나 더 살 수 있나요? -여명(餘命)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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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1T14:47:08Z</updated>
    <published>2021-03-31T07: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명(餘命): 얼마 남지 아니한 쇠잔한 목숨.  저녁 무렵 의사가 병원 복도 중간쯤 있는 컴퓨터 앞으로 우리를 불러 엄마의 몸속을 흑백으로 찍은 사진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아내와 엄마의 죽음이 가까이에 왔다는 소식을 남편과 딸에게 최대한 이성적인 태도와 전문적인 설명으로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온, 레지던트인지 인턴인지 모를 젊은 당직 선생님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sV__S7iZbzKSN9o__Rpa85K2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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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길 끝에서 헤어진 연인 &amp;nbsp;(ft. 충분해-커피소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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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3-24T11:0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인이 꽃길을 걷고 있다. 둘은 이 길 끝에서 헤어질 것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는 이곳 끄트머리에서 이별할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다.  &amp;quot;보고 싶으면 어떡하지.&amp;quot; &amp;quot;나중에, 언젠가 또 만나자.&amp;quot;  &amp;quot;우리 만나는 동안 참 행복했으니까. 그걸로 충분해.&amp;quot; &amp;quot;잊지 않고 다 기억할게.&amp;quot;  그렇게 손을 꼭 잡고, 걷고 또 걷는다.   험상궂게 생긴 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A25p6pa5993MBT7J4cydMToe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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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나의 대나무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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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3-23T02:0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몰-래 먹었어, 아빠가 젤리 줘서&amp;rdquo;  작은 두 손으로 입을 호다닥 가리고는 손가락 너머로 배시시- 웃으면서 말한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이럴 때 &amp;lsquo;몰&amp;rsquo;과 &amp;lsquo;래&amp;rsquo; 사이는 기일게 늘여서 발음한다. 들리는 그대로 적자면 &amp;lsquo;모올래&amp;rsquo;겠다.  엄마인 나에게 엄마 몰-래 젤리를 먹었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는 너.  평소에 엄마는 젤리를 안 주는 거니까 뭔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WV7-4PDKmDjy4jrmUCEzuDL9H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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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상의 시대, 너 한 발 늦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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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1T14:44:03Z</updated>
    <published>2021-03-19T06:4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석하게도 영상의 시대는 크게 한 발을 늦었다.  엄마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이 급변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지상파에 더해 종편 채널이 많아져 선택의 폭이 조금 넓어진 것만으로도 꽤나 만족스러워하던 그즈음은, 동영상(Video)이라는 것이 지금만큼 모두의 일상에 친숙하고 당연한 콘텐츠 소비 방식이 아니었다.  전설처럼 전해지는 지하철에서 실물 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1v%2Fimage%2FBTOnDriFq_vRVo3f6M3pIk0k428.JPG" width="45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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