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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꼼지 나숙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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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정원지기의 일상을 습관처럼 쓰고 있는 꼼지입니다.서울에서 중학교 수학교사로 30여년 살다가 장성으로 귀촌한 지 7년, 1500여평의 땅을 손수 일구고 있는 초보정원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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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9T09:22: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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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별빛으로 사는 사람들 - 비 오는 날엔 그 사람이 떠오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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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0:13:11Z</updated>
    <published>2026-03-18T20:1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얌전하게 내리고 있었다. 마당 몇 곳이 파헤쳐져 있어 사나운 비가 왔다면 흙이 쓸려 내려갔을 텐데, 이 정도라 다행이다 싶었다..  가뭄으로 꽃소식이 더디던 참이라 오래 기다린 참 고마운 단비이기도 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리 부부에게는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혹시 그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싶어 전화를 걸었다. &amp;ldquo;광무 씨,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YoJ6FwGgcWbjXpsjGcX_Gf9Wzv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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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쉬는 자작나무 숲 - 꽃밭에서 배우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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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22:08:03Z</updated>
    <published>2026-03-14T22:0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닭장 대신 자작나무.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요즘 정원을 바라보며 우리 부부는 자주 그렇게 말한다.  닭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자작나무가 듬성듬성 서 있고 정원의 매무새는 한결 정갈해졌다.  그래도 닭장을 없앨 때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닭들은 남은 음식물을 처리해 주었고, 매일 건강한 달걀을 내주었다. 모이를 챙기고 보살피는 수고에 대한 작은 보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TlGpfZjtYNH24X8WkOF3jv3Vwp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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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해 키운 꽃을 뽑아내는 날 - 숨 쉬는 자작나무 숲을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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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0:45:04Z</updated>
    <published>2026-03-09T21:3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언하기 어려운 그라데이션의 청보랏빛, 청화쑥부쟁이를 걷어내고 있다. 꽃이 예뻐 귀촌하자마자 들여온 것이니 어느덧 아홉 해쯤 키운 셈이다.  그런 녀석이 이제는 &amp;lsquo;땅을 다 차지한다&amp;rsquo;는 이유로 애물이 되어 버렸다.  벌개미취와 꽃범의 꼬리가 우리 집 정원에서 일찌감치 퇴출된 것처럼, 징글징글한 이미지를 남기고 청화쑥부쟁이도 떠나게 생겼다.  이 녀석들의 특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HzxcufJ3hZQuJ5kmonREjEoQm0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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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과 겨울사이 - 봄은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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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3:38:35Z</updated>
    <published>2026-02-08T23:3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 땅을 뚫고 크로커스가 뾰족한 몸으로 오종종 올라오는 2월이다.  수선화와 튤립도 서두르는 눈치다. 복수초는 곧 쌓인 눈을 밀어내고 노랗게 웃을 것이고, 동의나물은 납작 엎드린 채 묵묵히 봄을 기다리고 있다. 정원사인 나는 크로커스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동의나물 앞에서도 자연스레 무릎을 접는다. 이렇게 여린 생명들이 작은 몸으로 봄을 재촉하고 있는데 겨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y0sf0N4aIPze9Ql1FeFMRPGEny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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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닮은 정원을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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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22:39:53Z</updated>
    <published>2026-01-23T22:3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 동작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여행을 하다가도 산책을 하다가도 &amp;hellip; 나는 자꾸만 내가 가꾸고 싶은 정원을 생각한다. 끊임없이 떠올리고, 기록하고, 고쳐 본다. 나를 닮은 정원, 내 스타일의 정원, 나만의 색깔과 고유성을 지닌 지속 가능한 정원. 그것이 내가 꿈꾸는 정원이다.  지난날, 내가 수학교사로 살 때도 그랬다. 청소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운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6XBlteYL_Tb30QlfPUd5EkNBdI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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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날의 바느질 - 봄을 기다리며 마약바지를 만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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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22:01:02Z</updated>
    <published>2026-01-22T22: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은 춥고 바깥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이럴 땐 따뜻한 황토방이 최고다. 어젯밤 아궁이에 불을 지폈는지 방바닥이 뜨끈뜨끈하다. 등을 바닥에 대고 허리를 지진다.  남편이 헬스장에 간 덕분에 나는 자유를 얻었다. 한참 동안 등을 지진 뒤, 이무석 교수의 『30년 만의 휴식』을 배 깔고 누워 읽었다. 쉽지 않은 자세라 오래 읽을 수는 없다. 어지간히 찜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v99cg5o24s4OrQtxqu0F3Y3Won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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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에 설악산을 들여놓다. - 이제 마당에도 산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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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23:53:07Z</updated>
    <published>2026-01-17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산을 좋아한다. 산행길에 자리 잡은 마당바위에 걸터앉아 김밥 한 줄 먹는 일을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다.  마당이 넓은 시골집에 살게 된 뒤로는, 아니 정원생활자가 되고부터는 큰 바윗돌만 보면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amp;ldquo;여보, 이 바윗돌 하나 업으시요. 집으로 데려갑시다.&amp;rdquo; 그러면 남편은 늘 이렇게 받는다. &amp;ldquo;그래. 업혀주기만 하소. 업어다 줌세.&amp;rdquo;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NqIt1roZ4MXnlxCyIqwCCJu0--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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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생활 이모저모 - 이만하면 괜찮은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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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23:00:21Z</updated>
    <published>2025-12-26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호승 시인은 「수선화에게」에서 &amp;ldquo;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amp;rdquo;라고 말했다. 그 말이 유독 또렷하게 와닿는 날이었다. 사람에게 실망한 날. 그런 날,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었다.  간밤에 눈이 내린 모양이다. 깁스를 내팽개치고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정원의 눈길을 걸었다. 차면서도 달짝지근한 공기, 아주 맑고 겸손한 태양빛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qnYzu2GAqKPc1QKo27RIEygeO8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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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비로소 보인 것 - 한 달에 한 번, 바느질의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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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23:00:53Z</updated>
    <published>2025-12-09T23:0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에 한 번, 도서관에서 모여 바느질을 한다. 이번에 만든 건 따뜻한 기모 면으로 된 긴팔 원피스. 일본을 다녀오느라 개인레슨까지 받으며 완성한 작품인데, 막상 입어보니 사이즈도 잘 맞고 색감도 차분하고, 무엇보다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촉감이 참 좋다. 코트 속에 입고 겨울바람을 걸어도 포근하게 나를 지켜줄 것 같은 옷이다.  생각해 보면, 이 나이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WJmNTX-oQnI4E3G-X3tos4P9lD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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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치 앞도 모르나니 - 눈 속에 서있는 배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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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23:30:57Z</updated>
    <published>2025-12-03T23:3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산행을 하다 보면 늘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던 어르신을 가끔 마주치곤 했다. 여든 초반쯤 되어 보였지만, 누구보다 다부진 걸음이었다. &amp;ldquo;저 분 누구야?&amp;rdquo; 함께 산을 오르던 언니에게 묻자, &amp;ldquo;잉, 나도 잘 모르는데&amp;hellip; 회관 아랫집에 사셨던 분 이래. 서울로 이사 가셨다가 가끔 내려오셔서 저리 부지런하게 가꾸시네.&amp;rdquo; 하는 답이 돌아왔다.  어르신의 밭이 산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6XxKbJOyNlAuNN0UoJm3_R5uW8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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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정원에 앉은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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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23:00:51Z</updated>
    <published>2025-12-02T23:0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턴가 &amp;lsquo;평화&amp;rsquo;라는 단어가 내 안으로 천천히 스며들기 시작했다. 일기를 쓰다 보면 어느새 평화를 찾고 있었고, 기도할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평화였다. 혼자 산길을 걸을 때도, 정원에서 잡초를 뽑을 때도 불현듯 마음 깊은 곳에서 &amp;lsquo;평화&amp;rsquo;라는 단어가 올라왔다.  마치 단백질이 부족하면 몸이 스스로 고기를 찾듯, 내 마음도 어쩌면 오래전부터 평화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VrrX5GKPBb4-EuatSuBZ9Sg7N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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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정원에는 시멘트가 없다. - 자연을 아끼는 작은 선택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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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6:56:56Z</updated>
    <published>2025-11-30T23:0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환경운동가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환경을 지키고 싶은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분명하다. 사전에서도 말하듯, 환경운동가는 &amp;lsquo;환경운동에 힘쓰는 사람&amp;rsquo;, 환경지킴이는 &amp;lsquo;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amp;rsquo;이다. 그렇다면 사실, 우리 모두가 환경지킴이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산길에 버려진 쓰레기, 농로에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폐비닐, 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96G4z-W5mSSOvDTOPdeMTh2SLZ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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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원은 여전히 진행 중 - 과수원에서 시작된 나의 꽃밭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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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22:00:42Z</updated>
    <published>2025-11-09T22: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촌해서 무턱대고 호미부터 들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아홉 해가 흘렀다 워낙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이라, 아침에 눈만 뜨면 아무 데나 파고 일구었다. 꽃이 자랐으면 하는 곳엔 서둘러 꽃모종을 사다 심고, 잡초가 무성한 곳엔 망설임 없이 호미부터 들이댔다.  내가 호미질을 시작한 곳은 시부모님이 20여 년 동안 감나무 농사를 지으시던 과수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GOfV0crbqc-gPl40p5Dx2-FHSI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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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햇살 아래 차린 마당밥상 - 가을 햇살 아래, 우리 둘의 작은 잔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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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23:35:08Z</updated>
    <published>2025-10-29T2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가을은 그냥 스쳐가나 싶었다. 시골살이 중에서도 손에 꼽는 행복이 &amp;lsquo;마당밥상&amp;rsquo;인데, 날씨가 도통 받쳐주질 않았다. 이대로 겨울로 들어서나 싶어 괜히 서운했다.  그런데 어제, 10월 29일. 하늘이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바람 한 점 없는 상큼한 가을 하늘이 펼쳐졌다. 햇살은 따뜻함을 마당 가득 쏟아붓고, 공기마저 포근했다. 마치 우리 집 마당에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VHWzqKzc0rPu3LAgauaI6Qipa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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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놓치고 살던 행복 - 빛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음을, 오늘 아침에서야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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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20:51:35Z</updated>
    <published>2025-10-04T20: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병원으로 가는 길, 차창으로 황금빛 햇살이 쏟아졌다.  그 찬란함이 온몸을 감싸는 순간, 행복이 가슴팍 가득 밀려왔다.  오늘만 그랬을까. 아니, 늘 놓치고 살았던 거다.  병원에 도착하니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늘 곁에 있는 사람이지만 오늘은 유난히 귀하게 느껴졌다.  남편이 있는 한 나는 혼자가 아니다.  그의 존재 자체가 내겐 행복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dvFGaN38W036P3XAJ4JqdRpP8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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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서 꽃밭 가꾸며 산다 - 비움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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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21:35:35Z</updated>
    <published>2025-08-07T21:3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저녁을 먹고 정원일하는 것은 우리 부부의 루틴이 된 지 오래다. 어제는 모처럼 해 떨어지기 전에 손을 털자했더니 남편이 &amp;quot;당신이 웬일이야?&amp;quot; 하며 무척 반가워했다. 억지로 일하는 남편도 안쓰럽지만, 일하기 싫어하는 남편을 지켜보는 마음도 편치는 않다.  하루 서너 시간쯤,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는 없는 걸까.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고, 종일 뒹구는 무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2OWiROgfO0Lu3gahwqC9oFGgN0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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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서 꽃밭 가꾸며 산다 -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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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00:47:04Z</updated>
    <published>2025-08-04T00:4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저녁을 먹고 정원일을 잠깐 했을 뿐인데(물론, 그 '잠깐'이란 시간의 잣대는 전적으로 내 기준이고, 남편 입장에선 제법 긴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땀으로 범벅이 된 우리 둘의 모습은 꼭 비 맞은 장닭 같았다. 워낙 더운 날씨라 일의 양과는 상관없이, 둘 다 땀에 절어 집 안으로 들어섰다.  그때 남편이 툭 던지듯 말했다. &amp;quot;이렇게 살아서 뭐하나?&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7rLq6Eg5N6yX6nK_gUnbpHCKa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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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서 꽃밭 가꾸며 산다 - 정원의 궁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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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22:00:30Z</updated>
    <published>2025-07-30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한 순일까? 아니면 이곳을 먼저 차지한 터줏대감이 꽃대를 가장 먼저 올리는 걸까? 수크령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차례차례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면 식물들 사이에도 질서가 있는 것 같다.  특별히 양지바른 곳을 골라 심은 홍띠자리를 넘보면서 수크령이 우쭐대는가 하면, 아직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은사초의 햇살을 슬쩍 가로채는 수크령도 있다. 올해 늦&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ch00Q17ybsAc2J_5USjkXG3kQ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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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생활의 이모저모 - 잠시멈춤,그리고 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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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18:52:35Z</updated>
    <published>2025-07-22T2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햇살이 참 맑았다. 습기 하나 없는 개운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마을 산길을 오르니, 흙길의 촉촉한 감촉과 햇살의 반짝임이 온몸을 깨우는 듯했다. 그 순간이야말로 하루의 절정 같았다. &amp;ldquo;그래, 오늘은 이 햇살 하나로도 충분하다.&amp;rdquo;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정원을 둘러보는 사이, 아침부터 조금 불편했던 배가 다시 신호를 보냈다. 약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5LOysIO3YNIgGAIskaRv61Z4ae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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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서 꽃밭 가꾸며 산다 - 꽃밭 옆 돌탑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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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23:49:02Z</updated>
    <published>2025-07-03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소식이 있던 날, 우리 부부는 아침 산행을 가볍게 마친 뒤 마을 수로 공사를 위해 파헤쳐 놓은 땅에서 나뒹구는 돌 몇 개를 주워왔다. 돌이 귀한 곳에 살다 보니, 길에 굴러다니는 돌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동안 모아 둔 돌 중 멋스러운 것 몇 개는 작은 돌탑으로 태어날 예정이다. 돌탑은 꽃밭과도 잘 어울리고, 그 자체로도 꽤 멋스럽다. 무엇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J2%2Fimage%2F-TQEcbCU7fkiSglA69hcLXuNqZ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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