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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작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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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kaeja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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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년 전 유방암을 진단받고 지금껏 살아왔던 꿈에서 깨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현재에 충실한 에네르게이아적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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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9T21:23: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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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꽃이 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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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2-03T01:3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 너머 남쪽에서 봄소식이 들려온다. 우리 밭에도 봄이 왔을까 궁금했다. 텃밭에 도착하니 봄볕 사이로 바람이 차가웠다. 오랜만에 보는 동네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하얀 목련도 얼굴을 보였다. &amp;lsquo;나를 기다렸을까?&amp;rsquo; 마음이 살랑거렸다.  얼었던 땅을 뒤집고 퇴비를 했다. 분주한 봄날이어도 마음은 한가로웠다. 봄바람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일손을 멈추고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nP5JoGZdjxlnvCgpRYNKOJyR9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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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의 2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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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7T08:51:52Z</updated>
    <published>2025-01-27T06:3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20kg 씨감자 한 상자가 배송됐다.  &amp;ldquo;씨감자를 벌써 샀어?&amp;rdquo;  그에게 물었다.  &amp;ldquo;응, 올해는 3월 초에 심을 거야.&amp;rdquo; &amp;ldquo;너무 빠르지 않아?&amp;rdquo;  &amp;ldquo;괜찮아, 다 생각이 있어.&amp;rdquo;  3월 말에 심는 감자를 2월에 주문하다니 이상했지만, &amp;lsquo;자기가 알아서 하겠지.&amp;rsquo;하고 마음을 놓았다. 씨감자는 그대로 현관에서 2주를 보내며 예쁘게 싹을 틔웠다. 거실에 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6LUKOGen5G0UaagX2a5V404fV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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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네르게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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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5T03:46:42Z</updated>
    <published>2025-01-20T04:4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3년 전, 도서관에서 하는 지혜학교에 갔을 땐 습한 강의실만큼이나 마음이 무거웠다. 수용하기 힘든 현실과 부정적인 과거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였다. 기억은 왜곡되고 마음은 우울했다.  일주일에 한 번 조작된 스냅사진 같은 과거를 더듬었다. 교수님의 안내에 따라 한 걸음씩 위태로운 순간과 마주했다. 감았던 눈을 뜨고 다가가면 놀랍게도 다른 모습이 떠올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lopi5wYgRvkum0CuRhBKymJgd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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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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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01:39:33Z</updated>
    <published>2025-01-13T01:1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아침이면 아버지는 가게 문을 열지 않고 옷을 말끔하게 차려입으셨다. 작은 읍의 전파사에서 파는 물건들이 명절이라고 대목이었을까 싶지만, 명절 전날 늦은 시간까지 우리 가게는 불이 환했다. 오일장이 서는 대로에 있는 가게라서 명절장을 보러 오가는 사람이 많았고 아버지는 흥겨운 목소리로 손님을 맞았다.   명절 준비는 어머니 혼자 고기를 사서 큰집에 다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JJZ_O33oJ_lDqklKadXh4NPGW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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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특별한 곡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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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23:05:55Z</updated>
    <published>2025-01-05T22: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은 고2다. 중학생 시기를 통째로 코로나 팬데믹과 보냈다. 긴 가정학습과 원격수업 끝에 등교하게 되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생활은 흐트러졌고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다.        어릴 적 아들은 밖에서 놀기를 좋아했다. 돌이 막 지나고 걷기 시작할 즈음부터 미끄럼틀에 빠지더니 모래밭에서 삽질하고 댐 만들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남편은 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3U2CWNl_oXsvm-zR8ouaqdbqc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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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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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2T06:32:41Z</updated>
    <published>2024-12-29T23:4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위스의 한 동물학자가 발견한 임계 거리(Critical Distance)라는 개념이 있다. 임계 거리는 포식자 동물이나 사람이 이 거리 이내로 다가가면 동물들이 불안을 느끼고 달아나는 거리를 의미한다. 사람 역시 자신의 성격이나 사는 지역, 기질, 습관에 따라 자신만의 임계 거리로 상대를 대한다.  사회에서 만나는 가벼운 관계는 넓은 임계 거리가 적용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20PnOZCJDkJMgA5btZ8YPz5qeY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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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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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1T13:07:15Z</updated>
    <published>2024-12-22T23:3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리틀 포레스트&amp;gt; 촬영지 &amp;lsquo;혜원의 집&amp;rsquo;을 찾았다. 멀리서도 작고 아담한 집이 눈에&amp;nbsp;띄었다.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잠시 멈췄다. 다리를 건너 집으로 가는 길이 단정했다. 영화 속 그대로 혜원이 살던 집이 나타났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몸속 어딘가 숨어 있던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거실 한쪽에 난로가 놓여있고 그 옆으론 주방이 환하게 보였다. 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7qjMOZbTSk9HrmQVqJSTeermw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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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하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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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7T20:14:17Z</updated>
    <published>2024-12-16T04:0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대 졸업한 지 28년이 됐다. 담임을 열일곱 번, 영어 전담을 세 번 맡았다. 그리고 대학원 공부와 자녀 육아, 병 치료로 세 번 휴직도 했다.  가르치는 일에 열정이 있었고, 아이들을 사랑했다. 작은 습관부터 특이한 성격까지 알아보고 학생을 배려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점점 힘을 더 끌어모아야 했다. 몸에 무리가 되고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kUZBSk7Jiu30Ng84m5ilB2mL3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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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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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0T07:01:09Z</updated>
    <published>2024-12-09T02:3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는 운동장 관중석에서 고개를 떨구고 서 있었다. 체육수업이 이미 시작어 학생들은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하는 중이었다. 제 발로는 절대 수업에 합류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어떤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A였다. 보다 못한 체육 교사가 줄넘기라도 가져오라고 하자 그거라도 챙겨온 것이 최근 들어 보인 놀라운 변화였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눈부신 가을날. A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T7WjkMZ1byv3vzdyUXOykgrUS0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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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핑크리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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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2T03:18:33Z</updated>
    <published>2024-12-01T23:2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할 때는 알지 못했다. 소리없이 병이 찾아들고 있다는 것을.   나는 잘못 알고 있었다. 피곤하고 힘든 거로는 병이 되지 않을 거라고.   그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6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했다. 일을 쉰 만큼 부족한 부분을 더 열심히 해서 만회하고 싶었다. 일이 많아졌다. 야근에 집안일로 힘들어도 남들도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WAEWXVAGWx0shapaUyAjUa2N0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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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아버지 둥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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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5T09:57:59Z</updated>
    <published>2024-11-25T01:3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초록별, 둥구미 만들러 가요.&amp;rdquo;  아이들이 다닌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나를 초록별이라고 불렀다. 7살 반 아이들을 돕는 부모 활동을 하고 얻은 이름이다. 우리 어린이집 엄마들은 오전에 아이들을 보내고 마을에서 그림책 읽기, 기타 배우기 등 소모임을 했다. 그날은 둥구미 소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어린이집에서는 장난감이나 보자기, 수첩 등을 넣는 바구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z8aJyQXJaxYMbqFmpNhyW2nvA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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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드나잇 익스프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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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8T03:45:30Z</updated>
    <published>2024-11-18T01:0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집 근처 건물 1층에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클래식한 카키색 철문이 눈길을 끌었다. 그해는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 둘째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네 살 된 막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아침에 아이들을 챙겨 보내고 나면 둘째가 올 때까지 여유 시간이 좀 생겼다.  어린이집 옆에 있는 노인정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서면 가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3hvxQubHS62hHAxqPC4CBLePrv4.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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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푼과 티포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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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4T00:00:17Z</updated>
    <published>2024-11-10T23: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하려고 세간살이를 정리하다 보니 물건 하나하나에도 세월이 묻어있다. 숨어있던 주방 살림을 꺼냈다. 아이들이 커가며 사용이 뜸해진 나들이용 플라스틱 도시락통과 여기저기서 받은 크고 무거운 컵들을 과감히 버렸다. 살짝 금이 갔어도 사용하기 적당해 그냥 쓰던 그릇과도 아쉬운 작별을 했다. 집에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사용한 것들이라 가지고 다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ffX2MuqcxNrjruLl5kBbSUlBT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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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실이를 어쩌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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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13:26:19Z</updated>
    <published>2024-11-04T05:0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래층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amp;ldquo;안녕하세요. 1102호입니다. 오늘 새벽에 개 짖는 소리가 너무 들려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새벽 시간대에 그렇게 끊임없이 개가 짖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게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공동주택에 사는 이상 최소한의 예의와 질서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늦은 밤 새벽 시간대 소음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amp;rdquo; 온 신경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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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인 가족 여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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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9T02:41:29Z</updated>
    <published>2024-10-27T23:4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5인 가족이다. 딸, 아들에 네 살 터울로 딸을 하나 더 낳았다. 5인 가족이 되니 4인 가족으로 맞추고 살았던 균형이 흔들렸다. 남편이 큰아이 둘을 재우고 놀아주며 아빠 역할을 더 해야 했다. 가족이 외출할 때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다녀도 불안했다. 한 사람이 막내를 업거나 안으면 남은 사람이 두 아이 손을 잡고 다녔다. 혼자 세 아이를 데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CQi_zzoLFYDEJn2PrTqqz5T8g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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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선 순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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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1T03:54:44Z</updated>
    <published>2024-10-21T01:4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아직도 그대로면 어떡해?&amp;rdquo; 기숙사에서 온 큰딸이 집에 오자마자 볼멘소리를 했다. 월요일 아침, 아이에게 이번 주는 꼭 집을 치우겠다고 했었다. 딸을 안심시키려고 둘러댔지만, 주중에 시간을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눈 깜빡하니 금요일이었다. 퇴근해서 딸이 올 시간을 재가며 거실을 정리했다. 식탁과 주방도 너저분했다. &amp;lsquo;이걸 언제 다 정리하나?&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TemDlKzdtr-buNgy_gu6UnVMw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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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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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4T13:15:15Z</updated>
    <published>2024-10-14T00: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이면 세상은 온통 단풍으로 물든다. 노란 가로수 길을 따라 걸어도 좋고 자전거 트래킹을 가도 좋은 계절이다. 차를 타고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굽이굽이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보는 이마다 눈으로 담고 가슴에 담아가도 산은 그저 그 자리에서 오고 가는 이를 반긴다. 있는 그대로 어우러져 그대로 내어주는 단풍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고속도로를 달려 주말 텃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dF4fA1dt1Ao5v8jL16S6cnBt8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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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난의 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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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8T06:52:10Z</updated>
    <published>2024-10-07T00:5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난은 우리를 울게도 웃게도 한다. 친밀한 사람에게 장난을 치면 적절한 반응이 올 수 있지만, 친밀하지 않은 사람에게 장난을 치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남편은 유쾌하고 잘 웃는 사람이었다. 아재 개그 수준의 뻔한 농담이 재밌다며 장난을 쳤다. 그런 그가 좋아서 결혼했지만, 결혼하고 나서 생기는 복잡한 상황에도 그는 농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6qMHvWkc4lF2RxNUbyak9xF--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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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 피아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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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23:46:02Z</updated>
    <published>2024-09-29T22:0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은 인연 닿아 생기고 인연이 다해 사라진다. 잘 쓰다 인연이 다한 물건도 있고 나중에 쓰겠다 챙겨둔 것이 그 쓰임을 찾지 못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도 있다. 이사를 앞두고 물건을 정리하다 보니 인연이 다한 물건이 많다. 보낼 물건들 속에 정들었던 마음이 불쑥 고개를 내민다.  친정어머니께서 초등학교 입학하고 사주신 피아노는 40년이 다 되어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V2Na0XCWss7eF615wzIEMIUc7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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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사람을 대하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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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3T02:08:43Z</updated>
    <published>2024-09-22T22: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일 전 산책을 하던 남편이 내게 말했다. &amp;ldquo;자기는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평상시 모습과 많이 달라. 좀 호탕한 척하지.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어.&amp;rdquo; 산책을 자주 하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런 평가는 당황스러웠다. 남편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있었다. 가끔 만나는 손위 시누이들에게 쿨하게 농담을 하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Rl%2Fimage%2FU8hCEsqilJsEsxTx-drp635Yo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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