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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재미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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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 그리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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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4T12:26: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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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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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2:25:50Z</updated>
    <published>2023-07-10T01:2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자나무가 하나 둘 셋, 나보다 몇 배나 큰 키로 나를 둘러싸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 대추들이 발치에 걸린다. 슬리퍼를 툭 툭 벗자 누군가가 나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준다. 보들보들 세무로 된 재질의 다홍색 구명조끼. 옆에서 큰오빠가 파란색 조끼를 걸치고 있다. 머리부터 뒤집어쓰면 양 옆 구멍으로 두 팔을 빼고 허리께에 엉켜있는 두툼한 끈을 조이기 시작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R6erqVyObVt1mmR1Xbc1zIlyp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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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기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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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1:23:34Z</updated>
    <published>2022-11-17T14: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카로운 바람에 비해 은은한 햇살이 따스하다. 초겨울. 그늘이 추워 앞 단추를 채웠다가 살짝 비켜서서 쬔 햇살이 덥게 느껴졌다. '너무 껴입었나...' 아이의 하교를 기다리며 멍하니 벤치에 앉아 있자니 코 끝이 조금씩 시려온다. 주머니 속 손을 코에 올려본다. 아직까지는 스스로의 온기로 따스함을 유지할 수 있는 날씨. 이런 날씨가 참 좋다. 이렇게 웅크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L3yLYG-ip09Kt91IEom16O4bI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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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없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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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1:40:20Z</updated>
    <published>2022-09-06T14: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부쩍, 아이의 어릴 적 사진을 본다. 할머니는 못난이라 불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내 눈엔 너무 예쁘다. 아이는 뭔가에 항상 골몰했고 종종 어린 나이에 맞지 않는 명쾌한 표현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곤 했다. 괜스레 이렇게 옛날을 뒤적거릴 때가 있다. 사진을 지긋이 바라보면 어느새 나는 그 풍경 속에 있다. 연남동 어느 가게에서 업어 온 다다미와 코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xit_oxgi5uranwuWxaH-cFZvi1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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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있는 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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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3:13:19Z</updated>
    <published>2022-03-21T04:1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에서 깨면 전날 마무리한 작업을 확인한다. 세상이 아이들로 점령당하기 전에 잠깐이지만 바라본다. 알록달록 채워진 면, 구불구불 미숙하게 이어진 선이 만족스럽다. 포만감 같은 것이랄까. 이렇게 그림을 바라보면, 이른 아침 공복임에도 배가 부르다. 뿌듯한 기분, 어쩐지 더 그리고 싶은 기분을 만끽한다. 더 하고 싶어지는 마음은 귀하다. 기운이 금방 소진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31PyqIMVXxD-SRHco2QILW2V30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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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놓을 수 있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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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4:15:45Z</updated>
    <published>2021-12-04T08:0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시에 눕자'와 '가족 모두가 깨기 전에 먼저 눈뜨기'를 다짐한 이후로 밤 작업 시간이 촉박해졌다. 영 집중이 안된다. 천적의 동선을 살피기 위해 허리를 세운 프레이리독 마냥 시계를 흘끔거린다. 시간을 잊을 정도로 작업해야 하는데 시간을 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그래도 다짐은 지켜야 한다. 집안의 분위기가 나의 기상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ceTDt3ibu7ShN_eqzqLO0po61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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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구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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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2T04:18:04Z</updated>
    <published>2021-11-29T03: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내부는 항상 햇살을 머금고 있다. 햇빛 들어오는 방향으로 난 큰 창문 덕분이다. 이 넓은 창문으로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오는 걸 바라본다. 이 자리를 좋아하는 이유다. 날씨가 변하는 걸, 하루가 흐르는 걸 볼 수 있는 공간. 귓가에는 챗 베이커가, 어떤 날은 레이첼 야마가타가, 어떤 날은 키스 자렛이 잔잔하게 흐른다. 처음엔 커피가 맛있어서 왔다. 한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RU_8IcY0ElKCl2xfz5w22Tbo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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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머리 산신령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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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4T08:43:53Z</updated>
    <published>2021-11-25T08:0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산신령 친구가 말한다. '주변이 너무 박복한 경우에 귀인이 들어오면 발견이 잘돼.' 사주명리를 공부하는 사람답게 표현이 범상치 않다. 관계에 많이 데여보면 좋은 인연을 보는 눈이 길러진다는 뜻이려나. '귀인'이라. 말 그대로 귀한 존재.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말은 아니다. 나 역시 이 친구가 아니었으면 흘려보냈겠지. 산신령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E9GAaqDj7UP7_Tk55L0o3XMpMj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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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아밭 과수원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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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3:07:37Z</updated>
    <published>2021-11-13T09:3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적지와 시간이 정해진 외출 전날. 되도록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잠들려고 했지만 결국 아침에 부랴부랴 짐을 쌌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짐은 금세 불어난다. 얇은 옷부터 일교차를 견딜 두꺼운 겉옷까지 모조리 가방에 욱여넣는다. 다음은 아이들. 순순히 옷을 입고 신을 신고, 현관에서 나를 재촉하는 광경을 꿈꾸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날은, 특히 아이들이 진정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7fCh0gjbo1Qfm-JBivJsV2UTtM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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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라게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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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1T04:50:07Z</updated>
    <published>2021-10-24T08:4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틴케이스에 담긴 색연필 72개와 A4 사이즈 스케치북, 4*6 사이즈 스케치북 두권, 일기장 그리고 이어폰과 연필깎이. 언제나 내 가방 속에 들어있는 것들이다. 적고 보면 꽤 많아 보이지만 나름 추리고 추린 최소한의 것들이다. 지갑도 뺐다. 대신 체크카드 한 장만 뒷주머니에 넣어 다닌다. 가벼우려고 노력하지만 가방은 언제나 천근만근. 그래도 더 이상 뺄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eJ0dcE2D--nPKZtyL_AOG7bQS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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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거리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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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1T04:50:07Z</updated>
    <published>2021-10-24T08:3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숍에서 아이가 운다. 우는 아이 말고도 자리는 많이 소란스럽다. 미팅을 하는 사람들. 과제를 하는 사람들. 친구를 만나는 사람들.  하이체어에 앉은 아이는 무엇이 불편한지  졸린지 배가 고픈지 조금씩 놀다가 엄마를 보챈다.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엄마는 그럴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려다가도 잔을 내려놓고, 케이크를 베어 먹으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ya%2Fimage%2FMp9NB3UnAot8hV-B4lkz82sPq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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