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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상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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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odam98</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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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등학교 영어교사로 퇴임한 후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젊은 날의 경험을 디딤돌 삼아, 현재를 살아가며 새로이 각성한 성찰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써 보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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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5T23:46: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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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鳶), 연(連), 연(緣)</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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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10:18:13Z</updated>
    <published>2026-01-12T11:2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들어 잠시 냉랭하던 날씨가 언 땅 녹듯 물러지더니 오늘은 된바람 속에서 약간의 온기마저 느껴진다. 불쑥, 머릿속으로 오랫동안 지워졌던 말 하나가 떠올랐다. 삼한사온(三寒四溫). 그렇다.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던 말이다.  한겨울, 우리 어릴 적 날씨가 정말 그랬다. 이틀을 마다하고 불어오는 삭풍은 살을 에일만큼 매서웠고, 눈 쌓인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FQKjCScTTovILaw8yys9ZgR66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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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속에 꿀밤을 맞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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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2:58:30Z</updated>
    <published>2025-10-24T13:4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시월은 유난히 비가 잦다. 가을장마라 불러도 좋을 만큼 추석을 전후해서 시작된 비가 하루나 이틀, 잠시라도 그칠 기미도 없이 시월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 시월은 오월 못지않게 행사가 많은 달이어서, 추석 연휴의 앞뒤를 잇는 여러 공휴일과 함께 주말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시시 때때 부리는 가을비의 심술이 정말 여간 아니다.  이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kb-9Ft5fw34wK8OqdWvANaXu41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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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초, 그 고단함에 바치는 헌사(獻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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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11:45:19Z</updated>
    <published>2025-10-04T16:3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마다, 벌초를 앞둔 9월이면 늘 마음이 무겁다. 나이가 마흔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윗대 어른들이 하던 일을 대신한 지 오래지만, 벌초를 함께 해 온 동(同) 항렬(行列)의 사람들 나이가 벌써 일흔이 지척(咫尺)이다. 그런데, 어느 집안 할 것 없이 우리 아래 세대들이 벌초와 같은 문중(門中)의 대소사(大小事)에 무관심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이미 대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5R16aYTuKu3f0p6C2UmPzQdTD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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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 지난 바닷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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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23:13:51Z</updated>
    <published>2025-08-28T13: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밤,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창문 턱을 타고 넘어오는 밤바람 속에서 가느다란 냉기(冷氣)가 설핏 묻어났다. 올여름은 6월 윤달까지 끼어서인지 예년보다 무더위가 길어지고 있다. 더욱이 한낮의 폭염(暴炎)에 이어 며칠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서 살며시 살갗을 간질이는 실바람조차 반가웠다. 밤사이 몸 한번 뒤척이지 않고 새벽녘까지 곤한 잠을 잤다. 스르릉 스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nocDHLrBbLOgWJ1clJninCO8F7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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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이란 버스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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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20:02:10Z</updated>
    <published>2025-07-29T13:1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의 일이다. 면도를 하다가 거울에 비친 추레한 귀밑머리가 신경에 거슬렸다. 나이가 들어 정수리가 듬성듬성해지고 나서부터는 가르마를 튼 머리가 조금만 길어도 서로 엉켜 떡지곤 했다. 단골로 가는 6천 원 미용실, '곽헤어'로 서둘러 차를 몰았다. '곽헤어'는 새로이 미용실을 지어 이사를 온 후로도, 기존의 단골손님에다 입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동네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Wxk_TzR2_OqcegsIF_ds8-KZ1W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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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월의 하루는 유유히 흘러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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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09:18:35Z</updated>
    <published>2025-06-12T19:5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일도 다 있다. 엄지의 살갗에 문질러지는 중지(中指)와 약지(藥指)의 손톱 느낌이 거슬려 오랜만에 손톱을 깎기로 했다. 그런데, 손톱깎기란 놈은 자주 쓸수록 날이 무뎌져서 딸깍, 딸그락 양날이 가끔씩 서로 엇물리기도 한다. 더욱이, 나이 들어 노안(老眼)이 심해진 이후로는 톡톡 잘려나가는 손톱 조각이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조곤조곤 느낌만으로 왼손 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SpUxnXm5LDhpW-j18lw12I1CYg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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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눠 먹는 떡이 더 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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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13:08:18Z</updated>
    <published>2025-05-15T02:2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동기 야유회는 경주 양남면 읍천리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열리는데, 대구 동기들을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포항과 울산에서도 여러 명의 친구들이 참석할 거라고 알려왔다. 경향(京鄕) 각지에서 온 친구들이 오후 네시에 민박을 할 '선희네 횟집'으로 모두 집결을 하면,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양남 주상절리군까지 바닷길을 걸어 돌아오는 한 시간 거리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wVv4vktELdx_UB_u5jE3yCLKn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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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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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03:43:08Z</updated>
    <published>2025-05-12T14:1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마다 봄꽃이 절정(絶頂)에 이르는 5월은 여러 의미 있는 기념일이 줄을 잇는 가정의 달이다. 오월 첫날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의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이 바쁘게 지나가면 15일 스승의 날과 19일 성년의 날이 그 뒤를 잇는다. 음력 사월 초파일의 석가탄신일 또한 양력으로는 5월 초에 해당될 때가 많은데, 공교롭게도 어린이날과 겹쳤다. 올해는, 5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e7eRin4hEx98cWZrPCjDRY8cVb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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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은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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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23:03:04Z</updated>
    <published>2025-04-21T07:1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시감(旣視感).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이나 처음 본 인물, 광경 등이 이전에 언젠가 경험하였거나 보았던 것처럼 여겨지는 느낌을 이르는 말로, 불어인 데자뷔(deja vu)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요즘 산책을 하려고 집 앞 공원으로 길을 나서면 불쑥불쑥 이 말이 머릿속을 파고든다.   긴 겨울에 이어 봄날 같지 않은 날씨로 혼란스럽던 계절이 느닷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4OYtMQ-t3lXe86FVc93TqXBf-c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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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은 바다 숲도 푸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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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05:37:03Z</updated>
    <published>2025-03-21T18:3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사이 포항의 봄날씨는 들쭉날쭉이다. 그저께만 하더라도, 오는 봄날을 시샘하듯 꽃샘추위에다 뒤늦은 함박눈까지 내려 늦겨울 심통이 여간 아니었다. 어제는 모처럼 날은 개었지만, 낚싯배의 꽁무니 물살이 금방 지워질 만큼 세찬 샛바람에 파도까지 거칠었다.   지난 며칠사이 덩달아 몸이 게을러졌다. 흉험(凶險)스러운 날씨 덕분에 집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진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Sl_RVaYd3NCAWtl27smAicoUg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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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 프로야구, 이제 시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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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7T02:50:33Z</updated>
    <published>2025-03-08T15: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15회 졸업생의 회장단 이취임식에 초대를 받았다. 며칠 전, 동(同) 기수(期數)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K군으로부터 전화를 받고는 참석해야 할지를 두고 무척 망설였다. 이들보다 한 학년 위인 14회를 전담(全擔)하여 3년간 동고동락(同苦同樂)했으므로, 15회 학생들과는 졸업할 때까지 직접적으로 사제(師弟)의 연을 맺지는 못했었다. 단지, 모교의 은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0cjz0cbBxmL_cRBXikOZb4Ic3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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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만에 만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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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2T07:41:09Z</updated>
    <published>2025-03-02T15:5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뜨자마자 거실로 나가서 베란다 밖을 내다보았다. 전날 밤, 잠자리에 들 때까지 비가 내릴 기미(幾微)는 없었지만, 연휴 내내 궂은 날씨가 이어질 거라 예보되어 있었다. 먹빛이 짙은 하늘은 여차하면 비를 뿌릴 듯 기세등등(氣勢騰騰)했다. 그래서인지, 비를 피해 운동부터 먼저 해 두려는 사람들로 일찌감치 공원 산책로가 붐볐다.   때 이른 점심으로는 가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Y9WU1twoabXCAZI8iwY9neni36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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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곤륜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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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5T01:00:59Z</updated>
    <published>2025-02-28T07:1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의 하루는 동네 커피숍에서 두 잔의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오는 일로 시작이 된다. 당장 분리수거를 해야 하거나 음식물 쓰레기가 있을 때는 둘을 별도의 비닐봉지에 나누어 담아 집 밖을 나선다. 14층을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는 일이 무척 성가시기는 하지만, 새해 들어 부쩍 불어난 배둘레를 생각하면 순순히 고생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  8시가 되면 커피숍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tPyjT019LtWM67hZmXC5sixY1u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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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둘매기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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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03:56:46Z</updated>
    <published>2025-02-25T14:5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겨울 바다는 쓸쓸하다. 오는 봄을 눈앞에 두고는 늘 그랬다. 아침 댓바람에 바닷가로 길을 나서면, 야멸차게 불어오는 맞바람이 잘 벼른 칼날 같아서 콧잔등이 시리다 못해 얼얼하다. 아직은 어둠이 깊어서인지, 바닷길을 걸어 두무치 마을에 이르는 둘레길로 접어들 때까지도 사람들의 행적(行跡)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실은, 이른 아침에 집밖으로 나선 것도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G0i8aEYuIWKC1nGOp_fTF8smTK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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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내리는 날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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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8T14:41:08Z</updated>
    <published>2025-02-12T08:3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아파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환호공원의 광장이 하얗게 분칠이 될 만큼 눈 내리는 일이 잦다. 내일 새벽부터 다시 눈이 내릴 거라 예보되어 있으니 아침에 눈을 뜨면 잠시이긴 해도 눈 구경을 할 순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난 이틀 사이에 날이 풀려 아침나절이면 쌓인 눈이 녹아버리거나, 오후 들어서 내릴 비에 이왕 분칠을 한 흔적마저 말끔하게 지워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nXQcpRu9UbybioB8rqlBD7lxSF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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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내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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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4T09:26:54Z</updated>
    <published>2025-02-01T18: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날을 전후로 며칠 동안 날이 궂었다. 눈발이 잠시 비친 적도 있었지만, 날이 풀리면서 오늘은 종일토록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이틀만 있으면 입춘이니 절기(節氣)로는 이제 봄이 오는 길목이다. 아파트 울타리 외진 곳에 오롯이 서 있는 목련은 가지마다 서둘러 움을 틔우고 있고, 산책로를 따라 빽빽이 심어놓은 동백은 여차하면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이다. 봄을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z04-nx7MnkyRoAmuu9ho7RH9BN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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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준스튜디오, JUNSTUDI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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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23:29:10Z</updated>
    <published>2025-01-12T18: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원역에서 포항으로 가려면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열차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두 명이 함께 나란히 앉아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남아 있지 않았다. 부득이 따로 떨어져서 가기로 하고 KTX를 예약했는데, 호텔에서 눈을 뜬 시점으로부터 12시 6분이 포항으로 출발하는 가장 이른 시간이었다.  8호차와 4호차로 나뉘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Xu5WDD0pvq8ZZIe_UIlxtB-YQ1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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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매의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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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7T13:08:54Z</updated>
    <published>2025-01-01T02:4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결에 문득 눈을 뜨니, 아직은 까만 밤이었다. 사방으로 빛이라곤 한점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키높이의 주변 아파트 역시 서둘러 소등을 하고 한 겨울의 깊은 어둠 속에서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다. 12월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불안정한 시국과 맞물려, 정작 활기에 차 있어야 할 연말의 길거리는 그 흔하던 노점상조차도 여간해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WAFNowcwineqpYsbzhX6SIlYS7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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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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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0T22:10:12Z</updated>
    <published>2024-10-28T18:3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가을에 내리는 비는 생뚱맞다. 괜스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계절을 구획(區劃)하기 위해서, 기상도(氣象圖) 위로 어지럽게 선을 그어가며 기후를 구별하던 시절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다. 날씨조차 불가측(不可測)인 것이, 과히 바람 잘 날 없는 이 나라의 정치와 버금갈 만큼 난해(難解)해 진 것이다. 불볕더위가 한창 기승(氣勝)을 부릴 때는 여름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LVxks9NF-3SUeiAU3Iu2unPDc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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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천 원 미용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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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00:06:00Z</updated>
    <published>2024-10-23T19:5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단골로 다니는 미용실이 있다. 그 나이에 무슨 미용실이냐며 실눈을 뜨고 바라볼는지 모르지만, 내가 이 미용실을 단골로 삼은 이유는 오로지 이발비가 싸기 때문이다. 이 미용실에서는 남성의 헤어 컷 비용으로, 손수 세발(洗髮)을 할 경우에는 5,000원이고 머리까지 감겨줄 경우에는 6,000원이다. 아파트 근처의 미용실은 대부분 예약제이고, 남성 전용 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0fTJlcgJv9Nhd_nbeX2L3ivWQ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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