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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쓰는구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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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xorn732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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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슬픔을 위로하다 슬퍼지고 그러다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만나 주춤하는 일이 마냥 좋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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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4T16:43: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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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곁에 두고도 놓치고 있었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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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0:39:03Z</updated>
    <published>2025-10-31T00: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히 계세요  일단 퇴근부터 하고요 그때 얘기 하시죠  출근은 언제 했냐고요?  결이라 말할 수 있을 모든 것에서부터 이미 출근은 했는데요 갑자기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모든 말에 숨을 불어넣으면 결을 지닌답니다  꿈속에도 질감이 있어서 그 방향이 고장 난 나침반 같아서 어디로든 닿았거든요   그때부터 이미 출근을 한 상태라서요   당신도 어떠한 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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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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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15:27:52Z</updated>
    <published>2025-10-29T15:2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몹쓸 것이 탈옥하여 세계를 눈에 넣어버린 그것도 이미  그래서 한발 늦었다고 말한 의식  그럼에도 너를 사랑하겠다고 이 난리를 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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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때로 이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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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2:03:15Z</updated>
    <published>2025-10-24T02:0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가락이 춤을 춘다 때때로 얼어붙기도 하면서  내 눈은 춤추는 것을 목격하지 않는다  선율이 춤을 비집고 들어서서 날 때는 글자로 색깔로 공간으로 살아난다  박자는 때때로 없고 때때로 박자를 놓치고  그리하여 멈추었을 적의 고요함을 괴로워하면서 눈에 힘이 들어가고 때때로 시신경이 하나 둘씩 죽고  안경렌즈가 두꺼워지고 때때로 렌즈 끼우는 일은 무섭고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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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의 도피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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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13:31:39Z</updated>
    <published>2025-10-22T13:3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공기를 만날 거야 기어이 사라지려는 공기 말고 낯섦을 느낄 거야 얼마나 몸을 담가야 할지 모르겠는 그 동네서 해녀들의 물질을 구경할 거야 숨비소리는 자연이 내는 소리일 거야 테왁에 든 것은 그들 자식의 날개였을 거야 섬을 떠나 육지로 날아가라 할 날개를 담금질했던 것일 거야 광경을 목격하는 도중이라 자동차 엑셀은 밟지 않을 거야 낯섦을 먹고 토박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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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경면 조수리 조수국민학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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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2:09:32Z</updated>
    <published>2025-10-17T12:0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 사투리가 궁금했다 마음속으로  일층짜리 박물관 뒷 터에 둘러 모인 할머니들을  보았으므로  아이들이 없다며 폐교된 학교의 흔적은 할머니 얼굴에 피어난 검버섯 같은 거였는데  세상을 그렸다 지웠다 하며 새로운 꿈들이 피어난 곳으로 탈바꿈되어서  할머니들은 밖에서 낡은 유모차를 세워두고  흔적으로 남으려 했다  내 손에 잡혀있는 아기 손 뿌리치는 아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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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알려지지 않은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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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3:16:44Z</updated>
    <published>2025-10-15T13:1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힘이 빠지는 육신, 스르르   영혼으로 옮겨가 식었던 심장, 아주 찰나  기어이 뛰어야 했음을 인식한 육신, 덕분에 멍자국 하나, 가슴 한가운데   나는 살아있다는 외침, 다음 역까지 뜀걸음, 쉬지 않고   심장의 히스토리, 최대심박수,  살아있다는 증명  그리고 휴식기 심박수, 살아가겠다는 다짐 이후  그리하여 쓰여진 히스토리, 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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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티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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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22:09:19Z</updated>
    <published>2025-10-09T22:0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놀이터 이용수칙.  첫번 째, 발 끄는 소리로 입장료를 지불할 것  두번 째, 침묵을 아끼지 말 것   세번 째, 그리 쓸쓸해질 것  네번 째, 홀로 걸어들어오는 이가 있다면 퇴장할 것  다섯번 째, 그대도 혼자일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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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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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5:01:36Z</updated>
    <published>2025-10-08T05:0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새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왔다  그 새의 심장박동을 따라갈 재간은 없는데 내어줄 꿀단지도 없는데  앞으로 더 다가왔다가 뒤로 물러서기도 하면서   우리 사이의 거리를 잰다  언제 본 적이 있었던 가 손등을 대어주어도 앉을 일 없이 그리 말도 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벌새 한 마리 여서  다음을 기약할 땐 꿀 한가득 준비해놓을 거라 했다  다시 만날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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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로 남긴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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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15:22:46Z</updated>
    <published>2025-10-02T15:2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던 길을 멈추어야 했다  그리 하루에도 몇 번을 멈췄다 운전을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누군가는 써야만 했고 누군가는 듣고 싶어 미치는 계절이었다  누군가는 이 세상 모든 사랑을 긁어모아 누군가에게 쏟아내고 있었다  듣고 싶어 하는 너에게 나는 말로 되지 않을 것이기에  쓰는 사람이었음에도  듣고 싶어 하는 계절에 사무치기도 하는 나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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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용의 불완전한 자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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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15:02:30Z</updated>
    <published>2025-09-30T15: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어느 한쪽에라도 기울 일 없을 것입니다  허기지는 밤에 밥을 짓는다고  쌀을 씻으려 하지 않겠으나  굶주림에 울부짖는 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허나 내일 해가 뜨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어서 우산을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있지도 않은 일과 생기지도 않을 일들로 짊어진 짐에 속세를 버리지 못하였으니  비가 꼭 내리기를 바라는 것으로 부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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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도의 푸른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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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2:58:41Z</updated>
    <published>2025-09-29T02: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들이 닿는 꿈을 꾸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이지만 야무진 한 아이의 손바닥에  가진 꿈이 너무 커 고개를 들 수 없었던 어느 한 청년의 어깨 위로  눈 내리는 풍경은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는 노인들이 모여든 팔각정 지붕 아래로   별들이 차디찬 바람들 다 스쳐내 버리고 흙으로 파묻히려들었던 것까지   장면마다 이음새는 그토록 없지만  꺼져가는 불 앞에 빛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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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마음 이렇게 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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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5:05:53Z</updated>
    <published>2025-09-26T15: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의 눈동자가 무얼 보고 그리 커지는지 알고 싶어서   당신을 앞에 두고 사랑한다 말했다  고백을 받아 든 당신의 검은 눈동자는  비록 커지지 않았지만 쿵쾅대는 심장소리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으로  그 대답이 되었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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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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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22:18:29Z</updated>
    <published>2025-09-25T22: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발의 반으로 자라난 너의 발자국 이제 날아가기로 하여 여럿 남기지 않겠다 하니 초록불 흐르면 너의 뒤에서 걸어야겠다  발끝에 걸리는 솔방울들을 차는 일도 없이 뒤에서 묵묵히 따라가겠다  그러다 주황불 비추면 내 반백년의 시간을 담아놓은 한 걸음으로 너의 옆에 서있어야겠다  앞만 보고 날아갈 작은 새 한 마리일 것인데 잘 날지 못하는 새가 다치지는 않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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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슬프게 울었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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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00:07:08Z</updated>
    <published>2025-09-23T22:1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는 채워져 있는 것이라  누군가의 눈물을 받아먹어서 마를 일 없겠다  나고 죽는 것들이 켜켜이 쌓여 비 내리게 만들었으니  바다를 말려 죽이기는 참 어렵겠다  죽이는 쪽에 서있고 싶다만 살리는 쪽으로 늘 기운다  환상으로 그득한 세상은 바다의 존재를 모르지만  자켓 안주머니에서 숨 쉬려는 유서를 바다에 먹이로 준다  먹고 잠든 바다 깊숙한 곳 한이 서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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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보낼 수 없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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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15:03:53Z</updated>
    <published>2025-09-18T15: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감으면 네가 떠난다고 정말 약속이라도 한 듯 떠나갔다고 했다  암흑이 무슨 색인지 모르겠다고 한 맹인  그는 매일 밤 눈을 감지 않고서 잠에 든다고 했다  눈을 감으나 마나 보이지 않는 건 매한가지일 것인데 암흑이 찾아드는 일을 그리 거역하는 거였다  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눈물샘 메말랐으니  머리카락 한 올을 대신하여도 그리 흘려보내지 않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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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의 첫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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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15:02:26Z</updated>
    <published>2025-09-16T15:0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백 한가운데로 연필을 던져보기도 굴려보기도 바로 세워보기도 하면서  시의 첫 줄을 위해 여백을 간지럽힌다.  글자와 글자사이에 공허함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그냥 시작하라는 말에 그냥 발을 떼지 못하는 이들이 여백 위에서 울고 있을 것이리  어둠에 젖어든 생각이 아니라면 그 여백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를 쓴다는 건 슬픔을 여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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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뒷걸음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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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4T04:57:22Z</updated>
    <published>2025-09-14T04:5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화시키지 못한 건 밥뿐만이 아니라 나를 두고 떠난 너의 채취와 흔적도  그것들이 곳곳마다 묻어있어서   반대로 돌아가려 하니  갈 곳을 잃었다고 한다.   너도 언젠가 반대로 돌고 돌아   나의 흔적을 더듬거리길 바라니 한평생 길 잃어보기로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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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의 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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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15:04:29Z</updated>
    <published>2025-09-11T15:0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세계를 건설하려던 일을 중단하는 것  두 사람 중 하나가 사라진 내일을 마주하는 것  더 아픈 사람이 남아 철거를 도맡아야 하는 것  이별이란 이런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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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환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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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15:15:41Z</updated>
    <published>2025-09-09T15: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리 오라는 손짓 한 번에 나는 그 방향으로 흘러들어요  그곳은 빗방울 하나 떨어져 적시는 일 없는데 돌들이 모두 젖어 있어요  무심한 극야를 헤매다  백야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면서 이리저리 굴러다녔을 돌들이어서요  패이고 깨져 작은 돌들이 태어나 태어나 영글어진 자갈밭은 파도에 긁혀 사글사글 울어요  한 시도 마를 날 없었어서 나는 그 돌들을 끌어안으니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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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똥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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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02:33:53Z</updated>
    <published>2025-09-09T02:3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들이 쏟아진다   여기도 저기도 어딜 향해 가고자 하는 의지도 없이 겨울밤 살을 깎고 뼈를 분질러서 어디든 닿으려 한다  별들의 심장에 불꽃이 확확 타오르니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 여럿 빛 잃어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중에 하나는  하나만큼은 너를 향하길 바란다  네 발 앞에 꺼지지 않는 불씨를 가지고서  불꽃 가장자리의 뜨거움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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