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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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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8년 공립유치원 교사 생활을 끝냈습니다. 기억의 퍼즐을 더 잃기 전에 교사였던 나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두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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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17T02:04: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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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엄마라는 기적, 그 이름으로 다시 쓴 교직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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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1:30:04Z</updated>
    <published>2026-04-01T01:3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교사로 아이들 틈에서 살아온 지 어느덧 15년, 내 나이 서른넷, 그 당시에는 조금 늦은 결혼을 했다. 남들의 아이를 돌보는 것이 직업이었지만, 정작 내 아이를 품고 싶은 간절함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함은 커져갔고, 마침내 찾아간 병원에서 이런 진단을 받았다. &amp;quot;자연 임신은 힘들 것 같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마음 준비하시고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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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늦둥이 지성이의 이름이 피어난 &amp;lsquo;그림 놀이&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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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1:09:13Z</updated>
    <published>2026-04-01T01:0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에 처음 들어온 지성이는 그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였다.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인지 모든 행동이 아기처럼 서툴긴 했지만, 그 서툰 모습조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뻤다. 나중에 마을 사람들을 통해 전해 들은 사연은 가슴 한구석을 아리게 했다. 지성이 위로 대학생인 누나가 있는데, 사실 그 누나 바로 밑으로 2,</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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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푹신한 모래의 기적 - 높았던 미끄럼틀과 그날의 안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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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51:18Z</updated>
    <published>2026-03-31T01:5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아이, 순호는 유독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이였다. 부모님이 헤어진 뒤 아빠와 함께 본가로 들어와 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던 아이.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 탓이었을까, 순호는 종종 친구들을 자극하는 삐딱한 말과 부적응 행동으로 교실의 조용한 긴장감을 만들어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의 바깥 놀이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낡고 높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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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병설 유치원 교사의 홀로서기 - 붉은 불꽃 대신 흐른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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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36:25Z</updated>
    <published>2026-03-31T01:3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amp;lsquo;뒤뜰 야영&amp;rsquo;이 있던 날이었다. 전교생이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시골 학교였지만, 아이들의 설렘만큼은 여느 대형 캠핑장 못지않게 뜨거웠다. 집에서 챙겨온 낡은 텐트며 고사리손에 들린 코펠과 음식 재료들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들 틈에서 전 교직원도 덩달아 바빠졌다.  당시 교실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딱딱하고 먼지 쌓인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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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침묵의 운동장, 여덟 아이와 현주의 반란 &amp;nbsp;&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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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28:40Z</updated>
    <published>2026-03-31T01:2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직 생활 11년 차, 익숙한 고향 땅으로 발령을 받아 돌아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마주한 아이들은 모두 여덟 명. 교실 안에는 올망졸망한 눈망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6명은 기존에 다니던 아이들이었고, 2명은 새로 입학한 신입생이었다. 시골 학교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던 아이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아이가 하나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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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보육과 교육이 경계에서 - 농번기 시골 유치원의 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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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2:23:23Z</updated>
    <published>2026-03-30T02: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직 생활 4년 차를 맞이하던 어느 따스한 봄날이었다. 당시 유치원은 지금의 만 3, 4, 5세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정규 교육을 받던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제 겨우 세 살 남짓 된 아이의 손을 잡은 젊은 엄마 한 분이 간절한 표정으로 유치원 문을 두드렸다.  그녀의 차림새와 눈빛에는 시골 마을의 고단한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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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마음의 숨구멍을 찾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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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2:10:01Z</updated>
    <published>2026-03-30T02:1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나는 대상에 따라 행동의 변화가 생기는 아이들을 떠올리다 보니, 유독 가슴 한구석이 짠해지는 또 다른 아이가 생각난다. 그 녀석은 유치원에서 교사가 제안하는 모든 일에 일단 &amp;quot;싫은데요&amp;quot;부터 내뱉고 보는 아이였다. &amp;quot;우리 같이 그림 그려볼까?&amp;quot; 하면 &amp;quot;싫은데요.&amp;quot; &amp;quot;이제 정리할 시간이야.&amp;quot; 해도 &amp;quot;나 하기 싫은데요.&amp;quot;  서른 명 가까운 아이들을 홀로 돌봐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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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아이라는 시계, 그 바늘이 가리키는 인격의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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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2:05:56Z</updated>
    <published>2026-03-30T02:0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에서 마주하는 부모님들의 당혹감은 대개 비슷하다. 유치원에서는 의젓하기만 한 아이가 집에만 가면 영 딴판이라는 하소연, 심지어는 &amp;quot;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는 잘 하고 있군요. 집에서와는 다른 모습이 가증스러울 정도예요&amp;quot;라며 고개를 내젓는 어머니도 계셨다. 하지만 그 '이중적'인 모습이야말로 아이들이 가진 놀라운 생명력과 적응력의 증거이기도하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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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졸업식, 그 낯선 배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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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2:03:53Z</updated>
    <published>2026-03-30T02: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 유치원의 정겨운 풍경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던 아이가 있었다. 귀한 아들로 태어나 온 집안의 애지중지하는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란 득현이. 녀석은 예쁜 얼굴과는 딴판으로,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천방지축에 고집불통이었다.  그 아이와 함께한 2년이라는 시간은 인내와 애정의 줄다리기였다. 칭찬과 격려, 때로는 따끔한 주의와 적절한 보상까지, 교사로서 동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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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조카라는 우주, 그리고 교사라는 계절의 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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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0:19:27Z</updated>
    <published>2026-03-27T00:1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교사로서 6년 차를 맞이하던 어느 1월의 첫날, 온 가족이 간절히 기다려온 생명이 세상에 발을 내디뎠다. 나에게 &amp;lsquo;이모&amp;rsquo;라는 생소하고도 벅찬 이름을 선물하며 조카가 태어난 것이다.  청주에 살던 조카가 외갓집을 방문하는 날이면, 나의 세상은 오직 그 아이를 중심으로 공전했다. 출근하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비워두고 아이 곁을 지켰다. 세상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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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amp;nbsp;아이의 시간을 잘못 읽었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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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0:10:39Z</updated>
    <published>2026-03-27T00:1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력이 채 10년도 되지 않았던 시절, 서툴지만 의욕 가득했던 햇병아리 교사였던 나는 시골 유치원에서 다섯 살부터 일곱 살까지 유아들이 함께하는 혼합 연령 학급을 맡게 되었다. 그중 유독 내 마음을 쓰이게 했던 아이가 하나 있었다.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이 또래보다 눈에 띄게 느리고, 학습적인 면에서도 한참을 뒤쳐지던 아이였다.  아이의 어머니는 새어머니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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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기다림으로 피어난 아이의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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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53:57Z</updated>
    <published>2026-03-24T23: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의 화려함 뒤에는 때로 부모의 품이 그리운 어린 영혼의 고독이 숨어 있곤 한다. 여섯 살 시진이도 그랬다. 맞벌이 부모님과 떨어져 시골 조부모님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자라던 아이. 번듯하고 잘생긴 얼굴 위에는 늘 부모를 향한 그리움이 짙은 안개처럼 시무룩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특히 월요일 아침이나 긴 연휴가 끝난 뒤면 아이의 우울함은 극에 달했다. 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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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젖은 손수건에 가려진 맑은 눈망울 - 태혁이에게 보내는 뒤늦은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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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4T1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직 생활의 초입, 서툴지만 의욕만은 앞섰던 4년 차 교사 시절의 일입니다. 서른여덟 해의 긴 여정 중에서도 유독 마음 한구석에 아릿한 통증으로 남아있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태혁이입니다.  태혁이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말을 하는 대신 늘 가만히 자리를 지켰지만, 제어되지 않는 침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려 목에는 언제나 두툼한 손수건이 매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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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촛불 뒤에 가려진 교실의 풍경 - 생일 축하라는 숙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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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2:58:13Z</updated>
    <published>2026-03-24T12:5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학기 상담 때마다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뜻밖에도 교육 과정이 아닌 &amp;quot;우리 아이 생일 파티는 어떻게 해주시나요?&amp;quot;였습니다. 아이에겐 일 년 중 가장 소중한 날이고, 부모님에겐 가장 축하받고 싶은 날이라는 걸 알기에 초임 시절의 제게 이 질문은 참 무거운 숙제와도 같았습니다.  경력이 채 10년이 되지 않았던 시골 유치원 시절의 일입니다. 여덟</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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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사랑의 낙수(落水),  - 그 맑은 음이온 속에서 피어난 38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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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2:56:17Z</updated>
    <published>2026-03-24T12:5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사도 결국은 감정의 결을 가진 한 인간이기에, 교실 안 수십 명의 아이를 마주하다 보면 마음의 무게추가 조금씩 기울 때가 있기 마련이다. 눈에 띄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는가 하면, 때로는 마음 한구석에 무심히 밀려나 있는 아이도 있다. 특별히 예쁘지도, 그렇다고 밉지도 않은, 그저 늘 그 자리에 공기처럼 머물던 어느 평범한 아이가 있었다.  초임 시절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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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아니야라는 말 대신 건네는 따뜻한 초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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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3:09:30Z</updated>
    <published>2026-03-19T23:0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2학년, 여덟 살 소녀였던 나의 우주는 차가운 교실 바닥에서 한 번 무너져 내린 적이 있다. 선생님의 질문에 용기 있게 손을 들어 정답을 맞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삶의 언어인 '사투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날카로운 거절의 말을 들어야 했다. &amp;quot;아니야, 넌 틀렸어.&amp;quot; 그 짧은 부정의 말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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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1. 교직 후 맞이한 선물 같은 오전의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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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9T00:5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남편의 택배를 받기 위해 시골 밭으로 와서 지녁에 먹을 김밥을 준비하며 온몸에 전율이 일만큼 형언할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왔다. 오후에는 아궁이에 불을 지펴 따뜻한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남편을 출근시킨 후 나도 집으로 돌아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어제 지핀 아궁이 아랫목의 온기가 발길을 붙잡았다. 도저히 식지 않은 그 기분 좋은 따스함을 뒤로하고 떠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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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찰나의 사고와 마음의 흉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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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0:46: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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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평생을 바쳐온 교단에서의 시간은 늘 한결같은 정성과 긴장 속에서 흘러갔다. 하지만 아무리 세심하게 아이들을 살핀다 해도, 사고는 늘 예상치 못한 찰나의 순간에 찾아오곤 한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과 수업을 하던 중이었다. 소그룹활동으로 미술놀이를 하고 있던 시간에 남자아이 2명이 토닥토닥 말싸움을 했다. 2명의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도움이 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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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빨간약 사건과 초보교사의 깨달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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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0:36:40Z</updated>
    <published>2026-03-19T00:3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8년 3월, 설렘과 긴장 속에 시작된 초임 교사 시절의 일이다. 당시 옆 반에서는 상상도 못 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12시 반, 이미 그 반도 우리 반도 아이들을 모두 안전하게 귀가시킨 뒤였다. 아이들이 떠난 평화로워야 할 학교 운동장에서, 옆 반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학부모에게 머리채를 잡혀 흙바닥을 뒹구는 참담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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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1. 퇴임 후 일기: 김밥의 선물 - 오이 맛은 상상으로, 행복은 진심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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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1:44:10Z</updated>
    <published>2026-03-16T01: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직하고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이제 겨우 2주, 누군가에겐 짧은 휴식이겠지만 38년을 쉼 없이 달려온 저에게는 나를 찾아가는 소중한 첫걸음의 시간입니다. 밀린 교단 일기를 정리하고, 책을 읽고, 집안 살림을 돌보는 소소한 일상. 그 담백한 하루하루가 제게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최근에는 제가 활동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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