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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방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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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ukhavat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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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사랑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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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7T17:49: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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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본연설 - 정처 없이 걸어도 서방정토에 닿을까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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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23:00:04Z</updated>
    <published>2025-09-16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연설   영산회상에서 관세음보살은 자신의 본연을 설하셨다  죽기를 앞두고 발원하는 자의 마음은 숭고하기보다 서글프고 깨끗하기보다 악착스럽고 아름답기보다 처절하다  제자 중 하나가 물었다 깨달음을 어찌 얻을까요  관세음보살이 답하셨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나조차도 생을 건너 거듭났다 도달에 집착하지 마라  다행히 네겐 마음 볼 눈이 있고 말 전할 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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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절벽에 나아가 - 정처 없이 걸어도 서방정토에 닿을까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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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23:00:01Z</updated>
    <published>2025-09-13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벽에 나아가   비가 퍼붓는 절벽에 나아가 낙산사 홍련암 가는 길  오르락내리락 파도 같은 돌계단 따라 절벽 아래 막상 굽어보면 눅진한 바다 거품 바위틈에 고이고 빗소리 목탁 소리 파도 소리 사이 영롱한 풍경 음가音價 없이 고인다  얇고 하얀 비단 한 필이 검은 바위 쓸어갈 때 인간사 무상하여 참으로 기쁘다 가볍고 넓은 깨달음 하나 빗물 따라 유영하는 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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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반면교사 - 정처 없이 걸어도 서방정토에 닿을까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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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23:00:04Z</updated>
    <published>2025-09-09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면교사   우리가 간신히 떨쳐낸 현재가 돌아온 현재의 과거이기만 할까 찰나에 불과한 순간을 채우지도 못하는 시간은 대(大)과거가 그리던 미래다  발언권을 박탈당한 과거는 그 자체로 어떤 변명도 못 하고 눅눅하게 압착된다 질척하고 싱싱한 물살에 어긋나고 다져지고 깊은 지하에 파묻힌다 발에 채는 돌멩이와 밟히는 암석이 그러했듯 현재의 우리는  검게 그을린 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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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여쭙다 - 정처 없이 걸어도 서방정토에 닿을까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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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23:00:06Z</updated>
    <published>2025-09-06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쭙다   빈 소매 펄렁이며 오른 계단에 숨이 차다 관세음보살께 여쭙는다 이미 잃은 것에 매달린 미련을 어찌 떼어낼까요 즉 설하신다 집착이 고(苦)임을 알아라  아스라진 무릎으로 기어가니 종아리에서 썩은내가 난다 관세음보살께 여쭙는다 영영 잘라내지 못할 고통에서 어찌 벗어날까요 즉 설하신다 고(苦)가 곧 너임을 알아라  발밑에 비가 고여 뇌리가 온통 얼어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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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길이 어디오 - 정처 없이 걸어도 서방정토에 닿을까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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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23:00:14Z</updated>
    <published>2025-09-02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이 어디오   사방으로 허허벌판인데 길이 어디요  갈 수 있는 곳이 길이오? 가는 곳이 길이오? 바라보는 곳이 길이오? 갈 수 없으면 못 가오? 가지 못하면 못 가오? 보지 못하면 못 가오?  사방으로 막혀있는데 길이 어디요  낮은 담장이 길이오? 얇은 벽이 길이오? 저 하늘이 길이오? 넘지 못하면 못 가오? 부수지 않으면 못 가오? 날지 못하면 못 가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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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새는 거꾸로 눈을 감는다 - 정처 없이 걸어도 서방정토에 닿을까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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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02:58:41Z</updated>
    <published>2025-08-31T02:3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는 거꾸로 눈을 감는다   새는 거꾸로 눈을 감는다 밀어 올려야 닫힌다  너는 왜 눈을 그렇게 감고 그렇게 뜨냐 다그쳐도 다그친 만큼 다치기만 할 뿐 눈꺼풀을 떼어다가 위에 붙이고 너도 나처럼 해보라고 가르쳐도 새는 눈도 감지 못하고 죽어간다 그러다 새가 끝내 죽어버리면 너는 왜 눈도 못 감느냐고 그 쉬운 것도 못하느냐고 시체에 삿대질하고 세상에 하소연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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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모두 파도 - ― 김동인 「배따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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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5T06:35:53Z</updated>
    <published>2025-03-25T04:5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거저, 운명이 데일 힘셉디다.&amp;quot;  이 소설은 운명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과 그것에서 비롯된 고통을 담고 있다. 쌓아온 선택이 필연을 만들고 필연이 오해를 부르며 오해가 우연과 만나 죽음을 부른다. 우연은 운명이다. 그러나 그 우연의 작용을 누구도 탓할 수 없다. 운명을 탓한들 하늘은 듣지 않는다.  '그'는 동생과 아내가 간음하였다고 오해하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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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도 그냥 병원이다 - 이명수, 『우울해방일지(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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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4T03:12:29Z</updated>
    <published>2023-06-18T05:4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질환에 관하여 언젠가부터 한 블록 건너 하나 정도는 정신건강의학과 개인의원이 보인다. 마음 치료과 관련된 서적과 영상이 넘치고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언뜻 보면 한국 사회가 정신 질환과 치료에 매우 너그럽고 개방적으로 변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그렇게 보이기만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조금만 살펴보더라도 정신 질환을 희화화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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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은 죽음, 삶은 삶 - Tim Burton, 〈유령신부(Corpse Bride)〉, 20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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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7T01:06:53Z</updated>
    <published>2023-05-15T06:3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 본 감상에는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amp;quot;사람은 누구나 죽는 법 슬퍼할 필요는 없어 죽음을 피해 도망 다녀도 마지막엔 모두 한 줌의 재&amp;quot;  영화 속 저승 세계의 유령들은 모두 죽을 때의 옷을 입고, 죽을 때의 모습을 하고 있다. 피부가 썩어 해골이 되고 목이 잘려(!) 구더기가 살기도 하지만, 대체로 활기차고 즐거워 보인다. 애초에 '활기(活氣)'란 살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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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에 매몰된 창작의 시대 - OSMU(One Source Multi Use)의 한계와 그에 대한 비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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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7T00:38:21Z</updated>
    <published>2023-04-10T00:5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매체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프로그램이 론칭되고 수천 개의 신작이 등록되는 시대, 그야말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화두로 떠오른 개념이 있다. 바로 'OSMU'다. 'OSMU'는&amp;nbsp;One Source Multi Use의 약자로, 하나의 스토리 콘텐츠가 다른 매체를 통해 제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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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어 선택의 무게 - '극단적 선택'이라는 말의 적절성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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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5T06:21:14Z</updated>
    <published>2023-03-26T23:4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단어 선택의&amp;nbsp;무게를 다루기 때문에&amp;nbsp;'자살'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합니다. 이 점을 양지하시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amp;nbsp;'자살'이라는 주제를 자주 접하게 된다.&amp;nbsp;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WHO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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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진정으로 찾는 것 - 먹거리 '원조' 전쟁으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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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2T03:11:19Z</updated>
    <published>2023-02-27T09:1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조', '1대 원조', '진짜 원조',&amp;nbsp;'원조 위에 시조'&amp;hellip;&amp;hellip;.  먹자골목, 특히 '신당동 떡볶이', '장충동 족발', '언양 불고기'와 같이 먹을거리가 그 지역을 대표할 경우 흔히 볼 수 있는 간판 수식어들이다. 아직도 이런 방법이 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니 여전히 남아있지 않겠나.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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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여성의 새로운 정의 - 권비영, 『하란사(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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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2T03:14:10Z</updated>
    <published>2023-01-12T00:3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빠른 호흡과 간결한 문체 덕에 단숨에 마지막까지 읽어내었으나 반전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없었다. 정말 그는 그렇게 죽은 것이구나, 다른 결말은 없었구나.&amp;nbsp;이런 이야기를 읽으려고 내가 끝까지 책장을 넘겼나? 단순하게 말하면 으레 소설에게 기대하는 반전이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얕은 생각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현실의 삶은 때로 한 편의 소설이나 드라마 같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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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한병철, 『타자의 추방(20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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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2T03:25:46Z</updated>
    <published>2023-01-08T22:2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등과 고통을 회피하는 세상, 오직 긍정적인 평가와 &amp;lsquo;좋아요&amp;rsquo;만이 존재하는 나의 세상. 우리는 이러한 유토피아를 꿈꾸면서 지금까지의 역사를 이끌어왔다. 여전히 국가마다 상이하나,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유토피아는 결국 없는 세계다. 결핍이 없는 세상. 우리는 왜 행복에 닿지 못하며, 그것을 갈구하며 죽음으로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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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인간은 고생을 사서 하는가? - 클라우스 슈밥, 『제4차 산업혁명(20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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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2T03:27:57Z</updated>
    <published>2023-01-05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6년 저서이기 때문에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의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이 이전과는 달라졌음은 물론이거니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19의 등장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데에 주안점을 두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논의보다 '인간은 무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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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타 이야기를 새롭게 직조하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클라우스(Klaus, 20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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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3T01:28:55Z</updated>
    <published>2023-01-01T22:4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전반에 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전설은 때로 와전되고 뼈대만 남긴 채 재창작되기도 한다. 산타클로스 전설도 그와 마찬가지로&amp;nbsp;오랜 시간 변모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3세기의 가톨릭 성인(聖人)으로서 선행을 베풀었던 대주교가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빨간 옷의 노인이 되기까지, 얼마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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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발과 출발 - 2023년 첫날, 첫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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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3T01:23:55Z</updated>
    <published>2023-01-01T00:3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 작가 승인 메일을 받은 건 지난 12월 19일로,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통보를 받은 후&amp;nbsp;닷새는 어떤 글을 쓸까 고민했고 또 닷새는 그 글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다. 무엇을 써야 유일무이한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써야 나쁜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수 있을까.  문장을 쓰는 데에 필요한 기교는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내용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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