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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과체질 내과의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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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의 글은 흘러가는 일상을 나만의 언어로 포착하는 과정입니다. 문득 찾아오는 고민에 대한 사색의 결과입니다. 이 과정이 나에겐 치유를, 독자에겐 선한 영향력이 있기를 빕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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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2T06:45: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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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 예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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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4:13:31Z</updated>
    <published>2026-04-09T12:3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벚꽃을 병적으로 좋아한다. 벚꽃나무 아래에서 혼자 캠핑의자를 펴고, 이 글을 쓰고 있으면 말 다 한 거다.벚꽃은 내가 느끼기엔 느닷없이 다가온다.봄의 문턱이지만 겨울의 서늘함도 아직 남아 있는 이때, 벚꽃은 느닷없이 피어난다.벚꽃이 봄의 한창 일 때 피어난다면 이토록 반갑진 않았을 것이다. 다른 꽃들이 개화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벚꽃은 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vXgp4Kelu9n53NHAXF73dayYF9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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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사실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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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36:13Z</updated>
    <published>2026-03-21T05:2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1년에 12번 얼굴 보는 사람들이 있다. 친한 친구, 부모 보다 더 자주 만나는 이들이다. 동네 병원은 그런 곳이다. 혈압, 당뇨 같이 의사를 자주 봐야 하는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그렇게 한 달에 한 번씩 나와 만나는 환자도 있지만,병원 자주 오기 싫은 환자, 그리고 일하기 싫은 나의 적당한 타협으로 두세 달에 한번 만나는 환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x1zMhjQzvVSo5btXSKLQA2Nkkb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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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못 살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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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4:24:47Z</updated>
    <published>2026-03-07T06:0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과 병원이라고 다 같은 내과가 아니다.시골 읍내에 있는 내과, 신도시에 있는 내과,화려한 번화가에 있는 내과, 시장 앞에 있는 내과,젊은 사람이 많이 찾는 내과, 나이 든 사람이 많이 찾는 내과..   다 다르다.그런 면에서 나의 병원은 가감 없이 노인정이라 할 만하다. 60대는 노인의 명함도 못 내민다.  85세는 넘어야   아..  연세 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JLGf2fKTdWpT5dWfW4yMd-TNmW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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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직비 봉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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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8:45:43Z</updated>
    <published>2026-02-28T08:3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배가 나의 병원을 찾았다.그는 의사 면허를 갓 딴 햇병아리 의사였다.개원하고 있는 선배가 어떻게 살고 있나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전문의가 되는 험난한 길의 종착점이 조그만 진료실 속 삶인 것을 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초롱초롱한 그 눈빛의 환상을 시원하게 깨 주는 것도 좋겠다 싶어,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그렇게 그는 내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exPl9zbRR8AbsjQj2sEpUxf1_p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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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료실의 배경음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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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4:13:03Z</updated>
    <published>2026-02-21T14: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진료를 시작하기 전,  내 진료실 안 스피커에 음악을 튼다.하루의 루틴으로 음악을 틀게 된 계기가 있었다. 우리 병원 근처에 계신 연로하신 원장님이 진료를 볼 때, 본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항상 틀어 놓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개원한 지 30년이 넘은 그 원장님은 아직도 병원에 출근하는 게 너무 좋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하셨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c1QLmX1GX-arPTfhvYvtrqwFxM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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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이 적었던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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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21:01:09Z</updated>
    <published>2026-02-18T02:1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턴가 눈 오는 날은 걱정거리만 늘었네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 되고,눈 쌓인 가게 앞을 쓸어야 되고,퇴근길, 탈 곳 없는 지하철을 눈앞에서 보내야 되고.이제는 한낮에 산책하기 좋은 걸 보니칙칙한 패딩, 안 입어도 되는 걸 보니그놈의 추운 겨울이 가는 거 같은데눈 쌓여 고생할 일도 없을 거 같은데못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퇴근길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ew_pV2LRqTAuHqUonM-GgZEUDm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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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영업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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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2:56:19Z</updated>
    <published>2026-02-15T03: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엘리베이터가 바쁘지 않은 이른 아침, 혼자 깨어나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오래돼서 편하다 못해, 이제 바꾸기도 두려운 내 차를 타고 시동을 걸었다. 젊을 때 많이 타던 지하철을 탈 일이 요즘엔 거의 없다. 간혹 타는 지하철 인파 속에선 '나도 이 사회 속 사람이구나' 하는 낯선 안도감이 느껴지곤 했다. 너무 고립되게 사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DfOrOoAinSLg-d2EhlkDnyb2WR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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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사짓 - 영화 &amp;lt;CODA&amp;g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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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21:11:04Z</updated>
    <published>2026-02-07T13:2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혼자 토요일까지 일을 하고 있나..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며 생각했다.어제 어느 환자와 약 복용 후 생긴 부작용, 그리고 진료비에 대해 다툼이 있었다.  그게 꽤나 스트레스였는지 나는 기진맥진 해졌다. 진을 다 빼게 한, 그토록 대단한 진료비의 숫자는 1500원이었다.오늘도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nLBSOOuFv9_lz6GeqmZzq65EtB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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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진 결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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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3:40:07Z</updated>
    <published>2026-01-31T07:5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70대 할아버지 환자가 처음 진료를 보러 왔다.인상 좋게 들어오는 그분은 아픈 사람 같진 않았다. &amp;quot;안녕하세요~ 저희 병원은 처음 오셨죠? 어떤 일로 오셨어요?&amp;quot;&amp;quot;네. 처음 뵙겠습니다. 선생님. 제가 특별한 병이 있는 건 아닌데, 혈압은 괜찮은지, 당뇨가 생기진 않았는지, 간은 건강한지 피검사 한번 해보러 왔습니다~&amp;quot;음..  검사를 하러 오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FZUAK5BYsYATPEd_Bbth4YgM9M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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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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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2:06:12Z</updated>
    <published>2026-01-24T05:0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 유치원 선생님이 그러는데, 우리 아들이 자기소개 시간에 아직 쑥스러워하고, 표현을 잘 못한다 그러네~ &amp;quot;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amp;quot; 아들! 자신 있게 해 봐~ 뭐 어때~? 나에 대해서 뭐든지 말해보는 거야~ 뭘 좋아하는지, 뭐가 되고 싶은지, 너한테 소중한 게 뭔지~ &amp;quot;   내가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싶었다. 그렇게 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BUl_2MyRFllfzV4_-q9BWi2nsV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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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부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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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10:08:04Z</updated>
    <published>2026-01-17T10:0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 선생님~ 알부민이 그렇게 좋다던데 저 먹는 게 좋을까요~? &amp;quot;.. 오늘도 몇 번째인가..이 정도로 알부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알부민에 대한 인체의 신비가 밝혀졌거나,알부민 영양제를 발명한 사람이 노벨과학상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내 병원을 찾는 대부분인 노인 환자분들에게 갑자기 알부민 영양제 열풍이 불고 있다.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twdDr4taReaLFpFBcz8VSf_Pf3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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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을 때가 다 돼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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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3:00:06Z</updated>
    <published>2026-01-10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이 아픈 환자는 병원을 찾는다. 그 병원에서 잘 낫지 않으면 다른 병원을 찾기도 한다. 고통스런 환자는 한 의사에게 여러 번의 기회를 줄 만큼 인내심이 많지 않다.얼마 전 70대 할머니 환자가 나를 찾았다.&amp;quot; 목이 너무 아파서 자주 가던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을 타서 먹었는데, 하나도 낫질 않네요.. 그래서 여기도 와봤어요.&amp;quot;&amp;quot; 네~ 그럼 목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MJ-0HAJWPxRLsiF7sn8AdI4LI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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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 터진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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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9:37:55Z</updated>
    <published>2026-01-03T04:2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과대학을 졸업할 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난 후 약 20년이 흘렀다.그 숭고한 선서에 담긴 사회의 기대와 달리, 지금의 난 평범한 자영업자와 다름없다. 매출을 계산하고, 이해타산을 따지며 하루를 마감한다.자본주의에 잘 적응된 검은빛 마음은 매일 아침 흰가운을 걸치며 적당한 회색빛으로 중화된다. 그렇게 하루의 진료를 시작한다.환자가 없을 때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A4ImHNUsx-18BWIWaLs8zPxji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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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의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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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12:21:28Z</updated>
    <published>2025-12-27T09:5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열했던 평일을 보낸 후 맞는 어느 여유로운 주말이었다.이번 주말엔 내년에 7살이 되는 아들에게 방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잡동사니가 쌓여 있던 방을 아들만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기엔 나름의 결심이 필요했다. 꽉 찬 살림 속에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건, 무언가를 비워내야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 맘대로 필요 없는 살림을 버리려고 생각하니 아내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IiVHTmRktHULm9DyD6NsOg4cM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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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송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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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7:03:03Z</updated>
    <published>2025-12-20T07:0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얼음 팍팍 넣은 아이스커피만 찾던 나도, 언제부턴가 따뜻한 라떼를 찾고 있었다. 추운 날씨지만 마음만은 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연말이 됐다.   12월 어느 날, 한 지역 단체의 송년회에 가게 되었다.  영향력이 있는 단체라 그런지, 높은 지위의 공인들이 많이 참석했었다.   그중, 그 지역에서 -속칭- 가장 높은 분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6CpHyxQU1G7Qwo7MBmqDbMrLc3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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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타나지 않는 것들 -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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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3:07:45Z</updated>
    <published>2025-11-29T11:3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과의사로 살아간다. 주로 나타나지 않는 것들을 다루고 치료한다. 내(內)과라는 이름처럼 몸속에 있는 것들을 다루기 때문이다.위장, 심장, 폐, 간, 신장, 혈액 이런 것 들이다. 몸속에 있는 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기 위해 갖은 수단을 총동원한다. 내시경, 초음파, 엑스레이, 혈액검사, CT 등등.이렇게 보이지 않는 것들에 고장이 나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haGXq4snUMRp-TCPp3GlgxwrF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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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루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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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14:23:14Z</updated>
    <published>2025-11-23T00: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병원은 동네 사람들과 세월을 같이 난다.그 세월의 변화를 가장 또렷이 보여주는 사람은 바로 소아 환자다. 감기로 나에게 종종 찾아오던 한 소년이 오랜만에 병원에 왔다.&amp;quot; 안녕하세요~ 감기 걸려서 왔어요, 선생님~&amp;quot;&amp;quot; 와~  그새 많이 컸네~ 어디가 안 좋나 목부터 한번 봐볼까요? 아~해보세요.&amp;quot; 그 친구는 10살부터 나에게 진료를 봤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MneR2WHozRXkd1Mrai56kLwUX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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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된장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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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4:50:31Z</updated>
    <published>2025-11-14T09:5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쯤, 병원 바로 옆에 백반집이 생겼다.점심시간마다 맛집 탐방을 하는 나에게 좋은 소식이었다. 그 식당 메뉴 중에 끓여 먹는 전골식 된장찌개가 맛있었다. 식당은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남자 사장님이 요리를 하고, 사모님은 홀에서 서빙과 계산을 담당하고 있었다. 엎어지면 코보다 턱이 닿을, 아주 가까운 식당이라 잘 되길 바랬다. 어느 날 진료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EeBImphV_FCP3U8MF_7cpHLZC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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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을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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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13:00:33Z</updated>
    <published>2025-11-10T1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찰나의 감정이기에그 순간이 너무 소중했지그 순간의 배경엔 사방에 온통 노란 단풍잎들이 있었어그 순간의 소리엔 아이가 뛰어 노는 소리가 있었어그 순간의 시간은 고요한 일요일 아침이었어아름다운 건 항상 짧기에단풍이 낙엽으로 변해가는한주가 참 소중하게 느껴졌어단풍은 모두 같은 노란색이 아니었어같은 톤안의 다른색들그 아름다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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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병원 검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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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4:07:17Z</updated>
    <published>2025-11-07T04:0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슬 하루 일과를 마감해 가던 어느 날 오후, 한 어머니가 나에게 진료를 보러 왔다. 그녀가 말했다.  &amp;quot;어제 하남의 다른 병원에서 위내시경을 했는데, 식도염이 있다고 하고, 위에서 조직검사도 했다고 해서...&amp;quot;   환자는 말끝을 흐렸다. 망설임은 당연해 보였다.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나에게 상담을 하러 왔으니 답이 나오기 어렵다는 걸 그녀도 느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WJN%2Fimage%2FDb-4i0CXgTmef552Pp0mJre3sX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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